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그동안의 보드게임 갈증을 해소하듯 몰아쳐서 달렸습니다

게임하면 왠지 경쟁과 레이싱이란 생각이 들 수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번에 플레이 한 게임들은

협력을 통해 공존과 생존을 도모하는 게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테마성을 잘 살렸고

분명한 목표가 있어서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첫번째 게임은 Dominant Species

이 게임은 다인플 게임이지만 2인플로 진행했습니다

플레이어는 포유류, 파충류, 조류, 양서류, 거미류, 곤충류 6가지의 종 세 종류를 맡습니다

먹이사슬 관계를 잘 고려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액션마크로 적자생존을 계획하며

자신이 맡은 종의 생존을 강화하며 다른 플레이어들을 방해하고,

최종적으로 승점이 가장 낮은 종이 플레이어의 점수가 됩니다

이에 맡은 세 종류를 균형있게 유지시켜야합니다

플레이어들의 액션 하나하나가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장 보드 위에서 일어나는 일 뿐만 아니라 차후에 닥쳐올 일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2인플이어도 이것저것 챙기고 계획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테마와 상관관계가 잘 맞물려있어서 집중도 높았습니다

게임 중반이 되면 한턴한턴 자신의 턴과 상대의 턴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렇게 할걸 하는 아쉬움 말이죠^^;;

자신의 예측과 상대의 계획이 어떻게 진행될지

마음대로 생각대로 되지 않아

가슴 졸이며 했어도 오히려 그게 게임의 재미를 더해줬습니다

이날 이후로 저의 애장 게임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다인플로 플레이 해보고싶네요

두번째는 Ticket to Ride Map Collection:Team Asia & Legendary Asia

첫번째 시리즈인 아시아 맵입니다.

게임의 특성대로 2:2 팀플로 진행했습니다

게임중에 서로에게 정보만 주고 대화는 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이 처음에는 답답했는데

자신이 원하는대로 팀원이 플레이했을때의 짜릿함은 최고 더군요^^

하지만 그렇지 않을땐 가슴치는 답답함에 한숨만 나오더군요;;

그래도 티내지않고 포커페이스 유지해야죠 상대팀이 눈치 챌 수 있으니까요~

게임 후반이 다가오자 다들 미션카드의 선로를 알아채고

미션을 방해하기위해

자신의 기차를 놓아 선로를 끊기도 하고

점수를 더 얻기위해 기차를 더 많이 내려놓고

후반부에는 박장대소와 한숨이 오고가며 재밌었습니다

우리팀은 높은 점수의 미션완료와 롱로드를 달성해서 승리!!

그래도 상대방이 적절하게 점수를 많이 얻어서 3점차로 겨우 이겼습니다

세번째는 Edo

각 턴에서 플레이어들은 필요한 액션들을 동시에 정하고 공개합니다.

사전에 정한 순서대로 각 플레이어들의 액션이 수행되는데

이 부분에서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자신의 턴이 오기전에 상대방이 먼저 혜택을 얻기도하고

자신에게 더 유리하게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액션 획득도 가능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이 게임에서 중요한것은 정한액션을 변경할 수 없다는것이죠

이 부분이 다소 빡빡하게 느껴졌지만

저는 재미요소가 생각되었습니다 ㅋㅋ

정말 최상의 결과라 자부해도

어떻게 될지 내 마음과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아 전략적으로 보이지 않을지라도

원치않게 인터액션이 일어나는 상황에 그저 웃으만 나왔습니다

가림막을 공개하기전까지 분명히 최상의 계획이라 여겼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 게임도 적절한 상대방과의 공존과 협력이 필요하더군요

빡빡하지만 그래도 빵빵 웃으며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네번째는Voodoo Mania

이 게임에는 5가지 색상의 5가지 재료가 있습니다.
게임을 시작할 때, 각자 같은 장수의 재료 카드 더미를 받고 시작하고, 그 중 3장을 손에 듭니다.

재료 카드에는 이 중에서 4개의 재료만이 나와있는데,

주어진 카드에서 없는 재료가 무슨 색깔의 무슨 재료인지 재빨리 찾는 게임입니다.

간단한 룰임에도 묘한 매력과 중독이 있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게임들은 많지만

막상 해보면 알면서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이 나오지 않는 입에 그저 원망만 되었습니다

뭐지뭐지 하면서 중얼거리는 플레이들의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납니다 ㅋㅋ

다섯번쩨는 Terra Mystica

설명이 필요없죠 리뷰와 후기도 많이 보셨을테니까요 ^^

정말 이 게임은 플레이할때마다

새로운 전략들을 보고 배우고 또한 내가 계획대로 진행하고픈 재미에

언제든 하자고 하면 바로 플레이합니다

사원점수 올리는데에 열중하는 게임인듯하나

그건 초반 플레이때의 모습이었습니다

그걸 뛰어넘는 전략 바로 파워토근 사용입니다

주어진 12개토큰을 희생해서 갯수를 줄여 활용도를 높이는겁니다

게임 후반에는 빨리 순환시켜서 얻을 수 있는 액션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역시나 이 게임도 적절한 협력과 공생공존이 필요합니다

혼자 동떨어져서는 건설비용과 얻는 혜택이 없어 힘들더군요 ㅠ.ㅠ

저는 고립된 지역에 있어서 뻗어나가지 못했지만

초반 빠른 업그레이드도 혜택을 누렸습니다

더불어 종족특성을 살려서 이를 극복

그러함에도 함께 하신분들이 워낙에 출중하셔서 또 한수 배우고 보았습니다

정말 이 게임은 하면할수록 그 매력에 중독됩니다

이 게임도 자주 플레이되고 있지만 오래오래 할듯합니다

자꾸 다음 테크가 생각나고 다른 종족을 플레이해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게임 중 얻게 되는 혜택을 잘 챙겨야 한다는거

간혹 놓치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 그건 플레이어의 부주의함이지만

어쨌든 너무너무 재밌습니다~^^

여섯번째는 Say Bye to the Villains

제가 좋아하고 관심있어하는 분 바로 Seiji Kanai

이 분의 게임은 적은 수의 카드로 게임을 만드는줄 알았는데

묵직한 박스에 들어있는 많은 카드양에 놀랐습니다

룰은 자신의 영웅을 업그레이드해서 한 악당을 물리치는 게임입니다

특이하게 협력이란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게임하다보니 정말 아하! 하면서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체크단계에서 살짝 힌트를 주기위해 옆으로 돌려놓는다거나

팀원에게 도움을 주고자 자신의 카드를 밀어준다거나

자신의 캐릭터 특수능력을 활용한다거나

정보와 능력을 활용해서 영웅을 업그레이드하고 팀원을 도와주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수능력을 쓸때에는 자신의 손에 든 카드를 소비하는데

그 카드를 시간소비 개념으로 표시합니다

룰북뿐만아니라 게임진행에도 이렇게 친절한 설명에 흐뭇했습니다

10시간이란 주어진 수를 잘 계획해서

악당들과 전투준비를 하는 도중

알게되는 정보와 잃게되는 카드나 능력에

말없이 이뤄지는 눈빛교환 그리고 탄식

이것또한 아쉬움과 웃음이 만발했습니다

악당이 강할 줄 알았는데 보여지는 카드가 다였고

약할 줄 알았는데 승리조건이 바뀌고

열심히 준비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전투를 할 수 없는 악당!!

반복적이어도 악당들에 뒤따라 붙는 카드에 따라 능력치가 달라져서

여러번 플레이를 연속으로 플레이했음에도 자꾸 하게되더군요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일곱번째는 Terra Mystica

역시나 계획한 테크가 있고 다른 종족을 해보고싶어서 ^^

이번에는 그동안의 전략들을 아예 대놓고 한데모아서 했습니다

치열했습니다 그래도 그 빡빡함에 그걸 뚫고 나가는 쾌감에 재밌었습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간 저는 원없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러함에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한칸한칸 전진하는 점수말에 흐뭇했습니다

그동안 했던 플레이양상과 또 다르게 진행됨에 더 재밌었습니다

해도해도 자꾸 다른 테크가 보이고 해봤던 종족의 능력을 최대한 살려서 활용하는데

그 재미에 중독되었습니다

건물갯수(노란색)가 후반까지 선두였으나

갈색 건물이 다리를 건설하면서 역전!!

또한 빨간색건물은 갈색건물 끊고 다리를 건설하면서 재역전!!

순조롭게 롱로드를 얻을 줄알았으나

어떻게해도 얻을 수 없었던 돈 1원이 모자라서 건설을 못해 아쉽게 롱로드를 놓쳤습니다

어흑..누군가 나에게 파워토근 1만 줬어도..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이번 게임에서도 파워토근을 언제 희생하고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에 승패가 갈렸습니다

이젠 다들 사원점수에서 하나정도는 10칸 전진을 하고

롱로드도 놓치지 않으려해서 어느때보다도 치열하면서 팽팽했습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종족으로 어떻게 계획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여덟번째는 Troyes

역시나 제가 좋아는 주사위게임이면서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확장을 넣고 플레이하려다 시간이 모자랄듯해서 본판만으로 했습니다

초반 주어진 각자 미션카드를 챙기는데 게임이 끝난 후 일어난 반전!!

서로들 정말 그거였어요?를 주고받았습니다 ㅋㅋ

게임 플레이동안에도 서로들 눈치와 경쟁에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딴지방해!!!

자칫 맘 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를 유머로 받아치는 사이인지라 재밌게 플레아했습니다

저는 중반부터 점수관리를 신경써서 점수카드에 일꾼을 놓고 착실하게 승점을 쌓았습니다

어느새 수북히 놓여진 토큰들 혹시나 하는 마음에 1점인가하고 중간중간 확인하는 센스^^

그리고 게임 종료후 얻게된 미션점수와 놓여진 일꾼점수 덕분에 큰 점수차 승리!!

좀전의 게임에 아쉽게 진걸 만회했습니다^^v

협력게임류들이 많이 나오는것인지 아니면 제가 자주 접하는것인지 모르겠지만

경쟁과 협력 그리고 공존공생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이런류의 게임들이 자칫 한 사람의 진행으로 흘러갈 수 있어서 재미가 반감되어 피했었는데

이번에 한 게임들은 비록 대화는 할 수 없었지만 서로를 챙겨주고 도와주는 액션들이 있어서

개인의 자유도는 높이고 그 판단과 바람들대로 이뤄졌을때의 짜릿함을 느꼈고

도움을 받았을때의 즐거움에 협력게임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주에는 한 가지 게임을 여러번 플레이했는데

하면 할 수록 그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또한 게임에 대한 재발견도 했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