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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해본 게임들의 테마별 정리 [1.파티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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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4 0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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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제까지 해본 게임을 테마별로 정리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의 테마 단위로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주제는 파티게임으로 정했습니다.
파티게임이란 용어를 열심히 검색해봤지만 하나의 의미로 정의된 내용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파티게임을 저 나름대로 다음과 같이 정의해봤습니다.
플레이 인원은 5인 이상이 가능한 것으로, 규칙이 몇 가지 이내로 단순하며, 게임을 하는 도중 무언가를 읽어야 할 언어적인 요소가 없고, 운적인 요소나 상호작용으로 인해 웃고 떠들면서 플레이될 가능성이 있는 게임들, 하지만 보드게임 모임에서 메인 게임으로 돌리기엔 뭔가 5% 부족한 게임들... 너무 장황한가요? ㅎㅎ
정리한 게임은 6 Nimmt!(젝스님트), Action R.P.S(액션 가위바위보), Dixit(딕싯), Dobble(도블), Halli Galli(할리갈리), Hands Up(핸즈 업), Incan Gold(잉카의 황금), Jenga(젠가), Kakerlakenpoker(바퀴벌fp 포커), Lobo 77(로보77), Pit(핏), Telestrations(텔레스트레이션스), The Resistance(레지스탕스), The Resistance: Avalon(레지스탕스: 아발론), UNO(우노), Wind Runner(윈드 런너) 등 총 16가지입니다.
정리 순서는 게임 이름을 영문 기준으로 알파벳 순서에 따라 정리했으며 괄호 안의 내용은 한글명(정식명칭 또는 번역 또는 한글 발음), 발행년도, 플레이 인원, 대략적인 플레이 타임입니다.
1. 6 Nimmt! (젝스님트, 1994년, 3-10인, 20분~30분)
- 숫자를 순서대로 정렬하기~!
플레이 인원이 늘어날수록 난잡해지면서도 그 얽히고설키는 맛이 일품입니다. 중반에 들어서서 카드가 쌓일수록 남의 눈치를 보며 내는 맛이 쫄깃한 게임이지요. 예전에 모임을 갖고 초보 보드게이머가 많을 때 한참 플레이했던 게임입니다. 104장이나 되는 카드를 섞고 또 인원에따라 10장씩 나눠주는게 가장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참여도가 제법 높은 게임이었던 것 같네요.
2. Action R.P.S(액션 가위바위보, 2012년, 3-5인, 30~40분)
- 끝없는 가위바위보의 향연!
가위바위보를 소재로 한 아이디어가 참 참신하다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끝없는 가위바위보를 하다가 지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서로 눈치를 잘 보면서 진행한다면, 혹은 서로 재미있게 풀어간다면 지칠일은 별로 없을겁니다. 특히 나이드신 분이나 어린이들도 가위바위보라는 소재가 매우 친숙하기 때문에 쉽게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3. Dixit (딕싯, 2008년, 3-6인, 30~40분)
- 자신의 정신세계는 얼마나 넓을까?
그림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풀어서 설명하다보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너무 단순해져가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인지 그림을 다 보고나면 다시 한번 플레이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이 머릿속에 남아서 걸림돌로 작용되니까요.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게임 같습니다.
4. Dobble (도블, 2009년, 2-8인, 5분)
- 보드게임에서의 같은 그림 찾기
설명서에 그림이 22종뿐이라서 22종류의 그림으로 아는 분들이 계시는데 실제로는 (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30종이 넘습니다. 22종류의 그림이 예시로 그려져 있을 뿐이지요. 모든 카드끼리 겹치는 그림은 각 1개 뿐인데 확률의 원리에 의해서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대부분 그림을 자세히 보기위에 머리를 맞대는 플레이가 진행되는데 그로인해 게임이 끝나고 나면 온통 열기로 가득합니다. 플레이 시간도 매우 짧아서 분위기를 올리는 브릿지(bridge, 한 게임을 끝내고 다른 게임을 하기 전에 가볍게 하는 게임) 용도로는 딱인 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 한판 더를 외치긴 하지만...^^;
5. Halli Galli (할리갈리, 1992년, 2-6명, 10~20분)
- 눈짐작의 스피드 게임
2000년 초기에 젠가와 함께 우리나라의 보드게임 대중화(?)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게임이죠. 아주 쉬운 룰로 배우는데도 지장없고 나름 간단하면서도 탐스러운 과일 그림이 눈을 지치게 하지도 않구요.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보드게임에 대한 인식을 낮추게 한 것도 이 게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게임 할 때 만큼은 정말 신나죠. 특히 늦었다는 핑계로 남의 손을 때리는 저같은 부류에겐 말이죠....
6. Hands Up (핸즈 업, 2002년, 2-8명, 10-20분)
- 그림 따라 손동작 만들기
보드게임방의 열기가 슬슬 하락세로 들어설 무렵 나온 게임이라서 그런지 국내에는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합니다. 이것도 그림을 보고 플레이하는 것은 맞지만 가장 다른 점은 직접 행동해야 된다는 것이죠. 마치 오리엔테이션에서 종종하는 행동 따라하기 같은 느낌이랄까요? 재미의 요소도 그런 게임과 동일한 상황에 발생하죠. 누군가 동작을 따라하지 못해 엉뚱한 행동을 한다던지, 아니면 틀렸는데도 틀리지 않은 척 가만히 눈치만 보고 있는다든지, 술래가 다른 곳을 보는 동안 몰래 바꾼다든지 하는 상황들이 계속 연출되고 웃기게 만듭니다.
7. Incan Gold (잉카의 황금, 2006년, 3-8인, 20분~30분)
- 더 많은 보물을 노리고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멈추어서 적당한 보물을 획득할 것인가?
담력 테스트랄까요? 아니면 도박정신 테스트랄까요? 물론 게임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게임은 분명 확률과 기회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따로 계산해서 보여드리기는 뭐하지만 최초 게임은 30장의 카드 중 15장(아티팩트 제외)의 위험 카드가 있고 그 중에서도 같은 종류가 2장 나올 확률은 더욱 줄어들지요. 그것과 비례해서 보물의 개수를 파악한다면 매 회 도전하는 보물의 확률은 분명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확률에 관계없이 도전하는 것이 인생의 참맛이랄까요? ^^; 도전욕구를 끝없이 자극하는 게임입니다.
8. Jenga (젠가, 1983년, 2-8명, 20분)
- 블록을 빼고 다시 쌓기.
따로 말할 필요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했고, 못해본 사람도 대충은 알고 있는 그 게임입니다. 보드게임이 한참 떠오를 당시에 눈과 머리로 하는 여타의 보드게임에 비해 행동만으로 하는 얼마 되지 않는 게임이라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모임 같은 곳에서는 거의 플레이 되지 않고 아동용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지요. 하지만 가끔 하면 그 짜릿한 손맛이...
9. Kakerlakenpoker (바퀴벌레 포커, 2004년, 3-8인, 10분~20분)
- 오직 블러핑(bluffing, 남을 속이기) 뿐.
게임에 복잡한 셈이나 추론, 또는 몸으로 행동하는 것 따위는 없습니다. 오로지 눈빛과 목소리의 떨림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머리를 식히거나 몸을 쉬게 하기에는 딱 좋은 게임입니다. 너무도 단순한 규칙이지만 남을 속이고, 속임을 당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느껴지는 게임입니다. 단 너무 잘 속이면 양치기 소년이 되어 다음 게임에서 아무도 그 사람을 믿지 않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ㅋㅋ
10. Lobo 77 (로보77, 1993년, 2-6인, 10분~20분)
- 숫자의 합이 77이상이 되지 않게 하라~!
할리갈리와 함께 보드게임방의 열풍속에 대중적으로 자리 잡은 게임중에 하나입니다. 숫자의 합을 계산한다는 점에서 할리갈리와 같지만 순발력보다는 카드의 운에 좀 더 치중이 된다는 점에서 순발력이 약한 사람들이 선호했던 것 같습니다. 약간의 계산과 약간(아주 쬐끔!)의 전략적인 카드사용이 있다는 점에서 보드게임의 입문용으로 (예전보다는 못하지만)여전히 사랑받을 만한 게임 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11. Pit (핏, 1903년, 3-10인, 10분)
- 같은 종류의 카드를 모아라~
얼마나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장기, 바둑, 체스와 트럼프 카드를 이용하는 게임들을 제외하고 여전히 계속 발매되는 게임 중 거의 가장 오래된 입니다. 할리갈리가 순발력 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고래고래 목청을 높이는 게임에 가깝죠. 물론 말을 하지 않고 손짓으로만 하는 방법도 있지만 역시 시장통 같이 소리를 질러대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카페같은 곳에서 하기에는 참 부적합한 게임인 듯 합니다. ^^;;
12. Telestrations (텔레스트레이션, 2009년, 4-12인, 10~30분)
- 고요속의 외침 보드게임 버전~!
오리엔테이션에 가서 큰 화이트보드에 하면 딱 어울릴 것 같은 게임이죠. 다음 웹툰에 연재중인 네온비의 만화 ‘결혼해도 똑같네’에 소개되어 한때 엄청난 검색과 구매열풍이 일었었죠. 점수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이 게임만큼은 점수가 의미 없는 게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네온비의 만화에서 그랬듯이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보다 못 그리는 사람이 더욱 각광받는 그런 게임입니다.
13. The Resistance (더 레지스탕스, 2009년, 5-10인, 10분~20분)
14. The Resistance: Avalon (더 레지스탕스: 아발론, 2012, 5-10인, 10분~20분)
- 마피아 게임, 저항군의 폭파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목표, 그러나 스파이들은 가만히 있지 않겠지?
레지스탕스라는 말은 Resistance(저항) 이라는 단어의 프랑스식 발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 영어에 친숙한 우리들이 프랑스식 발음을 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가 독일 지배에 저항한 운동에 대한 영화들에 친숙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하지만 이 게임은 그따위 저항 운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기존에 유명했던 타뷸라의 늑대(Lupus in Tabula)나 Werewolf(타뷸라의 늑대의 엄마뻘)와 같은 마피아 게임(플레이어들 중 범인을 찾아내는 게임)이죠. 여타 마피아 게임들이 그렇듯이 남을 속이는 재미는 충분히 느낄만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여타의 마피아 게임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게임이 끝날 때 까지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탈락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게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게임에서 제거되면 그 사람은 소외감을 느끼게 될 테니까요.
더 레지스탕스: 아발론은 타뷸라의 늑대처럼 몇몇 캐릭터에게 능력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능력들은 이 게임의 묘미인 남을 속이는 재미를 더욱 배가시켜주더군요. 그래서 오리지날 버전보다 이 버전이 더욱 좋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어렵다고 생각되면 그냥 오리지날 버전의 룰만 적용해서 해도 되니까요..^^
15. UNO (우노, 1971년, 2-10인, 10~20분)
- 숫자와 색상을 연결해가는 게임, 어렸을 적 한번쯤 해본 원카드 게임.
예전에 설명할 때는 원카드를 설명하면 잘 이해했지만 요즘은 PC게임들만 해서 그런지 원카드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더군요. 하지만 룰이 워낙 간단한 편이라 쉽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자신의 턴이 더욱 늦게 온다는 점이지요. 그런 이유로 지루해질만한 요소를 몇 가지 옵션룰을 적용하여 박진감 넘치게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옵션 룰이 ‘cut throat’이라는 룰인데요. 목을 베어낸다? 좀 잔인한 용어지만 간단합니다. 우노는 같은 색상이면서 같은 숫자 즉 완벽히 똑같은 숫자 카드가 0을 제외하고 2장씩 있죠, 이 카드들은 턴이나 뭐 여타 룰에 상관없이 언제든 다른 한 장이 버리는 덱 맨 위에 있다면 바로 끼어들어서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전의 진행자와는 관계없이 끼어든 사람부터 현재의 진행방향대로 게임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지요.
이 룰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모두 남이 내는 카드를 보며 자신의 카드를 낼 준비를 하게되어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 진행됩니다.
16. Wind Runner (윈드 런너, 2012년, 3~5인, 20분)
- 바람에 날리는 사람들의 달리기 경주
역시 눈치싸움이 가득한 게임입니다. 3인보다는 4인이, 4인보다는 5인이 더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혼자 너무 열심히 달리다가는 남의 견제에 밀리기 일수죠. 적은 인원으로 가볍게 하기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는 위와 동일한 내용에 약간의 게임 메인 이미지만 있는 글입니다. 궁금하신분들은 참고하세요.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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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가 단순히 원카드인줄 알았는데 특수룰이 있었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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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님 우노는 다양한 버전과 함께 다양한 특수룰이 있습니다. 조금만 검색해보시면 찾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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