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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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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3 13: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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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이야옹
***** 예고. 오늘 여친과 밤샘 보드겜 붙습니다. 종목은 르아브르, 뤄양, 팩토리펀, 그리고 반지의제왕 결투입니다. 이 모두 여친은 룰숙지가 안되어있는 상태이며, 상당히 많은 스코어 차이로 저의 압승이 예상됩니다. 지난날의 굴욕을 설욕하고자 5만원빵도 걸었습니다.
저는 절대! 여친의 봉이 아닙니다. 승전보로 다시 찾아 뵙지요.*****
여친일기 2
그러고보니 비운의 보드게임도 적잖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나루토의 광팬이다. 한때 정말로 그림자분신술을 쓸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부분에서 '닌자도'는 나의 매니아적인 감수성을 매우 후벼파는 테마를 지닌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그것을 손에 넣었을때는 정말 내가 닌자가 다 된 느낌이었다. 수련을 해서 가문의 보물을 훔치고, 황궁의 가신들에게 뇌물을 쓰며, 소문을 흘려 승점을 취하는 다소 어둠의 경로테마게임은 그렇다쳐도 표창모양의 나무컴포 하나만으로도 내겐 충분히 먹혀준 게임이었다.
황궁카드를 정리하면서 여친에게 이여자 너 닮았다 말해야지 하면서 혼자 웃기도 하고, 가문에 보물훔치러 들어갈땐 "인법! 그림자분신술!" 요러면서 손모양도 요래요래 해야지 하면서 근 일주일을 준비했다. 단순히 여친과 즐겁게 보드게임을 즐.기.기.위.해.서
- 때는 바야흐로 서기2012년 스기야마 아키히로가 나라를 인수하고 전국민에게 녹차강라떼의 은혜를 배풀던 4대강 범람의 시대였다. 전운이 감도는 여의도의 한 가비샵에는 한때 그림자분신술로 세상을 지배했던 한 남자와 그걸 미친놈처럼 바라보는 한여자의 운명적인 영혼의 맞다이(누가 그랬던가)가 펼쳐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오빠 오늘은 뭐할꺼야?"
가증스러운. 오빠라니. 심리전인가. 평소에는 개똥개, 이색히, 영감이라 부르던 그녀가 오늘은 오빠라네. 대결에 앞서 마음을 누그러뜨려, 불의 의지를 꺾는 환술은 닌자세계에서는 흔하지. 설마. 오늘 할 게임이 닌자도 라는걸 이미 파악한건가. 대단하군.
공기가 무거웠다. 환술에 걸려선 안돼. 너의 전적을 보아라.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를 가져간다.
떨리는 마음으로 컴포를 정리하고 있었다. 역시나 언제나 그렇듯이 룰설명은 발로. 그것이 승리를 위한 전제조건!
순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슈욱- 헉! 표창이다. 간신히 몸을 피한 나는 그 거대한 표창을 얼굴로 막아냈다. 휴 다행이군 하마트면 벽이 맞을 뻔했어....?
"너 오빠한테... 그걸 던진거야?"
"꺄르르르르 오빠 이거 진짜 표창같아 아 웃겨!"
슈웃-! 두번째 표창이다!! 그림자분신술을 쓰기도 전에 두번째표창이 어깨죽지에 박혀들었다. 이미 그녀는 꺄르르르르르 로 환술을 걸고 움직임을 봉쇄했다. 치밀하다. 하마트면 의자에 표창이 박힐뻔했어...?
"........"
"오빠 화나면 그림자분신술 쓴다?"
"그게뭐야? 꺄르르르르 표창이닷! 죽어랏!"
세번째 표창이 그녀의 손에서 막 떠나려던 참이었다. 나는 사실 그림자분신술 같은건 쓸줄 모른다. 닌자수업도 받아본적이 없다. 눈물이 난다. 이럴때 그림자 분신술을 쓸수만 있었다면 이렇게 쪽팔리지는 않을텐데. 아무리 손모양을 요렇게 저렇게 해보아도 분신이 되지는 않더라..
결국 다시한번 얼굴로 표창을 막아낸 나는 조용히 다시 게임을 정리하고는, 혹자가 평가하는 나루토 최고의 인법.
에로분신술을 시전하였다.
"어머.."
그날밤은 19금. 비록 닌자도는 하지 못한 불운의 게임이었지만 그게 만약 '캐시 앤 건즈 : 야쿠자' 였다면 난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을것이다.
언젠가 다시 이성이 지배하는 시대가 온다면, 그땐 꼭 다시 한번 꺼내서 최고의 대결을 펼쳐보이겠노라 다짐했다. 닌자도. 그대는 내마음속의 최고의 보드게임이구랴.
3편에서 계속...
저는 절대! 여친의 봉이 아닙니다. 승전보로 다시 찾아 뵙지요.*****
여친일기 2
그러고보니 비운의 보드게임도 적잖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나루토의 광팬이다. 한때 정말로 그림자분신술을 쓸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부분에서 '닌자도'는 나의 매니아적인 감수성을 매우 후벼파는 테마를 지닌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그것을 손에 넣었을때는 정말 내가 닌자가 다 된 느낌이었다. 수련을 해서 가문의 보물을 훔치고, 황궁의 가신들에게 뇌물을 쓰며, 소문을 흘려 승점을 취하는 다소 어둠의 경로테마게임은 그렇다쳐도 표창모양의 나무컴포 하나만으로도 내겐 충분히 먹혀준 게임이었다.
황궁카드를 정리하면서 여친에게 이여자 너 닮았다 말해야지 하면서 혼자 웃기도 하고, 가문에 보물훔치러 들어갈땐 "인법! 그림자분신술!" 요러면서 손모양도 요래요래 해야지 하면서 근 일주일을 준비했다. 단순히 여친과 즐겁게 보드게임을 즐.기.기.위.해.서
- 때는 바야흐로 서기2012년 스기야마 아키히로가 나라를 인수하고 전국민에게 녹차강라떼의 은혜를 배풀던 4대강 범람의 시대였다. 전운이 감도는 여의도의 한 가비샵에는 한때 그림자분신술로 세상을 지배했던 한 남자와 그걸 미친놈처럼 바라보는 한여자의 운명적인 영혼의 맞다이(누가 그랬던가)가 펼쳐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오빠 오늘은 뭐할꺼야?"
가증스러운. 오빠라니. 심리전인가. 평소에는 개똥개, 이색히, 영감이라 부르던 그녀가 오늘은 오빠라네. 대결에 앞서 마음을 누그러뜨려, 불의 의지를 꺾는 환술은 닌자세계에서는 흔하지. 설마. 오늘 할 게임이 닌자도 라는걸 이미 파악한건가. 대단하군.
공기가 무거웠다. 환술에 걸려선 안돼. 너의 전적을 보아라.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를 가져간다.
떨리는 마음으로 컴포를 정리하고 있었다. 역시나 언제나 그렇듯이 룰설명은 발로. 그것이 승리를 위한 전제조건!
순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슈욱- 헉! 표창이다. 간신히 몸을 피한 나는 그 거대한 표창을 얼굴로 막아냈다. 휴 다행이군 하마트면 벽이 맞을 뻔했어....?
"너 오빠한테... 그걸 던진거야?"
"꺄르르르르 오빠 이거 진짜 표창같아 아 웃겨!"
슈웃-! 두번째 표창이다!! 그림자분신술을 쓰기도 전에 두번째표창이 어깨죽지에 박혀들었다. 이미 그녀는 꺄르르르르르 로 환술을 걸고 움직임을 봉쇄했다. 치밀하다. 하마트면 의자에 표창이 박힐뻔했어...?
"........"
"오빠 화나면 그림자분신술 쓴다?"
"그게뭐야? 꺄르르르르 표창이닷! 죽어랏!"
세번째 표창이 그녀의 손에서 막 떠나려던 참이었다. 나는 사실 그림자분신술 같은건 쓸줄 모른다. 닌자수업도 받아본적이 없다. 눈물이 난다. 이럴때 그림자 분신술을 쓸수만 있었다면 이렇게 쪽팔리지는 않을텐데. 아무리 손모양을 요렇게 저렇게 해보아도 분신이 되지는 않더라..
결국 다시한번 얼굴로 표창을 막아낸 나는 조용히 다시 게임을 정리하고는, 혹자가 평가하는 나루토 최고의 인법.
에로분신술을 시전하였다.
"어머.."
그날밤은 19금. 비록 닌자도는 하지 못한 불운의 게임이었지만 그게 만약 '캐시 앤 건즈 : 야쿠자' 였다면 난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을것이다.
언젠가 다시 이성이 지배하는 시대가 온다면, 그땐 꼭 다시 한번 꺼내서 최고의 대결을 펼쳐보이겠노라 다짐했다. 닌자도. 그대는 내마음속의 최고의 보드게임이구랴.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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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머지... 이 엄청난 급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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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알고보니 소설이군요..?
어쨌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ㅎㅎㅎ -
아하하하하하~~~ 소설...소설이죠??? ㅠ.ㅠ
보드겜에 전혀 관심업는 마눌님과 사는 저에겐 소설같은 이야기네요.ㅠ.ㅠ -
이상하네... 흥미진진하다가 마지막에 차갑게 식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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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메니아 요즘대세인 기승전병입니다;; @빼빼로 닌자토테마에 맞게 소설틱하게 한번 써보았습니다;; @koon 부부동반보드겜 기획해보심이..여럿이 할때 흥미가 배가 되더라구요 @하마초 하마초가 그 삼선동에 있는 그 하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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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2편의 결말은 해피앤딩인것 같은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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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피엔딩이면 안되잖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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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님 내 손발 왜 이럼? 오그리토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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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인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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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설마요 하마초가 저 말고 다른곳에 또 있을리가 없지요 ㅋ 전 방화동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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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페이지에 에로분신술 센스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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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의 한 부분인줄 알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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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공부하려고 나루토 조금 봤는데 원래는 에로변신술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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