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건대 판놀이 연맹 모임에 참가하였습니다. 같이 게임한지 어언 두달은 된것 같네요...ㅎㅎ
판놀이 연맹은 아컴호러가 주력인 건대 쪽 모임입니다. 강동, 강남쪽 분들 많이 많이 놀러 오세요~
(정작 저는 합정동 살고 정회원도 아니라능~~~쿨럭)


1. 캐드월론 - 도적들의 도시


(초기 배치 중입니다. 모임장님의 컬러 피규어가 멋지네요~별도로 사셨다고 합니다)


(중반 이후 - 보물을 먹기 위해 모인 캐릭터들 + 방해꾼 + 암살자)

도둑들의 도시를 플레이 했습니다.
룰은 굉장히 쉬운 편입니다. 개인당 4명의 캐릭터와 7개의 액션토큰, 특수카드(아르카나 카드) 5장이 주어집니다.

4명의 캐릭터는 전투 능력을 가진 캐릭터, 이동이 원활한 캐릭터, 상대방에게 보물 훔치기 좋은 케릭터 등
다양한 조합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든 캐릭터의 능력이 서로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팀 캐릭터의 능력을 잘 조합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게임의 묘미입니다.

할 수 있는 액션은 총 5가지 입니다.
움직이기(1액션)/싸움걸기(1액션)/보물먹기(1액션 - 주사위 굴림, 2액션 - 자동 획득)/보물카드 구입(3액션)
액션도 잘 선택해서 해야합니다. 7액션이 많은 것 같지면 몇개 하다보면 할 수 있는게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르카나 카드는 다양한 용도가 있는데 크게 전투용카드, 딴지용카드, 기능카드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능력과 7개의 액션, 특수카드를 잘 사용하여 많은 보물을 훔쳐서 도시를 탈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상대방 캐릭터를 공격하여 이기면 보물을 강탈 할 수 있기 때문에 전투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투는 주사위로 하는데 2개씩 굴려서 가장 높은 숫자를 굴린 사람이 이깁니다.
이때 전투 카드를 사용하면 주사위를 추가로 굴리거나 굴린 값에 +1을 해줄 수 있습니다.
비기면 공격자가 승리하기 때문에 싸움이 매우 빈번합니다. 보물 뺏는 재미도 쏠쏠하구요...ㅎㅎ

이번 게임은 암살자가 등장하는 시나리오였는데 암살자에게 공격당해 진 케릭터는 게임에서 영구 제거 당합니다.
반면 암살자를 잡으면 많은 돈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전투 카드가 있다면 암살자를 잡아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게임은 암살자를 암살하신(암살당하는 암살자라니...) 성의님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전체적으로 쉽고 간단한 룰에 서로 공격하고 약탈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라운드가 지나면 도망을 가야하는 점에서 어드벤쳐러스랑 비슷하기도 하고(적당히 먹고 빠져야 합니다ㅎㅎ)
1액션을 쓰면 주사위를 굴려야 하지만 2액션을 쓰면 주사위 없이 보물을 먹는 것은 로빈슨 클루소가 생각 나더라구요..ㅎㅎ

다만 캐릭터의 특수 능력이 전부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동 포인트는 4로 똑같고
의지력(보물 주사위 성공 조건) 또한 모두 동일한 것이 좀 아쉬운 점입니다.
전투 캐릭터는 한번에 3칸만 갈 수 있는 대신 의지력이 높다던가
이동 캐릭터는 기본 이동이 높지만 전투 주사위를 1개만 굴린다던가 하는 식으로
전략성을 좀 더 높였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간단한 룰이지만 은근히 머리를 쓰게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시나리오도 도전해 보고 싶네요...^^


2. 캐슬 패닉 + 마법사의 탑 확장


(게임 종료 후 - 마법사의 탑 한개를 남겨 극적으로 승리!!!)

두 번째 게임으로 제가 들고간 캐슬 패닉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협력 게임을 참 좋아하는데 간단하게 즐기기 좋은 게임입니다.

게임은 총 6단계로 진행합니다.

1. 카드 뽑기 - 인원수에 따라 핸드 제한이 달라집니다.
2. 카드 한장 버리고 새로 뽑기(선택) - 이 액션으로 마법사 카드를 뽑을 수 있습니다.
3. 카드 한장 교환하기(선택)
4. 카드 쓰기
5. 몬스터 전진
6. 몬스터 2마리 출현

사방(사실 6방...-_-;;)에서 공격하는 몬스터들의 압박이 은근히 큰 게임입니다.
초반에 성벽 6개와 탑 6개를 맵 가운데 설치하고 시작합니다. 몬스터가 전진하여 성벽과 탑을 부숩니다.
탑이 모두 부숴지기 전에 몬스터를 전부 제거하면 승리입니다.

기본판은 특수 몬스터가 4마리라 좀 심심한 감이 있습니다만
확장을 넣으면 다양한 특수 몬스터와 6종의 최종 보스 몬스터까지 더해져서 게임이 매우 다채로워집니다.
물론 마법사 카드가 추가되어 몬스터 잡기가 좀 더 수월해졌습니다.

게임에 열중하다보니 종료 사진 한장 밖에 못 찍었네요...ㅎㅎ
간단하지만 몰입감은 참 높은 게임입니다.
공격 카드를 적당히 교환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액션도 활발한 편이고요~

판놀이 분들은 아컴호러를 많이 해보셔서 그런지 이런 종류의 협력게임을 정말 잘 하시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해봄에도 불구하고 저를 가르치면서 하시더라구요...ㅎㅎ
사진에서 보듯이 마법사의 탑 1개를 간신히 남기고 승리하였습니다.
빡센만큼 성취감도 크네요~


시간이 애매하여 2게임만 하고 왔습니다. 아쉽더군요...^^

다음주에는 아컴호러를 풀확장 넣고 하신다고 하니 꼭 참석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