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눈깨비가 오던 저녁즈음 급 모임이 생겼다

함께할 이들 각자의 올 거리와 시간을 고려해서 이리저리 찾아다니다가

꽤 번화가에 위치한 어느 카페에 보드게임 열혈남아들이 모였다

이들이 처음 꺼내들은 것은 바로 San Juan

이 게임은 카드 기능을 어느 정도 알아야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아무래도 처음 하시는 분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함께 하시는분은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카드 기능들을 숙지하는 신공을 보이셨다

설명을 마치고 게임을 이제막 시작했는데

인원이 한명 더 늘면서 리셋되어지고

3인플에서 4인플로 진행되자 급 진지해졌다

난 보라색건물 기능테크를 계획한 후

오른쪽 앉은 이의 도움 또한 더해져서

준비한 대로 차근차근 진행되었다

아래처럼 보라색건물 기능들의 혜택을 받고

점수도 보너스를 얻어 33점으로 1등!!

역시 사람과 해야 보드게임은 더 재밌다

오늘은 장소도 그렇고 테이블 크기도 고려해서

카드게임 위주로 방향을 정했다

두번째 게임은 Tournay

잠시 후 누군가 카드를 드로우 할때마다 나팔소년을 찾아냈다

2단계 카드는 모두 그의 손에서 나왔고 1단계도 그분의 몫이었다

게임은 이제 3단계를 건설하면 종료하는 조건을 앞에 두고 있었다

왠지 게임이 빨리 끝날것같은 분위기였다

난 이벤트 발동과 해결에 신경쓰지 않고

내가 계획한 테크와 승점 높이는데만 집중했다

다른 이들은 어떤 명성건물을 건설했는지도 좀 확인하며

3 X 3 건설조건을 채워나갔다

종료조건을 달성하고 선플레어부터

각 자 한 번의 턴동안 3단계 건물을 건설하고 게임을 종료했다

난(초록색) 보너스 점수로 1등인줄 알았으나

이벤트 해결을 하지 않아 성벽점수가 없었다

아쉽게도 이벤트해결을 하지 않아 2등!!

게임을 하면서 때로는 누군가를 위해 희생도 해야함을 느꼈다

다음 세번째 게임은

Der Elefant im Porzellanladen

번역히면 도자기 가게의 코끼리입니다

셋팅은 아래처럼 각자 돈1장과 빨강,초록 각 1장 그리고 패스카드 1장을 받는다

윗줄은 도자기카드 5장과 색깔 도자기 카드 5장을 펼쳐놓는다

돈 2장이 되면 반드시 도자기를 1장 구매해야하고

그 외에는 도자기를 구매하거나 아래 코끼리 카드를 1장 가져온다

아랫줄 코끼리 카드를 가져오면

가져온 즉시 자신의 펼쳐진 도자기 카드를 조건에 맞으면 버려야한다

즉, 코끼리가 밟아서 깨진것이다

이 게임의 재미는

어떤 타이밍에 코끼리를 가져올 것인지

그리고 언제 도자기를 구매할 것인지에 있다

독특한건 4라운가 진행되는데

점수 얻는 방식도 4가지이다

각 색깔별로 최고점수를 더하거나 낮은 점수를 더하거나

한 색깔별로 다 더하거나 모든 카드를 다 더하거나 한다

나름 딴지요소도 있고 눈치도 봐야하는

짧은 시간안에 머리 쫄깃해지는 유쾌한 게임이었다

버릴때 버리고 아낄때 아껴서 적절히 손털기 한 덕분에

67점을 받았다 오~ 이거 재밌다!!

시간도 늦고 다들 헤어져야하는 시간임에도

아쉬움에 한 게임을 더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조심스레 누군가가

오늘의 마지막 게임이자 네번째 게임인 Love letter를 꺼냈다

몇 장의 카드로 이런 재미를 주다니

그저 놀라울뿐이다

한 게임을 마치고 한번 더를 외쳤고

이번에는 1번 가드의 기능 재미를 톡톡히 보며

상대방을 당황케했다

한번 더를 외치신 분이 무사히 러브레터를 받았고

난 이번 게임에서는 토큰을 한개도 받지 못했다

내 마음을 아는것인지 ..

다들 내 표정에 뭘 들고 있는지 알겠다며

가드의 기능을 외칠때마다 난 두근거렸다

이렇게 오늘의 급모임을 마쳤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