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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충남 보드게임 모임 후기 (안중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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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4 12: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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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3 초코벌레
이번에 시간이 나서 어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참석한다고 해서 인원수가 많아져서 좋아했는데, 아쉽게도 노피어님이 사정이 생겨 불참하게 되었네요. 함께 즐기지 못해 못내 아쉽네요. 그래도 인원수가 황금비율인 4인이 되어서 짧지만 굵게 즐기고 왔습니다.
6월 13일 충남 보드게임 모임 후기 (안중모임)
참가 인원 : 초코벌레, 하나씩님, 차라투스트라님, 불꽃손님
플레이 시간 : PM 09:00 – AM 12:35
플레이 게임 : 중세시대의 상인, 마오리
제가 좀 늦게 출발한데다가 중간에 구닥님 집에 맡겨 놓았던 게임을 돌려받고 오다 보니 이미 불꽃손님과 차라투스트라님은 오셔서 게임을 즐기고 계셨더군요. 저 때문에 중간에 게임을 접은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4명이 모이니 무슨 게임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불꽃손님은 시간관계상 12시 이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고, 차라투스트라님도 감기 걸리셔서 오래 있지는 못할 거라 큰 게임 1개나 중간 사이즈 게임을 돌릴까 생각했습니다. 이럴 때 하나씩님이 중세시대의 상인이란 게임을 거론하셨기에 그걸 돌리기로 했습니다.
1. 중세시대의 상인 (Merchants of the Middle Ages)
하나씩님이 펼친 게임을 보니 예전에 다다에서 본 기억이 있는 게임입니다. 평은 괜찮은 게임인데, 의외로 자주 돌아가지 않는 게임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불꽃손님도 이 게임이 은근히 에러플이 많아서 제대로 플레이 된 적이 별로 없는 게임이라고 말씀하셨답니다.
하나씩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게임 준비를 합니다. 생각보다 진행 방향은 어렵지 않은 느낌이더군요. 다만 중간중간 잔룰이 좀 있어서 여기서 에러플이 난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일단 하나씩님의 룰 설명을 들으면서 게임 셋팅을 했습니다. 사진에서 빈(Wien)에 위치한 마차는 잘못된 곳에 위치한 것으로 원래는 제노바(Genova)에 위치시켜 놓아야 합니다. 특사도 중앙에 위치하지 않고, 선 플레이어가 빈 도시에서 2칸 떨어진 곳에 놓아야 해서 이후 변경했답니다.
어느 정도 룰 설명을 들은 뒤 각자 색깔을 정하고, 선 플레이어를 뽑게 되었습니다. 첫 선 플레이어는 저 초코가 맡게 되었네요. 총 8턴 동안 자신의 신분을 높여서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신분이 되고, 돈이 많으면 승자가 되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게임 흐름은 대략 이렇습니다.
1단계 : 6개 도시 중 자신의 창고에 상품 3개를 구입해 배치함. 다만 각 도시에 생산되는 상품이 다르니 유의할 것.
2단계 : 도시에 빈마차가 있다면 적재 책임자를 정하기 위한 경매를 함. 이때는 비공개 입찰임. 승자는 자신의 상품 한 종류 3개를 실을 수 있고, 남은 이들은 2개를 실을 수 있는데, 이때 승자에게 적재물에 대한 운반비를 주어야함. 이것은 협상으로 승자가 입찰에 쓴 돈을 메꿀 수 있는 좋은 방법임.
3 단계 : 각자 자신이 갖고 있는 1~4까지 쓰여진 타일을 하나씩 놓으며, 원하는 마차를 움직이면 됨. 이때 마차와 특사가 서로 같은 칸에 놓게 만든 이는 영향력 카드를 받게 되는데, 녹색의 영향력 카드는 능력이 매우 좋음.
4 단계 : 각자 갖고 있는 원반으로 상품의 판매가격을 조정할 수 있음. 이것으로 상대방 상품을 떨어뜨리거나 자신의 상품 가치를 올릴 수 있음.
5단계 : 3단계에 도시에 상품을 실은 마차가 도착했다면 4단계의 상품가격 조정에 따라 자신의 상품을 판매해 돈을 받으면 됨. 그 도시에서 생산 안되는 상품을 팔 경우 도시이름 밑에 있는 보너스 칸의 금액을 개수 별로 받을 수 있음.
6단계 : 특수카드를 경매해 획득.
7단계 : 품위 유지비 지불 및 신분상승을 위한 돈 지불.
이렇게 진행됩니다. 각 단계별로 자잘한 룰이 있어서 놓치는 게 많더군요. ㅠ.ㅠ
1턴부터 하나씩님이 마차 경매에 열을 올려 2개의 마차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큰 돈을 쓰셨지만 마차 2개다보니 적재 운반비 입찰을 통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시더군요. 이것 때문인지 다음부턴 경매에 다들 열을 올리시더군요. 초코는 상품 2개에 집중하면서 실을 때 꼭 2개씩 실을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일단은 실어서 돈을 벌어야 하니깐요. 제노바에서 출발한 마차는 단거리로 퀼른에 도착합니다. 하나씩님과 초코의 마차지요. 퀼른에서 출발한 마차는 빈으로 향하고 파리에서 출발한 마차는 제노바로 향하게 됩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니 멀리 있는 파리와 브뤼셀은 잘 안 가게 되더군요. 중앙의 제노바와 퀼른 혹은 빈에 사람들이 자주 가게 됩니다. 또한 신분상승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신 하나씩님 때문에 다들 어떻게든 뒤쫓아 신분상승을 하게 되더군요. 역시 초반에 많이 벌어서 빨리 신분을 올리는 게 좋더군요. 나중에 가면 정말 돈이 후덜덜 하게 나가게 됩니다. 그나저나 상품 판매할 때쯤 되면 다들 상대방 상품 가치 떨어뜨리는데 혈안이 되어서 그전까지만 해도 비싸던 물건이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더군요. ^^
<3턴 진행 모습>
여기서 빈에 위치한 마차를 경매를 통해 얻은 초코가 상품을 싣고 나가려는데, 이게 출발해서 함부르크에 들어가면 엄청난 수입이 들어올 거라 예상한 불꽃손님이 과감하게 영향력 카드를 사용해 마차 출발을 저지시켜 버립니다. 이런 좋은 카드가 있을 줄이야. 돈을 벌 기회였는데, 찬스를 놓쳤군요. 오히려 이때 자금난에 허덕이던 차라투스트라님을 돕기 위해서인지 2대의 마차가 도시에 도착할 찰나 입니다. 근데, 여기서 꽤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차라투스트라님은 감기 때문인지 집중력이 떨어져 자신의 상품가치를 올리기 보다는 상대방 상품가치를 올려주는 대인배 행동을 해주시는 데다가 자기 상품이 실려 있는지도 모르는 마차를 도시에 넣어주는 등에 행동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어부지리로 막대한 돈을 벌게 해주셨네요. ^^ 고맙습니다. 차라투스트라님.
<7턴째 진행 모습>
마차가 도시에 도착할 때마다 턴이 올라가니 금방 7턴이 되더군요. 다만 그래도 잔룰 때문에 중간중간 계속 룰북을 보면서 진행하고, 특수카드에 대한 에러플 등이 겹치다 보니 시간이 지체하게 되어 벌써 11시 30분을 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불꽃손님이 자리를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에 다들 돈을 아낌없이 투자했네요. 막판 차라투스트라님의 대인배 플레이로 막대한 돈을 얻은 초코가 신분상승에 돈을 쏟아 부으니 선두에 나서게 되면서 여기서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하면 어려울 것 같아서 말입니다.
게임은 의외로 쉬웠지만 자잘한 룰을 기억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네요. 특히 특수카드가 경매를 통해 얻은 뒤에는 영구적인 거라는 것을 몰라서 차라투스트라님이 경매에 열성적이지 않았다가 나중에 알고 이동관련 특수카드 2장을 적당한 돈을 주고 구입하는 걸로 마무리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게 아주 쓸만한 카드더군요. 맘만 먹으면 단숨에 마차를 목적지 코앞까지 특급배송을 시킬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게임을 정리하면서 게임에 대한 평을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리를 마쳤고, 불꽃손님은 시간 때문에 먼저 자리를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면 작별인사를 나누었답니다.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불꽃손님.
2. 마오리 (Maori)
차라투스트라님도 곧 일어나야 하기에 짧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무엇이 있을까 하다가 하나씩님이 아까 전에 플레이 한 마오리를 이야기해서 그걸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보드판에 있는 16칸의 빈칸에 위에 공개되어있는 16칸의 타일을 그 주위를 맴도는 카누의 위치에 따라 타일을 획득해 갖고 와 타일에 배치해서 나중에 승점을 겨루는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는 어렵지 않고, 매우 쉬운 편이더군요. 이동력에 따라 카누를 시계방향으로 움직이다 멈춘 곳의 타일을 얻거나 그 타일 너머의 타일을 얻으려면 개인이 각각 갖고 있는 조개타일 1~3개를 소비해 얻으면 됩니다.
얻은 타일은 바로 배치해도 되고, 가상의 공간에 1개만 저장했다가 놓아도 되더군요. 혹은 타일을 갖고 오지 않고, 지도상의 타일을 버리거나 떼어서 가상의 공간에 놓아도 괜찮더군요.
게임 종료 조건은 누구든지 자신의 보드에 있는 16칸을 다 채우면 그턴을 모두 플레이 한 뒤에 종료하고 점수 계산에 들어가면 됩니다.
<게임 셋팅 모습>
각자 게임을 셋팅하고, 조개비를 받고 룰 설명을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쉬워서 금방 이해하게 되더군요. 카르카손 같은 느낌이 나는 게임이었답니다. 아니면 몬도 같은 느낌도 나군요.
초코랑 차라투스트라님은 카누 타일을 갖고 와 카누의 이동력을 높이고, 초코는 조개비 타일도 갖고 와 조개비 숫자도 늘립니다. 얘기 들어보니 게임 종료 시 카누와 조개비도 많은 사람이 보너스 점수를 얻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력한 것 같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섬을 완성해야 점수를 얻을 수 있으며, 이때 야자수의 그림이 정위치가 되어야 인정됩니다. 오두막이 함께 섬에 있는 경우 야자수의 점수를 1에서 2로 올려주더군요.
중후반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어느덧 진행하다보니 하나씩님이 빨리 게임을 끝내기 위해 보드판 타일을 채우기 시작하더군요. 보드판을 종료시까지 채우지 못하면 못한 만큼 – 점수를 받기 때문에 남은 사람들도 보드판 채우기에 열을 올립니다. 아래 게임 종료 후의 보드판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잘 만드셔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셨답니다. 특히 꽃다발이 유효했네요. 막대한 점수를 올리신데다가 카누와 조개비에 집중해서 보너스 점수도 두둑히 받으며 승리하셨답니다.
막판에 카누 1개 타일을 뜯어내고 새로 섬을 만든 것이 화근이 되어 완성하지 못했네요. ㅠ.ㅠ 조금만 순서를 바꿔서 했다면 섬을 완성할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조개비로 인해 보너스 점수를 얻어 2등을 차지했답니다.
길고 큰 섬을 만들어서 많은 점수를 얻으셨는데, 후반 들어 보드판을 빨리 채워서 게임을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하시다보니 몇 개의 섬은 완성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카누와 조개비 숫자에서 뒤쳐져 보너스 점수를 얻지 못한 게 패배의 원인이 되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렇게 짧게 게임을 끝냈습니다. 게임은 쉽고 간단해서 좋더군요. 기분전환용 게임으로 딱입니다.
게임 정리 후 얼마 동안 보드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차라투스트라님도 감기기운 때문에 일어났고, 저도 뒤이어 얼마안가 하나씩님에게 인사 드리고 떠나게 되었네요. 짧지만 즐겁게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 다음 번에도 신기한 게임을 많이 접하면 좋겠네요.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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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게임한것보다 리뷰가 더 재미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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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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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 저도 중세시대의 상인을 사놓고 못해보고 있는데 잔룰이 많다니 겁이나네요ㅠㅜ 혹시 에러플이 어떤거였는지 좀 알수 있을까요? 저도 똑같이 에러플을 할 확률이 99프로일듯해요
자세한 설명이 좋은 후기 잘봤습니다. ^^ -
참가자가 댓글이 없으니 전체적으로 조용하군요...
바쁘다보니...
당일 즐거웠습니다.
다만, 중세시대의 상인들을 새로 해보실 분들은 자체가 복잡하거나 룰을 아닌데, 상대적으로 협상도 있고, 또한 잔룰이 많아, 주도자 입장에서 1인 테플을 해보고 진행하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3번 해보았는데 너무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3번다 에러플이 있었어요...아쉬워요...
나머지
[마오리], [인쉬] 등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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