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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충남 보드게임 모임 후기 (안중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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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31 14: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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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3 초코벌레
어제 시간이 생겨서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번주에 무려 6명이라는 대인원이 참가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아쉽게도 다들 시간이 맞지 않아 3명만 참석 했습니다. 무슨 게임을 해야 할까 고민 하던 중에 노피어님이 3인용 게임을 갖고 가신다고 해서 그걸 하기로 했네요.
5월 30일 충남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가인원 : 초코벌레, 하나씩님, 노피어님
플레이 시간 : PM 08: 25 – AM 01:50
플레이 게임 : 신의 놀이터, 위자드
무슨 게임을 할지 몰라서 전 와사비, C&C 나폴레옹,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갖고 갔습니다. 도착해 보니 노피어님이 3인용 게임을 갖고 오신다고 해서 그걸 하기로 했네요. 신의 놀이터라는 게임인데, 어디선가 들어본 게임이라 기대하면서 준비 하는 동안 노피어님도 도착하셔서 게임을 셋팅하면서 게임 룰을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1.신의 놀이터 (God's Playground)
박스 표지와 게임 보드를 보니 금방 알겠더군요. 바로 한때 동부유럽의 깡패라고 불렸던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황혼기를 다룬 게임인 것입니다. 위키피디아에서 일어판 폴란-리투아니아 연방 역사를 직역한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을 알고 있던 게 게임에 몰입하기에 참 좋군요. 특히 대홍수 시대를 맞이한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안습의 역사를 보게 되니 말이죠.
일단 전 빨강색 귀족은 사피에하 가문, 하나씩님이 파랑색 포토스키 가문, 노피어님이 하얀색의 라지비우 가문을 맡습니다.
<초기 셋팅 모습>
노피어님이 게임의 진행순서를 설명하면서 셋팅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랜만에 하시다보니 잔룰을 많이 빼먹게 되면서 게임 흐름이 조금 요상하게 돌아갔지요. ^^ 다들 살아남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돈이 궁해서 힘들었답니다. 무엇보다 첫 턴 야기에우오 1세 때 국왕군 보너스 부대 4개를 놓치 않고 진행한 게 큰 화근이 되었습니다. ㅠ.ㅠ
게임 진행은 몇 단계로 있는데, 이걸 다 설명하는 건 어렵고 가장 중요한 흐름만 적겠습니다. 그런데도 빠진 부분이 많아요.
게임은 처음엔 수입을 받는데, 초기엔 10원을 받고 시작하고, 라운드 마다 영지의 가치 + 영지 숫자만큼 수입을 받습니다.
엘그란데 비스므리하게 자신의 0~5 가 쓰여진 6개 블록 2묶음을 한 라운드 당 6개씩 사용해서 보드맵에 있는 5개의 영지와 국왕군 칸에 보이지 않게 놓아 공개 후 그 숫자만큼 자신의 귀족들을 놓습니다. 국왕군 칸에는 누가 선인지 정해서 국왕군을 공짜로 쓸 수 있는 특권을 결정합니다.
그 다음 각 영지별로 큐브가 가장 많은 사람이 그 영지에 대귀족으로 인정받고 보드맵 가운데에 표시된 지역의 대표자로 자신의 마커를 놓습니다. 이건 라운드마다 2점의 점수를 줍니다. 그리고 도시 건설 및 액션을 통해 여러가지 행동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게 어떤 행동을 하든 그곳 영지의 자신의 큐브를 제거하면서 해야 합니다. 각 액션에는 소모되는 귀족 큐브나 돈 혹은 대표자 마커가 표시되어 있답니다. 꼭 기억하는 것이죠.
그러고 난 뒤에 병력을 모으고, 선이 주사위를 굴려 적의 병력을 보강한 뒤 귀족들은 병력을 이끌고 원정을 나가 적의 침입을 막습니다. 모두 막아내면 자신의 영지를 키울 수 있고, 적의 침입을 허용하면 자신의 도시가 날아가면서 땅의 가치가 하락하죠.
적은 영지 침입 후 다른 영지로 뻗어 나가는데, 이때 타 영지에 있는 귀족의 병사들과 침입한 다른 국가의 병력과도 싸우면서 사라집니다. 그러고도 남은 적들에 의해 영지의 도시들이 파괴되고 난 뒤에 점수를 계산하고 다음 라운드로 넘어갑니다.
최종 4 라운드로 진행되는데, 그러는동안 몇계의 단계를 거치기에 시간이 좀 걸리네요. 이번에 초보 2명과 오랜만에 하는 고수 1명 이렇게 했는데도 룰 설명과 합쳐서 4시간 걸렸으니 말이죠.
<첫 라운드 적의 침입 및 확산>
여기서 가장 실수 한 것이 프로이센 지방입니다. 국왕군 보너스 부대를 넣지 않아 프로이센에 튜튼기사단의 침입을 막지 못한 것이죠. 그로 인해 프로이센 지역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유일한 큰 돈줄인 단치히 무역이 막히게 됩니다. 이건 나중에 큰 부담이 되죠. 리투아니아는 노피어님이 외교로 막았고, 우크라이나는 하나씩님이 텃밭이다보니 하나씩님 전담지역이 되었습니다. 역시 문제는 오스만 제국이 침공하는 소 폴란드 지역이네요. 힘듭니다. 다만 1~2라운드가 약해서 다행이네요. 합스부르크 가문에 대한 침공에서도 잘못해서 나중에 2~3라운드부터 제대로 했네요.
<2라운드 적의 침입>
2라운드 바사 1세 시대입니다. 무의미하게 스웨덴 왕위를 노리고 전쟁을 일으켰고, 거기에 러시아 원정도 나가신 분입니다. 다행히 그 아들 브와디스와프 2세인가요? 그 사람이 군사적 재능이 상당해서 아버지의 실정을 많이 만회합니다. 이번엔 외교로 스웨덴 침공을 막았습니다. 첫턴에 제대로 막지 못해서 적들이 무척이나 강해지더군요. 우크라이나에 국왕군까지 참가시킨 하나씩님의 위엄.
<3라운드 적의 침입>
3턴 얀 소비에스키 국왕 시대입니다.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후반기 마지막 전성기를 이룩한 왕이지요. 가장 무서운 오스만 제국의 거대한 부대가 소 폴란드로 밀고 들어올 예정입니다. 일단 전 급한 불로 리투아니아에 침입하는 러시아를 외교로 막아버립니다. 다들 오스만을 막고자 노력했지만 쉽지 않더군요. 특히 3라운드에 국왕군을 먼저 잡고자 하는 하나씩님과 노피어님의 경매로 인한 손실로 두분이 군대 양성에 큰 차질이 빚게 됩니다. 그 결과는 아래와 같이 되어 버립니다.
<4라운드 원정 시>
마지막 국왕인 아우구스투스입니다. 이 인물은 직역을 하지 않아 누군지 모르겠네요. 저번 오스만 제국군을 막지 못해 그들은 합스부르크로 이동해 그들 칸을 차지합니다. 이제 이번턴에 오스만은 2곳을 통해 쳐들어 옵니다. 딱 봐도 대 폴란드와 소 폴란드 지역은 쑥대밭이 될것이라 예상하고 마지막 점수를 얻기 위해 초코는 소규모 군대를 모집해 원정에 나가 점수를 얻고자 합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안전할 것 같은 지역인 리투아니아를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와 다시 휴전을 맺지요. 소 폴란드에 좋은 영지를 만든 하나씩님은 그 곳을 보호하고자 열심히 노력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고, 주사위 운도 따라주지 못했네요. ㅠ.ㅠ
<게임 종료 및 점수 계산>
적의 침입으로 황폐화 한 2 지역을 보고 이제 점수 계산을 합니다. 착실하게 점수를 쌓으신 노피어님과 하나씩님이 동점을 얻으셨고, 전 꼴찌가 되었네요. ㅠ ㅠ 다만 이때 동점이라면 지도상에 귀족 큐브가 누가 더 많이 남아 있는지 헤아려 보는데, 여기서 1개차이로 하나씩님이 더 많아 1등을 하시게 됩니다. 이로써 게임이 종료 되었네요.
게임은 참 괜찮습니다. 협동과 협작이 중요한 게임이네요. 특히 막판 하나씩님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저랑 노피어님이 과감하게 대,소 폴란드 지역을 포기하는 것에 충격을 받으신 하나씩 모습에 미안한 맘도 들었답니다. 그리고 은근히 잔룰이 많아서 진행하다보니 놓친 것들이 많더라구요. 조금 아쉬운 감이 들었고, 참조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어려운 이 게임을 계속 설명하면서 진행한 노피어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어디서 이런 게임을 해볼 수 있을까요. 한 것 만으로도 만족한 게임입니다.
2. 위자드 (Wizard)
신의 놀이터로 기력을 소진한 3명은 마지막으로 짧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하고 끝내기로 했네요. 그래서 노피어님이 갖고 오신 트랙킹 게임을 하기로 했답니다. 트랙킹 게임 입문작으로는 참 좋은 게임이라고 하면서 게임에 대해 설명해 주셨네요.
특이하게 첫판 할때는 카드 1장만 갖고 시작하는데, 여기서 자신이 카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되면 미리 예언을 합니다. 예언을 적중하면 보너스 점수를 얻고, 얻지 못하거나 더 많이 얻으면 – 점수를 받는 게임이네요.
<게임 진행 모습>
예언한 만큼 동전을 갖고 와서 카드를 얻으면 그 더미에 올려놓아 표시합니다. 게임은 숫자 1~13과 0 을 나타내는 N 카드와 최고값을 나타내는 Z 카드로 나눠져 있네요. 카드를 1장씩 내려 놓으면서 숫자가 높으면 갖고 가는데, 여기서 변수가 있어서 게임 시작 시 카드더미 덱에서 가장 윗장 1장을 공개합니다. 이 카드의 색깔이 똑 같은 카드가 유저가 내려놓은 카드가 있다면 그가 우세하게 되어 카드색이 다르더라도 갖고 갈 수 있게 됩니다. Z 카드는 먼저 내려 놓은 사람이 가장 강력하고, N 카드는 가장 나중에 내려 놓는 사람이 0의 숫자가 됩니다. 3사람이 N 카드를 내려 놓았다면 처음 낸 사람이 숫자가 높은걸로 간주하고 먹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죠.
이렇게 상대방의 카드를 예측하고, 자신의 카드를 예측해서 예언을 통해 그만큼만 먹어야 하는 게임인데, 은근히 어렵답니다. 초코는 처음엔 잘 몰라서 시원하게 – 점수를 먹었는데, 중반부터 어느 정도 게임의 흐름을 알게 되면서 점수를 얻게 되었네요.
<게임 종료 사진>
막판에 초코는 3개를 성공시켜 – 점수 없이 이겨 승리했네요. 노피어님은 후반 들어 너무 적게 성공 예언을 했다가 도리어 더 많이 성공해서 – 점수를 차곡차곡 쌓이게 되어 중후반 순위가 뒤집어 지게 되었더군요. 하나씩님은 역전을 기대했다가 그만 덱에 공개된 카드에 의해 원치 않게 카드를 얻게 되어서 – 점수를 받았답니다.
위자드 15주년 판인가요? 질 좋은 양철케이스와 멋진 동전이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 3인이면 20장 까지 가야 하는데, 시간관계상 5인용 12장까지만 진행했네요. 나중에 인원이 많이 모여서 하면 참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아쉽게도 게임을 종료하고 다들 짐을 챙겨서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답니다. 다들 수고하셨고, 재미있는 게임을 하게 되어 좋았답니다. 힘들게 룰 설명하고 진행하신 노피어님 고생 많이 하셨네요. ^^ 하나씩님도 장소 제공하고, 게임 진행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 뵈요.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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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놀이라니... 반가운 게임이네요 ㅎㅎ;
다시 해보길 손꼽아 기다리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
초코님 후기 오랫만이네요~ 어쩌면 6월달에 한번 뵐 수 있을지도!
그나저나 노피어님은 언제 또 당진까지~~~!!! ^^ -
카키보이/ 저도 나중에 제대로 룰을 숙지한 다음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게임이네요. 역시 마틴게임입니다.
양쌤/ 오랜만에 뵈어요. ^^ 언제 뵐 수 있으려나요?! 요즘은 구닥님 집에서 하지 못하고 안중에 있는 하나씩님 장소에서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노피어님도 오시고 계시네요. ㅎㅎ -
초코벌레/어제 한 신의 놀이터의 생동감을 그대로 글로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초코님의 글을 보고 어제 한 신놀의 역사적인 배경을 좀 이해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다음번에 에러플 없이 제대로 신놀 한판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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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놀 제 플레이에서는 언제나 폴란드는 초토화됐었어요 --;;;
무한이기주의가 판치는 폴란드... 외적들을 막자!라는 분위기로 갈라고 해도 내 가문이 우선... 결국 다같이 매국노가 되거나 전재산을 교회에 바치거나 OTL -
신의 놀이터, 재미있는 게임이죠.
여담이지만, 폴란드는 원래 망하는거 아니였나요? ㅎㅎㅎ 제가 신놀할때는 3라운드 연속 비토가 나와서 국왕군은 한번도 못 써본체로 폴란드 전역이 순회공연당한적도 있었는걸요. ㅎㅎㅎ -
저의 발설명 스킬이 보드겜사회에 공개되는 순간이군요^^
꿈보다 해몽이라고, 겜한것보다 후기를 넘 잘 써주셨네요
다음 기회엔 꼭 제대로 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
하나씩/ 저도 재미있게 즐겼답니다. ㅎ 정말 다음에 다시 한번 해보고 싶어지는 게임이예요. 꼭 다시 해봐요.
하텔슈리/ 아! 그리고 보니 하나씩님도 막판에 재산을 바쳐서 승점을 얻으셨네요. 하긴 다들 어떻게든 점수 얻을려고 했는데, 참 쉽지 않더라구요. ㅎㅎ
다인/ 비토가 된다면 결정날때까지 비딩하는걸로 알고 있네요. 그래서 저희도 2분이서 돈을 왕창 날려서 군대양성에 차질을 빚었지요. ^^ 전역을 관광당하시다니 점수가 어찌되어셨나 궁금하네요. ^^
노피어/아니요! 설명 잘해주셨어요. 오랜만에 돌리면서 빠졌으니 그건 어쩔수 없지요. ㅎ 다음번에 제대로 돌려봐요. 참조표가 있으면 참 좋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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