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대권주자

대선에 맞춰 구매하고 시험 하루전이지만 정모에 참석해서 플레이 했다.
지인들로 부터 실망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기대를 낮추고 플레이 했다.
처음 게임을 배우고 1,2주기를 돌았는데도 감을 못잡았다.
프리드먼 작가의 파워그리드와 블랙프라이데이를 방출한 기억이 있어서 불안감이 엄습했다.
첫 느낌은 테마와 완전 따로 노는 시스템, 수많은 게임이 뒤섞인 잡탕느낌이였다.
그러다 3주기에 들어 서면서 게임 진행에 감을 잡았고 카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슬슬 재밌어 졌다.
진행에 익숙해지자 입이 풀리면서 온갖 드립을 시전했다.

초승달님(여)께서 빨간색이여서 게임 내내 박그네씨라고 놀렸다.
일꾼을 늘리면
"박그네시 십알단 정규직 모집하시네요ㅋㅋ"
장고하면
"아이패드 보시나요ㅋㅋ?"
내가 순위권에서 멀어졌을땐 "박그네씨 떨어뜨리기 위해서 입니다" 하면서 견제
돈먹을때 '6억은 언제 환원하시나요?'드립을 했었어야 했는데 지금 생각나서 아쉽다.
원래 엘프닮았다고 한적이 있어서(실제로 엘프같으심) 다이제 사주신다고 했었는데 오늘 "닥쳐"만 20번 넘게 들었다
나는 노란색이여서 통진당 이정희에 빙의해서 "종북! 종북!" 외치면서 플레이 했다.


여론조사 1등중인 빨간색 새누리당의 박그네씨

어느 게임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이 게임은 테마에 몰입하기 위해서 말빨이 중요한것 같다.
즉, 맴버 타는 게임이고 드립 잘치는 사람이 있으면 분위기가 확 사는 게임이다.
반면 그냥 조용조용 게임 시스템에 순응하면서 점수(표)를 얻는것에만 몰두하면 재미 없을 수도 있다.
처음 하는 사람과 숙련자의 점수차가 나는 게임이다.
카드 종류는 적지만 보드판의 엑션, 일꾼활용, 카드 콤보, 덱빌딩등의 조합으로 리플레이성은 괜찮은 편이다.
첫플레이 중반 이후 "다시하고 싶다, 다시하면 이렇게, 저렇게 할텐데"같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발로's 평점 10점만점에 8점(3점은 드립들덕분..)

정모 후 새벽에 쓰는거라 피곤해서 반말로 빠르게 적었습니다. 지금 리뷰를 안 쓰면 못쓸것 같기에..
오늘 인천정모 오랜만에 20분 가까이 오셨고 반가운 얼굴들 많이 뵈어서 좋았습니다.
모두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에도 오늘처럼 웃는날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