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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일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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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5 11: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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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이야옹
화이트채플에서 온편지.
어둑한 조명, 기이한 바람소리.
그녀와 나는 단둘이 앉아 1888년 8월 런던의 어느 밤거리를 헤멘다. 그녀는 경찰관으로. 나는 왼손잡이에 해부학 지식이 풍부한 잭더리퍼로.
거대한 런던지도 위에 불쌍한 5개의 영혼이 올려진다. 이중 하나는 오늘밤,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녀또한 이 죽음을 막지는 못한다. 다만 오늘밤 안에 나를 잡을 수 있다면 나머지 영혼들은 구원을 받을 수 있겠지.
내 집은 의외로 런던 한복판에 자리잡았다. 하수구에 악취가 풍기는 허름한 집이다. 사람들이 수없이 지나치지만 그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는 나만의 보금자리. 나는 살인을 저지르고 오늘밤, 이곳으로 반드시 돌아와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면 날이 밝을때 나는 포박당한채, 경찰서로 끌려가고 말겠지.
수첩에 나의 주소를 다시한번 상기한다. 100번지. 내가 반드시 돌아와야 할 그곳.
그녀 또한 머리가 오버클럭으로 작동하는 소리가 들린다. 5명의 경찰관을 일사분란하게 배치하며 나의 이동경로를 모두 체크하려 들것이다. 하지만 살인은 언제나 뜻하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법.
드디어 경보가 울리고, 나는 불쌍한 영혼 하나를 처참하게 없에고 말았다. 내 주위 멀지 않은 곳에 2명의 경찰이 버티고 있다.
내게는 특수이동이 가능한 마차와 호롱불이 있다. 단숨에 경찰관을 뚫고 먼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마차를 사용한다.
마차를 타고 지나가며, 어리버리하게 골목을 수색하고 있는 경찰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쯔쯔, 단서를 발견할때쯤이면 나는 이미 보금자리에 당도할 것이다.
그러나 경찰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몇개의 단서를 확보한 그녀가 이동경로를 유추해 내기 시작한 것이다. 아뿔싸. 경찰의 이동능력을 무시했다. 그녀는 내가 현재 위치하고 있는 번호 코앞까지 쫓아온다.
가히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이다.
그녀가 드디어 내 코앞에 당도했다. 그녀는 고민한다. 검거는 한번만 물어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검거를 못하면 나는 마차를 타고 또 저멀리 달아나겠지.
수를 읽는 그녀의 눈에서 나의 미묘한 당황을 읽었나보다. 드디어 내 위치가 발각이 되고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검거'를 외친다.
하지만, 잭을 우습게 본거지. 그곳은 내가 한턴 전에 다녀간 곳. 나는 유유히 호롱불을 써서 다른 길목 어둑한 미궁으로 사라져간다.
화이트채플은 가히 추리게임중 베스트오브베스트라 할 수 있다. 2인특화이고 3인부터는 잭 vs 경찰들 의 협동게임으로 진행된다. 특히, 경찰들이 머리를 싸매서 잭을 잡을때가 가장 재미있고, 잭을 맡은 사람은 심장 대폭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인코그니토, 클루, 잭인뉴욕등의 추리게임이 있지만은 이렇게 테마에 몰입되어서 게임을 진행해본적은 없다. 수도원의 미스테리가 이에 필적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플레이해본후 평가를 해보겠지만 어쨌든 현재로써는 유일하게 리플레이가 가장 원할하게 진행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상대의 수를 읽는 게임,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로 심장을 보다 쫄깃하게 만들어 보시길.
어둑한 조명, 기이한 바람소리.
그녀와 나는 단둘이 앉아 1888년 8월 런던의 어느 밤거리를 헤멘다. 그녀는 경찰관으로. 나는 왼손잡이에 해부학 지식이 풍부한 잭더리퍼로.
거대한 런던지도 위에 불쌍한 5개의 영혼이 올려진다. 이중 하나는 오늘밤,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녀또한 이 죽음을 막지는 못한다. 다만 오늘밤 안에 나를 잡을 수 있다면 나머지 영혼들은 구원을 받을 수 있겠지.
내 집은 의외로 런던 한복판에 자리잡았다. 하수구에 악취가 풍기는 허름한 집이다. 사람들이 수없이 지나치지만 그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는 나만의 보금자리. 나는 살인을 저지르고 오늘밤, 이곳으로 반드시 돌아와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면 날이 밝을때 나는 포박당한채, 경찰서로 끌려가고 말겠지.
수첩에 나의 주소를 다시한번 상기한다. 100번지. 내가 반드시 돌아와야 할 그곳.
그녀 또한 머리가 오버클럭으로 작동하는 소리가 들린다. 5명의 경찰관을 일사분란하게 배치하며 나의 이동경로를 모두 체크하려 들것이다. 하지만 살인은 언제나 뜻하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법.
드디어 경보가 울리고, 나는 불쌍한 영혼 하나를 처참하게 없에고 말았다. 내 주위 멀지 않은 곳에 2명의 경찰이 버티고 있다.
내게는 특수이동이 가능한 마차와 호롱불이 있다. 단숨에 경찰관을 뚫고 먼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마차를 사용한다.
마차를 타고 지나가며, 어리버리하게 골목을 수색하고 있는 경찰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쯔쯔, 단서를 발견할때쯤이면 나는 이미 보금자리에 당도할 것이다.
그러나 경찰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몇개의 단서를 확보한 그녀가 이동경로를 유추해 내기 시작한 것이다. 아뿔싸. 경찰의 이동능력을 무시했다. 그녀는 내가 현재 위치하고 있는 번호 코앞까지 쫓아온다.
가히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이다.
그녀가 드디어 내 코앞에 당도했다. 그녀는 고민한다. 검거는 한번만 물어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검거를 못하면 나는 마차를 타고 또 저멀리 달아나겠지.
수를 읽는 그녀의 눈에서 나의 미묘한 당황을 읽었나보다. 드디어 내 위치가 발각이 되고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검거'를 외친다.
하지만, 잭을 우습게 본거지. 그곳은 내가 한턴 전에 다녀간 곳. 나는 유유히 호롱불을 써서 다른 길목 어둑한 미궁으로 사라져간다.
화이트채플은 가히 추리게임중 베스트오브베스트라 할 수 있다. 2인특화이고 3인부터는 잭 vs 경찰들 의 협동게임으로 진행된다. 특히, 경찰들이 머리를 싸매서 잭을 잡을때가 가장 재미있고, 잭을 맡은 사람은 심장 대폭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인코그니토, 클루, 잭인뉴욕등의 추리게임이 있지만은 이렇게 테마에 몰입되어서 게임을 진행해본적은 없다. 수도원의 미스테리가 이에 필적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플레이해본후 평가를 해보겠지만 어쨌든 현재로써는 유일하게 리플레이가 가장 원할하게 진행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상대의 수를 읽는 게임,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로 심장을 보다 쫄깃하게 만들어 보시길.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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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읽어도 쫄깃하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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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느끼는 거지만 필력이 정말 대단하신듯 ㅎㅎ
그리고 여친님과 보드게임이 정말 부럽부럽합니다. -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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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왠지 박스 뒷판에 어딘가 적혀 있을것만 같은 글이군요 ㅋㅋ
어느분이 이겼는지도 궁금하군요^^ -
@Spiegel 진짜 겜할때 심장 쫄깃합니다 으흐흐 @바다 아휴 감사합니다 부족한데 칭찬이 과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ㅎㅎ @부르심 저도 감사합니다 ㅎㅎ @페리에 아시다시피.. 화이트채플은 잭이 끝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적다보니 당연 여친이 이겼습니다만 여친이 잭할땐 제가 이겼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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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채플 확실히 재미있는 게임인데 자주 돌리긴 좀 힘들것 같아요. ^^;;
상대방 패턴이 어느정도 눈에 들어오면 비교적 쉽게 잡을수 있죠 ㅋㅋㅋㅋ -
고스트체이스라는 게임과 같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정말 그런지 궁금합니다^^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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