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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보드게임 후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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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7 23: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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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선생님이다 보니 학생들하고 많이 하는데요.
오늘은 꼬마 여학생들하고 하게되었습니다.
중1여학생들인데 어찌나 룰 설명을 안 듣던지
인내의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네요ㅠㅠ
아.
나름 그래도 재밌을 거라 생각했는데 설명을 하나도 안듣고 재미없다고 계속 그러고.
아..
이게 뭔지.ㅠㅠ
1. 사무라이
영향력 게임이더군요. 숫자를 이용해 영토를 차지하는 게임으로 룰이 참 쉽더군요. 젤 먼저 했는데
여학생 세 명이 나만 공격을 할 것 같아 걱정이 되었는데 역시 현실이 되었지만 하면서도 어 이거
재밌네라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했습니다. 협력게임을 하면 서로 말로 의견교환을 참 많이 하게되는데
이게임은 내가 이자리에 놓으면 상대방이 저리가라고 하고 상대방이 저자리를 놓으면 안돼하면서 외치고 마치
베가스의 느낌이 조금나더군요.(전 베가스는 실망을 했지만요) .
그러다 한 젤 꼬마 여학생이 딴 거 하자는 바람에 중간에 멈췄는데 다른 여학생 두 명은 좀 아쉬워
하더군요. 사무라이가 유명한 게임이고 어떤 부분에서 재미가 오는지 잘 알겠더라고요.
전 조금더 저한테 유리한 지역을 놓고자 했지만 여학생들이 빨리하라고 해서 소심한 저는 엉뚱한 곳에 놓고 했는데 전략도 있고 재밌었습니다.
2. 상트
모임을 하면서 게임을 배울때 내 턴이 돌아올때 마다 설레였던 그 기분이 드는 게임입니다.
후기를 읽을때면 가끔씩 보이는 글
들이밀어서 실패한적이 없는 게임..
바로 이게임이 상트였는데.
설명을 안듣다보니 게임이해도가 떨어져 중간에 애들이 재미없다고하여
또 중간에 접었습니다.
아까 젤 작은 꼬마여학생은 이건 재밌는데 했는데 사무라이를 아쉬워했던 그 두 여학생이
재미없다고 하여 접고 말았습니다.
운이 없게도 이상하게 초반에 확장카드가 많이 나와 설명듣길 싫어하는 학생들이 그것에 또 질린 모양입니다.
처음 실패했습니다.ㅠㅠ
3. Running Baseball
주사위로 하는 최고의 보드게임
이것은 상트만큼 설명이 복잡하질 않아 이것으로 만회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보드게임에 질린 아이들에게 뭘 해야하나요?
그야말로 보드게임 전파자가 아닌 보드게임 파괴자였던 보드게임 후기였네요.
* 목욜에 학교에 인생게임이 있어서 젤 꼬마 여학생에게 인생게임해보자고 해서
목욜에 인생게임을 했었습니다. 인생게임은 집에는 있지만 해보질 않아서
궁금한 마음에 해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억만장자라는 게임을 한 적이 있는데 억만장자 별로 재미없게 한 기억이 있는데
그 게임하고 거의 판박이 게임같았습니다.
전 나름 언어적유희를 이용해 최대한 재밌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속으로는 음 별로군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룰을 다 알고 있던 그 여학생들은 참 열심히 재밌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룰은 하면서 다 알게되었지만 분위기를 맞추려고 노력을 해서 저도 참 재밌어하는 것처럼
보이겠금 했습니다.
오늘 보드게임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최고의 게임이지만 아직 어린 사람이거나
초보자에게는 조금더 그리고 그것이 여학생일 경우에는 아주 쉬운 카드게임부터 해야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네요. 이것이 정답일 순 없겠지요. 제가 느낀 것이지만요.
보드카페에서 정말 정말 배꼽빠지게 웃었던 그 기억이 저를 보드게임으로 발을 들여놓게되었는데요.
전 이제는 조금더 쉬운 게임위주로 공부를 해보고 즐겨야되겠습니다.
솔직히 상트나 도미니언 둘 다 훌륭한 게임이지만 2003년도에 정말 두 시간가까이 배꼽빠지게
정말 눈에 주름 팍팍 생길정도로 신나게 했던 로보77 할리갈리 젠가 텀블링몽키 등등을
다시 돌아봐야 될 것 같네요.
보드게임을 좋아하게 만들게금 모였던 아이들인데 보드게임에 대해 이제 혐오감을 들게 만들었으니
아!! 맘이 안 좋네요.
만약에 이 아이들을 내일 다시 만난다면 그래서 게임을 한다면
텀블링몽키 할리갈리 로보77 타임이즈 머니 pit 같은 아주 간단한 게임을 가져갈 것 같네요.
2003년도에 나를 너무웃겨서 울게 만들었던 그 뿅망치도 필요할 것 같고요.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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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생 타입인지 느껴집니다.. 클루만 돼도 머리 아파서 못 하겠다 하지요.ㅠㅠ
또 여학생들끼린 미묘한 관계가 얽혀있어서 블러핑 게임 등으로 분위기 업하자고 내놓으면 자기들끼리 왕따가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성이;;ㅋㅋ 뱅하다 삐지고 보난자하다 멀어지고.. -
예전 보드카페 운영할 때 가장 힘든 계층이 여중생이었습니다.
설명할 때 잘 안듣고 핸드폰 가지고 놀고, 막상 게임들어가면 아까 설명한 것 전부 다시 물어보고
설명하면 너무 복잡하다고 그러고...
증말~~~~ !!!!
차라리 초등학생이 훨씬 편합니다.
초등생들의 가장 놀라운 점은 룰을 잘 몰라도 자기들끼리 만들어서 한다는 거... ^^ -
저도 딱 봐서 이해력이 떨어지는 사람 / 머리 쓰는걸 안좋아하는 사람 / 연령이 어림.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이 있는것 같으면 무조건 웃음 터지는 게임만 고릅니다. 전략적인 게임은 하고 오히려 꽁꽁 숨겨요. ㅋㅋ 그럼 보드게임에 정말 관심을 가진 애들은 자연스럽게 한번 해보자고 앵겨옵니다. 그럼 그때서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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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하 저도 이번주에 non-gamer 들과 보드게임 하려고 기숙사에서 한 짐 꾸려왔는데 죄다 웃고 떠드는 게임 입니다..ㅋㅋ 씨를 뿌리면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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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7학년들과 보드게임을 함께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죠ㅋㅋ 짧은 집중력, 낮은 동기... 상대적으로 여학생들은 남학생들 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다보니.. 블러핑이나 딴지를 거는 게임은 기피하더군요. 무엇보다 아직 논리적인 사고가 부족한 시기라 조금만 복잡하다고 생각하면 이내 겁을 먹고 질색하더라구요. "승리"하는 즐거움 보다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게임으로 선정하시면 다소 집중력이 높아지리사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여중생들과 함께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게임은... 딕싯입니다. 더 많은 게임들이 있겠지만 아는 게임이 적어서... 벌칙이나, 상품을 걸면 동기 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 갈수록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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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들이랑 좀 게임 해본 결과, 저의 결론은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건 어른들도 마찬가지이고요....그게 서로 스트레스 안받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더군요, 5-6학년만 되도 게임 좋아하는 아이들은 대부분의 복잡한 게임들 아주 잘하더군요...(아콜,푸코등)개인적으로 게임하는 것을 내키지 않는 어른들이나 아이들과는 게임하는 것은 좀 자제합니다. 저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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