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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해본 게임들의 테마별 정리 [6.주사위 & 타일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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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4 14: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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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정리할 테마는 주사위나 타일이 주가되는 간략한 규칙(설명이 5분 내외)의 게임입니다. 이런 게임들은 종종 학습용 게임이나 메인 게임 사이의 브릿지용으로 활용이 되기도 합니다. 대체적으로 추상전략쪽이 강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약간의 호불호가 갈리는 경향도 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활용되는 편인 듯 하네요.
정리 순서는 게임 이름을 영문 기준으로 알파벳 순서에 따라 정리했으며 괄호 안의 내용은 한글명(없으면 그냥 한글 발음), 발행년도, 플레이 인원, 대략적인 플레이 타임입니다.
정리한 게임은 Blokus (블로커스), Gemblo (젬블로), Ingenious (인지니어스), Las Vegas (라스베가스), Liar's Dice (라이어스 다이스(Bluff, 블러프)), Metro (메트로), Pizza Theory (피자 이론), Rummikub (루미큐브), Saboteur (사보타지), Seven Dragons(세븐 드래곤즈)등 총 10가지입니다.
1. Blokus (블로커스, 2000년, 1-4인, 20~40분)
2. Gemblo (젬블로, 2005년, 2-6인, 20~40분)
- 4각형(블로커스), 6각형(젬블로)의 도형 타일 놓기 게임
두 게임에서 사용되는 타일의 형태는 다르지만 둘 다 모든 타일을 다 놓아야 한다던지, 각 타일들을 놓을 때는 자신의 기존 타일의 위치에 맞춰 놓아야 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규칙이 매우 유사하여 함께 정리해보았습니다.
블로커스의 경우 마치 테트리스 블록을 놓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요. 4각형의 타일이라 눈에 익어서 타일을 놓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특히 모서리만 연결되게 놓아야 한다는 규칙이 그렇게 까다롭지도 않은 편이지요. 하지만 젬블로의 경우는 이에 비해 좀 더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일단 6각형이 기본이 되는 타일에 그 형태도 좀 다양한 편이며, 놓는 규칙이 모서리와 직접 닿는 것이 아닌 모서리가 서로 마주보도록 놓는 것이기 때문에 공간의 활용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두 게임은 매우 유사한 규칙에도 불구하고 좀 다른 양상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젬블로의 경우 게임 판 자체가 6각형에 모서리가 마주보는 경우에 놓을 수 있기 때문에 벽을 타고 연결해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남의 틈에 비집고 들어가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나옵니다. 블로커스에 비해 더욱 상대방의 확장을 막기 어려운 편이랄까요?
타일들이 알록달록한 이유로 아이들도 제법 좋아하더군요. 어떤 아이들은 무서운 공간감각 능력을 발휘해서 종종 놀라운 타일 배치를 보이기도 합니다만... 이것도 결국 땅따먹기이기 때문에 영역을 점유할 줄 아는 경험자가 초보에 비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경험자가 비 경험자와 할 때는 반드시 한 수 접어줘야 재미있습니다.^^
3. Ingenious (인지니어스, 2004년, 1-4인, 40~60분)
- 타일 놓기 게임, 연속된 색상으로 점수를 획득
블로커스나 젬블로와 같은 타일놓기 게임이지만 게임은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플레이어는 6가지 색상 중 하나가 있는 육각형 타일 2개가 붙어있는 타일을 배치하면서 연결된 색상에 따라 점수를 받는 간단한 원리의 게임인데요. 단순하게 보여도 상당한 눈치싸움이 있습니다. 거기에 이 게임의 작가 라이너 크니지아(Reiner Knizia)의 예전 게임인 티그리스 유프라테스에서 적용되었던 점수방식인 자신이 가진 점수의 종류 중 가장 낮은 점수가 자신의 최종 점수가 된다는 규칙이 적용되어 있어 6가지 색상의 점수를 골고루 받기 위한 자리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1인 규칙이나 팀전 규칙도 있어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4. Las Vegas (라스베가스, 2012년, 2-5인, 20분~30분)
- 주사위를 활용한 영향력 게임
마치 실제 라스베가스를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들이 더욱 눈길을 끄는 주사위 게임입니다. 독특한 점이 6개의 영역에 주사위를 배치하면서 해당 영역의 영향력을 증가시키는데요. 이로 인해 주사위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주사위의 운보다 어디에 배치하느냐의 전략성도 상당히 중요한 게임이 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주사위 운이 뒷받침 되어주어야 겠죠? ^^;
적절한 운과 주사위 배치에 대한 영향력에서의 눈치싸움이 더해져 계속 집중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5. Liar's Dice (라이어스 다이스(Bluff, 블러프), 1987, 2-4인, 10분~20분)
- 주사위를 이용한 블러핑 게임
국내에서는 현재 블러프라는 이름으로만 판매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원작은 라이어스 다이스가 맡는 것 같네요. 두 게임은 외관적인 디자인만 다를 뿐 게임 룰은 완전 같다고 보셔도 됩니다.
예전에 제가 좋아하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2편에서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 데비 존스와 윌 터너가 배에서의 복역기간과 열쇠의 향방을 걸고 이 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었죠. ^^; 당시 대사가 기억나네요. Three two(3이 2개), Four Four(4가 4개)... 게임의 룰을 알기에 더욱 인상깊었던 장면입니다. ㅎㅎㅎ. 이런 모습을 보니 왠지 이 게임의 룰은 오래전부터 존재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룰이 무척 간단한데다가 블러핑 요소가 있어서 심리적인 대결이 상당히 강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거짓말을 잘 못해서 적당한 수를 부르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표정의 변화도 없이 자신이 없는 수를 막 올리곤 하죠.^^ 게임 자체도 가볍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브릿지용이나 게임 시작을 위한 분위기 메이커용으로 사용할만 합니다.
6. Metro (메트로, 1997년, 2-6인, 30분~40분)
- 타일 놓기 게임, 철길을 길게 연결하여 점수를 얻는 것이 목적
타일 놓기 게임이지만 철로를 연결한다는 개념 때문에 배경이 필요했던 것일까요? 이 게임의 배경은 런던 박람회이지만 뭐 그다지 게임 내용과의 연관성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누가 이 복잡한 철로를 타려고 하겠어요? ㅋㅋ.
게임 방식도 너무 간단하고, 적당한 딴지도 걸 수 있어서 가벼운 게임을 하고자 할 때 어울립니다만. 아쉬운 점은 조금 긴 플레이타임입니다.^^
7. Pizza Theory (피자 이론, 2012년, 2-3인, 10~20분)
- 타일 놓기, 영향력 게임
이미지만 보고 가벼운 파티게임일줄 알고 구입했는데 막상 열어보니 거의 오목이나, 오셀로 같은 게임과 같은 타일 놓기에 영향력이 첨가된 추상전략 게임이었습니다. ㅜㅜ... 하지만 게임 자체는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타일을 배치한 후에 영역을 나눠서 영향력을 비교한다는 점이 정말 신선하더군요.
하지만 역시 영향력이라는 요소는 숙련자가 유리한 것이 대부분이고 이 게임도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이 몇 게임을 지더라도 상대해줄 자신이 있을 때만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물론 실력이 비슷한 상대가 붙는다면 정말 치열한 게임이 됩니다.
8. Rummikub (루미큐브, 1977년, 2-4인, 20~30분)
- 타일 놓기, 숫자 세트 컬렉션 게임
정말 오래된 게임 중의 하나인 루미큐브입니다. 가끔 이 게임을 보면서 게임 순위는 참고용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죠. 보드게임긱 사이트에서도 이 게임의 순위는 1000위권 밖입니다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게임이죠.
규칙이 몇 가지 없어 플레이하기가 쉽고 타일로 되어있어 정리나 게임 진행이 매우 편합니다. 거기다 초보 보드게이머들도 익숙해지기 쉬운 세트 컬렉션 게임이라서 특히 여성 유저층이 많은 편이죠. 국내에도 다양한 버전이 있는 것을 보면 여전히 잘 팔리는가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즐기지 않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표면적으로는 매우 쉬운 게임이지만 머리를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머릿속에서 타일들의 위치를 수 없이 변경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적당히 한다면 모를까 제대로 한다면 정말 머리가 아픈 게임이 될 때도 있거든요. ^^;;;
9. Saboteur (사보타지, 2004년, 2-11인, 30~40분)
- 카드로 하는 타일 놓기, 카드 액션 및 역할 수행 게임
광부들의 치열한 암투를 그린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ㅋㅋ. 분명 금광이 있는 위치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이 나뉘어있군요. 금광을 캐려는 자와 그것을 방해하려는 자... 방해하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싸움은 치열하기만 합니다. 연결하는 길을 내려놓으면 다시 막아버리거나 돌아가게 하고, 다시 연결하면 또 방해하고...
오리지날에서 두 팀만으로 나뉘어져 조금만 하다보면 서로 팀을 대충 다 알게 되는 단점이나 방해하는 자가 혼자일 때 너무 힘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확장에서는 연결하는 팀도 나뉘게 되고 거기에 어처구니 없는 팀도 가세하여 서로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원본보다 더욱 불꽃튀는 경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다수의 인원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고 재미있는 상황들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초보 보드게이머들에게는 추천할만하나 보드게임을 많이 접해보신 분들에게는 느껴지는 재미보다 긴 플레이시간으로 인한 지루함이 더욱 클 수도 있습니다.
10. Seven Dragons (세븐 드래곤즈, 2011년, 2-5인, 10~20분)
- 카드로 하는 타일 놓기, 임무 수행 게임
최근에 해본 게임인데 그 느낌이 사보타지랑 많이 닮아있습니다. 물론 사보타지처럼 복잡한 역할 관계는 아니구요. 자신의 간단한 임무인 자신의 색깔 용 그림을 7개 연결하면 되는 게임인데 문제는 사보타지 확장처럼 그 목표가 변경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냥 변경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많이 변하는 편이죠. 특수카드가 총 5가지인데 그중에서 목표 변경만 2종류이니 상당히 중요한 편이죠.
룰은 무척이나 단순합니다. 특수카드가 5장인데 번역을 따로 할 필요가 없이 단순하게 명시적으로 되어있고, 그냥 끝없이 순서대로 카드 한 장 받고, 한 장 쓰고 하는 것이 거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그 누군가 한 색상의 연결이 7장에 가까워지면 목표를 바꾸고 카드를 바꾸고, 위치를 바꾸고 하는 통에 정신없게 됩니다. 종종 카드 모으는 재미에 목표에 대한 생각은 멀리 떠나가게 되기도 하죠. ㅎㅎ
많지 않은 인원으로 가볍게 하기 좋은 파티성 게임인 편입니다.^^
아래 링크는 위와 동일한 내용에 약간의 게임 메인 이미지만 있는 글입니다. 궁금하신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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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보고싶소 ♥ -
클래식 유부남 //
그러게 텀블링 다이스를 빼먹었네.... 하지만 그건 액션게임에 가깝기 때문에 패스 ㅋㅋ
나도 보고싶긴 하지만 뒤의 하트는 빼도록 하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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