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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굴디굴의 보드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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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4 13: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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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 있는 후기를 보시려면 다음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3월 1 ~ 2 일 연휴를 맞아 보드게임 모임을 했습니다.
상아님, 뿌요맛스타님, 메모선장님이 참석해주셨습니당.
1. 생 말로
허접한 컴포넌트 땜에 투덜거리면서도 웬지 하게 되는 생 말로.
초반에는 상아님이 잘 나가는 듯 보였으나, 후반에 갑자기 제 주사위가
미친 듯이 잘 나오는 바람에 무려 3 아키텍쳐, 3 노블을 하게 되는 상황이!
그래서 당연하게 승리. 이렇게 주사위 운을 다 쓴 덕에 나중에 하는 게임을
죄다 참패하게 되는 원인이 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만....으음...
2. 자작게임
이전의 고기굽기에 이어 주사위를 굴려 뭔가 하는 자작게임을 만들어보았습니다만,
어째서인지 최초의 알파 버젼보다 개량한 것이 더 평가가 안 좋은 것에 좌절.
보드 게임 디자이너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군요. 상상력을 더 발휘해야 할 듯 합니다.
만들때는 꽤 자신만만했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OTL
3. 보라보라
스테판 펠트씨의 신작, 보라보라입니다.
처음에 룰을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매뉴얼 내용이 되게 애매하게 써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영문 룰북의 문제인지, 번역하신 분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제가 머리가 나쁜 것일 수도....
부르군트랑 비슷하다는 얘기가 있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비슷하지는 않았습니다.
부르군트가 주사위를 굴려서 타일을 먹고 배치하는 게임이라면, 보라보라의 경우 주사위를 일꾼 처럼 사용하는
부분은 트루아랑 비슷하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물론 남의 일꾼을 사온다거나 하는 건 안되지만요.
기본적으로는 주사위를 굴려서 여러가지 행동을 하는데,
- 오두막 짓기 (육로 / 해로 이동)
- 남자, 여자 부족원 늘리기
- 물물 교환
이 3 가지가 가장 큰 주요 행동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 사원에 사제 배치하기나 건물 짓기가
있는데, 이 두 가지는 승점 획득과 보너스 혜택을 위한 부분이라 사실 상 위의 3 가지 행동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문제는 이 게임에서 행동 칸에 자신의 주사위를 놓을 때, 그 자리에 이미 어떤 주사위가 있다면, 그 주사위보다
낮은 숫자의 주사위로만 들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남자 부족원을 늘리려고 했을 때, 거기에
"6" 의 주사위가 있다면 6 을 제외한 1 ~ 5 까지의 주사위를 놓을 수 있지만, 만약 "3" 의 주사위가 있다면 1 ~ 2 의
주사위 밖에는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어떤 행동 칸에 1 의 주사위를 놓아버리면, 같은 숫자나 더 높은 숫자의 주사위를 놓게 해주는 "신 카드" 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그 행동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므로 상당한 딴지가 됩니다.
하지만 역시 스테판 펠트씨는 노련한 게임 디자이너답게, 높은 숫자의 주사위로 행동에 들어가야 많은 이득을
얻거나 선택의 폭이 넓도록, 그리고 낮은 숫자의 주사위를 이득이 적거나 선택의 폭이 작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만약 그런 부분이 없었다면 너도 나도 낮은 주사위만 놓으려고 해서 딴지 난무인 게임이 되었겠지요.
또한 앞서도 얘기했지만 다른 사람의 주사위 숫자가 너무 낮아서 들어갈 자리가 없을 때는, 신 카드를 이용하여
이미 놓여진 주사위 숫자와 관계 없이 주사위를 놓을 수 있다거나 하는 방법도 마련해두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게 없다면, 낚시를 해서 승점 2 점이라도 먹을 수 있습니다. 승점 2 점이 제일 하기 싫은
행동이라니, 정말 카탄이나 TI3 같은 게임들이 볼 때는 분노할 만한 행동이네요.
6 라운드 동안 주사위 3 개를 굴려서 하나의 행동 씩, 18 번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만, 생각보다 별로 한 것도 없다고
생각되는데 라운드가 금방 금방 끝나버리기 때문에 한 수 한 수 심혈을 기울여서 하게 되어 은근히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고 장고하게 됩니다. 특히 제가 올리고 싶은 행동 칸에 누가 제가 가진 것보다 더 적은 주사위를 놓아버리면
정말 피를 토할 만큼 괴롭습니다.
그리고 임무 카드라고 해서, 매 라운드 끝날 때마다 일정 행동에 도달했는가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이 행동을 못하게 되면 꽤 점수 차이가 벌어지게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따라 플레이어 마다
목적 행동이나 테크가 바뀌게 되는 요인이 됩니다. 참 게임이 괜찮습니다.
아쉬운 점은 맨 마지막 승점 계산 할 때, 추가적으로 받는 점수들이 죄다 어떤 테크를 100% 완료. 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테크 100% 완료가 절대 쉬운 게 아닙니다. 정말 죄다 포기하고 한 쪽에만 몰 빵 해야 하나 될까 말까
한 수준인데, 모든 추가 점수가 100% 완료라는 것은 역시 말 그대로 할 수 있으면 하고 말려면 말아라. 라는 정도의
추가 점수라는 뜻이겠죠. 그 외에는 테마가 남국의 하와이 섬 같은 부족 테마라서 게임 설명이 약간 생소하다는 점?
그건 그렇고 비슷한 테마로 만들어진 "하와이" 는 톰 아저씨가 리뷰에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굴욕을 당했는데,
보라보라는 어떻게 할지 궁금하네요.
4. 징코 폴리스
카슨 시티, 트루아의 작가로 유명한 Xavier Georges 씨의 신작. 징코 폴리스입니다.
솔직히 처음 구매하고 매뉴얼을 읽었을 때의 감상은 "미묘하다" 였습니다.
게임이 너무 쉬워보인데다가 단순해서 별로 재미가 없어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별 반 기대하지 않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만,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단순하면서도
꽤나 깊은 맛이 있더군요.
일단 게임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은 크게 2 가지로 나뉩니다.
1. 카드만 쓰는 행동
2. 카드와 도시 타일을 둘 다 쓰는 행동
카드만 쓰는 행동은 2 가지로 나뉘는데, A ~ L 까지의 도시화 액션을 선택하면,
자원 1 개 혹은 도시 타일 1 개를 받게 되고, 그 외의 1 ~ 20 까지 써 있는 도시 카드를
선택하면, 그 도시의 층 수 만큼 (자원 / 도시 타일 / 승점) 을 받게 됩니다.
또한 카드와 타일을 둘 다 쓰는 행동도 역시 2 가지로 나뉘는데,
도시화 액션과 도시 타일을 같이 쓰면, 현재 도시의 외곽에 새로운 도시를 만들 수가
있어서, 도시를 확대 시킵니다.
그러나 기존의 도시 카드를 사용하여, 기존의 도시 타일에 새 도시 타일을 올리게 되면,
해당 도시의 층 수가 올라가며, 승점이 상승하고 그 도시 카드의 능력이 자신의 "패시브 능력"이
됩니다.
그런데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층 수를 올리는 행동입니다.
다른 3 가지의 행동과는 달리, 층 수를 올리는 행동으로는 아무것도 받을 수 없고 소모만 하게 되지만,
층 수를 올리는 행동은 게임 중 내내 "다른 행동을 할 때 추가적으로 무언가를 받는"
(그래봤자 자원 / 도시 타일 / 승점 입니다만) 패시브 능력을 갖게 합니다.
그런데 이 행동을 자주해서 많이 쌓아두게 되면, 나중에는 어떤 행동을 한 번 만 해도 자원과 도시 타일을
무더기로 받을 수 있는, 즉 한 번 행동으로 엄청난 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초반에 자원과 도시 타일, 승점 위주로 도시화 행동을 주로 했던 저는 초반에는 잘 나갔지만, 초반에 하나 두개씩
어렵게 살림하면서 층수를 잔뜩 올린 상아님과 뿌요맛스타님에게 점점 역전을 당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웬지 7 원더스 처럼 초반에 승점이나 특수 건물 안 먹고 자원 카드만 잔뜩 쌓았다가 후반에 비싼 건물 짓는
그런 게 약간 생각났습니다.
게다가 이 게임은 기본 게임 방식이 카드 드래프트다 보니,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얻는 카드 중에
1 장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옆으로 돌리고 또 새로운 카드를 보충하는 그런 방식이거든요.
어쨌든 처음에는 그냥 간단하고 쉬운 게임이라고 얕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깊이가 있는 게임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을 맘대로 할 수 없고, 항상 다른 사람에게 내가 못한 행동을 줘야 하기 때문에,
보기보다는 가볍게 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내가 준 카드로 이 사람이 점수를 더 먹을 것 같으면 내 행동을 포기하고
그 카드를 써서 버려야 하는데 그게 7 원더스 보다 더 알기 힘듭니다. 룰은 쉬운데 이기기는 어려운 게임이죠.
처음 플레이 하는 분들은 그야 말로 뭐가 뭔지 모르고 하다가 재미없다고 때려 치울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아무래도 초심자 플레이어보다는 중급 플레이어 이상에게 권하고 싶은 게임이네요.
5. 키 플라워
저는 이 게임이 싫지는 않지만, 구입 후 꽤 여러 번 플레이 했는데도 한 번도 이겨 본 적이 없어서 우울합니다.
하면 이기지 못할 걸 뻔히 알면서 플레이를 하려는 사람은 정말 없겠죠... 물론 그냥 즐기기 위해서라던가,
가끔은 일부러 져 주는 플레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만 =ㅅ=)>
어쨌든 컴포도 예쁘고 게임도 괜찮은 편인데 이렇게까지 이기기 힘든 게임은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전혀 감도 안 잡히고 일꾼을 안 쓰고 모으려고 해도 항상 나중에 보면
제가 일꾼이 더 적어서 지게 되는 상황이 나오다보니 참 허탈해집니다.
키 플라워는 기본적으로 타일 경매 + 일꾼 게임입니다.
가장 비슷한 게임을 골라보라고 한다면 건물 타일 가져와서 거기에 일꾼 놓고 행동하는 게임이니
르 아브르에 가장 근접하긴 합니다만, 타일을 먹는 방식이 일꾼에 의한 경매이므로, 다른 자원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단지 해당 타일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많은 일꾼을 거기에 보내기만
하면 됩니다. 문제는 타일을 얻기 위해서 많은 숫자의 일꾼을 보냈을 경우, 다음에 사용할 일꾼
숫자가 대폭 줄어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 횟수가 제한이 된다는 점입니다.
이 게임은 일꾼의 숫자 = 파워이므로, 어찌됐건 일꾼이 많은 쪽이 유리하고 그 만큼 더 많은 행동이
가능합니다. 또한 자신의 건물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건물에도 일을 하러 가서 그 혜택을 받을 수가
있지만, 그렇게 해서 상대방의 건물에 놓은 일꾼은, 그대로 상대방 마을의 일꾼이 되어 버리므로,
자신의 파워를 줄이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정말 어려운 게임이죠... 저 혜택 한 번이 정말로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를 잘 따져야 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봄 / 여름 / 가을 / 겨울의 4 라운드로 이루어져 있고, 봄과 여름에는 보통 자원 획득을 하는 건물이,
그리고 가을과 겨울에는 승점 획득용의 건물이 나오는데, 따라서 봄 여름에 어느 정도 자원을 확보하고,
가을 겨울에 대량의 승점을 얻을 수 있는, 정말 자신이 필요한 건물을 잘 획득해야 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게임의 플레이 시간도 1 시간 내외로 매우 짧은 편이고, 심플한 룰에 경매와 일꾼 놓기 게임의 테마가 잘
살아 있어 좋은 게임입니다만, 저에게는 언제나 이길 수 없는 어려운 게임일 뿐이라 지금 봉인해야 하나
마나 고민 중에 있습니다 OTL (테베가 그랬었죠....)
6. A&A 1942 세컨드 에디션
상아님과 둘이서, 보드게임의 끝판왕, 액시즈 앤 얼라이어스 1942 세컨드 에디션을 했습니다.
결론만 놓고 얘기하자면, 이 게임 하나로 하루를 다 보냈습니다. 몸도 마음도 피폐해지고 뇌를 너무 많이 써서
녹초가 될 지경이었습니다. 11 시 반 정도 부터 게임 셋팅을 시작해서, 게임 끝난 시간이 8 시 반이었기 때문에,
중간에 식사한 시간이라던가 이것 저것 빼더라도 근 8 시간을 플레이 했습니다.
정말로 징그러웠습니다. 재미없는 게임이면 중간에 때려치면 되는데 재미있으니까 더 힘들었습니다.
제가 주축군, 상아님이 연합군을 했는데, 1942 세컨드 에디션이 꼭 50 주년 같은 맵 구성을 갖고 있는데다가,
제가 가지고 있는 기존 리바이즈드나 1942 1 판에 비해 너무 맵이 많이 바뀌어서 처음에는 얼떨떨 했습니다.
시작부터 독일 동부지역을 초토화 시킨 소련군에 맞서, 일본이 1 턴 째에 [Manchuria] 에 공장을 짓고 육상
병력의 개발을 시작하려고 했습니다만, 엉뚱하게 [Manchuria] 를 뺏기는 바람에 생산이 2 턴이나 늦어지는
비극을 당했습니다. 게다가 상아님도 미처 다 잡지 못한 아프리카의 독일 탱크 2 대에 아프리카 전역을 다
털려서 영국의 수입이 16 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당했고, 미국 함대 역시 일본 함대에 밀려 한 동안 미국이
아무것도 못하고 벌벌떠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 와중에 독일군의 주사위는 참담하기 그지 없었는데, 이상하게 소련군만 치면 탱크 주사위가 5랑 6 만
나오는 터에 보병에게 다굴 맞고 전멸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소련이 독일을 계속 압박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영국과 미국이 아프리카와 태평양에서 털리고 있는 사이 독일이 소련만 제대로 상대했으면 전황이 틀려졌을텐데,
그게 안되고 계속 소련군에게 털리고, 또 털리고 하다보니 히틀러 총통이 분노하셨습니다.
결국 소련과 일본이 가진 땅을 포기하면서까지 러시아 진격을 노려봤지만, 오히려 사방에서 들어오는 압박으로
수익만 줄어들고 점점 더 이기기는 힘든 상황이 되면서 영-미 연합군이 프랑스를, 일본군의 [Manhuria] 를
미군에게 뺏기고 나자 더 이상 꿈도 희망도 없어졌기 때문에 제가 GG 를 선언했습니다.
솔직히 빨리 끝나라 끝나라 하는 심정이었지만, 정말 후반으로 갈 수록 독일과 일본이 너무도 플레이하기가 힘들어서
다른 때보다 2,3배는 더 힘들고 피곤했습니다.
1942 세컨드의 달라진 점은 지도가 커지고 많이 바뀌어서, 기존의 1942 를 했던 분이라면 정말 생소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특히 영국이 인디아에 3 짜리 공장을 갖고 시작하는데, 일본은 [Kwangdung] 에서 러시아 바로 밑 소련 턱 밑까지 2 칸으로
갈 수 있게 되었으므로, 중국과 그 아래의 소련 - 영국 - 일본의 전투가 정말 치열하게 일어납니다.
게다가 독일이 초반에 소련한테 정말 심각하게 얻어맞고 시작하기 때문에, 이제는 독일이 소련을 공격하는게 아니라,
일본이 소련을 공격해주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독일이 허약해졌습니다. 정말 영국과 소련 양쪽을 막아내는 것
만도 벅찰 정도입니다.
또한 피규어와 칩의 여유는 많아졌지만 (빨강, 초록, 회색) 주사위 숫자는 10 개에서 6 개로 줄어서 약간 불만이 있습니다.
IPC 지폐 역시 들어있지 않으므로, 리바이즈드 버젼을 가지고 플레이 했습니다만, 뭐 그런거야 사소한 것이구요.
일단 플레이 타임이 생각보다 길어진 것은, 지도가 달라진 점도 있지만, 생각보다 저희가 주사위가 잘 안나와서, 계속
땅 하나를 뺏고 뺏기면서 일진 일퇴한 부분도 있고, 또한 초반에 제가 일본과 독일로 영국과 미국을 엄청 견제해놨기 때문에
영국과 미국이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 탓도 있습니다. 차라리 어중간하게 깠다면 빨리 다른 방법을 찾았을텐데,
아프리카와 태평양을 독일과 일본이 싹쓸이 하자 욕심이 생겨서 무리한 전략을 갔던 탓도 있네요.
(탱크랑 야포랑 보병을 뽑아야 했는데 너무 전투기를 뽑았습니다)
어쨌든 정말 긴 시간을 A&A 세컨드에 보내고 나니 몸도 마음도 정신도 너덜너덜....
하지만 재밌긴 재밌었습니다. 50 주년처럼 기술 개발이나 추가 IPC 룰은 없었습니다만 정말 볼륨이 크고 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져서, 50 주년 마이너 판 정도라 부를 수도 있을 정도구요. (사실 원하면 기술 개발 룰이나 추가 IPC 룰은
옵션 룰로 써도 되니까 50 주년이 없으신 분들은 1942 세컨드 에디션을 구입 고려해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어쨌든 좀 더 많은 게임을 하고 싶었는데 하루 온 종일 A&A 한 게임으로 다 보내니 뭔가 안타깝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사실 끝나고 한 게임 정도는 더 할 수도 있었는데 정말 너무 머리를 많이 쓴 탓에 두통이 심할 정도라서 막
초코렛으로 당분 섭취하고 막 뭐 주워 먹고 그랬습니다)
앞으로 또 언제 이렇게 게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정말 1 년에 한 번 돌아가면 다행인 A&A 이지만, 언제 보드게임
MT 라도 가서 5 인 풀 꽉 채워서 또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사진 찍어가며 후기 쓰니까 힘드네요. 사진 넣으면 아무래도 후기가 길어져서 저도 힘들고 보는 분들도
힘들어서 가끔만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여러분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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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html 에 자동 기능이고 뭐고 다 있었는데.... 지금은 왜....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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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내려가면서 오른쪽으로 점점 치우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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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 // 쓰다보니 점점 길어져서...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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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가 잘못되었어요~
바로 게임후기로 가진 않네요~ -
바다 // 죄송합니다. 링크 수정했습니다... =ㅅ=)> 사진 있는 글 올리기가 엄청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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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잘 보았습니다.
A&A 가 인상적이네요. 대학생때 친구들과 장장 10시간동안 했던 A&A 가 기억납니다.~ -
A&A가 플레이시간이 엄청난 게임이군요.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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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 헉 10 시간... 무슨 버젼을 하셨길래.....
부르심 // 아니 저도 그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어요.. 원래 1942 나 리바이즈드가 보통 길어도 5 시간 정도면 끝나거든요. =ㅅ=)> -
듣던대로 보라 컴포가 양이 엄청나네요 ㅎㅎ. A&A는 멋모르던 시절 그냥 피규어 들어있다고 살려다가 말았었는데. 샀으면 피X 쌌을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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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A&A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1941을 산 이유의 절반이 시간이죠. A&A를 별로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야말로 워게임 입문자용인데 걸리는 시간이 초보용같지 않고 턴딜레이도 극심하기 때문에 이건 아니다였거든요. 리바이스드를 그래서 팔았고 이후 그냥 포기한 시리즈. 근데 1941은 2시간 정도면 돌리겠더라고요. 유닛 자체도 적다보니 턴딜레이 문제도 확실히 줄어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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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최근에 막 해보려는(해보고싶은) 게임들이 다수 들어간 부러운 후기네요..
그러고 보니 디굴님 후기는 항상 그랬던 경향이.. ㅎ
잘 봤습니다~ ^^ -
19XX 시리즈는 플레이해볼 엄두도 못냈는데 후기를 읽고나니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BK_LOVE // 보라보라가 역대 아레아 게임 박스 중에서 제일 무거운 것 같습니다. 원래 아레아가 타일 두께를 얇게 만드는데 보라보라는 왜인지 리오 그란데 처럼 두껍게 나왔더라구요.
하텔슈리 // 저도 플레이 타임이 줄어든다는 얘기에 1941 을 구입했는데 너무 할 게 없어서 허탈하게 게임이 끝나서 실망했습니다..... 아무리 플레이 타임이 짧아져도 반토막 난 IPC 와 부대로 무슨 전략을 짜서 해야 할지 모르겠던.....OTL 뭐 1942 2nd 같은 경우 매 주 8 시간씩 게임 한다면 문제입니다만 1 년에 하루 정도는 참아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래도 50 주년 보다는 덜 걸렸어요... ㅠㅠ
Felix // 저도 Felix 님이랑 같이 게임 해보고 싶습니다. 언제 한 번 놀러오세요.
레오레오 // A&A 는 정말 충분한 시간과 여유가 있다면 정말 괜찮은 게임입니다. 언제 다락방에라도 한 번 들고 갈까요? -
A&A 예전에 친구랑 단 둘이 즐겼던 게임인데, 한 판했다하면 정말 하루가 사라지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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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이라는 시간이 있다면 A&A보다 확실히 더 나은 워게임(예를 들어 쿠투조프, 패스 오브 글로리)이 여럿 있는 상황에서 A&A는 돌릴 리가 없다는 게 문제였죠.
...실제 1월에 3주 연속으로 7~8시간동안 워게임만 돌렸었죠. 버진퀸과 쿠투조프로... 저에게 매주 그렇게 돌릴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대 환영!" -
펭군 // 여자 친구랑 단 둘이서... 라고 생각했네요. =ㅅ=)>
하텔슈리 // 죄송합니다. 저는 A&A 보다 더 나은 워 게임을 갖고 있질 못해서... -
아뇨,아뇨...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그게 아니라
한번 같이 워게임 해봐요 ^_^
입니다. 디굴디굴님이 가지고 계셔야 할 필요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게임 하고 싶은 사람이 들고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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