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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쇼군 게임플레이 소감
  • 2013-06-19 23: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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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92



기말 시험이 마침네 끝나고 완전한 자유를 얻은 뒤 우리는 보드게임을 즐겼다.
구매한지 일주일 정도 지난 쇼군을 꺼내볼 수 있었다. 시험기간에도 짬이 날때마다
꾸역꾸역 쇼군 조금씩 읽어 놓은 덕분에 게임을 잘 설명할 수 있었다.
다만 전투 해결 부분에서 민란을 해결할 때 전투타워 아래에 있는 큐브들이
전투에 가담하는데 이 때 약간 잔룰이 있는데 이것이 명확하지 않은것이 약간 아쉬웠다.

게임 플레이는 물 흐르듯이 할 수 있었지만
가장 힘들었던게 초기 셋팅이었다.
아그리콜라 보다도 더 힘들었다.
초기 배치를 하는게 힘들었는데 그 이유는 영어로 씌여진 일본의 각 지방이 너무 생소했다.
호키..키..벤즈..등등 일본에 이런 곳이 있었나??
내 친구가 셋팅을 끝내고 "자 이제 게임 끝?" 이라고 농담을 할 정도로 긴 셋팅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더군다나 마땅한 테이블이 없어서 방바닥에서 게임을 진행한 덕분에 피곤함은 두 배 였다.



쇼군은 엘 그란데와 비슷해 보인다.
그렇지만 쇼군에는 엘 그란데와는 다르게 직접적으로 전투액션이 있다.
엘 그란데에서는 음모 카드를 써서 상대방을 내가 있는 지역에서 추방시키는 것이지만
쇼군에는 직접 수비자, 또는 공격자가 되어서 상대와 전투타워를 통해서 싸우게 된다.
그리고 쇼군에서는 언제나 한 지방은 나 혼자만 차지 할 수 있다. 상대방이 내 지역에 들어 온다면 무조건 전투가 발생하는 경우이고 오직 승자만이 그 지역을 차지할 수 있다.
여러명이 공존할 수 있고 1등 뿐만 아니라 2등, 3등까지 점수를 주는 엘 그란데와 다른 점이다.



그리고 쇼군이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일꾼놓기 게임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액션계획 이라는 게임 진행 방식이 정말 재미 있고 신선했다.
한 계절마다 달라지는 액션의 순서를 고려하고
모든 플레이어가 개인보드 판에서 동시에 액션을 계획하고
그것이 끝나면 액션 순서에 따라서 모든 플레이어가 액션을 수행하는 방식이
정말정말 신선했고 흥미로웠다. 같이 하는 친구들도 참 재미있다고 자발적으로 말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전투를 해결해주는 장치이자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전투타워는 정말 멋지다.
전투타워는 기본적으로 주사위처럼 랜덤성에 입각하여 전투를 해결한다.
그렇지만 석기시대나 버건디의 성처럼 '내가 어느정도 조절할 수 있는 랜덤' 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투에서 이기고 싶으면 병력을 충분히 충원해서 내가 상대방을 충분히 압도할 수 있을 때 전투를 하면 된다.
그러면 큰 이변이 없는한 전투에서 승리하게 된다.
역으로, 적은 숫자의 병력으로 적시에 대규모 부대의 상대방의 지역에 침입하여 일시적으로 그 지역의 군사 숫자를 줄여 놓는 전략도 가능하다.
하지만 결국 전투타워에 들어간 그 적들은 결국 언젠가는 다음 전투에 영향을 미치게 할 것이다.

이 게임에서 승리에 가까워 지려면 각 지방에 적절하게 침투하여 건물을 지어서
스코어링 조건에 맞게 살금살금 점수를 먹어주는게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을 하다보니 군자금이 부족한 상황이 여러번 있었다.
이 게임에서 또 골때리는 그리고 신선한 요소인 '민란'이 두려워서
군자금을 6~7개씩 많이 주는 지역에서 한 번 만 세금징수를 하는 플레이를 했는데
게임 중반에 생각해 보니, 민란 마커가 있어도 승산이 있다면 2~3번 까지는 세금징수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셋업+게임설명+게임플레이까지 합쳐서 4시간의 게임을 했다.
정말정말정말 힘들었지만 정말정말정말 재미있었다 ㅎ

게임이 직관적이고 물 흐르듯이 흐르고 잔룰이 따로 많이 존재하지 않아서
한 계절만 하면 게임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는게
게임을 배운 그날 이정도의 만족감과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게임 중간에 한 번씩 터지는 전투타워의 배신이 ㅋㅋㅋ 정말 재미있었다 ㅋㅋ

쇼군은 계속 사랑받을것 같은 게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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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놀이터의전설
    • 2013-06-20 12:54:17

    쇼군 예전 부터 관심있게 봤는데 이쿠님의 리뷰를 보니 지르고 싶어지네요 ^^
    • 2013-06-20 13:46:01

    저도 쇼군 참 좋아하는데ㅋ공감이 가네요ㅋ 저희는 아에 식민지 땅이라 부르며 민란으로 잃건 말건 줄창 군지금 식량을 징수하는 땅을 만들며 플레이 했습니더ㅋㅋ그리고 놀이터님 쇼군 관심 있으시다면 발렌슈타인 신판도 알아보세요ㅋ맵도 발렌슈타인이 더 밸런스 맞다는 평도 있고 신판에는 확장이 포함되어 나와서 더 좋아 보이더라구요ㅋ 쇼군 확장도 사서 해보고 싶네요ㅋ 근데 확장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게....ㅋㅋ
    • Lv.1 박쥐(쟝)
    • 2013-06-20 16:03:53

    아~ 쇼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인데 말이죠,,, 날 잡아서 해야하는 좀 묵직한 게임이죠.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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