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늦게 먹으면서 엄청 열심히 게임을 했습니다. ㅋ

1. Masques 마스크 ★★★☆

마스크는 이전에 인트리고란 이름으로 나왔던 게임의 재판입니다. FFG를 통해 재판이 되었습니다. 정사각형으로 돈과 문장을 얻을 수 있는 카드를 교대로 깔고 그 사이사이에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끼워 넣습니다. 가운데에에는 6 종류의 액션 카드가 놓이며 사용할수록 비용이 올라갑니다. 플레이되는 카드들은 플레이어 색의 카드와 중립 카드가 있고 이들 카드에는 2-4로 세기가 나와 있습니다. 플레이어 색의 카드와 중립 카드를 섞어서 무작위로 플레이어에게 나눠준 다음 드래프트를 합니다. 플레이어는 이 드래프트로 얻은 카드를 가지고 실질적인 게임을 하게 됩니다. 게임 마지막에 끼워넣은 카드의 숫자를 비교하여 돈 또는 문장을 플레이어들이 챙기고 되고 돈은 나중에 액션 카드에 구입 사용하며, 문장은 자기 앞에 깔린 문장 카드를 돌리는데 쓰입니다. 먼저 하나의 문장 카드 모두 돌리거나 또는 모든 종류의 문장 카드를 적어도 한 번씩 돌리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말로는 설명이 꽤나 길지만 실제로 해보면 간단한 게임입니다. 드래프트 하면서 상대방의 센 카드를 내가 들고 있다가 플레이를 하진 않는 경우도 있고, 서로 협상을 진행하여 서로에게 유리하게 플레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액션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전세를 한 번에 바꿀 수도 있고요. 서로 견제하다보면 게임은 결국 간발의 차이로 승자가 갈리게 되더군요. 흥미진진한 게임이었습니다. :)

2. The Great Zimbabwe 위대한 짐바브웨 ★★★☆

게임은 비싸지만 뛰어난 게임성으로 유명한 Splotter Spellen 사의 신작 위대한 짐바브웨를 해봤습니다. 플레이어는 아프리카의 한 부족을 맡게 되고 자신이 맡은 부족의 문화적 우위를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룰북은 이해하기 어려우나 게임 진행은 실로 간단합니다. 이 게임의 독특한 점은 플레이어가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가져가는 신, 전문가, 기술 카드들이 플레이어의 목표 점수를 올리는 점입니다. 처음에 모든 플레이어의 목표 점수는 20점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플레이어 간 도달해야 하는 점수가 차이가 생깁니다. 누구는 35점, 누구는 28점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목표 점수에 도달하거나 지나친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게임은 경매를 하여서 플레이어의 순서를 정하고, 그 다음은 플레이어 순서대로 턴을 갖습니다. 신, 전문가, 기술 카드 가져오기, 전문가 카드 쓰기, 기념물 새로 두기, 기념물 쌓기, 장인 타일 설치하기 등 이같은 액션들을 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은 수입을 받은 후 목표 점수에 도달한 플레이어가 점수 체크 후 없으면 경매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경매 진행 중입니다. 경매가 끝나고 자신의 부족판에 놓인 소들은 다시 돌아옵니다.

경매가 많이 특이합니다. 이전부터 당연히 더 많은 수의 수를 불러야 하고 부른 만큼 소를 부족판에 하나씩 순서대로 놓습니다. 경매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부족판들에 소가 쌓이게 되죠. 그리고 쌓인 소들은 플레이어에게 돌아갑니다. 먼저 패스하면 플레이어 순서고 뒤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마지막까지 경매를 진행한 사람은 부족판의 소를 회수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상이 되고 먼저 패스한 사람은 부족판에 놓인 소 때문에 오히려 소가 늘어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점수판입니다. 둥근 마커가 플레이어의 목표 점수입니다. 색별로 놓여 있는 위치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숭점을 얻는 주된 방법은 기념물을 쌓는 것입니다. 기념물을 쌓기 위해서는 기념물 주위에 의식을 위한 물품들이 있어야 합니다. 기념물의 단이 높을수록 더 많은 물품들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물품들은 라운드에 1회성인게 대다수입니다. 따라서 플레이 순서가 앞에 있지 않다면 기념물을 쌓을 기회가 상당히 적습니다.

게임 종료 후 모습. 노란색 플레이어가 목표 점수를 초과한 것이 보일 겁니다.

첫 플레이란 그런지 제가 의도치 않게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져간 신 카드에 특별한 기능이 없고 목표 점수를 깎아주는 거였습니다. 기술 카드를 하나 더 가져 갔는데 그거 빼고는 더 이상 카드를 가져가지 않았죠. 저에 비해 다른 플레이어는 많은 카드들을 가져가셨고 목표 점수가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

저는 그저 남이 만들어 놓은 장인 타일들을 이용하면서 기념물을 고층으로 쌓거나 새로운 기념물을 하나씩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되었던 라운드에 그 동안 모아 두었던 소들을 대량으로 풀어서 선을 잡고 기념물의 단들을 왕창 올려서 결국 승리 쟁취! ㅋㅋ

재밌게 하였네요. 독튼한 요소가 많아서 또 해보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올지 모르겠네요. 가지고 있는 사람이 너무 드문 게임이라서요. 하여튼 즐거웠습니다~

3. Qwixx 큐윅스 ★★★☆

짐바브웨를 하면서 머리를 너무 써서 그 다음 게임은 간단한 게임을 하였습니다. 바로 큐윅스! 간단한 주사위 게임이죠. 주사위에 모든 걸 맡기는 게임입니다. ㅋ

재밌게 했네요.

4. VivaJava: The Coffee Game 비바자바 - 커피 게임 ★★☆

본격 커피 제조 게임 비바자바입니다. 커피 콩을 모아서 로스팅하는 게임입니다. 테마는 괜찮았는데 게임은 좀 이상했습니다. 뭔가 에러플을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걸 바로 잡기에는 힘들어서 그냥 진행하였고 게임은 상당히 독특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원래 이런 게임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좀 이상했습니다. 인원이 좀 더 많으면 괜찮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5.Guilds of Cadwallon 캐드월론의 길드들 ★★★

오늘 처음했던 마스크라는 게임과 여러 부분 유사한 게임이었습니다. 지금 찾아보니까 같은 디자이너가 게임을 만들었네요. 각종 길드와 액션 카드들이 섞인 카드 9장을 테이블 중앙에 깔고 플레이어별로 돌아가면서 하나씩 자신의 피규어를 카드 사이에 놓습니다. 카드 간의 세기를 비교해서 카드를 하나씩 얻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카드가 다 떨어질 때까지 진행하고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카드에는 길드의 표식과 돈의 수가 나와 있습니다. 같은 길드를 모으면 그 길드의 돈의 수를 세워서 카드 장수를 곱합니다. 이게 점수입니다. 이거 외에도 게임 처음에 목표 카드를 받는데 이걸 달성해도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길드가 나와 있지 않고 붉은색으로 인물 카드가 있고 이 인물 카드는 각종 길드에 낄 수 있습니다. 일종의 조커입니다. 점수 얻는 카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점수를 깥아내는 밀리셔 카드가 있습니다. 이걸 안 먹기 위해 또 분투하게 됩니다.

게임은 카드를 왕창 먹은 종혁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적절하게 액션 카드를 사용하시면서 게임을 주도하시더군요. 역시 잘 하세요~.

저는 처음에 받은 미션 카드를 달성하려고 애를 썼는데 결국 달성하지 못 하고 길드별로 잘 모으지 못 해서 점수가 낮았네요 ㅜㅜ

액션 카드의 기능이 복잡하지 않은데 그래도 텍스트가 있는 점은 아쉽네요. 아이콘으로 하면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6. Ruhrschifffahrt 1769-1890 루시펠트 ★★★★

게임 종료 후 모습입니다. 사크림과 종혁님이 공동 1등을 하였습니다.

루시펠트는 독일의 루르강을 배경으로 석탄 수송 게임입니다. 역사적 배경을 살리기 위해 여러 부분에서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게임이죠. 12 라운드로 이루어져 있으면 매 라운드는 1 단계 역사적 사건 수행, 2 단계 이벤트 타일 해결, 3 단계 수송선 배치 및 액션 선택, 4 단계 석탄의 수송 및 개발 마커 표시, 5 단계 진보 타일 획득, 6 단계 진보 타일 액션 해결, 7 단계 수출 해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턴의 순서가 수송선이 누가 더 상류에 있냐고 결정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우선 고민이 시작됩니다. 어떤 석탄을 어디에 수송할지도 고민하게 됩니다. 석탄 수송하는 장소에 따라 진보 마커를 얻는 게 변하기 때문이죠. 또 주사위의 눈이 곧 석탄의 가치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자연히 주사위 눈이 높은 곳으로 신경을 쓰게 됩니다. 어떤 액션을 할지도 고민하게 됩니다. 예측 불가능하게 나오는 조타 사용 불가는 플레이어의 계획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생각할게 많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습니다. 이기진 못 했지만 재밌게 했네요. ^^

7. Richelieu 리슐리에 ★★★☆

리슐리에는 쉽게 즐길 수 있는 블러핑 게임입니다. 게임 방법이 무척 단순하죠. 사크림님은 초중반 수입 액션을 올리셔서 다른 사람이 팔아버린 보석 토큰을 모으셨습니다. 저나 카린님은 눈치가 부족해서 인지 게임은 뭔가 좀 잘 하지 못 했습니다. ^^;

종혁님은 잘 하시다가 중간에 결정적인 잘못을 하셨는지 뭔가 꼬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ㅋ

최종 승자는 사크림이 되었습니다. 보석을 7개인가 가져서 점수가 대박 낫거든요. 종혁님이 거의 다 따라잡을 뻔 했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ㅋ

이로써 이 날 모임이 끝났습니다. 생각 외로 많은 게임을 하게 되어서 놀랐네요. 나중에 또 카린님 집에서 게임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