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신혼초에 보드게임을 하다 그만두고
최근 얘들이 커서 보드게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제 얘들과 했던 보드게임 소감 혹은 얘들 반응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얘들과 함께할 보드게임을 찾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참고로 두명다 딸이고 지극히 주관적임을 사전에 밝힘니다.

후기는 대충 구매한 순서대로 입니다.

순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이전 게임을 돌린경험이 이후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모든 게임은 한글화 한 후 진행한 것입니다.


1. 루미큐브
이건 산지 오래됐는데요, 와이프가 제일 좋아 합니다. (와이프는 카드 많고 복잡한거 싫고 간단한게 좋다고 합니다)
큰 얘도 잘 하고요, 작은 얘는 하기는 하는데 아직 약간 어려워 합니다.
저희는 얘들한테 조커 하나씩 주고 합니다.
그럼 조커가 일찍 풀려서 게임도 일찍 끝나고, 조커 쓰는데 머리도 좀 더 쓰게되고..
이건 저희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없고, 아주 좋아 합니다.

2. 우봉고
아무래도 교육적인 부분도 있고, 학교에서도 가끔 하는것 같습니다.
이건 2년전쯤 샀었는데 큰얘가 미리 하고가서 어께가 좀 으쓱 했었습니다.
룰대로 안하고 문제를 몇개씩 나누고 빨리 풀기형태로 진행했습니다.
이것도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없습지만,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3. 우노
쉬운룰, 재미 보장
점프, 스킵 등 순서대로 안 할 수 있다는 개념도 배워
다른 보드게임 할때 도움이 됐습니다.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없고, 좋아합니다.

4. 보난자
제가 보드게임 입문할때 처음 했던 게임 입니다.
그때 기억으로 얘들과 협상게임도 해보려고 샀는데요.
가족끼리 하다보니 외상거래(이거 줄테니까 나중에 뭐줘 등), 엄마한테만 카드 주기등 부작용이 좀 있긴 하지만
재미있게 잘 하고 있습니다.
카드 순서대로 놓기를 놓치는 부분이 있어 저희는 카드를 모두 공개하고 서로 카드를 보며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카드를 모두 펴두니 전략보다는 파티형식이 되었지만...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없고, 좋아합니다. (원래룰로는 힘들어 하고 재미가 떨어집니다)

5. 사보타지
파티게임으로 기대하고 샀는데, 4인이다보니 게임자체가 방해꾼이 좀 힘들어져서..
그리고 얘들이다 보니 방해꾼이 되면 표시가 납니다.
블러핑 형태의 게임은 아직 나이때문인지 돌아가기 힘듭니다.
이건 좀 무리가 있습니다.

6. 코요테
작은얘는 게임 자체를 이해 못하고요, 큰얘도 좀 어려워 합니다.
얘들 입장에서 거짓말 하는 것이 좀 힘든거 같아요.
이것도 저희 가족이 하기엔 무리가 좀 있었습니다.

7. 플래쉬 포인트, 포비든 아일랜드
몇개의 실패후 구매포인트를 협력게임, 주사위를 사용한 운이 가미된 게임을 해보자라고 해서 구매한 게임입니다.
협력게임 특성상 별 무리없이 돌아가나
설정이 불에 타서 피해자가 생기고, 섬이 물에 잠기는 것이라
작은 얘가 무서워 합니다. 그래서 못 돌리고 있습니다.

8. 클라우드 나인
돌리는데 무리는 없으나 흥이 좀 안납니다.
오버하면서 해도 크게 좋아 하지는 않네요.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없지만, 좋아아 하진 않습니다.

9. 티켓투라이드 유럽
아기자기한 콤포넌트, 화려한 색감, 여행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을 가진 티켓입니다.
룰도 쉽고요.
하지만 자기가 가진 기차역간 기차길을 만드는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
이 목표를 초반에 선택하는것을 작은얘가 힘들어 합니다.
연결만 하는건 좋지만 나중에 점수 확인할때 점수가 높게 안나오니 별로 안 좋아 합니다.
하지만 팀을 만들어서 둘씩 편먹고 하면 어느정도 단점이 보완 됩니다.
이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이 벌점 개념을 배웠습니다. 벌점 있으면 작은얘는 울려고 합니다.. -_-
여기서 배운 벌점개념으로 아그리콜라 음식주는 건 쉽게 이해하고 지킬려고 합니다.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없고, 좋아합니다. (편먹고 했을때)

10. 와이어트 어프
총쏘는게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카드 효과중에 좀 어려운게 있지만 게임 진행에 크게 방해할 정도는 아니라 잘 돌아갑니다.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없고, 좋아합니다.

11. 베가스
주사위 게임이라 쉽게 배우고, 돌아가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딴지가 들어가야되서 아무래도 얘들이 맘상해 할 경우가 있습니다.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좀있습니다. 딴지를 얘들한테 안하고 와이프에게만 하면 좋아합니다..

12. 어쎈션
후기보고 제가 혹해서 산 게임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참 좋아 합니다.
그림이 좀 무서운것도 있긴한데 재미있어하고,
아침에 둘이서 꺼내 스스로 하기도 합니다.
물론 카드 텍스트에 어려운 개념이 있어, 처음에는 몇번 같이 해주었습니다.
1짜리 카드 버리는건 잘 못해서 덱 최적화는 안되지만 제가 자주 집니다..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없고, 아주 좋아합니다.

13. 써머너 워즈
아무래도 여자아이라서 그런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민해서 결정하는 것을 아직 잘 못하네요.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없지만, 좋아아 하진 않습니다. (이건 특히 얘들따라 다를것 같습니다.)

14. 마라케시
컴포넌트는 아름다우나 써머너 워즈와 비슷한 이유로 큰얘가 좋아하지 않습니다.
좀 더 고학년이 되면 좋아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재미있던데...

15. 스트림스
작은 얘가 아주 좋아 합니다.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없고, 아주 좋아합니다.

16. 스티키 스틱
이건 얘들간 실력차가 있어서 경쟁방식은 작은얘가 몇개 못가지고 가서 재미 없어합니다.
하지만 타임어택 모드로 하면 아주 좋아 합니다.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없고, 아주 좋아합니다.

17. 로드 오브 워터딥
그동안 저희가족이 해오던 게임들하고 많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일꾼놓기) 재미있어 합니다.
건물들이 새로 생기면서 할 일이 새로 생기는 것도 좋고. 룰도 쉽고, 게임 하기도 쉽습니다.
초보들이 아그리콜라 돌리기전에 이게임 먼저 하고 하면 아그리콜라 배우기가 더 쉬울것 같습니다.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없고, 좋아합니다.

18. SET
2학년 교과과정에 비슷한 개념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질렀습니다.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없고, 좋아합니다.

19. 인지니어스
루미큐브와 비슷하게 보는 재미, 손맛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특히 와이프.
보드게임 많이 사서 싫어하다가 이거 사서 조금 만회 했습니다.
점수계산이 제일 적은 점수가 자기 점수라는 개념 이해 시키는데 좀 애를 먹었습니다.
가족이 돌리는데 무리가 없고, 좋아합니다.

20. 아그리콜라
지난 주말골랑 4판을 했네요. 모두 가족룰로 하긴 했지만 재미있어합니다. (와이프도)
제가 먼저 솔로로 하면서 룰 숙지하고, 제가 작은 얘 도와주며 와이프랑 둘이서 하고,
큰얘, 작은얘, 와이프 셋이서 하면서 제가 자원 챙겨주며 한판하고,
4명이서 모두 참가해서 한판하고...
아직 전략은 없지만 음식만드는게 힘든것을 느끼며 아빠가 돈벌어 오는것도 힘들다는것을 깨우치게 했습니다.. ㅋㅋ
이건 점수랑 상관없지 좋아 하는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저희 가족의 보드게임 소감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릴게 있습니다.

아그리콜라 G, G2 덱 한글화 자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iamyoung@naver.com 입니다.

추가 : 아이패드용 Can't Stop 강력 추천합니다.
주사위 계산할 필요도 없이 손쉽게 선택가능하고,
이동도 비주얼 하게 보여줘서 아이들이 아주 좋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