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오늘까지 확장 시나리오인 Volkare’s Return – Epic을 총 3번 플레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확장이 많은 게임을 그다지 좋아히지 않습니다.

본판의 재미를 확장이 이어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각종 추가된 요소들이

게임을 복잡하고 번잡스럽게만 만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와우나 룬워즈 등등...)

그래서 메이지 나이트도 은근히 걱정을 많이했습니다.

직접 플레이 해본 결과 본판의 재미와 전략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요소들을 매우 훌륭하게 추가 시킨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장의 구성물을 두가지로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젓 번째로는 기존의 시나리오에 확장의 요소들을 집어 넣어 플레이 하는 것입니다.

기본 규칙은 기존 시나리오를 따르되, 도시 대신 Volkare를 넣는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플레이합니다.

두 번째는 새로 추가된 시나리오를 진행 하는 것입니다. Volkare가 인공지능(?)을 가지고 움직이게 됩니다.

첫 번째 방식은 본판과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기 때문에 생략하고 두 번째 방식을 조금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뉴페이스들의 등장~두둥~>

이번 확장 시나리오의 핵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Volkare입니다.

Volkare는 자신만의 덱을 가지며 이 덱에서 나온 카드에 따라 움직입니다.

기존에 1인 시나리오나 협력 시나리오에서는 더미 플레이어가 등장하여 게임의 완급을 조절했었는데요~

Volkare는 더미 플레이어와는 수준이 다른 차원의 압박을 줍니다.

어마 어마한 졸개(?)들을 데리고 맵을 돌아다니면서 플레이어들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맵도 스스로 열기 때문에 타이밍 조절을 잘못하여 도시가 있는 타일이

Volkare 근처에 깔리게 되면 거의 이기기가 힘들어 집니다.

또한 플레이어들의 전유물이었던 유닛들도 Volkare의 공포앞에 굴복하여 부하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Volkare에 맞서 플레이어들은 Volkare보다 먼저 도시를 정복하고 Volkare를 격퇴시켜야합니다.

만약 Volkare보다 늦게 도시에 도달하게 되면 자동으로 공동 패배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플레이할 수가 없습니다.

Volkare의 덱이 얼마나 남았는지 계산해가며 진행해야합니다.

그리고 새로 추가된 적 타일들의 특수 능력도 까다로운 것이 많기 때문에 조금더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곧 처절한 Volkare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Volkare보다 먼저 도시를 정복했다고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도시가 있는 타일이 밝혀지면 Volkare는 도시를 향해 최단거리로 달려옵니다.

도시를 향해 달려오는 Volkare까지 격퇴시켜야 시나리오 목적을 달성하게 됩니다.

전투에서 최소한 플레이어 수 만큼의(2인플이면 2마리) 졸개들을 없에면 Volkare는 잠시 후퇴합니다.

물론 곧 다시 쳐들어오기 때문에 덱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난이도가 올라간 만큼 강력한 상급 스킬, 마법, 유물 그리고 유닛이 추가되었습니다(물론 약화된 것도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을 잘 이용하여 덱과 부대를 강력하게 구성해야 Volkare에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총 3번의 플레이에서 2번은 이겼고 1번은 패배 했네요~

첫 게임은 일부러 Volkare의 레벨을 조금 낮춰서 시도 했습니다.

첫플이라 좀 약하게 해보자란 생각으로 진행했는데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Volkare의 레벨을 좀더 높인 두번째 플레이는 4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Volkare가 도시를 점령하여 패배 했습니다.

레벨업 욕심에 Volkare가 도시타일을 열도록 내버려 둔것이 주요 패인 이었습니다ㅎㅎ;;

어제 한 플레이는 4라운드에 도시를 점령하고 5~6라운드 동안 Volkare의 공격을 잘 막아내어 승리하게되었습니다.

비록 3번밖에 안해봤지만 도시를 점령하기전에 Volkare를 공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를 정복하여 핸드제한을 늘리고 강력한 유닛을 고용하여야 전투가 할만해 집니다.

또한 플레이어들끼리의 유기적인 협력이 있어야 시나리오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레벨 및 유닛등을 보고 서로 밀어주기를 하여 덱을 강화시키지 않고서는

Volkare의 수많은 군단을 상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두서없이 설명했는데 이번 확장은 본판을 재미있게 하신 분이라면 꼭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아쉬운 점을 몇가지 꼽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긱에서도 문제가 된걸로 알고 있는데 확장판 카드와 본판 카드의 색감이 많이 다릅니다.

물론 본판을 2판으로 가지고 계신분은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저같이 1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좀 짜증이 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로 추가된 영웅인 Wolfhawk가 그다지 강력하지 않다는 것도 좀 아쉽습니다.

고유 스킬카드 2장이 다 이동관련 카드여서 이동하기엔 편하지만

스킬등을 비교했을 때 기존 영웅들에 비해 조금 약하지 않나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취향차이일 듯 싶습니다만 확장에 추가된 시나리오가 모두 협력이다보니

협력게임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권해드리기가 꺼려집니다.

(물론 저는 협력게임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상관이 없습니다만..ㅎㅎ)

다음에는 새로 추가된 Volkare’s Quest 시나리오를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