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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해본 게임들의 테마별 정리 [3.전략게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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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6 14: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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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이어서 운에 의존하기 보다는 전략적인 면이 강하면서 플레이 시간이 대체로 1시간 30분 이내인, 게임 보드나 타일이 주가 되는 게임들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정리 순서는 게임 이름을 영문 기준으로 알파벳 순서에 따라 정리했으며 괄호 안의 내용은 한글명(없으면 그냥 한글 발음), 발행년도, 플레이 인원, 대략적인 플레이 타임입니다.
2부에 정리한 게임은 London (런던),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Saint Petersburg (쌍트 페테르부르그), Small World (스몰 월드),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 Through the Desert(쓰루 더 데저트),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 Ticket to Ride: Europe (티켓 투 라이드: 유럽), Tigris & Euphrates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Tribune (트리뷴), Torres (토레스), Village (빌리지) 등 총 12가지입니다.
<2부>
12. London (런던, 2010년, 2-4인, 60~90분)
- 카드를 통한 건설, 경영류.
국내에서는 대체적으로 쉽지 않은 혹은 복잡한 게임들의 대명사로 불리우던 마틴 월래스(Martin Wallace)가 최근들어 점점 더 쉬운 게임들을 내놓고 있지요. 그 중간쯤에 있는 것이 이 런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설명서 앞부분에 ‘런던은 너무나도 카드게임입니다(London is very much a card game.)’ 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보드의 역할도 제법 중요해서 그냥 게임 보드쪽으로 분류해봤습니다. ^^;
충분히 전략성이 있지만 생각할 것이 그다지 많지 않아 진행이 어렵지도 않고, 게임을 조금 하다보면 충분히 이해가 갈만큼 쉬운 룰이 이 게임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운적인 요소가 적어서 초심자가 숙련자를 따라잡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게임을 익히기에는 전혀 어려운 게임이 아닙니다.
카드 건설이라는 테마면에서 산 후앙(San Juan), 레이스 포 더 갤럭시(Race for the Galaxy)와 유사하기도 하지만 지도를 활용한다거나 카드를 재활용 한다는 점이 이 게임만의 독특한 매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산후앙이나 레이스 포 더 갤럭시는 비용이나 상품으로 사용한 카드를 버리게 하지만 런던은 비용으로 사용한 카드를 재활용할 기회를 줍니다.물론 다른 게임도 버린 카드를 언젠가 다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런던처럼 바로 사용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상품 등으로 활용되어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둘의 차이는 생각보다 정말 크게 작용됩니다. 사용한 카드를 버리게 하면 카드가 손에 들어온 경우에 따라 운적인 요소가 커지지만 버린 카드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대부분의 카드가 사용된다고 봐야 되기 때문에 더욱 전략적인 요소가 강해지게 되겠죠. 하지만 그로인해 게임의 테크는 좀 더 획일화 되는 면이 존재합니다. 어짜피 상호작용이 계속 이루어지기 때문에 필승 테크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 나오는 카드는 동일하므로 게임의 흐름은 일정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더욱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숙련자와 많이 못해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13.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2002, 2-5인, 80분~100분)
- 전략 게임의 대명사, 건설 및 경영류.
개인적으로는 요즘의 유로게임은 피렌체의 제후(The Princes of Florence)와 이 푸에르토 리코 두 게임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인보드를 주로 활용하는 게임이기도 하구요. 생산과, 건설, 판매의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잘 어우러진데다 이러한 것들을 독주가 불가능하도록 선택하게 하는 시스템마저도 매우 완성도 높은 게임이라고 생각되네요.
국내에서는 보드게임방의 수가 거의 정점을 찍었을 무렵 나온 최고의 게임이라 유난히 그 플레이어가 많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도 2003년 무렵부터 꾸준히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 중의 하나입니다.
내용은 뭐 너무 유명해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확장 이야기를 잠시 해보겠습니다. 확장으로는 두 가지가 나왔는데 첫 번째는 거의 보라색 건물이 주가 되는 확장이죠. Black Market 이라던지, Forest House 같은 독특한 건물들이 게임의 흐름을 바꾸어놓는 편이고, 건물의 선택부터 전략적인 게임이 되어서, 기존의 플레이 방식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매우 새로운 맛을 가져다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두 번째 확장으로는 ‘귀족’이라는 새로운 일꾼의 등장과 이 귀족을 좀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건물들이 등장해서 게임의 전략적 선택지를 보다 풍부하게 해주는 맛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두번째 확장은 아직 정식으로 해보지 못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못하겠네요. ㅠㅠ)
아무튼 전략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이면서 이 게임을 접해보지 못하셨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14. Saint Petersburg (쌍트 페테르부르그, 2004년, 2-4인(확장은 5인까지), 40분~60분)
- 카드 건설, 경영 게임. 독창적인 카드 배치 시스템.
보드게임방이 한참 가라앉을 무렵 나온 게임이라 그런지 나온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이 게임을 플레이해본 사람이 생각보다 매우 적더군요. 하지만 이 게임을 몇 번 플레이해본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극찬을 했습니다. 매우 심플한 룰과 진행,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 방식, 그러면서도 충분히 긴장되고 전략적인 진행이 가능한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카드를 오픈 배치하는 시스템인데요. 남은 칸만큼만 카드를 오픈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의 행동에 의해 직접적으로 다음 턴이 영향을 받게 되어 플레이어가 만들어가는 게임이 되죠. 그래서 남은 카드를 가져갈지, 살지, 아니면 패스할지 계속 눈치를 보는 플레이가 진행되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라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을 보드게임의 세계에 입문시키고자 하는 뉴비들에게 가장 많이 권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건설과 보상을 깨달으면 카드 수 조절의 오묘함을 알게 되구요 카드 수 조절의 오묘함을 알게 되면 자금 유지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더욱 재미있어하는 것 같더군요.. 저 역시 그랬구요..^^;
15. Small World (스몰 월드, 2009년, 2-5인, 70분~90분)
- 종족과 능력을 선택하여 지역을 점령하는 게임.
이 게임을 살 때는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확장을 언젠가는 사야 된다는 점과 수많은 타일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보관(또는 휴대)할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게임은 종족 확장 필수의 게임이라고 하죠. 저는 거의 동시에 사버렸기 때문에 그다지 그 느낌을 알 수가 없었는데 다른 곳에서 5인플을 해보니 확실히 종족이 없어서 허덕이는 경우가 발생하더군요.
진행 규칙은 제법 깔끔한 편이지만 각 종족의 능력 20여가지와 특수능력 30여가지가 서로 맞물리다보니 약간은 혼잡스러운 진행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래서 개인 참조 시트는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죠. 또한 처음 하는 사람들은 각 종족의 능력을 정확히 이해 못할 때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한 명쯤 같이 플레이를 해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 게임의 매력은 역시 다양한 종족의 능력과 특수능력들이 랜덤하게 결합되어 매번의 플레이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래서 더욱 종족 확장이 필요한 셈이구요. 하지만 가끔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서 남을 제거해야 하는 규칙 때문에 서로 맘이 상하거나 협잡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해서 경쟁이 치열한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호평을 받지 못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협잡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협잡을 지양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기도 하죠.
16. The Settlers of Catan (카탄의 개척자, 1995년, 2-6인, 40~80분)
- 건설 게임.
전략 게임 중에서는 가장 국내에서 인기가 있었던 게임 중의 하나죠. 수많은 사람들을 전략게임의 세계로 안내한 게임이기도 하구요. 저 역시 이 게임을 통해서 전략게임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게임은 주사위 결과에 대한 운의 요소가 더욱 커 보이지만 실상 처음에 건설하는 위치나 도로를 선택하는 위치부터 운 못지 않게 전략 요소가 강한 게임이 됩니다. 오리지날 버전은 그래도 운의 비중이 더욱 큰 듯 보이긴 하지만 확장이 가미될수록 전략쪽으로 추가 훨씬 더 기우는 편이죠.
최근의 현란한 이미지들과 게임 진행 방식에 눈이 팔려 이 게임도 소외받는 편이지만 확장 한 가지만 추가해도 최근들 게임 못지 않게 충분히 치열하고 박진감 있는, 혹은 전략적인 게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진행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전략게임 입문자에게도 권할만한 게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단~! 세팅이 좀 번거로운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흠이랄까요? ^^;
17. Through the Desert(쓰루 더 데저트, 1998년, 2-5인, 40~60분)
- 바둑과 같은 영역 수 싸움 및 경로 연결 게임.
처음 이 게임을 봤을 때 그 엄청난 낙타 미플들에 놀랐습니다. 죄다 미플이라니... 그것도 개인용 미플에 탈부착이 가능한 하나의 세트로 되어있었죠. 비록 플라스틱이고 약간은 조잡한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전부 이렇게 미플로 되어있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네요.
장난감 같은 미플이 가득한 이 게임을 시작할 때 이 게임이 이런 수 싸움이 가득한 게임이라는 점에 조금 당황했죠. 가벼운 게임일 줄 알았는데 바둑같은 집짓기에 자신의 경로를 연결해가는 느낌까지... 결코 만만한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테마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게임이었지만 룰이 간단하면서도 수 싸움이 가득한 맛에 초급자나 중급자 모두에게 어울릴만한 게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8. Ticket to Ride (티켓 투 라이드, 2004년, 2-5인, 40~50분)
19. Ticket to Ride: Europe (티켓 투 라이드: 유럽, 2005년, 2-5인, 40분~50분)
- 각 도시간에 철도를 연결하는 게임.
이 게임이 과연 전략 게임인가, 아니면 파티게임인가... 고민을 잠시 했지만 그래도 나름의 전략적인 요소(경로의 설정이라던지, 다른 플레이어와의 선로 겹침을 고려하는 점 등)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되어 전략게임으로 분류했는데요. 오리지날 버전의 경우 게임의 진행이 매우매우 심플하죠. 지도의 확장마다 나름의 새로운 룰이 조금씩 더 추가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룰 만큼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편이라 생각됩니다. 확장도 지도 확장을 포함하면 20여가지(팬에 의한 지도 확장도 10여가지)에 육박할 정도로 매우 인기가 좋은 게임입니다. 매우 심플한 룰로 인해 가족 게임으로도 적당한 게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오리지날의 밋밋한 진행보다는 조금 세련된 유럽버전이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되구요, 국내의 평도 이와 다르지 않은 듯 하더군요.
기차 모형 목재 미플도 별도로 판매되지만 제 생각에는 게임 자체에 포함되어 있는 플라스틱 미플도 매우 귀엽고 매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 색당 48개의 열차 미플씩 5가지 색상이 있기 때문에 파손된 미플이 종종 섞여있기도 한 것 같은데 이를 대비해서 각 색상에 대해 몇 개씩의 여분을 같이 보내주는 센스도 맘에 들더군요.
정작 게임을 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도시의 이름이었습니다. 유럽 도시들의 이름을 잘 모르다보니 경로를 표시하는 목적지 카드에 두 도시의 위치를 잘 몰라서 한참을 두리번 거려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영어를 종종 사용하는 젊은 층이야 그래도 괜찮은 편이지만 가족끼리 할 경우 이것은 매우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즉 영어에 구애받지 않으려면 목적지 카드는 물론이고 지도까지 한글화를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될 것 같습니다.
20. Tigris & Euphrates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1997년, 2-4인, 50~70분)
- 영향력 게임,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서 벌어지는 고대 지도자들의 대결.
엘 그란데가 영향력 게임의 교과서라 한다면 이 게임은 영향력을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게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4개 분야의 지도자가 서로 얽히고설키는 상황, 타일의 연결과 차단에 그리고 각 지도자의 대결에 따라 계속 바뀌는 영향력의 변주는 게임을 단순한 진행 방식 속에서도 복잡하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만큼 세부적인 룰들이 존재하여 최초 게임을 할 때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향력의 끝없는 변주는 이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 시켜주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국내에서도 제법 잘 팔렸었는지 국내 버전으로 나온 것들도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듯 합니다만 최근의 메이페어(Mayfair)에서 나온 재판본의 품질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최근의 재판본에는 몇 가지 옵션이 더 있기도 하구요. 물론 예전 버전의 게임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21. Tribune (트리뷴, 2007년, 2-5인, 70분~90분)
- 전략 게임, 약간의 영향력 요소와 경매, 일꾼놓기 등 다양한 요소가 있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이것저것 다양한 게임들의 요소들을 섞어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러한 것들이 게임의 테마와 나름 맞아떨어지기도 하지만 어떤 부분들은 좀 이질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그런 것이 눈에 띌 만큼 걸리적 거리는 것은 아닙니다. 의외로 목표는 단순히 카드를 모아서 사용하는 것이니까요. 어떻게 모을 것이냐의 방법이 다양한 것 뿐입니다.
점수를 획득하는 방법도 다양한데다가 게임 종료 조건도 몇가지 요소들을 만족해야만 되는 것이라서 남을 견제하는 일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재미있게도 눈에 띄는 결정적인 몇몇 요소들(특히 점수를 크게 얻을 수 있는 부분들)로 인해 끊임없는 견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견제마저도 대상에게는 그렇게 치명적인 것이 아니라서 서로 맘이 상할 일도 아니긴 하지요. 종료조건을 갖추었다고 해서 언제나 승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 종료조건을 만들기 전까지 내 점수를 열심히 올리는 것에 치중하는 편이 나으니까요.
로마적인 테마와 다양한 게임의 전개를 좋아하시는 분들게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22. Torres (토레스, 1999년, 2-4인, 50~70분)
- AP 시스템. 타일(성)을 쌓고, 기사를 움직여 더 높은 고지를 차지하는 게임
마법사에 의해 파괴된 성의 제건. 이게 테마이지만 마법사 따위는 등장하지도 않고 누군가를 방어하기 위한 성 쌓기도 아닙니다. 오히려 바벨탑처럼 높이, 그리고 넓게 성을 쌓는 것이 중요할 뿐이지요. 일종의 웅장한 성 쌓기랄까요?
하지만 게임은 그렇게 녹록치 않습니다. 동일한 AP(Action Point)와 성 타일이 주어진 상황에서 성을 열심히 쌓고 기사를 배치하다보면 다른 사람이 그 성에 얼른 올라타서 어부지리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니까요. 그렇다고 쉽게 막을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아예 막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막는데 신경쓰다가는 오히려 자신이 점수를 얼마 먹지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고민되는 것이죠. 하지만 열심히 성을 쌓다보면 게임이 끝날 때 쯤에는 나름 웅장한 성들이 완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엽기적인 성이 될 때도 있지요 ㅋ)
구판의 성 모형은 밥상(?)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신판의 성 모형은 성 답게 생겨서 훨씬 느낌이 좋더군요.
23. Village (빌리지, 2011년, 2-4인, 80~100분)
- 전략 게임, 일꾼놓기 시스템을 교묘하게 뒤집은 방식
일꾼놓기 시스템은 케일러스 이후 끊임없이 변화되어 왔지만 그 커다란 틀인 ‘일꾼을 특정 칸에 배치하고 해당 칸의 효과를 얻는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던 것 같은데요. 빌리지에서 그러한 점을 역발상으로 변환해버렸네요. 일꾼을 배치하는 것이 아닌 자원(영향력 큐브)을 가져가서 해당 칸의 액션을 하는 방식으로 변환한 것입니다. 상당히 신선한 아이디어인데요. 이로인해 액션도 하고 자원도 얻는 1석 2조의 플레이가 진행됩니다. 제가 아는 분은 이 게임을 일꾼을 죽이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시작한 것 같다고 하는데 물론 나름 맞는 것도 같습니다만 저는 그보다는 이렇게 아이템을 가져감으로써 일꾼을 배치한 효과를 얻는 아이디어부터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여기서 일꾼도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모형을 하고 있어서 일꾼배치 매커니즘의 ‘일꾼’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될 뿐이지 실제로는 도구라는 셈이죠. 예를 들어 일꾼을 공방에 배치했다면 공방의 생산을 증가시켜주는 도구가 되는 것이고, 여행을 보냈다면 지역을 점유하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일꾼이 ‘일꾼배치 매커니즘’의 일꾼이 아닌 것이죠. ^^; 그래도 죽어서(도구를 제거해서?) 연대기에 이름을 남기는 시스템은 참 신선했습니다. 거기에 시간의 흐름이라는 요소를 활용하여 일꾼을 죽게 하는 진행 방식은 테마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배가시켜주는 듯 합니다.
영향력 큐브의 활용도 독특하더군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재화, 혹은 재료처럼 사용되기도 하고, 액션을 위한 도구로도 사용되고... 가져오는 행위로 액션을 할 수 있고, 액션을 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상당히 신선한 발상인 듯 합니다.
아직 많은 플레이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현재로써는 저에게 푸에르토리코 만큼이나 매력이 있는 존재로 느껴지는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아래 링크는 위와 동일한 내용에 약간의 게임 메인 이미지만 있는 글입니다. 궁금하신분들은 참고하세요.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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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투 라이드 유럽 목적지 카드 보면,
해당 도시의 위치가 카드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대략적인 위치는 파악되니 그리 많이 두리번 거리지는 않아도 됩니다 ㅎㅎ -
//콩먹기짱싫어님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실제 플레이해보니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게임 판을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잘 안보이기도 하고, 이런 그림 자체를 쉽게 이해 못하는 분들도 계셨어요... 저 또한 그렇게 위치를 잘 찾을거라 생각했지만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저는 게임 판과 목적지 카드 모두를 한글화해버렸더니 전보다 찾는게 더 수월해지긴 했습니다.^^ -
이 글 덕분에 토레스 라는 게임을 알게 되었고 친구들에게 소개해본 결과 대만족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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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쿠님
제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혼자 그냥 주저리주저리 한 기분도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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