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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중인 게임 간략 리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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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6 02: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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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딕싯 9/10
여자들만 해도 즐거움. 남녀가 섞이면 더 즐거움. 남남끼리 하면... 숨겨왔던 나~~의~~~ .... ㅡㅡ... 감성을 건드리는 게임이라 전략가/책사/모사꾼 타입의 게이머들에겐 '가끔 하면 좋은 게임' 정도로 이미지가 남는듯. 다양한 표현을 통해 게임마다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재밌는 점. 남의 딕싯을 하면 재밌지만 이걸 소유하게 되면 주변의 성화에 '또 딕싯 하자고...?ㅠㅠㅠ' 하고 짜증이 나게 된다.
장점 - 쉽다. 재밌다. 카드 예쁘다. 감성적이다. 재밌는 낚시! 서로 대화가 늘어난다.
단점 - 제발 살려줘. 딕싯 좀 그만하자. 나 질린다고 진짜... 응? 제발
12. 암흑의 복도 7/10
파괴자가 한명이라도 끼게 되면 게임판은 아수라장이 된다. 전략가들이 모이면 괴물의 한걸음 한걸음이 철저한 통제 아래에서 움직이게 되는 계산 게임이 되며, 한명당 10초 제한을 두면 정신없는 가벼운 파티게임이 되는 다양한 얼굴의 게임. 다만 도망가야 한다는 테마에 몰입을 못하면 그냥 돌아다니는 밍밍한 게임이 되어버린다.
장점 - 여러명이 하면 즐겁다. 쉬운 규칙. 다양한 옵션 룰. 적은수의 인원이 하면 전략적인 게임으로 돌변.
단점 - 테마에 몰입을 못하면 왜 도망가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13. 플래시 포인트 7/10
금지된 섬과 함께 초보자들에게 들이밀기 참 좋은 게임. 다만 소방관이라는 직업과 상황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면 밍숭맹숭한 게임이 되어버린다. 위기감을 못느껴서 그런걸까. 협력이라는 테마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조금 어필하기 힘들지도... 소방관을 최고로 치는 어린 아이들에겐 정말 잘 먹히는 게임.
장점 - 쉬운 규칙, 다양한 게임 종료 조건, 다양한 역할, 판데믹에 비해 화재 발생 규칙이 랜덤하게 되어있어 예측 불가능함.
단점 - 생존 테마에 비해 몰입하기가 힘든 편인듯.
14. 플럭스 3/10
매 턴마다 바뀌는 게임 종료 목표에 욕이 나온다. 그런데 돈걸고 하면 스릴 있더라.
장점 - 쉴새없이 바뀌는 규칙. 예상치도 못한 타이밍에 나오는 종료 선언.
단점 - 전략가들이 모이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싶다. 돈 걸고 하자.
15. 금지된 섬 9/10
협력게임 초보자들에게 들이밀기 아주 좋은 게임. 빠른 속도로 가라앉는 섬에 모여 아웅다웅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기 좋도록 긴장감을 잘 살렸다. 각기 다른 개성의 캐릭터들도 없으면 아쉬울 정도로 비중있게 디자인 되었고, 컴포넌트는 말할 것도 없이 최고. 저렴한 가격에 이정도 수준의 게임이라면 강추.
장점 - 배우기 쉬운 AP 시스템. 경쟁을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쉬움. 쉴새없이 차오르는 물은 긴박함을 느끼게 해주기에 아주 좋다. 예쁜 컴포넌트는 예술.
단점 - 판데믹의 하위버전이라는 느낌이... 뭐 실제로도 그렇지만.
16. 하이브 9/10
추상전략 중 가장 직관적이고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 쉬움. 처음엔 적응하기 어렵지만 각기 다른 기능의 곤충들을 이해하게 되면 공방에 따른 적합한 타일을 이용하며 빠른 템포의 치고박기가 가능해짐. 여왕벌이 둘러싸이기 시작하면 게임오버까지 최소 몇턴이 걸리는지, 그 안에 탈출하거나 상대방 여왕을 포위할 수 있는지 칼 같은 계산을 하기 시작한다.
장점 - 들고 다니기 쉽다. 타일이 떨어지면 안된다는 간단한 규칙 때문에 상대방 말을 묶거나 막거나 하는등 재밌는 전술적 응용이 가능해진다.
단점 - 여왕벌을 누르러 달려오는 풍뎅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풍뎅이 뿐이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답답한 면이 있는듯.
17. 던저니어 시리즈 9/10
서로 번갈아가며 자기 영웅을 움직이고 퀘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카드만으로 던전의 랜덤성까지 표현한데다 시리즈를 하나로 합칠 수도 있어 재미는 두배. 상대 차례때 던전마스터가 되어 상대방을 갈구는 재미도 있다! 다만 영어 압박이 좀 있는지라 나야 문제가 없어도 상대방이 골골 대는 모습이 자주 보여 슬픔...:(
장점 - 들고다니기 쉬운 카드게임. 던전을 탐험하는 느낌이 너무 좋다.
단점 - 영어 압박 :/
18. 루핑루이 7/10
애들과 하면 그냥 해도 재밌다. 어른들과 하려면? 내기를 걸어라. 절묘한 힘으로 상대가 막을수 없게 비행기를 보내는게 요령.
장점 - 쉽다.
단점 - 너무 쉽다.
19. 모이터러 9/10
뭔가 룰 설명이 힘든 게임이지만 한번 적응하면 모두가 즐거워 하는 모이터러. 칼 하나 없으면서 낼름 내 팀으로 올라타는 친구를 보면 사랑의 죽빵이를 쳐버리고 싶다. 게임을 알게되면 알게될 수록 선장이 하기 싫어지는 게임. 선장이 호구여.
장점 - 예쁜 카드, 재밌는 협잡 테마, 팀전이라는 베이스가 깔려있지만 어디까지나 자기 이득만을 위한 선택이라 쉴새없이 바뀌는 이해관계는 게임의 백미!
단점 - 왜인지 모르겠는데 룰 설명이 미묘하게 어려워...;
20. 먼치킨 8/10
모이터러와 마찬가지로 서로의 이해관계 속에 꽃피는 얄팍한 동맹관계야 말로 게임의 백미. 기본판만 있어도 충분히 재밌다. 영어 압박이 심한데다 살짝 비튼 패러디를 이해하면 재미는 떨어진다. 그래도 종종 찾아오는 거대하고 비열하며 치사하기 짝이 없는 전투는 제 3자 입장에서 보고만 있어도 훼방 놓고싶어 손이 근질근질하게 되는 마력을 지닌 게임.
장점 - 이기주의의 최고봉 게임 중에 하나. 나랑 싸우기로 해놓고 쫄리니까 카드 써서 혼자 도망가질 않나. 날 죽여놓고 떨어진 아이템들을 친구들이 '힘내^^' 하면서 가져가는걸 보면... 한대 때리고 싶다!
단점 - 영어 압박... :( 게다가 확장팩은 왜 이렇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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