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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중인 게임 간략 리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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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6 0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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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콰이어 (1999 구판) 8/10
타일을 만지고 있으면 잘그락 잘그락 마작하는 듯한 느낌이 듬. 타일빨이 무시 못할 수준이라 하지만 화술 및 회사가 성장하는 모양을 보며 어느정도 흐름을 읽을 수 있음. 다만 한번 꼴찌가 되면 웬만해선 선두권을 따라잡기 어려운 듯.
장점 - 쉬운 규칙, 쉴새없이 바뀌는 협력관계, 컴포넌트의 퀄리티
단점 - 여성들에게 어필하기 힘든 드라이한 테마, 판세를 잘못 읽으면 꼴지가 선두를 따라잡기가 힘듬. 부익부 빈익빈이 점점 심해짐.
2. 아그리콜라 5/10
동물도 키우고 싶고 풍족한 농장을 가꾸고 싶은데 밥 먹이느라 한턴이라도 딴짓할 수 없게 만드는 게임. 게다가 방대한 보드게임 사이즈는 초보자들에게 윽 소리 나오게 만들기 쉬움. 매차례 자원 놓는 것도 굉장히 귀찮으며 가족이 굶어죽든 말든 나만의 농장을 만들고 싶은 충동이 일어남. 내가 게임을 만들어가는게 아니라 게임이 날 이리저리 이끌어 가려는 느낌이 들어 그닥 즐겁진 않음.
장점 - 예쁜 컴포넌트,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테마, 이해하기 쉬운 일꾼 놓기 시스템.
단점 - 메인보드판이 그렇게 커야할 이유가 있나? 게다가 밥 먹이는 주기가 왜 점점 짧아져! 딴짓 좀 하자!
3. 아그리콜라: 크고 작은 피조물들 10/10
아그리콜라의 미니버전. 짧고 간결하며 쉬운 규칙. 동물들에게만 집중되어 있어 신경써야할 부분이 집중되어 있음. 바글바글 늘어나는 동물들을 보면 눈이 즐거움. 커피 한잔 마시며 도란도란 하기에 아주 좋은 게임. 커피샵에서 하고 있으면 아이들이 지나가다가 구경함.
장점 - 쉬운 규칙, 밥 먹이기 룰이 사라짐. 야호!, 아그리콜라의 느낌을 그대로 살림
단점 - 꽤 자주 하다보면 어느정도 테크트리가 생기는 듯... 확장팩으로 커버하면 되겠지만...
4. 알함브라 9/10
돈을 알뜰하게 쓰는 사람들이 아주 잘하는 게임. 사고 싶었던 빌딩을 찜했는데 앞에서 채갈때의 슬픔은... 똥 같은 건물들만 내 차례때 놓인걸 보면...ㅠㅠ 요리조리 빌딩을 조립하는 재미도 일품! 게임이 진행될 수록 점수 획득량이 많아지며, 벽 보너스도 주어지기 때문에 막판 역전이 자주 일어나서 게임을 포기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음.
장점 - 쉬운 규칙. 돈을 딱맞게 쓰면 한턴 더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발한 게임 규칙.
단점 - 돈 헤프게 쓰는 쿨가이들에겐 쥐약, 왜 건물 중심 타일의 뒷면도 다른 건물들과 모양을 똑같이 해놔서 찾기 힘들게 했니? ㅠㅠ
5. 애플스 투 애플스 7/10
6명 이하는 딕싯. 6명 이상은 애플스 투 애플스. 처음엔 규칙에 따라 하지만 하다보면 그냥 상대방의 취향에 맞춰 카드를 지르게 되는 게임. 실력과는 큰 연관이 없어서 모두가 즐겁게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언어 압박은 전혀 없어서 한글화가 필요없어 편했음.
장점 - 다인플 가능. 엄청난 카드양. 옛날 쇼프로 같은걸 보면 '맞다~ 이런 것도 있었구나' 하는 추억도 가끔 생각남.
단점 - 요즘 애들과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듯. 옛날 프로그램/연예인이 많으면 벙쪄하는 경우가 있음. 그럴 경우는 그냥 카드를 통째로 새로 뽑게 해줘서 커버함.
6.뱅! 5/10
5인 7인이면 뱅이다- 라는 진리의 말이 있지만...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제거되는 시스템은 그렇게 좋아하진 않음. 일찍 죽게 되면 할일도 없을 뿐더러 죽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딴 게임을 하게 되는 미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막판으로 갈수록 플레이어는 적어져도 맥주의 숫자는 그대로라 회복하는 횟수가 늘어나 게임 전체가 질질 끌게 되는 경향이 생김.
장점 - 초보자들에게 추천하기 쉬운 팀 대결 카드 게임. 오리지널로만 해도 충분히 재밌을 듯.
단점 - 카드 외우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음. 일찍 죽으면 할게 없어서 멀뚱히 30분 넘게 게임만 보고 있는 경우가 생김. 하우스 룰로 커버는 되겠지만... :(
7. 보난자 8/10
인간의 본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게임. 쉽게 쉽게 퍼주길 좋아하고 서로 윈윈하길 좋아하는 나는 트레이드 상대로 인기만점. 마케팅을 뛰는 내 친구는 아주 조금이라도 자기가 이득을 보려 하다보니 그야말로 악마 그 자체. 카드 순서를 바꿀 수가 없으니 필요없는 카드들은 패가 말리지 않도록 재빨리 트레이드로 처리해버리는게 요령!
장점 - 쉬운 규칙, 재밌는 인터랙션, 재밌는 일러스트, 들고다니기 쉬움.
단점 - 소극적인 사람, 수줍음 많은 사람들은 머뭇머뭇 거리며 휘둘리는 경향이 있으니 배려해줍시다. 인원 수마다 빼야하는 카드가 다 달라서 좀 귀찮기도 :(
8. 카르카손 8/10
플레이어가 많으면 눈치보며 성뺏기. 플레이어가 적으면 남은 타일을 계산하며 타일카운팅(;;)을 하게 되는 변화무쌍한 게임. 상대방의 계획을 망칠 수 있는 공격패턴(타일을 놓는 법)이 있기 때문에 다들 타일 종류를 깨닫기 시작하는 순간... 게임에 익숙해질수록 구멍이 숭숭 나있는 게임판을 구경하게 됨. 게임의 핵심은 게임 말의 회전율을 최대한 높히는 것!
장점 - 쉬운 규칙. 간단하고 쉬운 견제. 게임이 진행될 수록 예뻐지는 보드.
단점 - 길만 나오면 일단 답이 없다. 왜 농장 계산법을 다들 어려워 하지? ㅠ
9. 시타델 4/10
어째서인지 정~말 정 안가는 게임. 상대방의 직업을 예측해야 하는 심리전은 있지만 결정적으로 건물을 부수는 장군의 능력 때문에 게임이 지진부진 길어짐. 좋은 건물보다 싸구려 건물로 빨리빨리 게임을 끝내고 싶은 생각만 가득. 그런데 그것마저도 장군의 기능 때문에 금방 부서지기 다반사.
장점 - 초보자들이 배우기엔 괜찮은 역할 게임.
단점 - 쓸데없이 게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하우스 룰을 적용하여 팀전으로 하니 재밌더라.
10. 컬러레또 9/10
초보자에게 강추! 뽑거나 가져가라. 간단한 선택지 속에 내 이득과 상대방 마이너스까지 고민해야 하는 즐거운 게임. '뽑거나 가져가라' 택일 선택을 강요하는 중심규칙은 컬러레또가 이미 완성단계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에 이 게임이 있으면 줄루레또, 아쿠아레또가 딱히 필요한가... 싶을 정도.
장점 - 쉽다. 재밌다. 가볍다. 예쁘다. 남녀 모두 좋아한다.
단점 - 음... 전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심심할지도.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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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콜라 크작피 확장까지 샀는데요
건물이 다양하고 많아 져서 오히려 본판 보다 저 재미지더라구요
와이프 말을 빌리자면 "돼지가 우글우글~" -
저도 꼭 사고 싶네요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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