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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금천구청역 추석연휴 모임 1일차
  • 2013-09-24 01:20:24

  • 0

  • 1,268

Lv.6 옥동자Ω

항상 모임을 가져도 사진만 찍고 후기는 올리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참석 인원도, 플레이한 게임도, 값진 추억들도 많았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떠올려 볼 수 있도록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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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8. 수.

모임 1일차.

<>

11시부터 모임을 시작하기로 하여 천천히 아침밥을 먹으며 기다려야겠다 생각하고

밥 한 숱갈을 뜨며 휴대폰을 확인하는데 이미 어떤 분이 역에 도착해 있다는 문자가 똭!

그것도 문자를 받은 시각은 10분전!!

부랴부랴 전화를 드려 10분간이나 역 앞에서 앉아 기다리셨을 첫 방문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까지만 해도 이것이 아주 긴 여정의 첫 발걸음일 거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죠.

<<10:30 (옥동자, 정우준)>>

우준님은 춘천에서 모임을 위해 기차를 타고 오셨더군요

30분간 간단히 2인플을 뭐할까 여쭤보니 넷러너를 얘기하셨습니다.

일단 꺼내서 덱 구성을 하면서 제가 말하길 "이거 덱 구성 완성하자마자 오실 것 같은데요."

<<11:00 Wyatt Earp (옥동자, 정우준, 힘이)>>

넷러너 덱구성을 완성하고 "자 그럼 시작 해볼까요?" 하는데 똑똑똑.

훗..세팅한 넷러너 따위는 쿨하게 접습니다.

그리고 바로 3인플의 진리라는 와이어트 어프 달립니다.

.

전설적인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처럼 무법자들을 잡아 현상금을 많이 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기본적으로 루미 형식을 취하고 있어 규칙이 친숙하며 hide out 카드 등으로 파티성이 가미되죠.

이날 게임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제가 2등과 1000달러, 3등과 2000달러 차이로 신승했습니다.

<<12:00 archaeology : card game (옥동자, 정우준, 힘이)>>

1시에 오실 다른 분을 기다리며 간단히 카드 게임을 하고 있자고 하며 아키올로지를 시작했습니다.

만원대로 산 게임인데 짧은 플탐과 쉬운 규칙때문에 가장 많이 돌린 게임 중 하나입니다(가성비짱!).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을만 하다고 해서 저는 국민게임이라 부릅니다.

이날 게임에서는 막판에 지도 3개를 먹고 피라미드를 털어 대박나신 힘이님의 승!

<<12:20 R-Eco (옥동자, 정우준, 힘이)>>

본격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게임 알에코입니다.

간단한 규칙이면서도 상대방에게 쓰레기를 잔뜩 먹이게 하는 희열을 주는 게임입니다.

일본 작가들은 깔끔한 룰로 머리를 쓰게 하는 게임을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날은 우준님과 힘이님의 점수는 동점이었지만,

힘이님의 쓰레기가 난지도 수준이라 우준님 승리로 했습니다.

<<12:50 Magical Athelete (옥동자, 정우준, 힘이, chany, doch)>>

두 분이 연이어 오셨고 다시 2시에 오실 분을 기다리며 간단한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마법 달리기는 주사위를 굴려 골인점에 먼저 통과하면 되는 뱀주사위 뺨치는 심플한 승리법이지만

각 캐릭터별 특수능력이 있어 그 과정이 녹녹치 않습니다.

이날은 철학자의 능력도 개무시하며 주사위 5~6을 연거푸 굴린 제 마술사로 승리를 장식했습니다.

<<13:30 saboteur (옥동자, 정우준, 힘이, chany, doch) >>

딴지게임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사보티어를 확장룰로 5인플 돌려보기로 합니다.

뱅류의 마피아 게임과 바벨류의 폭풍딴지게임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죠.

게임 도중에 곰팡맨님의 연락을 받고 나가서 모시고 왔더니,

이미 중간에 역할이 바뀌어 멘붕 상태가 된 힘이님과 함께 사진과 같은 맵이 놓여 있었습니다.

저는 지질학자라 무난히 점수를 먹었습니다.

<<14:10 dobble x5 (옥동자, 정우준, 힘이, chany, doch, 곰팡맨) >>

곰팡맨님께서 가져오신 도블을 해보았습니다.

할리갈리류의 스피드게임인데 정말 재밌더군요.

카드 두 장의 그림들 중 같은 그림을 누가 빨리 찾느냐는 규칙입니다.

플탐도 정말 짧아 게임종류별로 1판씩 해서 5판이나 돌렸습니다.

누가 이겼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힘이님이 게임내내 돌처럼 굳어 계시던 모습은 생각나네요 ㅋㅋ

<<14:30 Terra Mystica (옥동자, 정우준, 힘이, chany, 곰팡맨) >>

테라 5인플로 빡빡하게 돌아갑니다.

오후의 직사광선을 그대로 몸으로 받으며 3시간 동안 땀내나게 플레이했습니다.

자신의 종족이 살 수 있도록 삽질로 땅을 바꾸어 집을 짓는다는 본격 삽질 게임이죠.

다른 종족의 집과 붙어있어야 이로운 점이 많기 때문에 상호작용을 강제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날은 하플링을 잡고 삽질을 열심히 한 힘이님이 다클링인 저와 자이언트 chany님을 1점차로 승!

첫플에 1등하신 힘이님도 대단하지만, 약체로 평가되는 거인으로 따라오신 chany님도 대단했습니다.

<<17:40 ginkgopolis (옥동자, 정우준, 힘이, chany, 곰팡맨) >>

건설게임이 연달아 돌아갔네요.

처음 플레이 했을 때 상당히 신선하게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타일놓기와 카드깔기의 융합으로 어느 부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듯 합니다.

이날 저는 카드깔기에 치중해서 점수를 뽑으려고 노력했고,

타일에서는 곰팡맨님이 많이 올리셔서 유리한 위치라 생각했는데

결국 확장만 하던 힘이님이 후반부에 층들을 갈아엎으며 독점을 많이 하시면서 최종 승리!

<<19:00 No Thanks! (옥동자, 정우준, 힘이, chany, doch) >>

곰팡맨님이 가시고 chany님도 곧 나가셔야 하는 상황이라 막간 초간단 게임 노땡스 돌렸습니다.

1점짜리 칩을 쌓아줘도 -35점짜리 카드는 먹지를 못하는 불편한 진실.

그러나 다이어트한다고 굶으며 버티면 오히려 막판에 폭식해서 망한다는 진리를

이 게임에서는 심심치 않게 느끼게 되는 듯 합니다.

이날은 호텔 풀코스로 차려주는데로 쓸어가 칩으로 2-30점 커버한 doch님 승리.

<<---저녁식사--->>

<<20:20 Love Letter (옥동자, 정우준, 힘이, doch) >>

카나이님 죄송해요...핸메 했어요....

공주에게 연애편지를 준다는 테마이지만 결국 16장으로 러시안 룰렛하는 듯한 게임, 러브레터입니다.

카드 16장으로 이 정도 게임성이라면 정말 대단한 듯 합니다. 한글판도 나온다죠.

이날은 공주가 이상하게도 손에 많이 들어온 제가 이겼네요.

공주가 안목이 높군요 움하하.

<< 20:40 Endeavor (옥동자, 정우준, 힘이, doch) >>

식민지 점령게임 엔데버입니다.

일꾼놓기, 테크올리기, 영향력 등등의 양념으로 잘 만든 맛있는 요리같은 게임입니다.

사람이 많을수록 재미가 올라갈 수 밖에 없는데, 항상 3인플로 하다가 드디어 4인플도 하네요.

이날은 힘이님이 노예를 네명이나 부리는 악덕업주가 되어 초반 기세가 엄청났지만,

힘이님이 노예 해방을 막기 위해 신경을 쏟는 사이

야금야금 식민지를 점령하여 연결점수까지 많이 먹은 저와 우준님이 티안나게 치고 나가면서

결국 테크점수가 조금 더 높았던 제가 우준님을 근소하게 앞질렀습니다.

다음에는 5인플도 꼭 해보고 싶네요.

<<22:20 Capitol (옥동자, 정우준, 힘이, doch) >>

다시 건설게임으로 돌아왔네요.

토대부터 지붕까지 완성, 그리고 부지 허가까지 받아야 하는 진정한 건설게임 카피톨입니다.

힘이님은 자신의 타워팰리스 부지에 분수를 잔뜩 개발해서 땅값을 올리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1층집 하나를 알박고 있던 doch님을 도와주는 자충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킹메이커 힘이님의 활약으로 doch님이 점수판을 뚫고 나갈 정도의 점수로 압승

이제 2일차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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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모래알
    • 2013-09-24 04:12:54

    개인적으로 가고 싶었던 모임이었는데...
    추석에 일이많아 엄두도 못냈던.....ㅠ_ㅜ
    잼있는 게임 많이 하신거 같네요 ㅎㅎ
    가장 일찍 오신 우준님은 원래 춘천분이신가요?
    제가 춘천 사는데 혹시 춘천사시면 같이 게임하면 좋을텐데 ㅎㅎ
    • 2013-09-24 04:28:14

    갑자기 중간에 뚝 끊겨있길래 2일차에서 나오나보다... 했는데 재수정 하셨군요 ㅋㅋ 재밌게 봤습니다.
    • Lv.6 옥동자Ω
    • 2013-09-24 08:04:33

    Deathfield // 우준님도 춘천에 모임이 없다며 오신건데.. 게시판에 글 올리시면 아마 숨은 춘천분들 많이 찾으실지 몰라요 ㅎㅎ
    혹시 못찾으시면 담에 같이...ㅋㅋㅋ 기차타니 한시간밖에 안걸렸다고 하시더라구요
    너굴너굴 // 쓰다가 날아갈까봐 두번정도 임시저장할때 보셨나보네요 ㅋ 담엔 오해없게 아래에 표시해두어야겠습니다. 재밌게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하네요^^
    • Lv.1 chany
    • 2013-09-24 09:26:19

    1일차 후기네요
    후기 쓰시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신거 같네요

    1일차 테라, 징코 모두 힘이님이 1등 하셨군요
    이때부터 알아봤어야 되는데 ... 마지막날 느꼈으니 계속 밟혔네요 ㅠㅠ
    힘이님 게임 참 잘하시네요 ^^
    • 2013-09-24 10:04:36

    플레이 많이 하셨군요.ㅎ
    • Lv.6 옥동자Ω
    • 2013-09-24 10:12:41

    chany // 저는 힘이님이 굇수인걸 첫날부터 느꼈죠 ㅋㅋ 근데 chany님도 그렇고 다른분들도 다들 장난아니신건 마찬가지였어요 ㅋㅋㅋ

    하늘사랑 // 이건 정말 시작에 불과하죠 ㅋㅋㅋ 그나저나 다른분께도 저희 모임 알려주셨다고 들었어요 감사드려요^^
    • 2013-09-24 12:21:17

    아 ㅋㅋㅋ 후기가 올라왔군여 !! 후기만 읽었는데 추석의 즐거움이 되살아나면서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지를 않네요 ㅋㅋㅋㅋ 옥동자님이 추석내내 즐겁게 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 !! 후기도 엄청 재밌네요 ㅋㅋㅋㅋ
    • Lv.1 whdnjs33
    • 2013-09-24 12:23:15

    드디어 후기가 올라왓군요 ㅎ . 너무 그립고 그립네요
    • 2013-09-24 17:48:01

    생각해보니 첫날 에서 둘째날로 넘어가는 새벽에 닌자토 3인플이 빠졌네용 ㅋㅋ 후기 계속 보게 되네요 ㅋㅋ
    • Lv.6 옥동자Ω
    • 2013-09-24 19:55:41

    안양러브,힘이 // 안양러브님도 닌자토도 2일차 후기에 출연 예정이죠 ㅋㅋ
    이번주에 또 뵙죠 ㅎㅎ
    • 2013-09-24 20:55:08

    일하느라 늦게 봤습니다. 후기를 보니까 그때 생각이 계속 나네요. 처음 도착했을 때 모임이 끝없이 계속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날 힘이님이 게임 잘한다는 것을 알아봤어야 했는데ㅎㅎ 같이 테라를 첫플 했는데 제 노마드(노란색) 점수말만 저 뒤에 가있네요 ㅜㅜ 다음에 만나면 적극 견제하겠습니다! ^^

    모임후기가 이제부터 시작이라 더 재미있군요. 기대하겠습니다. 저희에게 숙식 아니 숙을 제공해주신 옥동자Ω님께 한번더 감사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뵙죠 ㅎ

    Deathfield//춘천 사람이라기보다는 화천사람입니다 언제 기회되시면 같이 게임하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 Lv.2 비형 스라블
    • 2013-09-25 19:57:14

    아아... 저도 시간은 어마어마하게 많았지만... 있어야 할 곳에 있느라고 - 저희 집, 처갓집 - 게임을 못해서 안타깝네요. ㅠㅠ

    이어지는 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 :)
    • 2013-09-26 14:24:03

    힘이님 덕분에 저의 알박기가 성공적이었죠. 힘이님 고마워요 ㅋㅋㅋㅋ 다음에도 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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