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직게임라인 필자 울산고래입니다.

게임룰이나 설명같은 것은 온라인 상에 많이 올라와 있으니

저는 아직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1st 에디션과 2nd 에디션의 차이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합니다.

[1] 외형적인 부분입니다.

1. 기존 1판에서 이태리군 장비는 독일군과 똑같은 주형에 색깔만 달랐으나

함선이며 전투기까지 이태리 고유무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2. 영토표시 마커를 배치하는 별도판이 폐지되고 북극권에 마커를 놓아두는

자리가 여럿생겨 지도가 다소 지저분해졌습니다.

3. 고사포가 기존 종이 토큰에서 피겨로 재탄생되어 각국 고유디자인의

고사포가 추가 유닛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여전히 프랑스군은 소련과 영국 장비를

색깔만 다르게 하여 사용하는 기존버전에서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르노전차를 보고 싶었으나 결국 이번 버전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영원히 출시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2] 내적인 요소(룰의 변화)

1. 기존 유럽버전이 연합의 우세인 것에 반하여 변화된 버전은 추축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입니다. 초기 장비 배치, 공장 건설룰, 미국참전 지연, 이태리군 강화 등의 룰 변화로 추축이 강해졌다는 평이 많습니다만 아직 실제 플레이를 해보지는 못하여 어느정도인지 체감은 못했습니다.

2. 월드맵의 경우를 보자면 기존버전에서는 유럽에서 독일, 이태리가 늘 밀리고 태평양에서 일본이 절대우세였습니다. 따라서 연합국이 우세한 가운데 일본이 추축을 구하는 마지막 희망이 되는 상황이 많이 나왔습니다. 마치 기존버전 룰은 일본에서 제작하지 않았나 하고 의아하기만 했었는데 2nd 에디션인 본판에서는 일본전력이 다소 약화되고 독일과 이태리가 강화되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좀 낫다는 평입니다.

3.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기동성, 독일장비의 고급화, 영미의 대량생산경제라는 각국의 정치경제 및 군사적 특수성이 반영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좀 더 역사적 사실주의에 입각하여 게임 플레이에 풍부한 감정이입을 할 수 있으니까요. 반대로 밸런스를 중시하는 플레이어를 위하여 아예 픽션 시나리오와 논픽션 시나리오 두 가지 다 넣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으나 그런 배려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이번에도 혼자 연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총평 - 게임자체도 훌륭하지만 각국의 고유한 유닛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거실에 대형 지도를 펴놓고 유닛들만 얹어놓아도 작전사령부에서 회의하는

참모장이 된 기분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어서 태평양 2판도 마저 구매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