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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여자친구와 즐겨본 게임들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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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4 07: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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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압박이 심합니다. 커플 두분다 초보분들에게는 그럴듯한 글일 수도 있지만,
게임내공이 상당하신 분들께는 재미없는 글이 수 있으니 참고를..
공백기를 제외하고 입문부터 6개월 동안 여자친구와 즐긴 게임들 대부분을 추려본 것입니다.
로스트시티
입문용 보드게임의 대명사죠. 네 저희도 이걸로 입문했습니다. 아주 간단하고 카드 예쁘고 큼직해서
입문용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우리를 보드게임의 세계로 무난히 입문시켜 준 고마운 작품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에피타이저 이외의 역할은 기대하기 힘듭니다만, 다시 입문작을 고르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아마 이 게임을 고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카후나
입문게임 중에 이 게임만큼 시스템의 대부분이 딴지로 구성되어 있는 게임도 드물 겁니다.
딴지작렬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여타 전략게임에서 보여지는 기분 상할 듯한 딴지와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인터액션의 구조가 아주 심플하고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적어도 공든탑이 무너질때의 허망함은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죠. 게다가 딴지를 시도한다 해도, 다음턴에 바로 크게 뒤집힐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한 게임이라 여자친구로 하여금 딴지에 대한 짜릿함과 즐거움을 이 게임에서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추후 딴지가 버무려진 전략게임을 여자친구와 무난히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심플한 게임에 대한 설명키 힘든 반감과 고정관념이 생기기 전에 꼭 한번 거쳐 가시길 바랍니다.
(p.s: 저는 이 게임을 너무 빨리 방출하는 바람에 지금 각종 딴지게임에서 마음 고생중)
아키올로지
우리 커플 간판 브릿지 게임이자 로스트시티의 자리를 매꿔준 에피타이저 게임입니다.
더불어 살벌하고 무섭고 냉정한 방출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최장수 게임이기도 합니다.
간단하지만 셋컬렉션이 주는 적당한 리플레이성에 80장이 못되는 카드볼륨에서 오는 휴대성,
4인용까지 되지만 2인도 충분한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둘다 후한 점수를 주는 게임.
하지만 가끔 여자친구의 불운이 계속되는 와중에 핸드에 카드가 몇장 없는 상태에서 도둑을 시전하거나,
뭔가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아 속상해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카드 모으고 있는데
모래폭풍 내밀었다가는 대기권돌파 슛을 온몸으로 맞아들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럴땐 그냥 룰에 위배되더라도 핸드로 가져와서 보관하다 적절한 때(?)를 보아 카드 흘리기를 시전하세요.
카르카손
여자친구가 꽤 좋아했던 게임입니다. 모듈형 컴포넌트가 주는 기본적인 비주얼에 무난한 게임성
자신이 잘하고 있는건지 진행중에도 거의 한눈에 들어오며, 여차하면 져주기도 쉬운....조..좋은 게임이죠.
게임이 아기자기 하긴 하지만 조금 떨어지는 박진감, 긴장감으로 인해 제가 흥미를 잃은 게임입니다.
물론 확장을 더하면 얘기는 틀려지겠지만, 친구들과의 다인플이 아닌 여자친구와의 2인플에서만큼은
게임에 확장을 추가하여 깊이를 더하기 보다는, 그 돈으로 다른 게임으로 옮겨 다양성을 노리자는게
제 모토이기도 하고 즐겨봐야 할 게임이 아주 많기 때문에 방출된 게임입니다.
다만 이건 제 성향일뿐, 첫인상이 굉장히 좋은 편이라 초보분들은
이 게임을 커플 입문게임으로 노리셔도 될 만큼 쉽고 괜찮은 게임입니다.
시타델
게임 자체가 다인플에 초점을 맞추고 디자인된 게임이라 확실히 사람이 많아질수록 재미있어 지기 때문에
2인플은 없다시피 여겨지는 게임인데, 사실 이 가격, 비슷한 구성물의 2인 카드게임과 비교해보면
시타델 2인플도 그다지 선입견을 갖고 시작할 필요는 없는 듯 합니다.
물론 왁자지껄한 파티성은 포기해야 하지만 그건 다른 카드게임도 마찬가지겠지요.
선입견만 버리면 시타델 2인도 재미난 요소가 꽤 있는 괜찮은 게임입니다.
일러스트도 예쁘고, 여자친구도 좋아했었지만 역시나 초반 빨리빨리 바꿔가며
다양한 게임 즐기기에 목마른 저로 인해 방출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미안한 게임 ㅋ
미스터잭 인 뉴욕
쫓고 쫓기는 시스템을 잘 구현해 놓고, 아기자기하게 추리물을 맛볼 수 있었던 게임
최초로 큰보드판이 깔렸던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죠(타게임에 비해서는 작은편입니다 ㅎㅎ)
다만 룰도 간단하고 아기자기 한만큼 여자친구는 재미있어 했지만, 왠지 추리/스릴러 테마에서
긴장감/박진감을 느끼기 힘들어 떨어지는 몰입도에 방출된 게임.
이것도 물론 제 성향인지라 "역시 추리물은 염통이 쫄깃해져야 제맛!"이라고까지 바라시지만 않는다면
둘이 즐길 커플용 게임으로 상당히 좋습니다.
어콰이어
여자친구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게임입니다.
돈과 주식이라는 큰테마 아래 기업합병 요소를 녹여넣어 큰 즐거움을 줍니다.
무엇보다 시스템과 비주얼의 합일이 이렇게 잘 이루어져 있는 게임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보면 절로 이해가 가는 것에 감탄이 나옵니다. 돈놀이 게임이 다 그렇듯 2인이 조금 심심하긴 하지만
역시나 그 재미가 어디 가진 않습니다. 게임 자체가 높은 전략을 요구하진 않는데다가
운적인 요소도 상당해서, 중고수분들에게는 좀 부족한 느낌의 게임이 되버렸겠지만,
진행상황이 한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게임이라 초보들에게는 뭔가 시종일관 알찬 느낌을 줍니다.
고전은 고전일 뿐이다라는 생각만 버린다면,
이 게임은 초보분들에게, 다른 즐비한 전략게임들이 존재하는 신세계로 나갈 관문 역할을 해줄 겁니다.
티칼1
액션포인트 게임의 조상이죠.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중 하나입니다.
어콰이어가 관문이었다면 티칼은 그 첫걸음 정도가 되겠네요.
액션포인트, 영향력, 눈치싸움, 적절한 딴지 등의 다양한 요소에 예쁜 보드판과 타일은 덤.
이건 꼭 해보세요!
하지만 철없던 시절...눈치없이 여자친구가 필사적으로 노리는 신전을 낼름 먹고,
여자친구 야영지 옆으로 돌없는 타일로 고립시키거나 돌3개짜리 타일만 쭉쭉 놓으며 히죽히죽거리다
그만 봉인되었고, 박스크기의 압박도 더해져 방출의 수순을 밟은 비운의 게임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게임임에도 방출의 위험을 맛보고 싶지 않으시다면,
여자친구가 기를 쓰고 노리는 신전 한 두개쯤은 투척해 줄 수 있는 자비로움과,
여자친구의 야영지 옆으로는 적당히 길을 터줄 줄도 아는 센스를 잊지 마시길..ㅡ.,ㅡ
런던
이것도 여자친구 세손가락 안에 드는 게임입니다.
저는 좀 뭔가 설레일만한 테마라던가 시스템이 아니라서 밋밋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눈에 잘 들어오는 현 상황들과 건설 및 운영의 맛이 살아있는,
꾸려가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는 것에 많은 점수를 준 듯 합니다.
런던을 한 후로 여자친구가 다른 모든 게임들을 런던과 비교하기 시작한, 일종의 기준이 되어 버린 게임.
아그리콜라
어콰이어,티칼,런던으로 이어지는 3단 콤보를 무난히 소화해 내길래
야심차게 바로 긱 순위 빅5중 제일 예쁘장한 아콜을 들이 밀었습니다.
역시 풍성한 컴포덕인지 성공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게임으로 인해 여자친구가 일꾼놓기 게임에
탁월한 센스가 있음을 알게 되었죠. 또 심지어 재미있어 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함정이 하나 있었으니...바로 휴대성과 셋팅이었죠.
크고 두꺼운 박스와 엄청난 컴포에 이어지는 셋팅의 압박...
휴대성에서 저에게 큰 감점을 받아 방출되었으나..한집에 살게되면 티칼, 워터딥과 함께 재영입 1순위
로즈 오브 워터딥
아콜에서 보여준 여자친구의 일꾼놓기를 보고 바로 질렀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일꾼이 날라다녀요.
마지막 전 라운드에 저에게 강제퀘스트 하나를 찔러주고는,
여자친구가 히죽거리며 필요 건물에 일꾼을 놓는 순간은, 티칼이 왜 봉인되었는지..
왜 내가 철이 없었는가를 알게 된 순간이었죠.
2인플도 무척이나 훌륭함에도 방출되었으니 그 이유는 아콜보다 더 큰 박스라는 것에..ㅡㅡ
따로 옮겨담아 가지고 다닐 정성이 있으시거나 집에서 할거라면 강추입니다.
플레이 시간도 길지 않고 룰도 간단!
다만 세간의 떠도는 소문대로 테마는 없고 시스템만 있는건 마이너스.
에어라인 유럽
어콰이어에서 받은 좋은 느낌을 살려, 어콰이어+티켓의 조합이라는 말에 혹해서 구입했습니다.
비행기 컴포 귀엽고 내용물 풍성하고, 게임 자체도 꽤 재밌긴 하지만
2인플에선 딱히 신선하다는 느낌을 못받았고, 주식게임임에도 뭔가 쪼이는 맛이 덜해서 방출된 게임.
하지만 다인플이 되면 양상이 틀려질 것 같아 나중에 주변지인들과 함께 하기에는 좋아 보였습니다.
여담으로 정사각형 빅박스가 너무 싫어요. 휴대하기가 아콜보다 더 어정쩡한게..ㅡㅡ
레이스 포 더 갤럭시
게임 난이도 보다는 설명 난이도가 더 높아서 망설였던 게임.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15분간여의
허접한 설명에도 여자친구가 생각외로 잘 따라오는 걸 넘어서 첫판을 이겨주시길래 놀랐던 게임.
한두판에 재미를 못느낀다는 소문대로 역시나 첫판에 딱 삘이 꽂히는 게임은 아니었고, 즐기는 게임에 있어
게임의 잠재력이 폭발할때까지 계속 해봐야 그 재미가 나오는 게임은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방출 ㅡ.,ㅡ
카드 거의 다 다르다는데서 오는 다양성이 큰 장점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다른 카드를 건설했음에도 느낌은 비슷하다는 것과,
원하는 테크를 자유자재로 타기까지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듯.
이때부터 느끼기 시작했지만 이상하게 카드게임은 승률이 여자친구가 잘 나오더군요.
황혼의 투쟁
나왔다 부동의 1위.
냉전의 역사 위에, 나의 한걸음이 세계 어딘가 원치 않는 사건의 발단이 될지 모른다는 기똥찬 설정에,
하기도 전에 설렌 게임. 아마 다른 게임들은 이 게임을 위한 워밍업이었으리라...는 생각으로 판을 깔았죠.
근데 게임이 대단하면 뭐하겠어요. 여자친구 눈에는 건조한 정치테마에
뭘 해야 이길 수 있는지가 한눈에 안들어오니, 이미 카드는 종이일 뿐이오,
카운터는 어지러운 빨갱이 파랭이 숫자조각 ㅡㅡ 여자친구가 룰은 이해했으나 게임 진행에
적응을 못해 눈물 흘리며 방출. 그러나 이 게임만큼은 꼭 다시 해보리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 게임.
이 게임을 커플게임으로 시도하시려면 꼭 사전에 여자친구에게 문의를..
캠페인 매니져2008
간단한 룰과 짧은 플레이 타임에 테마를 아주 잘 버무려 놓은 2인 전용 수작이라 생각되는데
1960이라는 아빠가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유명세 안타서 의아한 게임이죠.
뭔가 주고받는 재미도 쏠쏠하고 선거테마에 반감이 없다면 한번 쯤 해보시길.
여자친구가 이상하게 적응을 잘 못해서 방출하긴 했지만, 선거라는 테마에서 핵심 요소를
잘 뽑아 녹여놓은 괜찮은 게임입니다. 다만 큰 전략성을 바라기엔 생각보다 간단해서 실망할 수도 있으니
룰북 한번 보시고 시도하시길. 여튼 이것도 게임성에 비해 별로 안알려진 안타까움에 추천해 봅니다.
어센션
어쩌다보니 도미니언보다 먼저 하는 바람에 덱빌딩 입문 게임이 되버린...
역시나 이 여자는 카드게임의 강자였지요. 설명해주고 첫판 대패하고 두째판 또 발리고
셋째판 져줬다는 둥 치욕을 당한 게임. 그만 뚜껑이 열리고 말아 담날부터 칼갈고 가서
미친듯이 승리를 위해 쭉 달리다가 티칼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갈때 쯤엔 이미 늦었..
노리고 계신 카드 홀랑홀랑 몬스터 홀랑홀랑 + 히죽히죽 = 봉인-_-
잠잠하다 싶으면 나오는 엄한 승부욕에 의한 분위기 파토를 제외하면 도미니언만큼 간단하면서도
깔리는 카드가 매번 바뀌어 승리전략도 상황따라 다이나믹하게 바뀌고 도미니언보다 더 재밌게 한 작품.
글로리 투 롬(캠브릿지 4에디션)
한장의 카드가 4가지 방법으로 쓰인다는 발상이 신선해서 구입한 게임.
블랙박스버전이 심플하긴 하나, 캠브릿지 버전이 알록달록하니 캐릭터도 귀엽고 가격도 싸고 해서 낼름.
설명하는데도 애먹지 않았다는 것에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눈에 들어오는 게임들은 막 달립니다.
저역시 기대했던것 보다 훨씬 재미있더군요. 여자친구도 상당히 좋아하고, 2인플도 상당히 재미있다는 것,
카드능력들이 출중해서 할때마다 다르게 들어오는 건물 짓는 맛이 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줬습니다.
리플레이성도 높고요. 아마 아키올로지에 이어 영원히 방출안될 게임중 하나가 될듯 합니다.
다만 여자친구가 한참 뭔가를 야심차게 꾸미고 있을때 예외적인 게임종료 선언시에는
대기권 돌파 슛2 를 맞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스매쉬업
일러스트가 예쁘장한 영향력 딴지게임이라는 것에 앞도 뒤도 안보고 구매했다가 망한 게임.
2인플과 다인플이 너무 차이나는 게임.
조합에 따라 좀 틀리긴 하지만, 2인플은 딴지걸다 루즈해지는 진행이 주체안되고,
딴지 없이 영향력 싸움만 하면 너무 건조한 게임. 3-4인이면 브릿지 게임으로 손색 없을듯.
쓰루 디 에이지스
꼭 해보고 싶었으나 진입장벽 걱정과 여자친구의 적응이 불확실하고 가격까지 높아서 투덜투덜 하던중에
여자친구가 옆에서 안쓰러웠는지 덥썩 사줘서 낼름 받아먹은 게임이죠.
룰북만 읽고도 한글부제 대서사시 맞는거 같다며 혼자 상자와 대화를 할 정도로 흥분하며 준비하였지요.
설명 어떻게 해줄까 걱정하다 깔맞춤님 동영상 한번 뵈주고 추가 설명 좀 해줬더니
진입장벽? 그게 뭥미? 먹는거임? 우걱우걱
뭔가 물흐르는 상황에 드디어 우리에게 맞는 게임을 찾았다고 혼자 기뻐하며 맛보기 게임을 시전.
오..한방에 적응하는 기염을 토하길래 됐다 싶었지만, 숙련게임을 시작하고 몇판 더 돌려봤더니
점점 쥐나는 머리에, 라운드 시작과 끝마다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 여자친구에겐 번거로움으로
느껴지는 듯 했고 쓰루 2인플의 모든 것이라 할 군사력은 서로에게 민감한 인터액션..
활발한 인터액션이 쓰루의 큰 재미중 하나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기기 위한 전략이 한두 게임으로는 윤곽이 안잡힌 다는 것에
결국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 되었죠.
하지만 황투와 더불어 이렇게 묻히기엔 너무나 품고 있는게 많은 게임이라 꼭 다시 돌려볼 겁니다.
그때까지 여자친구를 왠만한 딴지는 거들떠도 안보는 강심장에 실력도 고수로 만들어 놔야 하는데..ㅡ.,ㅡ
도미니언
어쩌면 가장 초반에 해봤어야 빛을 봤을 게임인데 상당히 늦게 해봤네요.
이제 여자친구도 보드게임 좀 해본 초보의 모습이 되어서 그런지
본판은 1-2판만에 뭔가 획일화된 방향이 있다고 말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 이만한 재미를 주는 게임도 드물지만,
재미있게 돌리고 있는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는 이제 이정도까지 왔으면
좀 더 다이나믹한 진행이 가능하다는 인트리그로 바로 갈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고,
결국 방출의 수순을..워터딥에 이어 테마빨 안받는 게임이긴 하지만,
입문단계에 있는 분들과 덱빌딩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어센션보다는 이쪽을 더 추천합니다.
다만 입문단계에서 벗어났다고 생각되면 도미니언 인트리그 한글판도 나오고 했으니 인트리그로 가시거나
어센션 먼저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프레스코
어콰이어,런던과 함께 최근 여자친구 3대 게임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2인플 룰이 따로 존재하는 게임은 항상 일단 의심스럽게 보거든요.
2인룰을 따로 만들었다고 하는 건 솔직히 원래 의도된 게임디자인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라 그렇습니다. 그런데 해보니 게임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테마도 흥미롭고요. 더미 플레이어 레오나르도 운용도 그렇게 번거롭진 않습니다.
다만 벽화복원이라는 테마가 매력적이지만, 막상 치열하게 플레이하다보면 테마가 좀 묻히긴 합니다.
묻혀가는 테마를 살려가며 플레이 하시고 싶다면,
복원된 타일점수만 보지 마시고 복원해 놓은 그림 부분도 자주 보시길 ㅋㅋ
어쨋든 이 게임이 여자친구에겐 대박이 터지네요. 테마가 잘 먹힌 것도 있고 일꾼놓기 게임인데다가
제가 첫판부터 전력투구 했건만 뭘 해야될지 몰라 복원과 물감섞기 타이밍에서 좀 삽질하다 대패한게
여자친구 입장에선 빅재미였나 봅니다 -_-
일단 다른 게임도 몇 되지만
별로 의미없이 보낸 게임이나 플레이 하지도 않고 방출한 게임들은 코멘트 할게 없어 제외했습니다.
해보려고 구매만 해놓은 게임
푸에르토리코, 대지의 기둥(요놈은 소설원작에 드라마까지 있어서 요즘 드라마로 밑밥투척중입니다-_-)
아직 구매하지 못했지만 해보고 싶은 게임
르아브르, 마카오, 트룬앤탁시스, 노틀담, 기도일, 반지전쟁
커플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둘중 하나라도 경험이 있으시다면
한분이 주도적으로 게임라이프에 적절한 테크를 밟아가시겠지만,
두분 다 초보에 한분이 먼저 발들여 이것저것 살펴보는 단계라면,
각종 게시판에서 떠들석하게 올라오는 신작들에 눈길 주지 마시고
충분히 검증(?)된 고전명작부터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플레이되는 고전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무엇을 해볼까 생각하던 차에 발견한 보드게임 세계에서,
첫술에 배불릴 생각으로 처음부터 긱 고득점 게임 위주로 살펴보며
시도했다가는 초반부터 배터리 방전되어 GG칠 수 있으니 요주의 입니다!
그리고 중고구매 하실때는 왠만하면 한글화 된걸로 구하시길 바래요.
한글화 작업 시간 상당히 잡아먹어서 가끔 지칠때가 ㅡ.,ㅡ
P.S: 저도 초보입니다. 아직 어떤 게임이 명작인지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떤 게임이 재미있는지는 해보면 알 것입니다. 이것을 잊지 마세요.
커플끼리 할 게임들은 명작게임이 아니라 즐거운 게임입니다!
그리고 시기적절한 자신의 패배는 게임의 리플레이성을 80-90% 올려줍니다!!!
게임내공이 상당하신 분들께는 재미없는 글이 수 있으니 참고를..
공백기를 제외하고 입문부터 6개월 동안 여자친구와 즐긴 게임들 대부분을 추려본 것입니다.
로스트시티
입문용 보드게임의 대명사죠. 네 저희도 이걸로 입문했습니다. 아주 간단하고 카드 예쁘고 큼직해서
입문용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우리를 보드게임의 세계로 무난히 입문시켜 준 고마운 작품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에피타이저 이외의 역할은 기대하기 힘듭니다만, 다시 입문작을 고르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아마 이 게임을 고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카후나
입문게임 중에 이 게임만큼 시스템의 대부분이 딴지로 구성되어 있는 게임도 드물 겁니다.
딴지작렬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여타 전략게임에서 보여지는 기분 상할 듯한 딴지와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인터액션의 구조가 아주 심플하고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적어도 공든탑이 무너질때의 허망함은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죠. 게다가 딴지를 시도한다 해도, 다음턴에 바로 크게 뒤집힐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한 게임이라 여자친구로 하여금 딴지에 대한 짜릿함과 즐거움을 이 게임에서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추후 딴지가 버무려진 전략게임을 여자친구와 무난히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심플한 게임에 대한 설명키 힘든 반감과 고정관념이 생기기 전에 꼭 한번 거쳐 가시길 바랍니다.
(p.s: 저는 이 게임을 너무 빨리 방출하는 바람에 지금 각종 딴지게임에서 마음 고생중)
아키올로지
우리 커플 간판 브릿지 게임이자 로스트시티의 자리를 매꿔준 에피타이저 게임입니다.
더불어 살벌하고 무섭고 냉정한 방출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최장수 게임이기도 합니다.
간단하지만 셋컬렉션이 주는 적당한 리플레이성에 80장이 못되는 카드볼륨에서 오는 휴대성,
4인용까지 되지만 2인도 충분한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둘다 후한 점수를 주는 게임.
하지만 가끔 여자친구의 불운이 계속되는 와중에 핸드에 카드가 몇장 없는 상태에서 도둑을 시전하거나,
뭔가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아 속상해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카드 모으고 있는데
모래폭풍 내밀었다가는 대기권돌파 슛을 온몸으로 맞아들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럴땐 그냥 룰에 위배되더라도 핸드로 가져와서 보관하다 적절한 때(?)를 보아 카드 흘리기를 시전하세요.
카르카손
여자친구가 꽤 좋아했던 게임입니다. 모듈형 컴포넌트가 주는 기본적인 비주얼에 무난한 게임성
자신이 잘하고 있는건지 진행중에도 거의 한눈에 들어오며, 여차하면 져주기도 쉬운....조..좋은 게임이죠.
게임이 아기자기 하긴 하지만 조금 떨어지는 박진감, 긴장감으로 인해 제가 흥미를 잃은 게임입니다.
물론 확장을 더하면 얘기는 틀려지겠지만, 친구들과의 다인플이 아닌 여자친구와의 2인플에서만큼은
게임에 확장을 추가하여 깊이를 더하기 보다는, 그 돈으로 다른 게임으로 옮겨 다양성을 노리자는게
제 모토이기도 하고 즐겨봐야 할 게임이 아주 많기 때문에 방출된 게임입니다.
다만 이건 제 성향일뿐, 첫인상이 굉장히 좋은 편이라 초보분들은
이 게임을 커플 입문게임으로 노리셔도 될 만큼 쉽고 괜찮은 게임입니다.
시타델
게임 자체가 다인플에 초점을 맞추고 디자인된 게임이라 확실히 사람이 많아질수록 재미있어 지기 때문에
2인플은 없다시피 여겨지는 게임인데, 사실 이 가격, 비슷한 구성물의 2인 카드게임과 비교해보면
시타델 2인플도 그다지 선입견을 갖고 시작할 필요는 없는 듯 합니다.
물론 왁자지껄한 파티성은 포기해야 하지만 그건 다른 카드게임도 마찬가지겠지요.
선입견만 버리면 시타델 2인도 재미난 요소가 꽤 있는 괜찮은 게임입니다.
일러스트도 예쁘고, 여자친구도 좋아했었지만 역시나 초반 빨리빨리 바꿔가며
다양한 게임 즐기기에 목마른 저로 인해 방출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미안한 게임 ㅋ
미스터잭 인 뉴욕
쫓고 쫓기는 시스템을 잘 구현해 놓고, 아기자기하게 추리물을 맛볼 수 있었던 게임
최초로 큰보드판이 깔렸던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죠(타게임에 비해서는 작은편입니다 ㅎㅎ)
다만 룰도 간단하고 아기자기 한만큼 여자친구는 재미있어 했지만, 왠지 추리/스릴러 테마에서
긴장감/박진감을 느끼기 힘들어 떨어지는 몰입도에 방출된 게임.
이것도 물론 제 성향인지라 "역시 추리물은 염통이 쫄깃해져야 제맛!"이라고까지 바라시지만 않는다면
둘이 즐길 커플용 게임으로 상당히 좋습니다.
어콰이어
여자친구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게임입니다.
돈과 주식이라는 큰테마 아래 기업합병 요소를 녹여넣어 큰 즐거움을 줍니다.
무엇보다 시스템과 비주얼의 합일이 이렇게 잘 이루어져 있는 게임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보면 절로 이해가 가는 것에 감탄이 나옵니다. 돈놀이 게임이 다 그렇듯 2인이 조금 심심하긴 하지만
역시나 그 재미가 어디 가진 않습니다. 게임 자체가 높은 전략을 요구하진 않는데다가
운적인 요소도 상당해서, 중고수분들에게는 좀 부족한 느낌의 게임이 되버렸겠지만,
진행상황이 한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게임이라 초보들에게는 뭔가 시종일관 알찬 느낌을 줍니다.
고전은 고전일 뿐이다라는 생각만 버린다면,
이 게임은 초보분들에게, 다른 즐비한 전략게임들이 존재하는 신세계로 나갈 관문 역할을 해줄 겁니다.
티칼1
액션포인트 게임의 조상이죠.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중 하나입니다.
어콰이어가 관문이었다면 티칼은 그 첫걸음 정도가 되겠네요.
액션포인트, 영향력, 눈치싸움, 적절한 딴지 등의 다양한 요소에 예쁜 보드판과 타일은 덤.
이건 꼭 해보세요!
하지만 철없던 시절...눈치없이 여자친구가 필사적으로 노리는 신전을 낼름 먹고,
여자친구 야영지 옆으로 돌없는 타일로 고립시키거나 돌3개짜리 타일만 쭉쭉 놓으며 히죽히죽거리다
그만 봉인되었고, 박스크기의 압박도 더해져 방출의 수순을 밟은 비운의 게임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게임임에도 방출의 위험을 맛보고 싶지 않으시다면,
여자친구가 기를 쓰고 노리는 신전 한 두개쯤은 투척해 줄 수 있는 자비로움과,
여자친구의 야영지 옆으로는 적당히 길을 터줄 줄도 아는 센스를 잊지 마시길..ㅡ.,ㅡ
런던
이것도 여자친구 세손가락 안에 드는 게임입니다.
저는 좀 뭔가 설레일만한 테마라던가 시스템이 아니라서 밋밋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눈에 잘 들어오는 현 상황들과 건설 및 운영의 맛이 살아있는,
꾸려가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는 것에 많은 점수를 준 듯 합니다.
런던을 한 후로 여자친구가 다른 모든 게임들을 런던과 비교하기 시작한, 일종의 기준이 되어 버린 게임.
아그리콜라
어콰이어,티칼,런던으로 이어지는 3단 콤보를 무난히 소화해 내길래
야심차게 바로 긱 순위 빅5중 제일 예쁘장한 아콜을 들이 밀었습니다.
역시 풍성한 컴포덕인지 성공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게임으로 인해 여자친구가 일꾼놓기 게임에
탁월한 센스가 있음을 알게 되었죠. 또 심지어 재미있어 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함정이 하나 있었으니...바로 휴대성과 셋팅이었죠.
크고 두꺼운 박스와 엄청난 컴포에 이어지는 셋팅의 압박...
휴대성에서 저에게 큰 감점을 받아 방출되었으나..한집에 살게되면 티칼, 워터딥과 함께 재영입 1순위
로즈 오브 워터딥
아콜에서 보여준 여자친구의 일꾼놓기를 보고 바로 질렀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일꾼이 날라다녀요.
마지막 전 라운드에 저에게 강제퀘스트 하나를 찔러주고는,
여자친구가 히죽거리며 필요 건물에 일꾼을 놓는 순간은, 티칼이 왜 봉인되었는지..
왜 내가 철이 없었는가를 알게 된 순간이었죠.
2인플도 무척이나 훌륭함에도 방출되었으니 그 이유는 아콜보다 더 큰 박스라는 것에..ㅡㅡ
따로 옮겨담아 가지고 다닐 정성이 있으시거나 집에서 할거라면 강추입니다.
플레이 시간도 길지 않고 룰도 간단!
다만 세간의 떠도는 소문대로 테마는 없고 시스템만 있는건 마이너스.
에어라인 유럽
어콰이어에서 받은 좋은 느낌을 살려, 어콰이어+티켓의 조합이라는 말에 혹해서 구입했습니다.
비행기 컴포 귀엽고 내용물 풍성하고, 게임 자체도 꽤 재밌긴 하지만
2인플에선 딱히 신선하다는 느낌을 못받았고, 주식게임임에도 뭔가 쪼이는 맛이 덜해서 방출된 게임.
하지만 다인플이 되면 양상이 틀려질 것 같아 나중에 주변지인들과 함께 하기에는 좋아 보였습니다.
여담으로 정사각형 빅박스가 너무 싫어요. 휴대하기가 아콜보다 더 어정쩡한게..ㅡㅡ
레이스 포 더 갤럭시
게임 난이도 보다는 설명 난이도가 더 높아서 망설였던 게임.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15분간여의
허접한 설명에도 여자친구가 생각외로 잘 따라오는 걸 넘어서 첫판을 이겨주시길래 놀랐던 게임.
한두판에 재미를 못느낀다는 소문대로 역시나 첫판에 딱 삘이 꽂히는 게임은 아니었고, 즐기는 게임에 있어
게임의 잠재력이 폭발할때까지 계속 해봐야 그 재미가 나오는 게임은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방출 ㅡ.,ㅡ
카드 거의 다 다르다는데서 오는 다양성이 큰 장점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다른 카드를 건설했음에도 느낌은 비슷하다는 것과,
원하는 테크를 자유자재로 타기까지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듯.
이때부터 느끼기 시작했지만 이상하게 카드게임은 승률이 여자친구가 잘 나오더군요.
황혼의 투쟁
나왔다 부동의 1위.
냉전의 역사 위에, 나의 한걸음이 세계 어딘가 원치 않는 사건의 발단이 될지 모른다는 기똥찬 설정에,
하기도 전에 설렌 게임. 아마 다른 게임들은 이 게임을 위한 워밍업이었으리라...는 생각으로 판을 깔았죠.
근데 게임이 대단하면 뭐하겠어요. 여자친구 눈에는 건조한 정치테마에
뭘 해야 이길 수 있는지가 한눈에 안들어오니, 이미 카드는 종이일 뿐이오,
카운터는 어지러운 빨갱이 파랭이 숫자조각 ㅡㅡ 여자친구가 룰은 이해했으나 게임 진행에
적응을 못해 눈물 흘리며 방출. 그러나 이 게임만큼은 꼭 다시 해보리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 게임.
이 게임을 커플게임으로 시도하시려면 꼭 사전에 여자친구에게 문의를..
캠페인 매니져2008
간단한 룰과 짧은 플레이 타임에 테마를 아주 잘 버무려 놓은 2인 전용 수작이라 생각되는데
1960이라는 아빠가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유명세 안타서 의아한 게임이죠.
뭔가 주고받는 재미도 쏠쏠하고 선거테마에 반감이 없다면 한번 쯤 해보시길.
여자친구가 이상하게 적응을 잘 못해서 방출하긴 했지만, 선거라는 테마에서 핵심 요소를
잘 뽑아 녹여놓은 괜찮은 게임입니다. 다만 큰 전략성을 바라기엔 생각보다 간단해서 실망할 수도 있으니
룰북 한번 보시고 시도하시길. 여튼 이것도 게임성에 비해 별로 안알려진 안타까움에 추천해 봅니다.
어센션
어쩌다보니 도미니언보다 먼저 하는 바람에 덱빌딩 입문 게임이 되버린...
역시나 이 여자는 카드게임의 강자였지요. 설명해주고 첫판 대패하고 두째판 또 발리고
셋째판 져줬다는 둥 치욕을 당한 게임. 그만 뚜껑이 열리고 말아 담날부터 칼갈고 가서
미친듯이 승리를 위해 쭉 달리다가 티칼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갈때 쯤엔 이미 늦었..
노리고 계신 카드 홀랑홀랑 몬스터 홀랑홀랑 + 히죽히죽 = 봉인-_-
잠잠하다 싶으면 나오는 엄한 승부욕에 의한 분위기 파토를 제외하면 도미니언만큼 간단하면서도
깔리는 카드가 매번 바뀌어 승리전략도 상황따라 다이나믹하게 바뀌고 도미니언보다 더 재밌게 한 작품.
글로리 투 롬(캠브릿지 4에디션)
한장의 카드가 4가지 방법으로 쓰인다는 발상이 신선해서 구입한 게임.
블랙박스버전이 심플하긴 하나, 캠브릿지 버전이 알록달록하니 캐릭터도 귀엽고 가격도 싸고 해서 낼름.
설명하는데도 애먹지 않았다는 것에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눈에 들어오는 게임들은 막 달립니다.
저역시 기대했던것 보다 훨씬 재미있더군요. 여자친구도 상당히 좋아하고, 2인플도 상당히 재미있다는 것,
카드능력들이 출중해서 할때마다 다르게 들어오는 건물 짓는 맛이 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줬습니다.
리플레이성도 높고요. 아마 아키올로지에 이어 영원히 방출안될 게임중 하나가 될듯 합니다.
다만 여자친구가 한참 뭔가를 야심차게 꾸미고 있을때 예외적인 게임종료 선언시에는
대기권 돌파 슛2 를 맞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스매쉬업
일러스트가 예쁘장한 영향력 딴지게임이라는 것에 앞도 뒤도 안보고 구매했다가 망한 게임.
2인플과 다인플이 너무 차이나는 게임.
조합에 따라 좀 틀리긴 하지만, 2인플은 딴지걸다 루즈해지는 진행이 주체안되고,
딴지 없이 영향력 싸움만 하면 너무 건조한 게임. 3-4인이면 브릿지 게임으로 손색 없을듯.
쓰루 디 에이지스
꼭 해보고 싶었으나 진입장벽 걱정과 여자친구의 적응이 불확실하고 가격까지 높아서 투덜투덜 하던중에
여자친구가 옆에서 안쓰러웠는지 덥썩 사줘서 낼름 받아먹은 게임이죠.
룰북만 읽고도 한글부제 대서사시 맞는거 같다며 혼자 상자와 대화를 할 정도로 흥분하며 준비하였지요.
설명 어떻게 해줄까 걱정하다 깔맞춤님 동영상 한번 뵈주고 추가 설명 좀 해줬더니
진입장벽? 그게 뭥미? 먹는거임? 우걱우걱
뭔가 물흐르는 상황에 드디어 우리에게 맞는 게임을 찾았다고 혼자 기뻐하며 맛보기 게임을 시전.
오..한방에 적응하는 기염을 토하길래 됐다 싶었지만, 숙련게임을 시작하고 몇판 더 돌려봤더니
점점 쥐나는 머리에, 라운드 시작과 끝마다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 여자친구에겐 번거로움으로
느껴지는 듯 했고 쓰루 2인플의 모든 것이라 할 군사력은 서로에게 민감한 인터액션..
활발한 인터액션이 쓰루의 큰 재미중 하나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기기 위한 전략이 한두 게임으로는 윤곽이 안잡힌 다는 것에
결국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 되었죠.
하지만 황투와 더불어 이렇게 묻히기엔 너무나 품고 있는게 많은 게임이라 꼭 다시 돌려볼 겁니다.
그때까지 여자친구를 왠만한 딴지는 거들떠도 안보는 강심장에 실력도 고수로 만들어 놔야 하는데..ㅡ.,ㅡ
도미니언
어쩌면 가장 초반에 해봤어야 빛을 봤을 게임인데 상당히 늦게 해봤네요.
이제 여자친구도 보드게임 좀 해본 초보의 모습이 되어서 그런지
본판은 1-2판만에 뭔가 획일화된 방향이 있다고 말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 이만한 재미를 주는 게임도 드물지만,
재미있게 돌리고 있는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는 이제 이정도까지 왔으면
좀 더 다이나믹한 진행이 가능하다는 인트리그로 바로 갈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고,
결국 방출의 수순을..워터딥에 이어 테마빨 안받는 게임이긴 하지만,
입문단계에 있는 분들과 덱빌딩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어센션보다는 이쪽을 더 추천합니다.
다만 입문단계에서 벗어났다고 생각되면 도미니언 인트리그 한글판도 나오고 했으니 인트리그로 가시거나
어센션 먼저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프레스코
어콰이어,런던과 함께 최근 여자친구 3대 게임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2인플 룰이 따로 존재하는 게임은 항상 일단 의심스럽게 보거든요.
2인룰을 따로 만들었다고 하는 건 솔직히 원래 의도된 게임디자인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라 그렇습니다. 그런데 해보니 게임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테마도 흥미롭고요. 더미 플레이어 레오나르도 운용도 그렇게 번거롭진 않습니다.
다만 벽화복원이라는 테마가 매력적이지만, 막상 치열하게 플레이하다보면 테마가 좀 묻히긴 합니다.
묻혀가는 테마를 살려가며 플레이 하시고 싶다면,
복원된 타일점수만 보지 마시고 복원해 놓은 그림 부분도 자주 보시길 ㅋㅋ
어쨋든 이 게임이 여자친구에겐 대박이 터지네요. 테마가 잘 먹힌 것도 있고 일꾼놓기 게임인데다가
제가 첫판부터 전력투구 했건만 뭘 해야될지 몰라 복원과 물감섞기 타이밍에서 좀 삽질하다 대패한게
여자친구 입장에선 빅재미였나 봅니다 -_-
일단 다른 게임도 몇 되지만
별로 의미없이 보낸 게임이나 플레이 하지도 않고 방출한 게임들은 코멘트 할게 없어 제외했습니다.
해보려고 구매만 해놓은 게임
푸에르토리코, 대지의 기둥(요놈은 소설원작에 드라마까지 있어서 요즘 드라마로 밑밥투척중입니다-_-)
아직 구매하지 못했지만 해보고 싶은 게임
르아브르, 마카오, 트룬앤탁시스, 노틀담, 기도일, 반지전쟁
커플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둘중 하나라도 경험이 있으시다면
한분이 주도적으로 게임라이프에 적절한 테크를 밟아가시겠지만,
두분 다 초보에 한분이 먼저 발들여 이것저것 살펴보는 단계라면,
각종 게시판에서 떠들석하게 올라오는 신작들에 눈길 주지 마시고
충분히 검증(?)된 고전명작부터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플레이되는 고전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무엇을 해볼까 생각하던 차에 발견한 보드게임 세계에서,
첫술에 배불릴 생각으로 처음부터 긱 고득점 게임 위주로 살펴보며
시도했다가는 초반부터 배터리 방전되어 GG칠 수 있으니 요주의 입니다!
그리고 중고구매 하실때는 왠만하면 한글화 된걸로 구하시길 바래요.
한글화 작업 시간 상당히 잡아먹어서 가끔 지칠때가 ㅡ.,ㅡ
P.S: 저도 초보입니다. 아직 어떤 게임이 명작인지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떤 게임이 재미있는지는 해보면 알 것입니다. 이것을 잊지 마세요.
커플끼리 할 게임들은 명작게임이 아니라 즐거운 게임입니다!
그리고 시기적절한 자신의 패배는 게임의 리플레이성을 80-90% 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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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키올로지를 못해봤네요 전 ㅎㅎ 2인용 할만할려나...
음 우선 안해본 게임 푸코랑, 대지의 기둥은
제가 둘다 해본경험으로
글로리 투 롬을 해보셨으면 푸코에 시스템을 더 잘
이해하실거에요.
푸코 시스템이 글로리 투 롬에 반영된듯
한명이 역활하면 다른 사람도 그역활을 한다. 이게 바로
푸코시스템이거든요... -0-;;
대지의 기둥은 해본경험으로 본판만 하는것보단
확장이 잇어야 더 재미있더라구요. 그리고 처음할땐 명확히
이기는 방법이 잘 보이진 않더라구요. 2명이서 하면 좀 널널한
면도 있다는
음 아키올로지와 런던 흠 언제 배워봐야겠다는 -
카후나...는 아무래도 싸움날 게임쪽이 더 맞는것같아요.. 적어도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할때마다 져서인지, 상대방을 때리고 싶은 마음밖에 안들던데요.ㅋㅋㅋ
-
ㅎㅎ 잠안와서 보는 중에 재밌고 유익한 글 잘 봤습니다...
확실히 여성 또는 초보들과 게임할 때는 '한 눈에 들어오는 상황'이라는게
진입장벽에 은근히 중요한 요소인듯 하더군요..
제 생각과 다른 부분 몇 가지 말씀드리면...
카르카손
흔히들 입문용 게임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완전 반대입니다...
룰만 쉬울 뿐 승리하는 방법을 알기가 꽤 어려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의 핵심 승리요소는 상대방의 큰 성에 얹혀가는 플레이와
눕혀놓는 농부에 있는데 이걸 초보 입장에서는 거의 신경쓸수가 없더군요...
경험 유무의 차이가 가장 심한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경험자가 많~~~이 봐주는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어
입문용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미니언
도미니언이 좋은 게임으로 각광을 받는 것은 입문용으로도 숙련자끼리용으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도미니언은 처음 할 때도 쉽게 승리전략을 파악할 수 있어서 '머 이리 단순해?'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정말 많이 플레이 하다보면 매번 이기는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왕국카드가 어떻게 놓이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되서 그때그때 다른 전략을 생각해야 하니
여러번 하시다보면 게임의 깊이에 은근히 놀라게 되실 겁니다...
단언컨데 어센션이 게임성 면에서는 훨씬 더 직관적이고 단순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BK_LOVE (2012/12/04 - 07:20:38)
/호사광인님
아키올로지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푸코도 룰은 익혀놨는데, 보니까 글로리투롬과 더불어 레포갤과도
시스템이 유사해서 설명하기는 수월하겠더군요^^
/kremespgt님
사람마다 좀 틀릴 수도 있겠군요 ㅎㅎ
시험 끝나고 스매쉬업은 다인플 돌려보셨는지요.
방출하면서 너무 아쉬웠던 게임이었어요 ㅋ
/나그네~님
말씀하신 부분에 동감하지만 한편으로는 커플용 게임 소개에
이기고 지고의 문제에 너무 중점을 맞춘다면
만만한 게임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카르카손은 둘째치고
아콜도 승리,승부에 집중한다면 그 많은 직업과 보조시설에
따른 차고 넘치는 전략의 다양성에 초보들은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게임이 되기 때문이죠.
일단 필승의 전략은 뒤로하고 맛보기를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카르카손은 여전히 입문하기 좋은 게임임에 틀림없지요^^
도미니언도 동감합니다만, 위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의 재미와 느낌보다는 해당 게임을 하면서
여자친구가 어떻게 즐겼나를 중점으로 쓴 글이라 안타까워도
어쩔 수 없이 다음 기회를 노리는 방향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네요^^ -
와~ 여친분과 게임 많이 하셨네요
다 읽고 싶지만, 빨리 일을 해야 연락을 드릴수 있기에 전 일을 하러~~ ㅎㅎ -
아침부터 너무나 유익한 글 잘 읽고 갑니다 ㅎㅎ
로티,카후나,카르카손,아콜,도미니언,티칼 등 저희도 자주 즐기는 게임이라 공감이 많이 가네요 ㅎㅎ
아콰이어랑 시타델은 2인플할 생각을 못해봤는데 한번 룰 찾아서 해봐야겠어요
개인적으로 또 추천드리는건 일단 사놓으신 푸코
저희 커플 너무나 잘하고 있구요 봐주지않아도 1~2점차밖에 안나게 박빙으로 즐기고 있구요. 카탄 추천드리고 7원더스도 2인플룰이 나름 괜찮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꼭 해보시길 바래요 ㅎㅎ -
글을 재미있게 잘 쓰셨네요.ㅎㅎ 잘 읽고 갑니다~
-
/아쭈구리님
지금은 쓰루가 제 손을 떠나버려서 나중에 갖고와 주실 다른분을 찾아야 할듯요ㅠㅠ
/도시와기사님
워..7원더스.. 구성물에 비해 가격이 높고 2인플도 악평이 많던데 할만한가요? 카탄도 그렇고, 특히 카탄은 2인플시 아예 다른게임이 된다고 해서 예전에 아쉽게 패스를 ㅠㅠ
/빼빼로님
감사합니다^^ -
아~~ 게임은 제게 있습니다.. 단지 시간이 없을뿐이죠 ㅎㅎ
-
/아쭈구리님
앗 그렇군요 ㅋ -
마지막 말씀 정말 와닿네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indiez님
몇판만 하다보면 자연히 알게 될 것들을 적어놨을 뿐이예요^^; -
유익한 정보 잘보았습니다 ^^
덕분에 구매 목록에 몇가지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
/현한님
재미있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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