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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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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2 12: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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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이야옹
농사 3부작의 마지막 관문 '르아브르'를 하기 위한 결전의 셋팅이 시작되었다. 결전에 앞서 딱밤 10대와 만원빵을 걸게 된 내 자존심의 마지막 보루는 그 어느때보다 순결한 투쟁심 이였으리라.
사실, 씰룩거리는 여친의 얼굴은 보기보다 밉상. '오늘은 이길수 있겠어~?'라고 물어보는 그녀의 새초롬한 입술은 줘뜯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오늘도 역시 초간단한 발로하는 룰설명이 이어졌다. 사실, 정정당당한 승부를 위해서는 룰설명은 제대로 해주는게 맞는건데 말이다. 내 이글을 통해서 모든 보드게이머에게 신신당부하느니, 룰 잘못읽고 잘못설명했다가 개피보는 시츄에이션이 곧 펼쳐지게 되니, 행여 첫째도 룰공부요, 둘째도 룰공부요, 셋째는 시뮬레이션이느니라.
르아브르가 어디냐고 계속 묻는 여친의 질문에 "프랑스 임마" 라며 살포시 지식선제공격을 통해 기선제압을 하였지만 연이어 들어오는 "유럽여행가자"드립에 내 정신은 멘붕 달래느라 혼쭐
그러는 사이 결전의 르아브르 서막이 올랐다. 타일 몰래 뒤집다가 손목아지 날아간다는 엄포와 건물짓는 액션에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은 얼마 되지 않는 인터액션으로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할정도로 살벌하기 그지 없었다.
몇 라운드가 지나지 않아 소 10마리를 소고기로 바꾸는 재주에 이어 지속적인 피쉬공급으로 음식이 넘쳐나는 여친의 테이블.
자 여기서 내 일생일대의 실수. 음식은 언제든지 프랑으로 1:1 바꿀수 있다는 잘못된 룰을 가르쳐준 나머지, 여친은 남아도는 음식으로 각종 철배와 강철배를 꾸준 매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나무배 지을라면 뭐하겠노~ 부두 짓겠쟤, 부두 지으면 뭐하겠노~ 철배 지을라 카겠쟤 철배 지을라면 뭐하겠노~ 벽돌 만들어야겠쟤 벽돌 만들라면 어카겠노~ 벽돌공장 사야겠쟤~ 세월아 네월아~ 엉금엉금 만들면 뭐하겠노 내앞에 여친님아는 남아돌아 썩어나는 음식으로 철배도 사고 강철배도 사고 각종 건물도 사고 카는데 이러면 게임하면 뭐하겠노 딱밤 10대맞고 만원 뺏기고 울면서 집에 가겠쟤~
결국 잘못된 룰로 인해 30점정도의 현격한 점수차로 여친이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나는 잘못된 룰로 이긴 승리는 잘못된거라며 크게 반항하였지만 악법도 법이고 오류룰도 룰이다라는 여친의 논리정연한 언변에 속아 그만 딱밤 10대와 거금 1만원을 뺏기게 되는데..
'르아브르'는 자원의 업그레이드란 큰 줄기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를 돕는 각종 건물장치, 그리고 건물액션의 중첩을 통한 인터액션, 간간히 들어오는 스페샬 카드의 다양성, 게다가 밥벌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전략들, 배의 전략적 필요성, 이것을 구매할 수 있는 2가지 선택 등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르아브르를 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판 이상의 판수를 가져가야만 제대로 한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잘못된 룰을 가르쳐줬지만 그 오류룰의 가장 큰 장점을 제대로 활용한 여친에게 이자리를 빌어서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물었다.
"넌 나 이기니까 좋냐?"
여친이 대답한다.
"어. 겁나 좋아"
그래서 내가 물었다
"뭐가 그렇게 좋냐?"
"오빠가 겁나 잘난척하는거 콧대를 납작하게 해주는게 좋아"
내가 잘난척을?!!!
사실 그동안 보드게임을 하면서 여자님꼐서 끼면 일단 봐줘야지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었다. 잘 못하기도 할 뿐더러 봐주면서 하는 재미도 쏠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악마와 게임을 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음번 판은 딱밤 15대와 1만5천원의 거금이 걸려있는 르아브르 재판과 예전에 표창사건으로 덮었던 닌자토를 다시 재대결 해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르아브르 1인플 특훈이다.
그녀를 이겨 딴 돈으로 보드게임 살꺼다..
나의 투쟁은 계속된다....
사실, 씰룩거리는 여친의 얼굴은 보기보다 밉상. '오늘은 이길수 있겠어~?'라고 물어보는 그녀의 새초롬한 입술은 줘뜯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오늘도 역시 초간단한 발로하는 룰설명이 이어졌다. 사실, 정정당당한 승부를 위해서는 룰설명은 제대로 해주는게 맞는건데 말이다. 내 이글을 통해서 모든 보드게이머에게 신신당부하느니, 룰 잘못읽고 잘못설명했다가 개피보는 시츄에이션이 곧 펼쳐지게 되니, 행여 첫째도 룰공부요, 둘째도 룰공부요, 셋째는 시뮬레이션이느니라.
르아브르가 어디냐고 계속 묻는 여친의 질문에 "프랑스 임마" 라며 살포시 지식선제공격을 통해 기선제압을 하였지만 연이어 들어오는 "유럽여행가자"드립에 내 정신은 멘붕 달래느라 혼쭐
그러는 사이 결전의 르아브르 서막이 올랐다. 타일 몰래 뒤집다가 손목아지 날아간다는 엄포와 건물짓는 액션에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은 얼마 되지 않는 인터액션으로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할정도로 살벌하기 그지 없었다.
몇 라운드가 지나지 않아 소 10마리를 소고기로 바꾸는 재주에 이어 지속적인 피쉬공급으로 음식이 넘쳐나는 여친의 테이블.
자 여기서 내 일생일대의 실수. 음식은 언제든지 프랑으로 1:1 바꿀수 있다는 잘못된 룰을 가르쳐준 나머지, 여친은 남아도는 음식으로 각종 철배와 강철배를 꾸준 매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나무배 지을라면 뭐하겠노~ 부두 짓겠쟤, 부두 지으면 뭐하겠노~ 철배 지을라 카겠쟤 철배 지을라면 뭐하겠노~ 벽돌 만들어야겠쟤 벽돌 만들라면 어카겠노~ 벽돌공장 사야겠쟤~ 세월아 네월아~ 엉금엉금 만들면 뭐하겠노 내앞에 여친님아는 남아돌아 썩어나는 음식으로 철배도 사고 강철배도 사고 각종 건물도 사고 카는데 이러면 게임하면 뭐하겠노 딱밤 10대맞고 만원 뺏기고 울면서 집에 가겠쟤~
결국 잘못된 룰로 인해 30점정도의 현격한 점수차로 여친이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나는 잘못된 룰로 이긴 승리는 잘못된거라며 크게 반항하였지만 악법도 법이고 오류룰도 룰이다라는 여친의 논리정연한 언변에 속아 그만 딱밤 10대와 거금 1만원을 뺏기게 되는데..
'르아브르'는 자원의 업그레이드란 큰 줄기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를 돕는 각종 건물장치, 그리고 건물액션의 중첩을 통한 인터액션, 간간히 들어오는 스페샬 카드의 다양성, 게다가 밥벌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전략들, 배의 전략적 필요성, 이것을 구매할 수 있는 2가지 선택 등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르아브르를 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판 이상의 판수를 가져가야만 제대로 한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잘못된 룰을 가르쳐줬지만 그 오류룰의 가장 큰 장점을 제대로 활용한 여친에게 이자리를 빌어서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물었다.
"넌 나 이기니까 좋냐?"
여친이 대답한다.
"어. 겁나 좋아"
그래서 내가 물었다
"뭐가 그렇게 좋냐?"
"오빠가 겁나 잘난척하는거 콧대를 납작하게 해주는게 좋아"
내가 잘난척을?!!!
사실 그동안 보드게임을 하면서 여자님꼐서 끼면 일단 봐줘야지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었다. 잘 못하기도 할 뿐더러 봐주면서 하는 재미도 쏠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악마와 게임을 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음번 판은 딱밤 15대와 1만5천원의 거금이 걸려있는 르아브르 재판과 예전에 표창사건으로 덮었던 닌자토를 다시 재대결 해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르아브르 1인플 특훈이다.
그녀를 이겨 딴 돈으로 보드게임 살꺼다..
나의 투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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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님을 이겨서 보드게임을 사는 갯수보다, 여기에 연재한 수고비로 보드게임을 받게 되는 것이 더 많을 같은 예감이...
언제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르아브르가 하고 싶어지네요 ㅋㅋ -
그러게요.. 이야옹님 전화좀 해줘요.. 절대로 싼거 안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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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소설인가요, 현실인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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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아브르는, 프랑스어로 "항구"란 뜻 아닌가요? 프랑스의 지역이 아니라... 하버의 프랑스어로 알고 있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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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일기 내용을 카툰으로 연재하면 참 재미있을거 같은데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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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터// 르 아브르가 프랑스어로 "항구"는 맞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르 아브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 지역의 이름이 "항구"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
뿌리 //
아 그렇군요! 새로운 지식을 얻었습니다!
저의 무식함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말 처음 알았네요. -
@몽테 감사합니당~ 르아브르 나중에 같이할 기회가 된다면 좋겠네요 @가이오트 혹시 아까 전화주셨던 분인가요? ㅠㅠ 감사합니다...@부르심 현실인데 다들 소설인줄 아시더라구요 제가 너무 처참하게 무너져서 그런가요...@페인터 메뉴얼에 우베님이 직접 기술해주셨더라구용 프랑스에서 2번째로 큰 항구도시라구 하네요 @ksniper79 저도 생각해봤습니다만 제 그림이 발로텔리라...기회가 되면 한번 카툰도 도전해볼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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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야옹님 댁에 이클립스 좀 놔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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