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여친일기 10
  • 2013-05-01 16:06:23

  • 0

  • 1,331

Lv.1 이야옹
서버비아.



그간, 인터액션이 활발한 보드게임만 하다 보니 여친과 나는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손목을 잘라버린다느니, 약팔지말라느니 하는 못된 단어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기 일쑤였다.그래서 그간의 쌓인 서로의 해묵은 감정을 풀고,
오늘은 평화롭게 도시건설이나 해보기로 합의를 보았다.

서버비아, 수많은 타일들이 상호작용하며 인구수와 자금을 좌지우지하고
끝내 인구가 제일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

<>

방식은 간단하다.

시장에 나와있는 건물타일을 사와 배치를 하고, 그 타일과 주변타일들의
상호작용관계를 따져, 인구와 자금을 얻는 방식이다.
상당히 다양한 타일들과 또 강력한 작용을 하는 타일들을 먼저 사와야 하는
눈치싸움도 좀 있었고, 그럴 여력이 안되면 뒤집어 호수로 파버리는
귀여운(?)훼방도 가능한 적당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깔덕후라 초록색에 환장하는데, 공원(초록색)을 따져
점수를 주는 막강한 타일을 그녀가 가져가버렸을 때
진짜 속에서 수백번 욕을 했으나 평화로운 게임을 하기로 마음먹었음으로
허벅지를 찔러가며 참고 또 참았다.

결국 최종점수에서 내가 인구를 더 많이 불려놓아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엄청난 그녀의 자금력(5원당 인구1) 때문에 추월당해
패배를 맛봐야 했던 서버비아. 하지만 만들어가는 과정도 재밌고
점수와 목표타일을 향해 나름대로 개성있는 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
테마때문에 상당히 호감가는 게임이었다.
다음번 게임에서는 색깔맞춤놀이는 그만하고 진정 승리를 위한 전략을 짜도록 해야겠다.




기도하고 일하라.

< >


우베시리즈는 여친이 환장하는 보드게임류로써 그녀는 모든 우베시리즈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적이 있다면 전승할 정도임. 특히 뤄양의사람들 쪽에선 가히 가공할 만한 실력을 보이고 있고,
아그리콜라나 르아브르도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2인전용게임인 크작피와 내륙항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보여 왠만하면 우베시리즈는 중고시장에 내놔야 하나 라는 깊은 고민을 하였으나,
여친이 또 어디서 알고 기도하고 일하라는 없냐는 추궁에 그만 초창기에 사놓고 봉인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마자 한글화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해보게 된 기도하고 일하라.

첫 느낌은 르아브르의 업그레이드버젼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륙항에서 보았던 론델(? 아니면 뭐든) 시스템의
참신함도 괜찮았고 여전히 아그리콜라 처음할 때 느낌처럼 할 게 많아 벙찌는 경우도 많았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점수를 얻는 방식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다만, 여전히 르아브르처럼 타일을 뒤집다가 걸리면 손목아지 잘리는 케이스가 많이 발생하며,
순수한(?) 마음을 가진자가 아니라면 재밌는 게임을 하기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

프랑스버젼만 해보았지만 아일랜드버젼도 남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고, 워낙 할 게 많기 때문에
전략을 짜가는 과정이 많을 것같아 기대가 되는 게임이었다. 에러플을 잡아가며 하느라 제대로 하지 못해
누구의 승리라고는 말 할 수 없었지만, 이제 우베시리즈를 한다면 결국 기도하고 일하라를 꺼내게 되지 않을까란
조심스런 예측을 해본다.




  • link
  • 신고하기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3 치킨맛우유
    • 2013-05-01 20:55:29

    와 귀환이시네요!
    • Lv.1 바닥군
    • 2013-05-02 18:53:15

    음.. 부러워서 리플달기 실타... (농담입니다.ㅎㅎ)

베스트게시물

  • [콘텐츠] [만화] 일단사는만화 2 - Lv.10
    • Lv.11

      당근씨

    • 7

    • 249

    • 2024-11-18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810

    • 2024-11-18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9

    • 527

    • 2024-11-14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9

    • 465

    • 2024-11-14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437

    • 2024-11-16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46

    • 2024-11-13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61

    • 2024-11-12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800

    • 2024-11-1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1

    • 966

    • 2024-11-12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8

    • 1043

    • 2024-11-13

  • [자유] 축하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 Lv.27

      WALLnut

    • 8

    • 636

    • 2024-11-12

  • [자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한폐경학회 회장)
    • Lv.19

      라이클럽

    • 11

    • 540

    • 2024-11-13

  • [자유] 응원합니다.
    • Lv.27

      방장

    • 10

    • 705

    • 2024-11-11

  • [자유] 그동안 너무 초월번역이라고 띄워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Lv.34

      크로스21

    • 8

    • 391

    • 2024-11-12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 Lv.35

      로보

    • 15

    • 767

    • 2024-11-12

게임명 검색
Mypage Close M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