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12월 18일 충남 보드게임 모임 후기
-
2012-12-21 10:48:02
-
0
-
1,719
-
-
Lv.13 초코벌레
오랜만에 참여한 보드게임 모임 후기입니다. 얼마 만에 구닥님집에서 모이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거진 1~2달만이던가요. 반가웠습니다.
12월 18일 충남 보드게임 모임 후기
플레이 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깔맞춤전략님, 하나씩님, 오복님
플레이 시간 : PM 08:30 – AM 07:45
플레이 게임 : 탈리스만 4판 에디션, 해적의 골짜기, 시즌스, 위너스 서클, 디아망, 몬스터 메이커 학원제, 세키기하라
== 서막 ==
모임 약속을 며칠 전에 미리 잡고, 갖고 갈 게임을 생각했습니다. 일단 깔맞춤님에게 알려드릴 세키가하라에 대해서 어느정도 룰북을 익혔는데, 테플을 해야 알 수 있겠네요. 일단 야근 후 잠을 자고 저녁에 출발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제가 가장 먼저 오게 되었네요.
구닥님 보다 더 빨리 와서 집에서 구닥 사모님과 구닥 주니어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주니어는 무럭무럭 자라서 벌써 돌이 얼마 안남았다고 하더군요. 똘망똘망한 녀석이 저를 빤히 쳐다보다 낯선 사람인걸 눈치 챘는지 울음을 터뜨리다가 좀 익숙해 지니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계속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 줍니다. 저도 같이 흔들어 주었네요. ^^ 아이에게 익숙하지 못한 저도 아기를 보면 참 이뻐보이네요. 얼릉 장가가야하는데 말입니다.
그동안 구닥님이 오셨고, 저녁을 어떻게 할지 고민중에 간단하게 야식을 주문해 먹기로 합니다. 그러는동안 깔맞춤전략님, 하나씩님, 오복님이 차례로 도착합니다. 특히 오랜만에 오복님이 오셔서 너무 반가웠답니다. 저는 곽과자 3종 셋트 (몽쉘, 후레쉬베리, 오예스), 음료수를 갖고 왔고, 하나씩님은 커피와 초코렛을 준비했습니다.
게임 하기 전 배고픔을 없애기 위한 야식거리를 먼저 먹었습니다. 특히 가운데에 있는 건 하나씩님이 갖고 오신 참치를 구닥 사모님이 센스를 발휘해 만든 디저트입니다. '와우! 멋진 센스 고맙습니다! ' 먹어보니 맛있어서 '이야! 이거 나중에 집에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이렇게 배를 채우고, 게임을 준비합니다.
1.탈리스만 4판 에디션 (Talisman (fourth edition)
오복님이 오신다고 연락이 왔기에 5인용 게임을 준비해야하는데, 뭐가 괜찮을지 고민하던 중 구닥님이 탈리스만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 탈리스만을 준비하게 됩니다. 원래 일찍 알았다면 정치게임인 디마허를 해볼까 생각하셨다고 하는데, 아쉽게 그건 불발이 되었네요. 아직 보드판 자체에 대한 한글화가 진행중이지 않아서 얼릉 한글화 붙이기 작업을 했네요. 붙이고 나니 게임 하기가 수월해 지는 것 같습니다. 각자 캐릭터를 정하고, 능력치를 받은 뒤에 게임을 진행하기 시작합니다.
<초기 보드맵 셋팅 중. 가운데 두꺼비는 그냥 놔둔 것입니다. 보드맵 한글화로 인해 게임하기엔 수월하다고 생각되어 지네요. 이제 각자 출발할 지점에 피규어를 놓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 초중기 진행 모습. 게임이 꽤 걸릴거라 예상하고, 일단 목표를 정하고 중앙에 위치한 곳에 먼저 도착하는 이가 있으면 게임을 종료하는 것으로 정하고 진행했네요. 그래도 은근 시간을 많이 잡아 먹었답니다. 특이하게 모험카드를 2군데로 나누었는데, 한쪽에는 몬스터들만 즐비하고, 한쪽은 별의별 아이템이나 이벤트가 등장하는 등 뭔가 잘 안섞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들 한쪽의 덱만 사용하게 되더군요. 그 덕분에 부유해지는 사람들. 시간이 짧기 때문인지 깔맞춤님이 과감하게 레벨업을 별로 안한 상태로 2층으로 올라갑니다. 빨리 문앞에 도착해 게임을 끝내려고 생각했죠.
중반 진행 모습. 2층에서 계속 깔맞춤님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쉽게 3층으로 가는게 어렵더군요. 문의 통과기준이 높아서 레벨업을 하지 않으면 쉽게 통과되지 않는군요. 구닥님도 올라갔지만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캐릭터를 교체하고 싶은 맘으로 죽으려고 하는데, 그걸 가만 볼 사람들이 아니죠. 이벤트를 통해 다 죽어가던 구닥님의 캐릭터를 다시 살려서 구닥님에게 좌절을 안겨줍니다.
하나씩님과 저도 몇번 충돌했는데, 저의 마법사가 전투면 전투, 마법이면 마법 전부 막강해진 흰색의 간달프가 되어버린데다가 주사위 눈도 잘 터져서 버텼답니다. ^^
마지막 진행 모습. 정해진 시간까지 플레이 했기에 멈추었네요. 저랑 오복님은 2번째 안쪽 구역으로 가보지도 못한채 끝이 났습니다. 아쉽지만 둘다 막강한 마법전사가 되었기에 좀만 준비했다면 쉽게 게임을 플레이 했을텐데 말입니다. 레벨업을 하기 위해 다시 2층에서 내려온 구닥님. 어느덧 대현자가 된 오복님. 흰색의 간달프가 된 저는 당나귀만 구해 2층으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하나씩님과 깔맞춤님이 2층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쉽지 않더군요.
그러는 동안 시간이 종료되어서 아쉽게 여기서 멈추게 됩니다. 좀더 진행한다면 재미있었겠지만 너무 길어지면 다른 게임을 하지 못하니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해보니 게임이 재미있어서 다음 번에도 꼭 다시 해보고 싶어지는 게임입니다. 다음번에는 확장도 넣어서 해보고 싶네요. ^^
2.해적의 골짜기 (Pirate's Cove)
집에 계속 모셔만 놓았던 게임을 '이번에 꼭 해보자! '하는 맘에 들고 왔습니다. 룰을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하려고 하니 몇가지 의문점이 생겨 의견을 계속 나누었네요. 근데, 막상 게임에 들어가니 괜히 의견을 나눌 필요 없이 쉽게 해결되었습니다. 참~ 왜 우리가 그걸 갖고 그리 토론을 나누었지? 하면서 약간 허탈해 했네요. 일단 룰 설명에 버벅되는 저의 설명이 끝난 뒤 다시 정리하는 차원에서 깔맞춤님이 재설명에 들어갑니다. 아! 역시 룰북 설명에 대해 조리있게 말하는 깔맞춤님을 보니 완전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초기 셋팅 모습. 초창기 데이 오브 윈더스의 제품 답게 컴포넌트 하나만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다들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면서 개인 룰렛을 돌린 뒤 같이 공개합니다. 여기저기서 탄식과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벌써부터 싸우기 시작하면 안좋기 때문이죠. 만나지 않길 바라는데, 그게 쉽지 않은가 봅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다들 서로 만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역시 가려는 곳이 같은 경우가 많아 충돌하는 경우가 잦아지는군요. 어쩔 수 없는 싸움에서 그만 몇번의 패배를 겪기도 합니다. 점수 관리 하랴~~ 돈도 벌고, 배도 개조해야하니 선택의 기로에 빠지게 됩니다.
최종 12라운드인데,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있더군요. 몇 번 섬을 돌아다니니 중후반이 되었습니다. 어느새 자신의 배를 엄청나게 강화한 하나씩님이 치고 나가기 시작해서 꽤나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예 전설의 해적을 노리고 도전하시더군요. 상대방이었던 우리들의 주사위가 제대로 터지지 않아 아쉽게 하나씩님의 배에 흠집을 내지 못하고 패배함으로써 하나씩님은 명성을 크게 올리게 됩니다.
마지막 게임 라운드. 해적의 섬에 오복님의 배와 전설의 해적선이 격돌 중. 원래 다른 섬에 있던 걸 잠깐 옮긴 것이죠. 막판 점수를 얻기 위해 싸워서 겨우 승점을 얻으셨답니다.
게임은 전혀 어렵지 않지만 전투 카드와 전투 결과에 대한 몇가지 놓친 부분이 있고, 전설의 해적선과 여러 플레이어의 동시 전투 때 벌어지는 상황이 애매하게 룰북에 설명되어 있는 것이 아쉽더군요. 그래도 재미있는 게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간단하게 즐길만 하더군요.
3.시즌스 (Seasons)
다음은 대망의 시즌스를 해보게 되었네요. 깔맞춤전략님이 룰북을 숙지하게 되어서 이렇게 돌려보게 됩니다. 다만 4인용만 가능하기에 깔맞춤전략님은 잠시 쉬면서 우리들이 플레이 하는걸 봐주는걸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처음 해보는 게임이다보니 룰북에서 지정한 초보덱으로 각자 나눠 받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초기 셋팅 장면. 상당히 간단한 구성을 자랑하는데, 해보니 매우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진행이 돋보여서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주사위를 통해 액션을 취하고, 그 액션을 통해 자원과 소환능력을 올린 뒤 소환 카드를 사용하고, 소환카드의 능력을 사용해 부가적인 자원을 얻는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괜찮은 재미를 줍니다.
이제 어느 정도 다들 감을 잡았는지 서서히 소환 카드를 내려 놓으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누가 우열을 가릴지 의문이었는데, 점차 누군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하나씩님의 강력한 카드들이 등장하면서 상당한 점수를 챙기는 와중에 의외의 복병인 오복님도 단숨에 수십점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카드를 내려 놓습니다. 이때 가장 뒤쳐지던 구닥님은 후반 들어 스타트를 내기 시작하면서 그 누구보다도 먼저 사람들을 물리치며 독주를 시작합니다.
마지막 라운의 4계절 중 여름시즌. 어느덧 사람들이 막판에 들어가면서 점수 뽑기에 여념이 없었더군요. 전 너무 무난한 카드와 무난한 진행으로 하위권에 머물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합니다. 다들 얼마나 카드 진행을 잘하는지 너무 부럽더군요. ㅠ.ㅠ
초코의 카드들. 무난한 카드들만 나왔습니다. 강력한 카드는 없네요. ㅠ.ㅠ 특히 저 마지막에 있는 '탐욕의 피그림' 카드를 너무 후반에 배치한 게 실수였습니다. 초반부터 했으면 상당히 괜찮을텐데 말이죠. ㅠ.ㅠ
하나씩님의 카드들. 카드 소환하면 점수 3점. 소환하면 마력 토큰 1개 얻고, 1개 이하라면 또 얻는 등 이것저것 좋은 카드들이 많더군요.
구닥님의 카드들. 처음엔 다른 이들에 비해 카드를 내려놓는게 어려웠지만 중후반들어 내려놓는 카드들이 강력하더군요. 특히 '탐욕의 피그림'을 중반부터 내려놓으면서 계절 바뀔때마다 남들의 점수를 빨아먹는 모습에 다들 치를 떨더군요. 혼자서만 올라가는 것을 보고 저도 저걸 왜 빨리 덱에 넣지 않았는지 후회했답니다. ㅠ.ㅠ 거기에 마력 토큰 1개 버리면서 상대방들 점수 -4점 깍는것도 좋더군요. 여기엔 없지만 성배 카드를 통해 '에오리스의 룬큐브'를 공짜로 내려 놓는 콤보는 강력했습니다. 이건 오복님이 구사하신 것이라 인상 깊었네요. ㅎ
오복님의 카드들. 의외의 강력한 카드들이 오복님에게 많이 나오더군요. 보시면 알겠지만 점수 관련 카드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초중반 점수가 낮았지만 후반들어 급상승 하셨죠. 성배를 통해 '에오리스의 룬큐브' 같은것을 공짜로 놓는 콤보를 보고 다들 따라하게 됩니다.
게임이 끝난 뒤 보니 3분이 다들 150여점 대인데 반해 전 겨우 110여점 대 이더군요. ㅠ.ㅠ 아! 전 왜 이렇게 좋은 카드들이 없을까요. 게임 자체가 7 윈더스 같은 느낌이 들어서 괜찮았습니다. 잘 못하는 게임이지만 카드 콤보가 은근히 재미있더군요. 다음에도 또 해보고 싶은 게임이라서 훗날을 기약하게 되었네요. 다음번에는 리베르탈리아도 할 예정이니 기대됩니다.
이 게임이 끝날때쯤이 새벽 2시 30분이라 낼 출근해야 하는 깔맞춤님이 먼저 잠을 자기 위해 방을 옮겼습니다. 그래서 남은 4명이 게임을 계속하게 됩니다.
4.위너스 서클 (Winner's Circle)
그리고 오복님이 갖고 오신 레어템 게임. 위너스 서클. 그 구하기 어렵다는 경마게임을 두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 일단 간단하게 오복님의 게임 설명을 듣고 첫 배팅을 합니다. 근데, 다들 처음할 때 자신이 어디에 몇번의 배팅을 했는지 토큰 숫자를 기억 못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ㅎㅎ
초반 셋팅 후 배팅 모습. 멋진 경주마의 피규어를 감상하면서 다들 배팅토큰을 놓았는데, 아뿔사! 토큰 숫자를 기억 못해서 어떤 말을 집중적으로 달리게 해야 하는지 모르게 되더군요. 근데, 이게 은근히 더 재미있습니다. 모르다 보니 그냥 감으로만 잡고 게임을 하려니 막상 말들이 달린 뒤에 보니 배팅이 0 이거나 낮거나 해서 허탕치는 경우도 있더군요. 특히 저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ㅠ.ㅠ
문제의 1등말. 4명이나 배팅하다보니 마구 달립니다. 다들 저기에 얼마짜리 토큰을 놓았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일단 달리고보자! 라는 심정으로 달리게 했는데, 나온 결과가 충격적이더군요.
결과는 가히 충격적. 단 1사람만 2배를 걸었고, 나머지는 0표였던 것입니다. 구닥님의 녹색이 모든 상금을 독식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죠. ㅠ.ㅠ 엄청난 상금을 획득하게 되는 구닥님 되시겠습니다.
2번째 라운드. 이때부터는 다들 요령이 생겨서 인지 토큰 숫자를 잘 기억해 방해도 하고, 함께 달리자는 협상도 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너무 심하면 저런 꼴이 됩니다. 2번째말이 2등했는데, 하필 3명이 그곳에 2표씩 걸어서 배당금이 엄청 적게 나온 것입니다. 첫번째 말에 걸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말이죠. 알겠지만 주사위로 말을 움직이다보니 복불복 말이 은근히 잘 달리더군요. 너무 무난한 말들은 움직임도 무난해서 큰 재미를 잘 보지 못하게 됩니다.
게임이 끝났지만 유쾌하고 재미있는 게임이라서 역시 다들 찾는 이유를 알 것 같더군요. 특히 토큰을 모를때는 복불복 게임, 알고 있을때는 방해,협력 게임이 되더군요. 이거 어서 다시 나와 주었으면 하는 게임입니다. 롱샷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는 게임이네요.
5.디아망 (Diamant)
이번에는 간단하게 즐길만한 게임으로 하나씩님의 디아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룰을 몰랐는데, 설명 들어보니 어디선가 해본 적이 있는 듯한 게임 시스템이더군요. 동굴을 탐험하면서 공개되는 카드에 따라 보물을 일단 소지하고 있다가 더 이상의 모험을 떠나지 않고 포기하면 그때까지 소지한 보물은 자신의 차지가 되지만 만약 동굴이 무너지면 소지한 보물을 잃고 나오는 게임입니다. 사실상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 하는 선택의 게임이죠.
초기 진행장면. 보물 토큰이 이쁘더라구요. 하나씩님은 더 높은 단위를 계산하기 위해 10원짜리 새거를 추가로 넣었답니다.
게임 중 가장 대박난 턴. 이걸로 꼴찌로 달리시던 구닥님이 역전승을 하게 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2번째줄 7짜리 카드가 나왔을 때 저랑 하나씩님이 탐험을 중지하고, 4짜리 나왔을 때 오복님이 그만 두셨는데, 끝까지 탐험을 계속한 구닥님이 17짜리 카드가 나오면서 대박을 터뜨리게 됩니다. 다들 우와! 하면서 감탄했죠. 장애물만 4장이 나왔기에 곧 무너질 동굴 같았거든요. 이후 엎치락 뒤치락 했는데, 막판에 다들 구닥님의 잭팟을 기대하면서 도전하다가 망하면서 아쉽게 1등은 구닥님이 되셨습니다. 저도 그때 그냥 관두었으면 소지한 보물을 합쳐 1등을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더군요.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 남녀노소 모두 즐길만한 게임으로 기억됩니다. 이 게임을 끝으로 오복님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시고, 남은 3명이 쉬운 게임을 찾던 중 이 게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6.몬스터 메이커 학원제 (Monster maker school festival)
우연히 구닥님의 책장에서 본 일어로 된 게임을 보고 물어보니 보드게임이더군요. 카드로 하는 게임인데, 구닥 사모님이 일어를 잘하시는데, 아직 룰북을 해석하지 않으셨답니다. 제가 대충 일어를 알기에 읽어보니 룰이 무지 간단하더군요. 그래서 돌리게 되었습니다.
각자 점수 카드 7장을 갖습니다. 중앙에 놓인 +점수가 있는 카드를 놓고 각자 1장씩 점수 카드를 내려놓아 제일 높은 숫자를 가진 이가 +카드를 가지면 되는 게임입니다. 다만 내려 놓은 카드들 중 같은 숫자의 카드가 있다면 그 카드들은 무효가 되고, 다음으로 숫자가 높은 카드가 승자가 되는 게임이더군요. 중앙에 놓인 카드는 +도 있고, - 도 있기에 잘 선택해야 하죠.
점수는 – 카드를 숱하게 드신 구닥님과 저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막판 구닥님과 연합해 하나씩님을 방해하려 했지만 워낙 + 카드를 많이 확보하셔서 힘들더군요. 아쉬웠습니다. 이 게임은 최대 8명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인원이 많을수록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3명이 하다보니 승패가 갈리기 쉬운데, 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무효카드가 나올 확률이 높아서 쉽게 이기지 못할거라 생각되는군요.
옵션룰로 보면 같은 종류의 +,- 카드를 모으면 +10점이 보너스로 주어진다고 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
1.세키가하라 (Sekighara)
새벽 5시가 되니 구닥님도 힘들어 하셔서 쓰러지셨고, 남은 저랑 하나씩님이 마지막으로 테플 차원으로 세키가하라를 하게 됩니다. 피로에 지친 하나씩님이 겨우 제 어려운 설명을 듣고 게임을 하게 되어서 미안한 맘을 갖게 됩니다.
초기 셋팅 모습. 막상 게임을 진행하니 에러플이 한두개가 아니더군요. ㅠ.ㅠ 이동하는 방법이나 순서, 블록의 제약 및 오버런 같은 경우 지나친 경우도 있고 말이죠. 턴 진행도 생략한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마구 진행하다보니 발생한 모습. 토요토미의 군대가 거진 다 출동해서 전방을 압박하는 중입니다. 전투도 몇번 벌어졌는데, 여기서 몇가지 의문점을 갖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건 한번 문의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6주까지 진행했지만 테플하는 차원에서 하는 거였고, 전투 방식만큼은 확실하게 익혔습니다. 농성전은 제대로 안한 건 문제지만 말이죠. ㅠ.ㅠ 좀더 공부해야 할 것 같네요. 여기까지 이루어지니 아침 7시 40분 이더군요. 출근해야 하는 깔맞춤님을 데려다 주기 위해 일어서는 하나씩님. 그리고 저도 도랑가려고 챙기는 와중에 깨어나신 오복님. 이렇게 떠나게 되면서 일단 대충 방을 치우고 나왔네요. 깨끗하게 치워야 했는데, 대충 치우고 나오게 되어서 구닥님께 미안한 맘이 듭니다.
다들 주차장에서 아쉬운 맘을 달래며 작별 인사를 나누고 각자 집으로 향하면서 이번 모임은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거의 새벽 내내 달렸네요. 그래서 집에 와서 투표 한 후 저녁까지 죽은 듯이 잠을 잤습니다. ㅠ.ㅠ 머리가 멍해서 어제 후기를 조금씩 적었지만 생각이 잘 안떠오르다가 오늘에서야 제대로 머리가 돌아가면서 대충 내용을 적게 되었네요. 그런데도 그때의 여러가지 신나는 사건을 적지 못해서 아쉽네요. 디테일의 극을 달리던 후기도 기억력 감퇴로 건성건성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엔 아쉽게 키플라워, 폭풍의 대권주자를 해보지 못한 게 아쉽지만 기회는 또 있으니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간단한 모임 후기를 마칩니다. ㅎㅎ
12월 18일 충남 보드게임 모임 후기
플레이 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깔맞춤전략님, 하나씩님, 오복님
플레이 시간 : PM 08:30 – AM 07:45
플레이 게임 : 탈리스만 4판 에디션, 해적의 골짜기, 시즌스, 위너스 서클, 디아망, 몬스터 메이커 학원제, 세키기하라
== 서막 ==
모임 약속을 며칠 전에 미리 잡고, 갖고 갈 게임을 생각했습니다. 일단 깔맞춤님에게 알려드릴 세키가하라에 대해서 어느정도 룰북을 익혔는데, 테플을 해야 알 수 있겠네요. 일단 야근 후 잠을 자고 저녁에 출발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제가 가장 먼저 오게 되었네요.
구닥님 보다 더 빨리 와서 집에서 구닥 사모님과 구닥 주니어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주니어는 무럭무럭 자라서 벌써 돌이 얼마 안남았다고 하더군요. 똘망똘망한 녀석이 저를 빤히 쳐다보다 낯선 사람인걸 눈치 챘는지 울음을 터뜨리다가 좀 익숙해 지니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계속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 줍니다. 저도 같이 흔들어 주었네요. ^^ 아이에게 익숙하지 못한 저도 아기를 보면 참 이뻐보이네요. 얼릉 장가가야하는데 말입니다.
그동안 구닥님이 오셨고, 저녁을 어떻게 할지 고민중에 간단하게 야식을 주문해 먹기로 합니다. 그러는동안 깔맞춤전략님, 하나씩님, 오복님이 차례로 도착합니다. 특히 오랜만에 오복님이 오셔서 너무 반가웠답니다. 저는 곽과자 3종 셋트 (몽쉘, 후레쉬베리, 오예스), 음료수를 갖고 왔고, 하나씩님은 커피와 초코렛을 준비했습니다.
게임 하기 전 배고픔을 없애기 위한 야식거리를 먼저 먹었습니다. 특히 가운데에 있는 건 하나씩님이 갖고 오신 참치를 구닥 사모님이 센스를 발휘해 만든 디저트입니다. '와우! 멋진 센스 고맙습니다! ' 먹어보니 맛있어서 '이야! 이거 나중에 집에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이렇게 배를 채우고, 게임을 준비합니다.
1.탈리스만 4판 에디션 (Talisman (fourth edition)
오복님이 오신다고 연락이 왔기에 5인용 게임을 준비해야하는데, 뭐가 괜찮을지 고민하던 중 구닥님이 탈리스만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 탈리스만을 준비하게 됩니다. 원래 일찍 알았다면 정치게임인 디마허를 해볼까 생각하셨다고 하는데, 아쉽게 그건 불발이 되었네요. 아직 보드판 자체에 대한 한글화가 진행중이지 않아서 얼릉 한글화 붙이기 작업을 했네요. 붙이고 나니 게임 하기가 수월해 지는 것 같습니다. 각자 캐릭터를 정하고, 능력치를 받은 뒤에 게임을 진행하기 시작합니다.
<초기 보드맵 셋팅 중. 가운데 두꺼비는 그냥 놔둔 것입니다. 보드맵 한글화로 인해 게임하기엔 수월하다고 생각되어 지네요. 이제 각자 출발할 지점에 피규어를 놓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 초중기 진행 모습. 게임이 꽤 걸릴거라 예상하고, 일단 목표를 정하고 중앙에 위치한 곳에 먼저 도착하는 이가 있으면 게임을 종료하는 것으로 정하고 진행했네요. 그래도 은근 시간을 많이 잡아 먹었답니다. 특이하게 모험카드를 2군데로 나누었는데, 한쪽에는 몬스터들만 즐비하고, 한쪽은 별의별 아이템이나 이벤트가 등장하는 등 뭔가 잘 안섞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들 한쪽의 덱만 사용하게 되더군요. 그 덕분에 부유해지는 사람들. 시간이 짧기 때문인지 깔맞춤님이 과감하게 레벨업을 별로 안한 상태로 2층으로 올라갑니다. 빨리 문앞에 도착해 게임을 끝내려고 생각했죠.
중반 진행 모습. 2층에서 계속 깔맞춤님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쉽게 3층으로 가는게 어렵더군요. 문의 통과기준이 높아서 레벨업을 하지 않으면 쉽게 통과되지 않는군요. 구닥님도 올라갔지만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캐릭터를 교체하고 싶은 맘으로 죽으려고 하는데, 그걸 가만 볼 사람들이 아니죠. 이벤트를 통해 다 죽어가던 구닥님의 캐릭터를 다시 살려서 구닥님에게 좌절을 안겨줍니다.
하나씩님과 저도 몇번 충돌했는데, 저의 마법사가 전투면 전투, 마법이면 마법 전부 막강해진 흰색의 간달프가 되어버린데다가 주사위 눈도 잘 터져서 버텼답니다. ^^
마지막 진행 모습. 정해진 시간까지 플레이 했기에 멈추었네요. 저랑 오복님은 2번째 안쪽 구역으로 가보지도 못한채 끝이 났습니다. 아쉽지만 둘다 막강한 마법전사가 되었기에 좀만 준비했다면 쉽게 게임을 플레이 했을텐데 말입니다. 레벨업을 하기 위해 다시 2층에서 내려온 구닥님. 어느덧 대현자가 된 오복님. 흰색의 간달프가 된 저는 당나귀만 구해 2층으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하나씩님과 깔맞춤님이 2층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쉽지 않더군요.
그러는 동안 시간이 종료되어서 아쉽게 여기서 멈추게 됩니다. 좀더 진행한다면 재미있었겠지만 너무 길어지면 다른 게임을 하지 못하니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해보니 게임이 재미있어서 다음 번에도 꼭 다시 해보고 싶어지는 게임입니다. 다음번에는 확장도 넣어서 해보고 싶네요. ^^
2.해적의 골짜기 (Pirate's Cove)
집에 계속 모셔만 놓았던 게임을 '이번에 꼭 해보자! '하는 맘에 들고 왔습니다. 룰을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하려고 하니 몇가지 의문점이 생겨 의견을 계속 나누었네요. 근데, 막상 게임에 들어가니 괜히 의견을 나눌 필요 없이 쉽게 해결되었습니다. 참~ 왜 우리가 그걸 갖고 그리 토론을 나누었지? 하면서 약간 허탈해 했네요. 일단 룰 설명에 버벅되는 저의 설명이 끝난 뒤 다시 정리하는 차원에서 깔맞춤님이 재설명에 들어갑니다. 아! 역시 룰북 설명에 대해 조리있게 말하는 깔맞춤님을 보니 완전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초기 셋팅 모습. 초창기 데이 오브 윈더스의 제품 답게 컴포넌트 하나만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다들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면서 개인 룰렛을 돌린 뒤 같이 공개합니다. 여기저기서 탄식과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벌써부터 싸우기 시작하면 안좋기 때문이죠. 만나지 않길 바라는데, 그게 쉽지 않은가 봅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다들 서로 만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역시 가려는 곳이 같은 경우가 많아 충돌하는 경우가 잦아지는군요. 어쩔 수 없는 싸움에서 그만 몇번의 패배를 겪기도 합니다. 점수 관리 하랴~~ 돈도 벌고, 배도 개조해야하니 선택의 기로에 빠지게 됩니다.
최종 12라운드인데,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있더군요. 몇 번 섬을 돌아다니니 중후반이 되었습니다. 어느새 자신의 배를 엄청나게 강화한 하나씩님이 치고 나가기 시작해서 꽤나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예 전설의 해적을 노리고 도전하시더군요. 상대방이었던 우리들의 주사위가 제대로 터지지 않아 아쉽게 하나씩님의 배에 흠집을 내지 못하고 패배함으로써 하나씩님은 명성을 크게 올리게 됩니다.
마지막 게임 라운드. 해적의 섬에 오복님의 배와 전설의 해적선이 격돌 중. 원래 다른 섬에 있던 걸 잠깐 옮긴 것이죠. 막판 점수를 얻기 위해 싸워서 겨우 승점을 얻으셨답니다.
게임은 전혀 어렵지 않지만 전투 카드와 전투 결과에 대한 몇가지 놓친 부분이 있고, 전설의 해적선과 여러 플레이어의 동시 전투 때 벌어지는 상황이 애매하게 룰북에 설명되어 있는 것이 아쉽더군요. 그래도 재미있는 게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간단하게 즐길만 하더군요.
3.시즌스 (Seasons)
다음은 대망의 시즌스를 해보게 되었네요. 깔맞춤전략님이 룰북을 숙지하게 되어서 이렇게 돌려보게 됩니다. 다만 4인용만 가능하기에 깔맞춤전략님은 잠시 쉬면서 우리들이 플레이 하는걸 봐주는걸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처음 해보는 게임이다보니 룰북에서 지정한 초보덱으로 각자 나눠 받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초기 셋팅 장면. 상당히 간단한 구성을 자랑하는데, 해보니 매우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진행이 돋보여서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주사위를 통해 액션을 취하고, 그 액션을 통해 자원과 소환능력을 올린 뒤 소환 카드를 사용하고, 소환카드의 능력을 사용해 부가적인 자원을 얻는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괜찮은 재미를 줍니다.
이제 어느 정도 다들 감을 잡았는지 서서히 소환 카드를 내려 놓으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누가 우열을 가릴지 의문이었는데, 점차 누군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하나씩님의 강력한 카드들이 등장하면서 상당한 점수를 챙기는 와중에 의외의 복병인 오복님도 단숨에 수십점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카드를 내려 놓습니다. 이때 가장 뒤쳐지던 구닥님은 후반 들어 스타트를 내기 시작하면서 그 누구보다도 먼저 사람들을 물리치며 독주를 시작합니다.
마지막 라운의 4계절 중 여름시즌. 어느덧 사람들이 막판에 들어가면서 점수 뽑기에 여념이 없었더군요. 전 너무 무난한 카드와 무난한 진행으로 하위권에 머물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합니다. 다들 얼마나 카드 진행을 잘하는지 너무 부럽더군요. ㅠ.ㅠ
초코의 카드들. 무난한 카드들만 나왔습니다. 강력한 카드는 없네요. ㅠ.ㅠ 특히 저 마지막에 있는 '탐욕의 피그림' 카드를 너무 후반에 배치한 게 실수였습니다. 초반부터 했으면 상당히 괜찮을텐데 말이죠. ㅠ.ㅠ
하나씩님의 카드들. 카드 소환하면 점수 3점. 소환하면 마력 토큰 1개 얻고, 1개 이하라면 또 얻는 등 이것저것 좋은 카드들이 많더군요.
구닥님의 카드들. 처음엔 다른 이들에 비해 카드를 내려놓는게 어려웠지만 중후반들어 내려놓는 카드들이 강력하더군요. 특히 '탐욕의 피그림'을 중반부터 내려놓으면서 계절 바뀔때마다 남들의 점수를 빨아먹는 모습에 다들 치를 떨더군요. 혼자서만 올라가는 것을 보고 저도 저걸 왜 빨리 덱에 넣지 않았는지 후회했답니다. ㅠ.ㅠ 거기에 마력 토큰 1개 버리면서 상대방들 점수 -4점 깍는것도 좋더군요. 여기엔 없지만 성배 카드를 통해 '에오리스의 룬큐브'를 공짜로 내려 놓는 콤보는 강력했습니다. 이건 오복님이 구사하신 것이라 인상 깊었네요. ㅎ
오복님의 카드들. 의외의 강력한 카드들이 오복님에게 많이 나오더군요. 보시면 알겠지만 점수 관련 카드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초중반 점수가 낮았지만 후반들어 급상승 하셨죠. 성배를 통해 '에오리스의 룬큐브' 같은것을 공짜로 놓는 콤보를 보고 다들 따라하게 됩니다.
게임이 끝난 뒤 보니 3분이 다들 150여점 대인데 반해 전 겨우 110여점 대 이더군요. ㅠ.ㅠ 아! 전 왜 이렇게 좋은 카드들이 없을까요. 게임 자체가 7 윈더스 같은 느낌이 들어서 괜찮았습니다. 잘 못하는 게임이지만 카드 콤보가 은근히 재미있더군요. 다음에도 또 해보고 싶은 게임이라서 훗날을 기약하게 되었네요. 다음번에는 리베르탈리아도 할 예정이니 기대됩니다.
이 게임이 끝날때쯤이 새벽 2시 30분이라 낼 출근해야 하는 깔맞춤님이 먼저 잠을 자기 위해 방을 옮겼습니다. 그래서 남은 4명이 게임을 계속하게 됩니다.
4.위너스 서클 (Winner's Circle)
그리고 오복님이 갖고 오신 레어템 게임. 위너스 서클. 그 구하기 어렵다는 경마게임을 두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 일단 간단하게 오복님의 게임 설명을 듣고 첫 배팅을 합니다. 근데, 다들 처음할 때 자신이 어디에 몇번의 배팅을 했는지 토큰 숫자를 기억 못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ㅎㅎ
초반 셋팅 후 배팅 모습. 멋진 경주마의 피규어를 감상하면서 다들 배팅토큰을 놓았는데, 아뿔사! 토큰 숫자를 기억 못해서 어떤 말을 집중적으로 달리게 해야 하는지 모르게 되더군요. 근데, 이게 은근히 더 재미있습니다. 모르다 보니 그냥 감으로만 잡고 게임을 하려니 막상 말들이 달린 뒤에 보니 배팅이 0 이거나 낮거나 해서 허탕치는 경우도 있더군요. 특히 저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ㅠ.ㅠ
문제의 1등말. 4명이나 배팅하다보니 마구 달립니다. 다들 저기에 얼마짜리 토큰을 놓았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일단 달리고보자! 라는 심정으로 달리게 했는데, 나온 결과가 충격적이더군요.
결과는 가히 충격적. 단 1사람만 2배를 걸었고, 나머지는 0표였던 것입니다. 구닥님의 녹색이 모든 상금을 독식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죠. ㅠ.ㅠ 엄청난 상금을 획득하게 되는 구닥님 되시겠습니다.
2번째 라운드. 이때부터는 다들 요령이 생겨서 인지 토큰 숫자를 잘 기억해 방해도 하고, 함께 달리자는 협상도 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너무 심하면 저런 꼴이 됩니다. 2번째말이 2등했는데, 하필 3명이 그곳에 2표씩 걸어서 배당금이 엄청 적게 나온 것입니다. 첫번째 말에 걸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말이죠. 알겠지만 주사위로 말을 움직이다보니 복불복 말이 은근히 잘 달리더군요. 너무 무난한 말들은 움직임도 무난해서 큰 재미를 잘 보지 못하게 됩니다.
게임이 끝났지만 유쾌하고 재미있는 게임이라서 역시 다들 찾는 이유를 알 것 같더군요. 특히 토큰을 모를때는 복불복 게임, 알고 있을때는 방해,협력 게임이 되더군요. 이거 어서 다시 나와 주었으면 하는 게임입니다. 롱샷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는 게임이네요.
5.디아망 (Diamant)
이번에는 간단하게 즐길만한 게임으로 하나씩님의 디아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룰을 몰랐는데, 설명 들어보니 어디선가 해본 적이 있는 듯한 게임 시스템이더군요. 동굴을 탐험하면서 공개되는 카드에 따라 보물을 일단 소지하고 있다가 더 이상의 모험을 떠나지 않고 포기하면 그때까지 소지한 보물은 자신의 차지가 되지만 만약 동굴이 무너지면 소지한 보물을 잃고 나오는 게임입니다. 사실상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 하는 선택의 게임이죠.
초기 진행장면. 보물 토큰이 이쁘더라구요. 하나씩님은 더 높은 단위를 계산하기 위해 10원짜리 새거를 추가로 넣었답니다.
게임 중 가장 대박난 턴. 이걸로 꼴찌로 달리시던 구닥님이 역전승을 하게 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2번째줄 7짜리 카드가 나왔을 때 저랑 하나씩님이 탐험을 중지하고, 4짜리 나왔을 때 오복님이 그만 두셨는데, 끝까지 탐험을 계속한 구닥님이 17짜리 카드가 나오면서 대박을 터뜨리게 됩니다. 다들 우와! 하면서 감탄했죠. 장애물만 4장이 나왔기에 곧 무너질 동굴 같았거든요. 이후 엎치락 뒤치락 했는데, 막판에 다들 구닥님의 잭팟을 기대하면서 도전하다가 망하면서 아쉽게 1등은 구닥님이 되셨습니다. 저도 그때 그냥 관두었으면 소지한 보물을 합쳐 1등을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더군요.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 남녀노소 모두 즐길만한 게임으로 기억됩니다. 이 게임을 끝으로 오복님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시고, 남은 3명이 쉬운 게임을 찾던 중 이 게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6.몬스터 메이커 학원제 (Monster maker school festival)
우연히 구닥님의 책장에서 본 일어로 된 게임을 보고 물어보니 보드게임이더군요. 카드로 하는 게임인데, 구닥 사모님이 일어를 잘하시는데, 아직 룰북을 해석하지 않으셨답니다. 제가 대충 일어를 알기에 읽어보니 룰이 무지 간단하더군요. 그래서 돌리게 되었습니다.
각자 점수 카드 7장을 갖습니다. 중앙에 놓인 +점수가 있는 카드를 놓고 각자 1장씩 점수 카드를 내려놓아 제일 높은 숫자를 가진 이가 +카드를 가지면 되는 게임입니다. 다만 내려 놓은 카드들 중 같은 숫자의 카드가 있다면 그 카드들은 무효가 되고, 다음으로 숫자가 높은 카드가 승자가 되는 게임이더군요. 중앙에 놓인 카드는 +도 있고, - 도 있기에 잘 선택해야 하죠.
점수는 – 카드를 숱하게 드신 구닥님과 저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막판 구닥님과 연합해 하나씩님을 방해하려 했지만 워낙 + 카드를 많이 확보하셔서 힘들더군요. 아쉬웠습니다. 이 게임은 최대 8명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인원이 많을수록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3명이 하다보니 승패가 갈리기 쉬운데, 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무효카드가 나올 확률이 높아서 쉽게 이기지 못할거라 생각되는군요.
옵션룰로 보면 같은 종류의 +,- 카드를 모으면 +10점이 보너스로 주어진다고 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
1.세키가하라 (Sekighara)
새벽 5시가 되니 구닥님도 힘들어 하셔서 쓰러지셨고, 남은 저랑 하나씩님이 마지막으로 테플 차원으로 세키가하라를 하게 됩니다. 피로에 지친 하나씩님이 겨우 제 어려운 설명을 듣고 게임을 하게 되어서 미안한 맘을 갖게 됩니다.
초기 셋팅 모습. 막상 게임을 진행하니 에러플이 한두개가 아니더군요. ㅠ.ㅠ 이동하는 방법이나 순서, 블록의 제약 및 오버런 같은 경우 지나친 경우도 있고 말이죠. 턴 진행도 생략한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마구 진행하다보니 발생한 모습. 토요토미의 군대가 거진 다 출동해서 전방을 압박하는 중입니다. 전투도 몇번 벌어졌는데, 여기서 몇가지 의문점을 갖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건 한번 문의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6주까지 진행했지만 테플하는 차원에서 하는 거였고, 전투 방식만큼은 확실하게 익혔습니다. 농성전은 제대로 안한 건 문제지만 말이죠. ㅠ.ㅠ 좀더 공부해야 할 것 같네요. 여기까지 이루어지니 아침 7시 40분 이더군요. 출근해야 하는 깔맞춤님을 데려다 주기 위해 일어서는 하나씩님. 그리고 저도 도랑가려고 챙기는 와중에 깨어나신 오복님. 이렇게 떠나게 되면서 일단 대충 방을 치우고 나왔네요. 깨끗하게 치워야 했는데, 대충 치우고 나오게 되어서 구닥님께 미안한 맘이 듭니다.
다들 주차장에서 아쉬운 맘을 달래며 작별 인사를 나누고 각자 집으로 향하면서 이번 모임은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거의 새벽 내내 달렸네요. 그래서 집에 와서 투표 한 후 저녁까지 죽은 듯이 잠을 잤습니다. ㅠ.ㅠ 머리가 멍해서 어제 후기를 조금씩 적었지만 생각이 잘 안떠오르다가 오늘에서야 제대로 머리가 돌아가면서 대충 내용을 적게 되었네요. 그런데도 그때의 여러가지 신나는 사건을 적지 못해서 아쉽네요. 디테일의 극을 달리던 후기도 기억력 감퇴로 건성건성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엔 아쉽게 키플라워, 폭풍의 대권주자를 해보지 못한 게 아쉽지만 기회는 또 있으니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간단한 모임 후기를 마칩니다. ㅎㅎ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
와우~ 정말 재밌어 보이는 게임들이 많네요. 시즌스를 저도 재밌게 했습니다. 그런데 왜 팔았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 뭔가 이유가 있었겠죠. 시즌스 다시 해보고 싶습니다~.
-
항상 재미있게 보내시는 군요...
매번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쉽게 참석할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매번 장소의 언급이 없어 궁금합니다...ㅎㅎ -
부르심/ 네! 저도 다음번에는 초보덱이 아닌 것으로 해보고 싶네요. 재미있었답니다. 근데, 은근히 카드가 많아지니 각각의 효과를 다 적용하려면 시간이 걸리더군요.
불꽃손/ 그러게 말입니다. 예전에 자주 오셨는데 말이죠. 장소는 무슨일이 있지 않는다면 구닥님 집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치를 자세히 언급하지 않기로 해서 말이죠. ^^ -
헉 몬스터메이커 제가 팔았던거 같은데...
저보다 먼저 해보셨네요 구닥님 ㅠㅠ -
아 연락받았는데 투표때문에 참석못했네요~ 다음엔 꼭같이했으면좋겟네요~
-
우와~~~ 게임 라인업이 대단하네요~ 탈리스만 돌리신것도 부럽지만, 위너스써클 보유자가 계셨다니! 그게 또 오복님이라니! 완전 부럽습니다~~~ ㅎㅎ 오복님! 혹시, 위너스써클 내놓게 되시면 제게로 부탁드립니다~~~ 그나저나 당진은 연말모임 안하시나요?
-
알망 / 제가 먼저 했군요^^ ㅎㅎㅎㅎㅎ 시작전에 룰이 워낙 간단해서 의아해했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가끔 짧은시간 즐기기에 좋을 듯 하더라구요^^
베스트게시물
-
[콘텐츠]
[만화] 일단사는만화 2 - Lv.10
-
Lv.11
당근씨
-
7
-
249
-
2024-11-18
-
Lv.11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812
-
2024-11-18
-
Lv.10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9
-
527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9
-
466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437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46
-
2024-11-13
-
Lv.18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62
-
2024-11-12
-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800
-
2024-11-13
-
Lv.2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1
-
967
-
2024-11-12
-
Lv.14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8
-
1043
-
2024-11-13
-
Lv.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