리뷰도 뭣도 아니고 그냥 쓰는 글...

버진퀸 매뉴얼 번역 시작하면서 대충 전체 내용 봤습니다.
...이, 이거 상당히 흥미로운데요.
HIS보다 확실히 더 마음에 드는게 추가사항이 꽤 있습니다.

1.시대에 따른 국가변화
HIS가 16세기 중반이라면 VQ는 16세기 후반입니다. 덕분에 국가가 좀 바뀐게...
일단 교황이 소국으로 밀려나고 스페인과 신성로마제국이 분리됐습니다. (교황 안습...) 프로테스탄트는 독일이 아니라 네덜란드와 위그노(프랑스 신교도)가 됐고요. 소국도 헝가리가 빠지고 (오스만 : 이 헝가리는 제겁니다. 이제 제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추가된 게 "아일랜드" !!!
교황이 빠지면서 고정전쟁국도 변경되서 영국과 스페인은 한번 선전포고하면 절대 평화가 오지 않습니다.

2.신대륙의 변경
오스만도 수에즈를 통한 약간의 탐험(인도양)이 가능해졌고...
신대륙 탐험은 사라졌습니다. (새 지형 탐험은 끝난 시대) 신대륙 식민지 건설만 가능한데 여기에 탐험가가 갈아넣어집니다.

3.식민지 기능 변경
이전의 카드받기가 이나라 보물이라는 추가마커가 존재합니다. 이게 재미있는게 무작위로 받아서 뒷면에 CP가 써있어서 카드에 추가로 사용하는 겁니다. 잘받으면 많은 CP를 받지만 안좋은거면... 근데 이게 CP사용만 가능한 게 아니라 원하면 승점으로 만들 수도 있고 후원에 추가로 사용할 수도 있어서 나름대로의 추가기능이 있어요.

4.종교분쟁의 간략화
종교회의 그런거 없습니다. 특정지역에서 종교점령하는 것만 남았어요. (...뭐 HIS도 독일, 프랑스, 영국만 종교분쟁했습니다만) 재미있는 건 프랑스 위그노가 독립세력(반란군? 프랑스라면 전차를 몰고가서 다 날려버려야 될 존재)이 됐다는 거...

5.해군의 세분화
이전에 해군, 콜세어 둘뿐인 상황에서 이번에는 갤리온, 갤리, 콜세어, 특수해군 으로 됐습니다. 갤리온은 대서양에서 좋고 갤리, 콜세어는 지중해에서 좋게 되서 당대의 역사를 더 확실히 반영했어요. 특수해군유닛은 영국의 레이스빌드갤리와 스페인의 아르마다!

6.후원
개인적으로 VQ 산 이유... 과학과 예술(작가, 화가, 건축가) 후원을 통해 추가 이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예술은 순수한 점수만 줍니다. 과학은 예술에 비해 점수는 낮은데... 연구된 과학 성과물에 따라 추가로 이득을 줍니다. 점수 자체도 무시할 게 못되서(예술은 한번에 3VP까지... HIS에서 카드 이벤트 최대가 2VP라는 걸 생각하면) 꽤 중요하다고 생각되요,
등장하는 인물들도 세익스피어, 케플러, 세르반테스, 갈릴레이 등등 당대의 유명 학자들입니다.

7.결혼
왕족끼리 결혼이 가능합니다. 결혼이 성공하면 카드 추가나 승점 같은 이득을 주지만 실패하면 인물이 살해당하는 사태가... 엘리자베스는 결혼 안하면 턴당 승점을 주는 것도 재미있고요.

8.암살
리더나 국가의 지도자를 암살할 수 있습니다. 암살 성공하면 승점까지 주는... 그것도 이벤트가 아니라 CP사용으로 가능합니다. 엘리자베스1세 암살당하면 순간 좌절일듯,,,

대강 읽어서 당장 보인 큰 것들만입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HIS 규칙을 따라가는 편입니다. 올해 안에 매뉴얼, 카드, 표 모두 한글화가 계획입니다. 매뉴얼 3장 정도 번역했는데 "오랬만에 재미있는 번역"이네요. 나폴레오닉워 시리즈 번역하느라 했던 캐삽질 덕분인지 꽤 쉽게 번역되고 있어요.

*.이걸로 HIS 중고매각은 확실시...
둘이 중복인데 VQ이 더 마음에 들어버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