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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서 보드게임 라이프, 그리고 새로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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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0 12: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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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정보
나는 2학년이 되어 타 학과로 전과를 했고 기숙사에 살기 시작했다. 같은 과 친구가 기숙사에 3명이 있다. 한 놈은 같은 건물에 살고 두 친구는 다른 건물에 살고 있다. 이들은 보드게임에 대해 알고 있는 것도 없고 관심도 없던 친구들 이었다. 나는 이들의 삶에 보드게임을 무기로 침투를 시작한다..
본론
플레이한 게임 (안티크듀엘럼, 엘 그란데, 올림포스, 아그리 콜라) 에 대한 후기와 그들의 반응
1. 안티크 듀엘럼 - 11회 플레이
우리 멤버들 사이에서는 안티크 듀엘럼이 명작이다. 이 게임은 운의 요소가 단지 0.1% 밖에 존재하지 않는 전쟁 게임이다. 그 0.1%는 적시에 필요한 이벤트 카드가 출몰하여 내가 획득하는 경우를 표현한 수치일 뿐이다. 상대와 나는 게임 초반부터 인접지역에 위치한 신전을 두고 군사를 하나 둘씩 늘려가며 공방전을 펼치며 신경전을 펼친다. 틈틈히 지식을 개발하고 신전과 도시를 늘려가면서. 론델 시스템은 참으로 오묘한 시스템인것 같다. 한 턴 한 턴이 소중하고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요소는 단지 군사력을 통한 무력 승리가 전부가 아니다. 인물카드 한 두개가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순간에 예상치 못한 항해술 카드를 통한 앞서가기. 상대방의 도시의 숫자를 신경쓰고 있지 않고 있는데 야금야금 도시를 늘려서 10도시 카드를 가져가는 전략. 금과 코인을 잔뜩 모아서 지식을 2개나 개발해 버려 2칸이 앞서가는 전략..등 승리를 이끄는 요소가 다양하다. 그래서 론델 위에서의 상대방의 움직임과 자원 현황을 파악하여 적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행동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정말 재미있는 전략 게임이다. 안티크 듀엘럼을 접하기 전에는 2인용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색안경을 쓰고 있었지만, 이 게임으로 인하여 편견이 사라졌다. 2인으로도 이렇게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건 나의 보드게임 라이프에 큰 이점이 생긴것이다.
이 기세를 몰아서, 현재 눈 여겨 보고 있는 2인용 게임은 '눈 덮힌 좁은 땅'. 그러나 전쟁게임이 한 개 더늘어나는 것 보다는 경제/전략 게임이 하나 더 생기는게 더 풍부한 보드게임 라이프가 될 것 같다.
2. 엘 그란데 - 4회 플레이
지난주 토요일에 바쁜 시간을 내서 익산에서 서울까지 가서 직거래로 공수해온 작품이다. 그 후 3 일동안 4회나 플레이를 했다. 보드게임에 대해서는 모든것이 새로운 나의 동료들은 첫 플레이 부터 호평을 쏟아냈고, 이것은 내가 원하던 반응 그 자체였다. 은근한 견제와 음모가 난무하는 재미있는 게임을 했다. 그러나 4회 플레이 후 드는 생각은 심도깊은 전략의 부재가 아쉽다는 느낌이다. 웃고 떠들면서 가볍게 하기에는 좋지만 뭔가 전략이 없다는 느낌. 물론 액션카드와 파워카드를 이용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 게임이 기본적으로 전략게임임을 의미하나 심도깊은 전략성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파티게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고, 이 경우와 마찬가지로 보드게임에 처음으로 입문하는 초심자들의 마음을 잡기에 아주 좋은 게임 정도라고 생각이 든다. 이러한 이유로 평생 소장하게 될 게임. 그러나 그렇게 자주 돌릴 것 같지는 않다.
3. 올림포스(방출게임) - 4회 플레이
사실 나의 보드게임 동료 3명중 2명은 이 게임을 싫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게임 공급자인 나 자신과 다른 한 플레이어는 이 게임을 무지 싫어했다. 올림포스는 내가 후기만 보고 구매한 첫번째 게임이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 보드게임 올림포스에 관련된 글은 다 읽어 봤고, 게임이 도착하기 전부터 한글 매뉴얼을 비싸게 5,000원이나 주고 컬러 프린트 하여 룰을 숙지하며 기대했던 게임이다. 그러나 나는 첫 번째 플레이 부터 이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단 다양한 발견타일의 압박이 심했다. 그리고 매번 바뀌는 발견타일의 장소도 그리고 가장 위에 쌓이게 되는 발견타일의 종류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타임트랙이라는 개념은 물론 신선했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이 게임은 뭔가 나만의 전략을 새워 놓고 나만의 무언가를 건설해가는 느낌을 좋아하는 나의 성향과 전혀 맞지 않은 게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내 눈이 침침한건지 자원이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고. 곡식 자원을 나는 '햄버거' '호빵' 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결국 구매한지 몇 일 되지 않아, 그리고 4회플레이 끝에 방출해버린 게임이다. 스몰월드라는 게임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지만 같은 작가가 만든 게임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겠다.
4. 아그리콜라 - 2인, 1회 플레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우리 멤버로는 아직은 시기상조..6월에 기말 시험이 끝나고 다시 꺼내볼 생각이다.
고민
한 달에 1 보드게임이라는 원칙을 새웠으나 이제 불붙고 있는 그들의 가슴을 뛰게 하려면 새로운 게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지금 내가 찾고 있는 게임은 무엇인가? 사실 마음 같아서는 AOS, 브래스, 파워그리드 같은 본격 전략게임을 돌리고 싶다. 그러나 인원의 압박과 플레이 타임이이 신경쓰여 이 게임들 역시 시기상조라고 생각된다. (나 자신도 AOS, 브래스, 파워그리드를 해 본적은 없다 그러나 리뷰만 읽고도 최고의 게임일 거라는 생각이...)
새로운 게임의 선택 기준은 이러하다.
-1시간30분~2시간 정도의 플레이 타임.
-주로 3인플, 가끔은 4인도 가능.
-전략게임이고 운의 요소가 적은 게임.
-전쟁게임보다는(안티크 듀엘럼이 있기 때문에) 다른 류의 게임.
보드게임 추천 부탁 드립니다...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AOS, 파워그리드, 브래스 너무 하고 싶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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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준을 보니 브래스는 꼭사셔야겠네요, 거기에 운적요소를 빼버리는 게임을 원하시는것 같은데, 운적요소가 없는 전략성게임을 원하신다면 아그리콜라처럼 일꾼놓기게임인 케일러스가 짱이죠, 플레이타임에 인원도 부합하시는군요~ 그리고 본문내용에 론델시스탬이 나오니 임페리얼도 한번 추천드리고싶네요.. 전략적 전쟁게임적 요소도 강하긴 하지만 경제,투자,심리게임이기도해서.. 그리고 간간히 친구들과 짬날때 돌리기위한 룬에이지같은 덱빌딩게임도 좋을꺼같네요, 아그리콜라가 재미있으셨고 운적요소가 없는 전략 게임을 원하신다면 케일러스는 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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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는 리뷰 쓴 저도 좀 불만이 있는 게임입니다만, 스몰월드는 비교적 괜찮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쿠님의 얘기를 들어보니 스몰월드도 만족하시지는 못하실 것 같네요. 종족간 특수능력 밸런스가
맞지 않고, 전략이나 경제 게임이라기 보다는 역시 파티게임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제가 추천드릴 만한 게임은 임페리얼을 소개해드리고 싶군요. 3-6 인까지 가능하고
안티크 듀엘럼 처럼 론델 시스템이며 전쟁요소가 포함되어 있고 운의 요소가 적지만 심도 깊은 게임입니다.
그 외에는 약간의 운요소가 있습니다만, 노틀담, 트루아, 빌리지 등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
멤버의 교체가 거의 없이 오랜동안 즐기고 싶으시다면.... 게임을 많이 할 수록 심오해지는 게임들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레이스 포 더 갤럭시: 손에 익으면 플레이 타임이 15분~20분 정도로 빠른 리플레이가 가능하며 상당히 오래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하지만... 진입장벽으로 인해 더딜 수 있다는 점이 좀 아쉬울듯 하구요...
런던: 최대 4인플인데 연속적인 게임은 힘들어도 종종 플레이하면 재미있습니다.
도미니언: 이 게임은 길게 말할 것도 없이 한동안 가장 큰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자주 플레이 하는 게임으로 리플레이성은 물론이고 확장2,3개만 끼면 언제나 새로운 맛이 느껴지는 훌륭한 게임입니다...
상트 페테르부르그: 보드게임에 입문격인 난이도이지만... 하면 할수록 그 맛이 살아나는 게임입니다... 확장은 거의 필수적이죠...
엔데버: 최근에 플레이해본 게임인데... 영향력 게임이면서도 엘그란데와 전혀 다른 맛이 있구요.. 시간도 익숙해지면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토큰이 배치가 번거롭기는 하지만 그로인해 매 게임의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에 리플레이성도 좋은 편입니다..
푸에르토리코: 의외로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생각은 없으시네요... 아콜과 함께 전략게임의 대명사인데... 하면 할수록 그 묘미가 살아나는 엄청난 명작중에 하나입니다... -
저는 AOS 6인플을 제일 좋아합니다....
4,5인의 여유보다는 6인의 빡빡함과 긴장감이 한턴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들거든요..
게임이 끝나고나면 아쉬움 때문에 "한번 더해!!" 를 외치게 되네요....
특히나 나의 약점을 파고드는 예측못한 플레이를 하는 독사같은 멤버들과 함께라면 그 재미는 배가됩니다...
처음 하시는분들 이라면 입박이 덜한 기본맵 4인플 정도를 권해드리고
아니라면 3인 Trisland, 4인 프랑스, 5인 영국, 6인 기본맵을 권해드립니다.
아래 후기는 프랑스 4인 후기입니다.
http://www.divedice.com/shop/board/view.php?&id=opi&no=6141 -
엘 그란데를 파티게임으로... 요즘 흔히 말하는 패기가 느껴집니다.^^
운적요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게임을 좋아하시는 거 같은데... 사실 보드게임은 못해서가 아니라 일부러 운적 요소를 넣어버리는 게임이 대부분입니다.
보드게임'geek'들의 완벽한 브레인버닝이 취향에 맞는 사람들은 좋을지 모르지만 운적 요소가 완벽히 배제되면 경험자와 비경험자의 차이가 커질 수 밖에 없거든요. 론델게임 수준의 운적요소가 배제된 게임을 찾으시려면 아마 추상전략같은 게임외엔 거의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운적요소의 제외라면 역시 푸에르토리코가 좋을 거 같습니다. 작물운도 좀 따르지만 가장 큰 운은 자리운이 게임이니까요.ㅋㅋ -
또지니/그렇죠~자리운~거기에 약간의 시작순서 정도?^^
대부분의 게임은 앉은 자리 그대로 하는데 푸코만큼은 꼭 자리뽑고 합니다^^
이쿠/얘기를 정리하면 고정멤버 2~4 명에 친구들은 아직 초보,
이쿠님은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운적요소가 많은 게임이 싫다는 것이죠?^^
고정멤버라니 푸에르토리코를 깊게 파보시길 추천합니다
싶고 뜯고 맛보고 즐겨볼만한 게임입니다^^
다른 관점으로 경매게임을 추천해봅니다
이게 운과는 다른 묘한 맛이 있습니다
또다른 관점으로 트릭테이킹 게임 추천해 봅니다
카드가 들어가면 카드운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만 대부분의 이 장르는
그 상황에 맞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본인이 계획을 짜고 맞춰가는 재미가
훌륭합니다 시작은 쉬운 네비게이터(위자드)나 7 개의 봉인(위자드 익스트림)
으로 하시고 난이도를 높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티츄 추천합니다 4 명이 밤새기 좋습니다
운적요소가 거의 없는 게임은 2인용 추상전략(바둑) 빼곤 거의 없습니다
이런 게임도 훌륭하지만 실력차를 극복하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3인이 되면 사람에의한 운이 들어가지만요^^
너무 운이 강해도 곤란하겠지만 운적요소가 게임에 다양한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전술적인 면이 강조되는 게임도 재밌는 것이 많습니다
그런 게임도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
@답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댓글 하나하나 감사합니다.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게임도 많이 소개해 주셔서 참고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댓글을 읽다보니 제 글에 제가 운적 요소를 굉장히 혐호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요소가 있었나 봅니다.
사실 저 또한 운적인 요소를 완전히 뺀 게임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그리콜라 조차도 1주기에 첫번째 카드가 무엇이 나오느냐 역시 운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겠죠. 글에서 올림포스를 굉장히 혐오 했는데 싫어한 이유는 올림포스라는 게임에서 발견타일 배치가 랜덤이라서 라기 보다는 그냥 게임이 저와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이 점은 쵸리님께서 댓글에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운적요소가 많은 게임이 싫다는 것이죠?" 라는 말로 요약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는 올림포스는 제가 느끼기에 뭔가 다른 사람들에게 휘들려 다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올림포스를 싫어했지 단지 운적인 요소가 싫어한건 아닙니다.
그래도 저의 글에서 그러한 냄새가 났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더 좋은 게임들 많이 추천받을 수 있었는데 저의 애매한 글쓰기로 인하여 놓친 게임이 있을까 아쉽네요ㅎ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이쿠//케일러스 꼭 해보세요~ㅎㅎ 브래스나 푸에르토리코와 어깨를 나란히 할수있는 게임중에서도 특히 운적요소가 완전히 빠졌다고 볼수 있는! 그런 게임입니다! ㅎㅎ 운적요소나 랜덤적 요소가 1%밖에 존제하지 않는다고 보셔도됩니다. 모두 플레이어의 계산안에서 돌아가거든요, 그렇다고 바둑이나 장기처럼 딱딱하지도않아요 일러스트가 예쁘고 테마도 있거든요~ 나름 랭킹 10위정도의 게임이고 이쿠님 성향을 완벽히 알지는 못하지만 왠지 이거다! 하며 만족하실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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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님 케일러스는 꼭 해봐야 겠습니다ㅋㅋ 추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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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크듀얼럼은 살까말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글 보고 질렀습니다 :) 재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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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us 지금쯤 받으셔서 플레이 해보셨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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