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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천일야화(Tales of the Arabian Nights) 후기 - 1. Zumurud의 이야기
  • 2013-01-06 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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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Equinox

천일야화(Tales of the Arabian Nights) 후기 - 1. Zumurud의 이야기

(출처: 보드게임 긱)

어제 고대하던 천일야화(Tales of the Arabian nights)를 돌렸습니다.


목표치를 20으로 시작하였으나, 6인 게임이고 첫 게임인데다, 저의 영어 독해능력이 딸려서 게임 진행 속도가 더딘 탓에, 중간에 목표치를 10으로 조정해서 게임을 짧게 줄였습니다.


게임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이야기 점수(SP: Story Point)와 운명 점수(DP: Destiny Point)의 조합을 적절한 목표치로 설정해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 포인트를 획득하고, 다시 이야기의 출발지인 바그다드로 돌아오는 게임입니다.





목표는 매우 단순하지만, 게임까지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돌아다니면서 마주치는 모든 대상(사람이든, 물건이든)에게 어떤 응대(Reaction)을 하느냐에 따라, 마법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니까요.




(우연히 마주치는 상대에 대해 어떤 반응을 하느냐에 따라 전개되는 이야기의 번호가 달라집니다.)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어제 이루어졌던 몽환적 판타지의 기록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참가자는 저(Equinox)와 아내(Twinkrystal), 그리고 거만이님과 이날 처음 같이 게임을 했던 세 분을 포함해서 모두 여섯 명입니다. 게임 내내 룰북과 스토리북에 집중하느라, 같이 게임하신 분과 통성명도 못했네요. 이후 서술하는 이야기에서 참가자는 모두 캐릭터의 이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1. 주무루드(Zumurud)의 이야기



(주무루드의 Custom made figure. 출처: 보드게임 긱)



실제 천일야화에서, 노예 소녀로 태어나, 노예 매매와 유괴, 납치를 당하는 등의 인생의 굴곡을 겪었지만, 영리함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일국의 왕이 되는 인생 역전 드라마의 배경 이야기를 가진 주무루드는, 바그다드에서 이상한 꿈을 꿉니다. 꿈 속에서 그녀는 타나라는 도시를 방문하게 되는데, 거기서 잃어버렸던 먼 친척을 만나,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 앞으로 막대한 유산을 남기고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지요. 꿈에서 깨어난 그녀는, 꿈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기 위해 타나를 향해 갑니다. 이게 게임 시작 시 그녀에게 주어진 첫 퀘스트입니다. 타나를 찍고 바그다드로 돌아오면 퀘스트를 완수하게 되고, 막대한 부와 보물을 얻게 되지요. 그녀는 행운(Luck)과 지혜(Wisdom), 그리고 이성을 유혹(Seduction)하는 기술을 재능 수준(Talent level)으로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장착(?) 가능한 스킬 목록


타나는 인도 남단의 도시. 그곳으로 가기 위해 그녀는 바스라와 무스카트를 지나 인도양을 가로질러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바스라에서 이상한 이발사(Strange Barber)를 만났습니다. 긴 여행으로 머리도 엉망이 되었다 싶어서, 머리 손질을 하려고 흥정(Bargain)을 선택한 그녀, 하지만 그 이발사는 왕수다쟁이였습니다.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그 이발사에 패닉이 되어버린 그녀는, 궁리 끝에 이발사를 떼어놓을 묘책을 떠올렸습니다. 바로 “긴 마법 주문 외우기 대회”에 이발사를 보내버리는 겁니다. 쉴 새 없이 나불대는 이발사를 처리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이발사는 좋다며 그 대회에 참석합니다. 그러나...


이발사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숨겨진 적성을 찾아냅니다. 바로 마법사의 소질이지요. 그는 그 대회에서 우승해버립니다. 그는 대회에서 우승한 후, 자신의 적성을 발견해준 주무루드에게 보은하고자 그녀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계속 나불대기로 결심합니다. 혹 떼려가 더욱 강력한 혹을 붙여버린 주무루드. 그녀는 멘탈붕괴의 상태(Griff Stricken)가 됩니다. 이제 그녀는 마법사가 되어버린 이발사보다 더 강력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때(SP가 8이상)까지 멘탈 붕괴의 상태가 지속되며, 이 상태에서는 그녀는 자신의 재능 수준 스킬을 전혀 사용할 수 없고, 달인 수준(Master level)의 스킬만이 간신히 재능 수준으로 쓸 수 있습니다.




(Custom painted figure. 출처: 보드게임 긱)


이후 발생하는 이벤트에서 자신의 지혜(Wisdom)이나 행운(Luck) 등의 스킬을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된 그녀는, 폭풍우 속에서 산책하다 홍수에 자신의 재산이 몽땅 떠내려가는 걸 지켜봐야 했고, 골골대는 마법사를 납치해서 뭔가(?) 해보려는 수작을 부리다가, 납치한 마법사가 야반도주하면서 그녀의 짐을 가져가는 상황 등을 맞이하게 됩니다. 부유도(Wealth Level)에서 가난한(Poor) 상태를 도무지 헤어날 수가 없더군요.




(여행 도중 만나는 대상들의 예. 출처: 보드게임 긱)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면 적어도 이야깃거리는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이 시기엔 재미있는 이야기는 곧 돈이 되기도 하지요. 타나에 도착할 즈음엔 SP가 3에 도달했기 때문에, 돈이 좀 생겨서 이제 좀 성큼성큼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유도에서 Respectable이 되면 육로와 해로를 다 합쳐서 4칸씩 이동 가능)


타나에서 자신의 꿈이 사실이라는 걸 확인한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가 남겨주었다는 유산을 찾으러 바그다드로 향합니다. 물론 곁에는 쉴 새 없이 나불대는 이발사가 계속 붙어다니는 중이지요.


무스카트 남동쪽 해상에서 잘생긴 왕자를 만난 그녀는, 이발사를 떼어내기 위해 역시 또 흥정(Bargain)을 시도합니다. 그러자 왕자는 흥정의 댓가로 자신의 첫째 아들과의 혼인을 제안합니다.


결혼? 뭔가 아라비안 나이트에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 전개같지만, 이 멘탈붕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뭔들 못할까 하는 심정으로 이를 받아들입니다. (Married 상태 획득)




(출처: 보드게임 긱)


해상에서 결혼을 했기 때문에, 그 다음에 들어가는 첫번째 도시가 곧 자택이 됩니다. 그리고, 자택을 벗어나서 다른 도시에서 일과를 마치면, 반드시 자택이 있는 도시로 돌아와서(외박은 하루를 넘길 수 없다는 기혼자에게만 적용되는 규칙. 내게 있어 자유는 게임에서조차 남의 이야기란 말인가!), 배우자에게 일과를 보고해야 합니다.(SP +1) 일과를 보고하면 주사위의 결과에 따라 일정한 확률로 자녀를 갖게 되는데(응?) 이 때 어떤 자녀가 태어나느냐에 따라, 운명 점수가 증가하기도 하고(DP+1), 또는 오히려 멘탈 붕괴(Griff Stricken)의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쿨럭!)


그래도 본거지인 바그다드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 신혼집을 차리려고 메카에 둥지를 튼 그녀. 이제 아버지의 유산을 찾기 위해 바그다드 입성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마루프(Ma’aruf)의 승전보를 듣고 이야기를 끝냅니다.


방대한 스토리북과 상황을 보정해주는 주사위, 그리고 아침/점심/저녁에 따라 다른 스토리들이 전개되기 때문에, 이 게임은 몇 번 해봤다고 해도 이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가 어렵습니다. 매번 다른 이야기로 진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방대한 스토리북의 위용! 출처: 보드게임 긱)

기나긴 겨울밤에 둘러 앉아서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걸 좋아하는 사이라면, 아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겠지요. 오늘 밤에도 천일야화(Tales of the Arabian Nights)를 만들어보고 싶어지네요.

다른 캐릭터의 이야기도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제 캐릭터만큼 상세한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어제 게임에 참석하셨던 분들이 자신의 캐릭터가 겪은 스토리를 이어서 적어주시리라 믿습니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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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3-01-06 14:12:49

    멋진 후기 잘 봤습니다. 스토리텔링 계열 게임의 최고봉답게 게임 한 편 마치고 나면, 자동적으로 재밌는 모험담이 완성되네요. 방대한 스토리북과 잘 짜여진 매트릭스에다가 수려한 아트웍까지... 언어의 압박만 아니면, 꼭 해보고 싶은 게임이네요. ^^
    • Lv.2 노피어
    • 2013-01-06 17:23:58

    아쉽게도 플레이할 기회를 놓쳤지만,, 이퀴녹스님께서 한글화만 해주신다면, 플레이할 기회가 많이 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
    • Lv.6 부르심
    • 2013-01-06 18:21:00

    후기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어떤 류의 게임인지 많이 궁금했는데 많이 해소가 되네요. 해보고 싶은 게임이나 영어의 압박이 문제네요.
    • Lv.1 바닥군
    • 2013-01-06 22:47:27

    같이 플레이해봤으면 재미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전 러브레터, 아티클27, 메르칸테를 같이했던 바다군입니다. ^^
    다들 하하호호하시며 재미있게 하시던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 2013-01-07 11:10:57

    여자의 몸으로 술탄의 딸(??)을 얻기 위해 험난한 모험을 한 세헤라제데입니다.

    사윗감 하나 못고르는 우유부단쟁이 술탄 아저씨는 가장 귀한 보물을 가져오는 자에게 자신의 딸을 내주겠다는 Marriage Contest를 열고, 비록 여자의 몸이지만 우승상품을 받아서 인생역전 해보겠다고 머나먼 미지의 인도로 홀홀단신 여행을 떠났드랬죠.

    그런데 여행을 떠난지 얼마 되지도 안하, 코끼리 귓자락도 구경못한 인도의 초입에서 만나서는 안될 그분을 만나버립니다. 함정에 빠져 옴짝달싹 못하는채로 머리에 떨어지는 물방울을 맞으며 괴로워하던 그분은 바로 명성도 자자한 불의 정령 이프리트!!
    그 위대하신 존재께서 저한테 도움을 청하는게 아니겠어요?
    제가 비록 '취집으로 인생역전!'이라는 야망을 가진 잇걸이지만, 어려운 사람에게는 따뜻한 바그다드 여자자나요. 물론 가죽물병에 물도 진즉에 바닥나서 곤란한 상황이기도 했구요 ㅎㅎ
    절 홀랑 구워버리진 않을까 겁이 나긴 했지만, 이 주변에 있는 물을(그외 +@까지 -_-+) 주겠다는 불의 정령씨의 제안이 워낙 매력적이라 덜컥 받아들이고 맙니다.(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ㅠㅠ)

    근데 이 이프리트. 상남자네요. 그 많은 물을 정말 고대로 다 저한테 쏟아붓습니다. 거친 물세례와 함께 느껴지는 이프리트의 빠워에 저는 잠시 혼절을 했습니다.
    정신을 차리니 이프리트는 온데간데 없고, 다행히 크게 다친 곳도 없구나...싶었는데, 양 다리 사이에 뭔가 익숙... 아니 낯설은 감촉이 느껴집니다. 네. 그렇게 저는 성별이 바뀌어(Sex-changed) 남자가 되었습니다 =3=

    뭔가 공주를 얻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선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한평생 여자로 살다가 남자가 되었는데 모험이 제대로 되겠나요... 그후의 모험은 워낙 엉망진창이어서 제대로 기억이 나지도 않네요.
    그래도 마지막 기회는 찾아 왔었습니다. 이리저리 헤멘 끝에 전설속에만 존재한다는 수정궁전을 찾았거든요. 다리 사이에 시커먼게 달렸어도 전 원래 꼼꼼한 바그다드 여자니깐 무턱대고 들어가지 않고,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아니,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경비병한테 바로 걸려버렸고, 잔인하기로 유명하다는 수정궁전의 지배자는 궁전을 쳐다봤다는 죄로 한쪽 눈알을 뽑아가네요...

    여기까지가 제가 주민등록번호 2로 시작하는 애꾸눈의 남자가 된 사연입니다...

    여담으로 그때 제가 풀어준 이프리트는 뒤늦게 제 매력을 깨닫고 상사병에 걸려 여기저기 행패를 부리고 다닌다는 하네요...
    • 2013-01-07 15:23:41

    아 alwaysgreen님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3-01-07 16:23:00

    alwaysgreen/
    아 오빠 필력 너무 대단 ㅋㅋㅋㅋㅋㅋ

    alwaysgreen님이 이프리트를 풀어준 후,
    알라딘인 저는 상사병에 걸린 이프리트를 만났어요.
    그런데 감히 이프리트님께 흥정했더니... 절 쭈구려트려 버렸네요 ㅠㅠ

    쭈구러진 몸을 추스리고... 모험을 하다 수정궁전에 도달했습니다.
    이미 몸도 마음도 황폐해진 저는.... 위대한 알라께 도움을 요청했고..
    알라께선 수정궁전에 반사된 빛으로 제 두 눈을 멀게하심 ㅠㅠ

    교훈 : 이프리트랑 알라는 믿을게 못됨
    • 2013-01-07 18:31:24

    이 후기와 뎃글들을 보시면, 무슨 소린가 싶겠네요..
    ..
    이게임이 그날 모임의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사실 옆에서 게임하기 조금 힘들 정도로 시끄러워서 생각보다 많이 오신 분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게임하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즐겁게 게임을 하셔서, 조금 질투 났네요.

    저는 언제 해보나요? ㅠㅠ

    언제나녹색 님+ 미료님 / 넘 빨리 오셔서 조금 당황했지만 ㅋ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오세요.
    • Lv.13 초코벌레
    • 2013-01-08 21:21:55

    읽어보니 꽤 재미가 있을것 같은 게임이네요. ㅎㅎ 2009년 작품인데 국내에서 본 적이 없네요! 해구 하셨나봐요?!
    • Lv.1 바닥군
    • 2013-01-08 21:27:52

    /초코벌레
    우리는 즐겁다에 있습니다. 가격도 별로 안하네요. (77,600원)
    • Lv.1 쵸리
    • 2013-01-09 10:59:58

    집에서 비닐도 못 뜯고 놀고 있는지 한참이건만 플레이 후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이거 재미없는 게임인가?' 했는데 완전 재밌는 게임이었군요...후와~~~~

    하지만 영어 텍스트의 압박으로 시도를 해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ㅠ_ㅠ
    • Lv.5 거만이
    • 2013-01-09 19:22:32

    영어의 압박 걱정마세요 스토리텔링 게임이라니까요^^~
    과연 위에 계신분들의 운명이 책에 실제 쓰여진 대로일까요^^;
    • 2013-01-09 21:15:09

    거만이//
    저희가 적은 후기의 내용은 90% 이상 스토리북에 적힌 내용입니다. 정말로 '긴 마법 주문 외우기 대회'에서 우승하는 이상한 이발사가 나오구요, 상사병에 걸린 이프리트도 실제로 게임에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해본 게임중에 가장 영어의 압박이 심한 게임같네요^^;;;
    물론 게임 하시는 분들의 입담과 재치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겠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단순 막무가내가 아니라 인터액션시 선택하게 되는 응대(Reaction)과 캐릭터가 지니고 있는 스킬에 따라서 아귀가 맞도록 진행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어를 잘하시는 분이 한분은 꼭 있어야 스토리텔링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 Lv.5 거만이
    • 2013-01-09 22:39:10

    제가 카이저 소제였을 수도 있지요..^^~
    • Lv.1 바닥군
    • 2013-01-10 13:09:38

    언제나녹색님 //
    거만이 님과 함께 같이 게임하시지 않았나요? ㅎㅎ
    • 2013-01-10 15:27:44

    헉 같이 게임하신 분이었군요 =3= ㅋㅋㅋ

    생각해보니 저는 번역해주시는거 듣기만했으니

    진짜 책에 뭐라고 써있는지 모르네요 ㅎㅎ
    • Lv.1 양쌤
    • 2013-01-15 02:03:25

    리플만 읽다가 폭소 터뜨렸답니다. 녹스님 글 솜씨도 보통은 넘지만, 상록님 글솜씨도 예사솜씨는 아니신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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