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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중인 게임 간략 리뷰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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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6 02: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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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옛날 옛적에 6/10
게임이 극단적으로 재밌거나 극단적으로 재미없거나... 옥수수 털줄 아는 애들끼리 모이면 쉴새없이 웃음이 터진다는데, 내 주변엔 안그런 애들이 더 많아서 황당하지만 너무나도 교육적인(?) 동화가 만들어진다. 게다가 난 차분하고 조용한 이미지라 이 게임에 낄 수가 없어...
장점 - 쉬운 단어. 게다가 단어를 몰라도 그림으로 이해가 된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단점 - 멤버를 심하게 탄다. 난 그냥 애들과 할때 교육용으로 단어놀이 하며 논다 ㅠㅠ
22. 푸에블로 7/10
상대방에게 엿을 먹어야 하는 3차원 퍼즐게임. 안쪽으로 파고 들수록 게임이 잘 풀린다. 게임판을 빙글빙글 돌리고, 쉴새없이 일어났다 앉았다 하며 모든 면을 살펴보는건 만인 공통인듯. 다굴치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빈정 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똑같은 모양의 블럭 두개가 공/방의 역할로 나뉜건 참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장점 - 운 개입 0. 도형을 다루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푸에블로도 좋아한다. 묵직한 컴포넌트도 꽤 만족스럽다.
단점 - 입체적인 도형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사람은 지독하게 싫어한다. 여론몰이가 가능하여 1등 까기 게임이 되는 경향이 좀 있다. 한번 밖으로 밀려나면 그거 커버하느라 턴을 낭비하며 점점 뒤쳐진다.
23. 푸에르토 리코 9/10
설명이 필요한가?
장점 - 진짜로. 이것도 설명이 필요한가?
단점 - 뭔 단점을 말해야 할까? 흠... 아! 컴포넌트 세팅하기 / 정리하기 힘들다!
24. 리코쳇 로봇 10/10
운빨 0. 실력 100%의 게임. 37수 짜리 움직임을 찾아냈을 때의 희열은 잊을수가 없다. 게다가 최초로 수를 찾아내고 시계를 돌리며 OO수! 하고 외칠 때의 쾌감은... 으으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두뇌싸움 게임. 96가지의 다른 맵도 좋다! 게임 할땐 별로 차이를 못느끼지만..;
장점 - 수읽기를 좋아하는 남정네들에게 거의 100% 먹힌다.
단점 - 수읽기를 싫어하는 여성들에게 거의 100% 안먹힌다. 여자친구 만들거면 다른 게임을 해라.
25. 세틀러즈 오브 카탄 8/10
이것도... 설명이 필요한가? 그냥 장단점으로 넘어가자.
장점 - 운/실력/전략이 적절하게 버무려진 밸런스 있는 작품. 가르치기도 쉽다. 보드게이머로서의 잠재 가능성을 판단하기에 좋은 게임. 이걸 넘어서면 하드코어 보드게이머가 될 확률이 높으며 이걸 극복 못하면 캐쥬얼 게이머로 남을 확률이 높다.
단점 - 주사위 신이 강림하지 않는 날은 6,8 이 절대 안나오기도 한다...ㅠㅠ 그래도 친구들이 안쓰럽다고 자원 주기도 하니 괜찮아...
26. 솔레미오 7/10
간단한 피자굽기 카드게임. 암기력 게임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적당이 눈치봐서 피자를 찔러넣는 눈치게임으로 변한다. 그 와중에 모든 재료를 칼같이 세어가며, 중간에 어떤 피자가 빠지면 대략 뭐가 몇개나 남는지 카운팅 하는 괴수들도 있다고... (사실 내가 그렇다)
장점 - 들고다니기 쉽다. 간단한 브릿지 게임으로 좋다.
단점 - 머리 쓰는 게임이면서 눈치싸움이 더 중요해서... 애매한 정체성...? 암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설명만 들어도 윽!하고 싫어하더라.
27. 티켓투라이드 9/10 + USA 1910
만인의 사랑을 받는 보드게임 티켓투라이드. 예쁜 콤포넌트와 쉬운 규칙, 적절한 견제와 내 차례가 오기전에 경로를 빼앗길까봐 조마조마 하는 쪼이는 느낌이 참 좋다. 시작과 동시에 받는 목적지 카드 세장이 큰 변수일거라 생각하지만 핸드관리가 어느정도 가능한데다, 무리일거 같으면 빨리 포기하고 다른데서 점수를 뽑아내며 커버가 되어서.. 실력도 꽤 중요한듯.
장점 -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한다. 이건 압도적인 장점.
단점 - 시작 했을때 출발지/도착지가 다 이어져 있으면 이길 확률이 급증한다. 다 따로따로 놀고 있다고? 님 망했음 ㅋ
28. 우봉고 9/10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퍼즐게임 우봉고. 컨디션에 따라 답이 안보일땐 지독하게 안보인다. 예쁜 보석 덕분에 눈도 즐겁다. 원래 룰은 보석용 보드가 따로 있어서 말을 움직여 보석을 가져가지만... 개인적으로 그냥 작은 주머니에 넣어 랜덤하게 두개씩 뽑게 한다. 이러니까 꼴찌들도 운이 좋으면 한종류의 보석만 잘 모아서 역전하는 경우가 있어 더 의욕을 불어넣는듯. 실제로 다음 버전들은 이 규칙을 채택하고 있기도 하구.
장점 - 테트리스 모양에 친숙해서인지 다들 부담없어 한다. 짧은 게임. 동시에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스릴 있다. 아이들과 함께 퍼즐 맞추기 놀이하기에도 참 좋다.
단점 - 도형에 대한 인지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헤메기 일쑤... 이런 사람들은 스트레스만 받아하더라...
29. 르하브르:내륙항 9/10
기도하고 일하라에서 채택해온 룰렛(?) 모양의 시스템은 원작에 없었다. 이름만 빌려온 게임이라 보는게 좋을듯. 그러나 이해하기 쉬운 그림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건물들의 기능이 강화되는 시스템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여 후반을 도모하는 느낌으로 진행하는게 좋을 듯. 2인용이라 그런지 건물들이 조막만하지만.. 굉장히 느낌이 좋다. 딱히 르하브르 원판을 즐기고 싶지 않을 정도.
장점 - 기도하고 일하라에서 따온 룰렛을 통한 시간관리 시스템. 점점 쌓여가는 건물과 자원을 보면 기쁘다. 첫판부터 점수차이가 작에 나는걸 보면 밸런스도 훌륭! 규칙이 쉬운건 보너스!
단점 - 이름만 르하브르잖아?;;;
30. 반지의 제왕 협력 7/10
개인적으로 가장 처음 접한 협력 게임. 그때는 정말 재밌었는데 지금 해보니... 뭔가 테마에 몰입하기가 힘들다. 마지막 모르도르를 제외하면 사실 여행한다는 느낌도 별로 안들고... 다만 '희생' 해야하고, 그 희생한 사람도 데려가려 하게끔 유도하는 게임 시스템은 지금도 너무 좋다. 반지의 제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게임을 하는 두시간 내내 ????? 이러기 때문에... 반지의 제왕을 한번이라도 읽어본 / 영화를 본 사람과 하자.
장점 - 희생이라는 이름의 멋진 팀워크를 요구한다. 수려한 일러스트와 모두가 룰을 알 필요 없이 한명만 알면 되어서 편하다.
단점 - 좀 약한 듯한 몰입감... 처음부터 모르도르 직전까지는 여행하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반지의 제왕을 모르면 재미가 대폭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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