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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로 모임 후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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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31 1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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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보드게임 모임을 하게 됐습니다.
당분간 여유가 생겨서 보드게임도 조금씩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예전 멤버 분들도 뵙고 세상 시름 다 잊고 즐겁게 즐겼답니다.^^
1. 아프리카나
요즘 가족게임이나 입문용으로 간단하고 예쁜 게임을 구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샤흐트 옹의 게임으로 나름 특이한 컴포넌트인 책을 사용한다는 점과 박스 일러스트가 작가의 전작인 발도라와 흡사합니다.
아프리카나는 주어진 조건 하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승점을 획득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루트 최적화 메카닉을 적용한 심플한 게임인데 잔룰 없이 깔끔하며 티켓투라이드 정도의 쉬운 난이도에 화려한 아트웍과 고품질의 카드까지 특별히 떨어지는 점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좋은 게임입니다.
낯선 아프리카 지역의 명소가 등장함으로써 아프리카 지리에 대해서도 간략하나마 알 수 있어 어린이들과 즐기면 교육효과도 노릴 수 있겠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유사한 게임인 테베보다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베의 장점인 도박성있는 뽑기는 책 컴포의 책장 넘기기로 미약하나마 보완했는데 몇 번하면 질려 버리는 테베보다는 오래두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아프리카나를 좀더 높게 평가하고 싶네요.^^ 역시 유로게임과 가족게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걸로는 샤흐트 옹 만한 분이 있을까요.
2. 디비나레
블러핑 게임이라하여 나름대로 기대하고 구입한 게임입니다. 일단 테마를 잘 잡았고 그에 맞게 컴포넌트 질이 상당히 좋습니다. 같은 박스라인인 문두스 노부스도 나름대로 괜찮은 게임성을 보여줬던 지라 어떤 게임일까 테마를 보고 많이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려나요. 테마와 컴포만 좋았지 그 품질에 걸맞은 실속은 없는 게임이더군요. 컴포가 좋은 만큼 가격도 비싸다는 것을 감안하면 컴포만이 큰 장점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페루도처럼 도박성이 아주 큰 찍기게임은 아니라지만 결국 카드 드래프트와 상대방의 예측 토큰 정도에 의존해서 찍는 게임이라니. 이렇게 쉽고 심플한 게임일수록 개성이 드러나야 한다고 보는데 제가 기대했던, 디비나레만의 독창성이 부족한 게임이라 아쉽습니다. 카드의 장수인지 카드의 종류인지 하는 차이는 있지만 더보스와 많은 부분에서 유사한 게임인데 더 많은 부분에서 카드를 추리할 수 있게 만든 더 보스의 시스템이 보다 훌륭하다 생각하여 재미를 두고 고른다면 더보스를 추천합니다. 다만 더보스는 테마가 마피아라 아이들과 하기에는 부적절합니다.
3. 빌리지
많이 회자되는 게임 중 하나인데 최근 유로게임답게 익히 봐왔던 전혀 낯설지 않은 요소들을 한데 잘 버무려 수작으로 뽑아낸 전형적인 게임으로 보였습니다. 거기에다 세대의 흐름을 통한 일꾼의 사망에 있어 연대기에 이름을 올리느냐 무명으로 남느냐 하는 부분은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자 백미로 보였습니다. 뜬금없지만 교회 미사 부분에서는 뽑기가 등장하기도 하고요. 나름대로 할 것도 많고 강약조절도 적절한, 디자이너의 노련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을 즐긴 분들이 전반적으로 점수를 잘 줄 수 밖에 없겠더군요.
보드게임의 발전이 꼭 혁신적인 메카닉의 개발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창의적인 개발도 좋지만 이렇게 기존 게임들의 장점을 흡수해서 잘 마무리하는 것도 앞으로 나아가는 한걸음이 아닐까요.
4. 화이트워터
사보티어 작가의 본격 래프팅 게임. 작가 특성상 '모든 게임에 정체 숨기기 요소를 넣고야 말겠어.'하는 '의지'가 엿보이는 게임입니다. 다만 이번 게임은 양념정도일 뿐 래프팅 그 자체에 더 집중한 즐거운 레이싱 게임입니다. 기본 룰과 기본 룰에 몇 가지 요소가 더 추가된 어드밴스드 룰이 있었는데 시간도 없고 게임 자체의 재미는 기본 룰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해 기본 룰로 즐겼습니다. 실제로 래프팅을 즐길 때 발생할 수 있는 일련의 상황을 3가지 주사위 굴림으로 풀어낸 방식이며 작가 특유의 개성이 접목되어 이 와중에 서로 협동과 배신을 유도하도록 만들었다는 부분이 특징입니다. 뭣보다 여름의 끝자락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여름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시원한 보드판에 감사를 드립니다.
5. 까마귀들의 살인
최근 출시된 간단한 카드게임입니다. 게임 컨셉이 재미있습니다. 영어로 살인을 뜻하는 "M U R D E R"을 스펠링 단위로 나누어 카드로 표현하고 각 카드의 이니셜에 대응하는 추가 액션을 카드에 부여했습니다. M의 경우는 Misplace, U는 Uncover 와 같은 식입니다. 까마귀의 살인은 자신의 앞에 M U R D E R (최소) 여섯 장의 카드를 모으면 이기게 되는 게임입니다.
자신의 차례에 카드를 한 장 먹고 원하는 카드를 한 장 플레이하거나 카드를 두 장 먹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것을 반복하면 되는 방식으로 매우 간단한데, 카드를 플레이할 때마다 이니셜에 해당하는 액션이 발생하고 이 부분에서 적절한 견제가 발생합니다. 액션은 R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대방(혹은 전체)을 괴롭히는 것들인데 액션으로 사용한 카드 좌측 상단의 나뭇가지에 그려져 있는 까마귀 수와 동일한 카드를 손에서 내면 해당 액션을 방어할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와일드 카드가 있는데 이는 플레이 시 원하는 이니셜로 사용하며 해당 이니셜의 액션을 발동하거나 상대방의 스펠링 하나를 무너뜨리기, 모든 액션 방어 등의 3가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MURDER을 모두 모은 플레이어는 이제 MURDER 순으로 각 카드 밑에 적힌 텍스트를 읽어 줍니다. 거기엔 어디서 누가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죽였는지가 한 문장이 되도록 쭉 이어져 있습니다. 소소한 부분이지만 테마를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살인이라는 테마에 거부감이 드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분위기를 잘 살린 일러스트와 부들부들한 카드재질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게임인데 의외로 재밌게 즐겼습니다. 2-4인 가볍게 즐기는 카드게임으로 추천합니다. (한게임 플레이 타임은 10-20분 내외입니다.)
6. 리베탈리아
시타델이나 로스트 템플, 그리모어와 유사한 액션(역할) 선택 게임입니다. 해적을 테마로 했다는 점도 마음에 들지만 셀렉션할 수 있는 캐릭터의 종류가 30가지라는 점이 놀랍습니다. 해적선장의 마스코트격인 앵무새부터 해적선장의 천적인 스페인 총독까지 모두 30가지의 캐릭터가 각자의 개성을 대변하는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베탈리아는 3주 간 주6일제로 보물을 약탈하고 결국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각 날마다 플레이 인원수 만큼의 약탈품 타일이 깔리고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진 카드 중 한 장을 뒤집어 내고 동시에 공개합니다. 낸 카드는 서열순대로 정렬되고 그 서열에 맞게 캐릭터의 능력이 발동되고 약탈품을 나눠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이런 게임이 그렇듯 무조건 강한 캐릭터는 없고 각 캐릭터 간의 상성이 절묘합니다. 재밌는 것은 30장의 캐릭터를 마구 섞어 랜덤하게 드로우해서 쓰는 것이 아니고 술래 한 명이 섞어 카드를 랜덤으로 고르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모두 그 카드 조합을 가지고 게임을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30장이나 되는 카드를 쓰지만 당장에 사용하는 카드는 모두가 동일한 카드이기 때문에 서로 누가 무슨 카드를 들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어느 타이밍에 어떤 카드를 사용할지 눈치보는 심리전이 일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2-6인을 커버하는 게임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게임방식이라 인원수가 많아진다고 해서 특별히 플레이타임이 길어지는 것이 아니고, 많으면 많을수록 인터액션이 더욱 격하게 물고 물리기 때문에 육인을 채워 할수록 그 재미가 점점 더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미의 동영상 리뷰어 탐 바셀은 자신이 롤 셀렉션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적테마 게임 중 으뜸이며, 2012년에 즐긴 게임 중 베스트!'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모임일정이 잡혀 있는데 그 때는 6인을 꽉 채워 플레이해봐야 겠네요.^^
당분간 여유가 생겨서 보드게임도 조금씩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예전 멤버 분들도 뵙고 세상 시름 다 잊고 즐겁게 즐겼답니다.^^
1. 아프리카나
요즘 가족게임이나 입문용으로 간단하고 예쁜 게임을 구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샤흐트 옹의 게임으로 나름 특이한 컴포넌트인 책을 사용한다는 점과 박스 일러스트가 작가의 전작인 발도라와 흡사합니다.
아프리카나는 주어진 조건 하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승점을 획득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루트 최적화 메카닉을 적용한 심플한 게임인데 잔룰 없이 깔끔하며 티켓투라이드 정도의 쉬운 난이도에 화려한 아트웍과 고품질의 카드까지 특별히 떨어지는 점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좋은 게임입니다.
낯선 아프리카 지역의 명소가 등장함으로써 아프리카 지리에 대해서도 간략하나마 알 수 있어 어린이들과 즐기면 교육효과도 노릴 수 있겠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유사한 게임인 테베보다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베의 장점인 도박성있는 뽑기는 책 컴포의 책장 넘기기로 미약하나마 보완했는데 몇 번하면 질려 버리는 테베보다는 오래두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아프리카나를 좀더 높게 평가하고 싶네요.^^ 역시 유로게임과 가족게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걸로는 샤흐트 옹 만한 분이 있을까요.
2. 디비나레
블러핑 게임이라하여 나름대로 기대하고 구입한 게임입니다. 일단 테마를 잘 잡았고 그에 맞게 컴포넌트 질이 상당히 좋습니다. 같은 박스라인인 문두스 노부스도 나름대로 괜찮은 게임성을 보여줬던 지라 어떤 게임일까 테마를 보고 많이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려나요. 테마와 컴포만 좋았지 그 품질에 걸맞은 실속은 없는 게임이더군요. 컴포가 좋은 만큼 가격도 비싸다는 것을 감안하면 컴포만이 큰 장점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페루도처럼 도박성이 아주 큰 찍기게임은 아니라지만 결국 카드 드래프트와 상대방의 예측 토큰 정도에 의존해서 찍는 게임이라니. 이렇게 쉽고 심플한 게임일수록 개성이 드러나야 한다고 보는데 제가 기대했던, 디비나레만의 독창성이 부족한 게임이라 아쉽습니다. 카드의 장수인지 카드의 종류인지 하는 차이는 있지만 더보스와 많은 부분에서 유사한 게임인데 더 많은 부분에서 카드를 추리할 수 있게 만든 더 보스의 시스템이 보다 훌륭하다 생각하여 재미를 두고 고른다면 더보스를 추천합니다. 다만 더보스는 테마가 마피아라 아이들과 하기에는 부적절합니다.
3. 빌리지
많이 회자되는 게임 중 하나인데 최근 유로게임답게 익히 봐왔던 전혀 낯설지 않은 요소들을 한데 잘 버무려 수작으로 뽑아낸 전형적인 게임으로 보였습니다. 거기에다 세대의 흐름을 통한 일꾼의 사망에 있어 연대기에 이름을 올리느냐 무명으로 남느냐 하는 부분은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자 백미로 보였습니다. 뜬금없지만 교회 미사 부분에서는 뽑기가 등장하기도 하고요. 나름대로 할 것도 많고 강약조절도 적절한, 디자이너의 노련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을 즐긴 분들이 전반적으로 점수를 잘 줄 수 밖에 없겠더군요.
보드게임의 발전이 꼭 혁신적인 메카닉의 개발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창의적인 개발도 좋지만 이렇게 기존 게임들의 장점을 흡수해서 잘 마무리하는 것도 앞으로 나아가는 한걸음이 아닐까요.
4. 화이트워터
사보티어 작가의 본격 래프팅 게임. 작가 특성상 '모든 게임에 정체 숨기기 요소를 넣고야 말겠어.'하는 '의지'가 엿보이는 게임입니다. 다만 이번 게임은 양념정도일 뿐 래프팅 그 자체에 더 집중한 즐거운 레이싱 게임입니다. 기본 룰과 기본 룰에 몇 가지 요소가 더 추가된 어드밴스드 룰이 있었는데 시간도 없고 게임 자체의 재미는 기본 룰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해 기본 룰로 즐겼습니다. 실제로 래프팅을 즐길 때 발생할 수 있는 일련의 상황을 3가지 주사위 굴림으로 풀어낸 방식이며 작가 특유의 개성이 접목되어 이 와중에 서로 협동과 배신을 유도하도록 만들었다는 부분이 특징입니다. 뭣보다 여름의 끝자락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여름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시원한 보드판에 감사를 드립니다.
5. 까마귀들의 살인
최근 출시된 간단한 카드게임입니다. 게임 컨셉이 재미있습니다. 영어로 살인을 뜻하는 "M U R D E R"을 스펠링 단위로 나누어 카드로 표현하고 각 카드의 이니셜에 대응하는 추가 액션을 카드에 부여했습니다. M의 경우는 Misplace, U는 Uncover 와 같은 식입니다. 까마귀의 살인은 자신의 앞에 M U R D E R (최소) 여섯 장의 카드를 모으면 이기게 되는 게임입니다.
자신의 차례에 카드를 한 장 먹고 원하는 카드를 한 장 플레이하거나 카드를 두 장 먹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것을 반복하면 되는 방식으로 매우 간단한데, 카드를 플레이할 때마다 이니셜에 해당하는 액션이 발생하고 이 부분에서 적절한 견제가 발생합니다. 액션은 R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대방(혹은 전체)을 괴롭히는 것들인데 액션으로 사용한 카드 좌측 상단의 나뭇가지에 그려져 있는 까마귀 수와 동일한 카드를 손에서 내면 해당 액션을 방어할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와일드 카드가 있는데 이는 플레이 시 원하는 이니셜로 사용하며 해당 이니셜의 액션을 발동하거나 상대방의 스펠링 하나를 무너뜨리기, 모든 액션 방어 등의 3가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MURDER을 모두 모은 플레이어는 이제 MURDER 순으로 각 카드 밑에 적힌 텍스트를 읽어 줍니다. 거기엔 어디서 누가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죽였는지가 한 문장이 되도록 쭉 이어져 있습니다. 소소한 부분이지만 테마를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살인이라는 테마에 거부감이 드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분위기를 잘 살린 일러스트와 부들부들한 카드재질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게임인데 의외로 재밌게 즐겼습니다. 2-4인 가볍게 즐기는 카드게임으로 추천합니다. (한게임 플레이 타임은 10-20분 내외입니다.)
6. 리베탈리아
시타델이나 로스트 템플, 그리모어와 유사한 액션(역할) 선택 게임입니다. 해적을 테마로 했다는 점도 마음에 들지만 셀렉션할 수 있는 캐릭터의 종류가 30가지라는 점이 놀랍습니다. 해적선장의 마스코트격인 앵무새부터 해적선장의 천적인 스페인 총독까지 모두 30가지의 캐릭터가 각자의 개성을 대변하는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베탈리아는 3주 간 주6일제로 보물을 약탈하고 결국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각 날마다 플레이 인원수 만큼의 약탈품 타일이 깔리고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진 카드 중 한 장을 뒤집어 내고 동시에 공개합니다. 낸 카드는 서열순대로 정렬되고 그 서열에 맞게 캐릭터의 능력이 발동되고 약탈품을 나눠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이런 게임이 그렇듯 무조건 강한 캐릭터는 없고 각 캐릭터 간의 상성이 절묘합니다. 재밌는 것은 30장의 캐릭터를 마구 섞어 랜덤하게 드로우해서 쓰는 것이 아니고 술래 한 명이 섞어 카드를 랜덤으로 고르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모두 그 카드 조합을 가지고 게임을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30장이나 되는 카드를 쓰지만 당장에 사용하는 카드는 모두가 동일한 카드이기 때문에 서로 누가 무슨 카드를 들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어느 타이밍에 어떤 카드를 사용할지 눈치보는 심리전이 일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2-6인을 커버하는 게임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게임방식이라 인원수가 많아진다고 해서 특별히 플레이타임이 길어지는 것이 아니고, 많으면 많을수록 인터액션이 더욱 격하게 물고 물리기 때문에 육인을 채워 할수록 그 재미가 점점 더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미의 동영상 리뷰어 탐 바셀은 자신이 롤 셀렉션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적테마 게임 중 으뜸이며, 2012년에 즐긴 게임 중 베스트!'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모임일정이 잡혀 있는데 그 때는 6인을 꽉 채워 플레이해봐야 겠네요.^^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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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에 한강로 후기네요~ 아프리카나나 화이트워터등 깔끔한 일러스트들이 눈길을 끄네요. 다음 달 잡지에서 점을 보니 여유가 생겨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라고 나왔는데.. 그러고 보니 한동안 저도 모임은 없었네요^^; 시원한 후기 잘 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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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마님 오랜만입니다. 블마님도 많이 바쁘셨군요.ㅠㅠ
조만간 잡지의 점괘대로 되어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영호님..띵오웅..리베르탈리아를 벌써 플레이 하다니 미국에서 나온지 1주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 않나요? 전 이번에 시즌즈와 이것 두개 기대하는중..ㅎ 미국에서는 엄청 빨리 품절 내더군요..요즘 게임할 시간이 없어서 시간날때나 해봐야겠네요.
영호님 신작 플레이 후기 자주 볼듯 싶어서 기분 좋네요..ㅎ
아프리카나는 저도 재미있게 했습니다. 발도라와 비슷한 게임인데 카드 들어가서 플레이하는 방식이 웬지 티켓투라이드 같은 느낌도 좀 들고 무난하게 할만 하더군요.점수 내는 방식도 다양하고..ㅎ -
아 그리고 빌리지 추가 타일 확장 긱에 나온것 아시죠?..아시겠지만...그냥 혹시 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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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멋진 게임들이 많네요. 보드게임은 확실히 눈요기하는 맛도 쏠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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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신작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시던 영호님께서
다시 기지개를 펴신다니 잠자던 지름심이 눈을 뜨는 느낌 +_+
조만간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
카린님// 오랜만에 덧글로나마 뵙습니다.^^ 카린님께서도 요즘 많이 바쁘시군요. ㅜㅜ 리베탈리아 꽤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우스꽝스런 상황도 많이 연출되고... 탐바셀처럼 2012 최고의 게임~! 이란 말은 못하겠지만 비슷한 종류의 게임 중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말은 할만해 보였습니다. 시즌즈도 나오면 해보고 싶네요. ^^ 빌리지 프로모는 아직 구입하진 않았습니다. 상인 액션 타일인데 상인 액션으로 더욱 몰리게 만들 것 같은 프로모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뵙고 같이 게임도 즐길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_+
브츠그쯔르트님// 네. 몇몇 게임들은 디자인 후광없이 게임 자체의 내용으로만 승부해도 최고라고 찬사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디자인의 역할이 대단한 것을 어쩔 수 없네요.^^; (보드게임도 외모지상주의군요.) -
둥둥님// 마지막으로 뵌 때가 아드님 태어나기도 전이었는데 카톡보다가 둥둥님 프로필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장군님의 포스가 느껴졌어요! 저도 정말 뵙고 싶네요. 어디든 기회만 된다면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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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리베탈리아를 참 해보고 싶게 글을 쓰셨어요. 해볼 기회가 생기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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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님// 리베탈리아는 꼭 한번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부르심님이면 바로 한글화도 시켜버리지 않을까요.+_+ 굳이 해구할 것도 없이 국내 쇼핑몰에도 요즘 같은 입고속도면 1주 이내에 입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카린님 말씀처럼 북미에는 나오자마자 당일 품절되는 등 입소문이 꽤 퍼지고 있는 게임 중 하나더군요. 언제 한 번 기회가 된다면 여름님 손잡고 같이 다락방 놀러가서 즐겨보고도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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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생겨서 좋으시겠네요. 후기도 좋지만 한강로 모임이 자주 있을 것 같아 그게 더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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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보는겜들이 정말 많네요ㅋㅋ저도 리베탈리아가 젤재밌을것같아요ㅋ 화이트오ㅓ터도 재밌을것같아요ㅋ 취향이 이런쪽이라... 근데 사보티어 작가님은 행복한바오밥에서 일하시던것 같은데 게임은 외국회사에서 출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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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님// 최근 들어서는 근처 카페에서 하고 있습니다.^^ 박쥐님도 기회되실 때 또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발로님// 리베탈리아는 기대한만큼의 재미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화이트워터는 래프팅을 파티겜으로 표현하고 밋밋해질 수 있는 게임에 막판 통수치기 요소를 넣은 게 특이하더군요.^^;
그런데 사보티어 작가님이 거기서 일을 하시나요? 한국어도 잘 하시나봐요? 처음 알았습니다. +_+ㅋ -
주위에 게임도 없고, 가지고 있는 것도 없어서 못해보겠지만..
글 중에 나온 '발로라'가 있는 관계로 일단은 이것에 만족해야 겠네요.. (메뉴얼 읽기 귀찮아서 아직 안하고 있다는... 쩝..)
언젠가는 모두 해보길 기대하며..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아 사보티어작가님이 아니라 레지스탕스 작가님이셨어요ㅋ 제가착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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