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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로스트 시티, 팬데믹 : 팬데믹의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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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7 15: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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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미>
0 : 차라리 일을 하겠음. / 1 : 별로 재미 없다. / 2 : 그럭저럭.. 누가 하자면 해줄 순 있음 / 3 : 지루하지 않고 할만하다, 괜찮다. / 4 : 이건 재밌다! / 5 : 오 대박, 너무 재밌어 시간 가는 줄 모름.
<의욕>
0 : 뇌가 없이도 플레이가 가능. / 1 : 뻔할 뻔. / 2 : 가볍게 즐기는 정도? / 3 : 좋은 수를 위해 어느 정도 고민. / 4 : 잘하기 위한 전략을 궁리. / 5 : 최선의 한수를 두고 싶다
<중독>
0 : 바로 방출. / 1 : 언젠간 하겠지 / 2 : 가끔 생각날 때가 있을 듯 / 3 : 또 하고 싶은데? / 4 : 구매하거나 가까운 곳에 두고 계속 하고 싶다. / 5 : 필구! 평생 소장용. 멈출 수가 없다.
1. 로스트 시티 ( Lost Cities )
`잃어버린 도시`라는 뜻으로 잃어버린 도시를 찾아 나서는 탐사 발굴 과정이라는 테마를 살짝 덧씌운 게임으로, 실제로는 그런 테마성과는 거의무런 상관이 없는 게임입니다. 그냥 포장지에 불과하죠.
그냥 다섯가지인가 여섯가지 카드를 숫자 크기 대로 내려 놓아야 하는데 ( 3, 4, 5 혹은 3, 7, 8 등으로 ) 이게 `잔잔한` 재미를 줍니다. 거의 아무 생각할 필요가 없어보이는데, 의외로 게임하다 보면 갈등을 주거든요. `빨간색 숫자를 내려놓고 포기할 것인가, 파란색 숫자를 이거라도 먹을 것인가. 내가 노란색이 필요한데, 상대방이 노란색 숫자를 언제 내려놓을까? 상대방이 파란색 내려놓은 것 보니 파란색은 포기했나? 아니라면 파란색을 포기한 척 혹시 날 기만하는 것인가? 노란색 내려놓고 포기한 척 했다가 다시 가져올까? ` 등등 온갖 생각이 머리에서 다 떠오릅니다. 실제로 상대방을 기만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이기기 어려운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전략게임,추상전략게임들에 비하면 ( 그리고 어지간한 패밀리 게임들도 골 깨지게 머리를 써야 하는 것에 비하면 ) 이 정도의 갈등, 딴지, 수 싸움 정도야 아~주 가벼운 것에 속하기에 로스트시티하면 2인용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떠오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수 싸움을 하겠다는 의욕보다는 다른 게임 하기 전에 막간에 몸 푸는 용도로 약 20분간 게임하는 것이 보통인 것 같습니다. 세팅하는데만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게임들도 많은데, 로시는 가벼워서 즐거운 게임입니다. 하지만 여러번 하긴 쫌~ 그래요. 보드게임 긱에서도 패밀리 게임 분야에서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무 단순한 줄 알고 산다면의외로 `갈등`이 많은 게임임을 알게 되고, 복잡한 게임인 줄 알고 산다면 엄청 단순한 게임임을 알게 되는 그런 애매~한 게임이네요.
Lost Cities (1999)
Average Rating: 7.13/10 | Board Game Rank: 220 Family Game Rank: 31 |
< 로스트 시티 평점 >
재미 : 아내 3점, 저 3점
의욕 : 아내 4점, 저 2점
중독 : 아내 3점, 저 4점
보드게임 긱에서 의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팬데믹입니다. 패밀리 게임에서는 4위, 전략게임 분야에서는 50위라는 매우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전체 게임 순위로는 46위네요. ( 제가 구입한 것은 옛날판은 아니고 신판이고 영어판이에요. )
하지만 아내는 매우 `전투적`인 성향으로서 `저`를 상대로 직접적으로 맞부딪히는 게임만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을 총 3회나 진행하였는데도, 이 게임을 하면 아내는 이겨도 왜 이기는 지 모르겠고, 왜 이겨야 하는 지 모르겠고 져도 기분 나쁜 줄을 모르겠고 "여기는 누구고 나는 어디인가?" 하는 상황이 벌어지나 봅니다. 자세히 보세요. 여기는 어디고가 아닙니다. 여기는 누구고...
그래서 아내의 평가는 박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게 무척 재밌거든요. 저는 재밌는데, 아내는 별로인 게임. 협력게임!! 언젠가는 협력하는 게임을 좀 해 보고 싶다고 해서 과감하게 본판 해보긱도 전에 on the brink 라는 확장판까지 질렀는데 재미 없다고 해서 지금 확장판 비닐을 뜯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여기 저기 질병이 막 퍼지고 최단 거리와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질병을 막고 협력을 하고 토의를 하는게 무척 재밌는데 아내는 있지도 않은 가상의 질병은 시시하고 눈 앞에 있는 저를 쓰러 뜨려야 재미 있는 모양이에요. 이렇게 순하고 착한 아내가 왜 게임 판 앞에만 앉으면 승리에 목마른 전사로 불타오르는지 후덜덜...
이번 추석 연휴에 시간 내서 한두판 해보자고 살살 꼬득여봐야겠어요. "카르카손 할래? 팬데믹 할래? " 하면 팬데믹 한다고 하겠죠? 여러분은 본판 하기도 전에 확장판부터 지르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ㄷㄷㄷ
팬데믹... 참~ 좋은데~ 남자한테 참~ 좋은데~~, 우예 설명할 방!법~!!이 없네~
Pandemic (2008)
Average Rating: 7.63/10 | Board Game Rank: 46 |
< 팬데믹 평점 >
재미 : 아내 3점, 저 4점
의욕 : 아내 3점, 저 5점
중독 : 아내 2점, 저 3점
< 팬데믹 수정 평점 >
재미 : 아내 5점, 저 4점
의욕 : 아내 4점, 저 5점
중독 : 아내 4점, 저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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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분께서 황혼의 투쟁 좋아하실듯 합니다. 한 번 해보심이...단, 카드에 텍스트 많은걸 싫어하신다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도미니언도 카드 텍스트 좀 있긴 하니 괜찮을듯하지만...
그리고 팬데믹은 확장을 넣으시면 더 재밌어집니다. 신경써야 할 질병이 하나 더 생기고 바이오테러리스트로 대결모드로 할 수도 있고요. -
파리의 걸인님. 그렇지 않아도 황투가 오늘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한글화된 것으로 구했어요 ㄷㄷㄷ 황투 설명서 등등 해서 50페이지 분량 정도를 프린트 해서 퇴근하려고 합니다. 후덜덜 ㄷㄷㄷㄷㄷㄷ
" 카르카손 할래? 팬데믹 할래? 황혼의투쟁 할래? " 하면 아내가 곤란해질듯 ㄷㄷㄷㄷㄷ
팬데믹에 확장 넣으면. 음.... 겨우 2명이서 하는데 제가 바이오테러리스트 하는 게 조금 거시기 해서요 ㅎㅎ;; -
도미니언 영어로 된 확장 카드도 아무 문제없이 잘 플레이 하니 한글화된 황투 따위야 아무것도 아니겠죠? 근데 황투는 정말 한판 하려면 날 잡아야 되네요. 점심 먹고 시작해서 저녁밥 먹고 끝날 듯 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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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투 두세판만 해보시면 그 후론 그렇게 오래 안걸려요 ~ ㅎㅎ 게임이 끝까지 가는게 꼭 종료조건이 아니라서..
1시간반~2시간반 사이에는 보통 끝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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