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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배틀 라인 : 복잡하고 세련된 로스트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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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2 18: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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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le Line (2000)
Average Rating: 7.45/10 | Board Game Rank: 104 Strategy Game Rank: 78 |
GMT에서 나온 2인 전용 전쟁 카드 게임이라... 급 땡겨서 산 물건입니다. 앞면과 뒷면을 연결하는 모서리 하나 전체가 갈라져서... 업체에서 전화와서 박스손상이라고 하더라구요. 별 상관 없다 생각해서 깎아주라고 했더니 25000원 중에서 1500원 깎아주더라구요 ㅋㅋ ( 적립금으로 ) 아무튼 일단 투명 테이프로 보강하고 나니 뭐~ so so~
이 게임은 한마디로 훨씬 더 복잡한 로스트 시티 입니다. 한장 내려놓고, 덱에서 한장 가져가는 게임이죠.
로스트 시티: 5줄 / 숫자 순서 / 특수카드 X / 점수로 정산 / 카드 기다리느라 후달림 / 쓸모없는 카드 처리 곤란
배틀라인 : 10줄 / 포커 법칙 / 특수카드 O / 깃발로 정산/ 카드 기다리느라 후달림 / 쓸모없는 카드 처리 곤란
사진에 보이는 빨간색 사람 모양 마커를 깃발이라고 생각하고 일렬로 9개를 쭉 늘어놓습니다. 그 양쪽에는 한쪽에는 군대 카드 60장 ( 6색깔, 1~10까지), 다른 한쪽에는 전술 카드 10장을 놔두는 거죠.
군대카드 1 1 1 1 1 1 1 1 1 전술카드 <--- 이런 식이죠. ( 이게 배틀 라인인 거죠 -_-;; )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 그 깃발 앞에 카드를 한장씩 내려놓고 군대 카드나 전술 카드 중 한장을 가져 갑니다. 그리고 깃발 앞에 3장씩의 카드만 놓는데, 스트레이트 플러쉬, 포커 ( 여기선 333 같은 쓰리카드 ), 플러쉬, 스트레이트 이런 식으로 족보를 정해서 더 높은 사람이 깃발을 가져가는 거죠. 깃발을 3개 연속된 라인으로 가져오거나, 총 5개를 가져오면 승리합니다. 전술카드에는 여러가지 상황을 급변시킬 수 있는 카드들이 들어 있습니다. 아무색, 아무 숫자나 될 수 있는 카드도 들어 있고 이미 등록한 카드를 옮기는 기능의 카드, 상대방의 이미 등록된 카드를 뺏어 오는 카드, 족보 다 무시하고 총합으로만 서열 매기게 하는 카드 등등 게임에 재미를 불어넣어주는 카드들이죠. 룰이 아주 간단하죠? 게임은 약 30분 정도 걸립니다. 별 게임 아닌 것 같아도 전체 긱 랭킹 104위로 성적은 좋은 편입니다. 울 나라에는 별로 소개되지 않은 것 같긴 하지만요.
크니지아 옹 답게 전쟁 냄새를 맡기는 거의 어려운, 전쟁 "테마는 거들뿐" , 그냥 카드 게임이긴 했으나 ( 게임 디자이너 치고는 드물게 수학 박사 출신이라서 그런지 - 보험 상품 설계 업무도 했었고 ㅋ - 수학적인 면으로 간단하게 게임 시스템을 만든 후에 테마는 그냥 아무거나 가져다가 붙이나봐요 ㄷㄷㄷ 이거 그냥 럭비 테마 붙였어도 아무 상관 없었을 듯 ㅋ ) 의외로 생각할 것은 엄청 많습니다. 기다리는 카드가 안나오면 조바심이 난달지, 별로 필요 없는 카드를 무조건 내려놔야 하는 상황이 온달지 이런 식으로 로스트 시티와 비슷한 상황이 오기도 하지만 복잡도는 배틀라인이 서너배는 될 것 같네요. 크니지아 옹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로스트 시티나 배틀 라인 처럼 테마는 거들 뿐인 게임들이 많아서 욕을 좀 먹었어요.
암튼 이 게임의 백미(?)는, 깃발을 가져갈 때, 내 카드가 니 카드보다 왜 서열이 높은지, 혹은 높을 수 밖에 없는 지 상대에게 증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3장을 등록했으면 당연히 결과는 명백하지만, 내가 3장 등록했고 상대방이 2장 등록해서 상대방은 미완성일때, 전술카드 외에 상대에게 어떤 군대 카드가 나와도 내가 더 높다는 걸 증명해야만 깃발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즉, 상대에게 만약 789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나와야만 상대방이 이기는 상황에서 ( 나는 999 쓰리카드여서 ) 상대에게 필요한 색 8이 이미 다른 깃발 라인에 등록되어 있다면 789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상대의 이 라인에 등장하는 건 불가능하므로 내가 이기게 된다.. 뭐 이렇게 가는 겁니다. 상당히 논리적인 게임이죠 ㅎㅎ
3판 해서 1승 2패로 아내에게 지긴 했지만, 저는 상당히 재미를 느꼈습니다. 전에 제가 Haggis 에 상당히 좋은 평가를 내렸는데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아내도 확실히 로스트 시티보다는 훨씬 재밌다고 합니다. 3판 밖에 안해본 지라 평점 매겨보긴 그렇구, 몇판 더 해본 다음에 평점까지 이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죠.
이런 분에게 권해요
1. 2인 전용의 간단한 카드 게임을 찾는 분
2. 하지만 너무 간단한 게임에는 흥미를 못 느끼는 분
3. 포커를 좋아하는 분
4. 로스트 시티를 좋아했던 분
5. 브릿지 게임이 필요한 분
6.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 사이에 간단히 한판 돌릴 게임이 필요한 분
7. 원래 크니지아 옹의 게임을 좋아하던 분 ( 간단하면서도 머리를 꽤나 써야 하는 게임, 테마는 그냥 포장지 ;; )
이런 분에게 권하지 않아요
1. 본격 워 게임을 찾는 분 ( GMT에서 나왔고, `배틀`이라는 이름까지 들어가지만 전쟁 테마랑 심하게 거리 좀 있습니다 )
2. 전쟁 테마 물씬 풍기는 그런 게임을 찾는 분
3. 카드의 질을 심하게 따지는 분
( 카드의 질이 너무 빤닥거려서 뭐랄까 살짝 싼티가 ㄷㄷㄷㄷ 뭐 어차피 프로텍터 씌우면 똑같긴 합니다만 )
4. 3인 이상이 할 수 있는 겜을 찾는 분
평점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미>
0 : 차라리 일을 하겠음. / 1 : 별로 재미 없다. / 2 : 그럭저럭.. 누가 하자면 해줄 순 있음 / 3 : 지루하지 않고 할만하다, 괜찮다. / 4 : 이건 재밌다! / 5 : 오 대박, 너무 재밌어 시간 가는 줄 모름.
<전략>
0 : 뇌가 없이도 플레이가 가능. / 1 : 뻔할 뻔. / 2 : 가볍게 즐기는 정도? / 3 : 좋은 수를 위해 어느 정도 고민. / 4 : 잘하기 위한 전략을 궁리. / 5 : 최선의 한수를 두고 싶다
<중독>
0 : 바로 방출. / 1 : 언젠간 하겠지 / 2 : 가끔 생각날 때가 있을 듯 / 3 : 또 하고 싶은데? / 4 : 구매하거나 가까운 곳에 두고 계속 하고 싶다. / 5 : 필구! 평생 소장용. 멈출 수가 없다.
아내 : 저
1. 재미 4.0 / 3.5
2. 전략 3.5 / 3.5
3. 중독 4.0 / 3.5
< 총점 22 점 / 30점 만점 중 >
< 그간의 우리 부부의 게임 평점-30점 만점 = 23점 이상은 강추! >
1. Quoridor : 23점 ( 추상전략, 길막기 게임 )
2. Quarto! : 22점 ( 추상전략, 빙고게임 )
3. Dominion : 30점 ( 많은 확장팩 포함 ) ( 덱 빌딩, 카드게임 )
4. Ticket to Ride : 28점 ( 기본+1910 , 북유럽, 유럽+1912 ) ( 기차 건설 )
5. 카후나 : 17점 ( 추상전략, 연쇄작용, 약간의 테마)
6. Blokus : 28점 ( 추상전략 , 도형 맞추기, 바둑과 유사한 면 )
7. 루미큐브 : 23점 ( 추상전략, 숫자 )
8. 카르카손 : 24점 (여관+상인 확장포함) ( 마을 건설, 중세 )
9. 아그리콜라 : 23점 ( 일꾼놓기, 전략게임, 카드, 중세 )
10, YINSH : 27점 ( 추상전략, 오목과 유사 )
11. 로스트 시티 : 19점 ( 단순 카드게임, 2인전용 )
12. 팬데믹 : 26점 ( 협력계임, 패밀리 게임이자 전략게임. 연쇄작용 ) : 평점에 변동이 있었습니다. 해당 글 참조해 주세요.
13. 황혼의 투쟁 : 30점 ( 전략게임. 보드게임으로 타임머신 타보기 )
14. Haggis : 24점 ( 간단하면서도 이상한 매력, 상당한 중독성 )
15. Love Letter : 8점 ( 좀 더 복잡한 가위바위보 )
16. 샤를 마뉴 (카롤루스 매그너스) : 26점 ( 2인용으론 최고의 영향력 게임 )
16. 샤를 마뉴 (카롤루스 매그너스) : 26점 ( 2인용으론 최고의 영향력 게임 )
17. 세키가하라 : 28점 ( 캐주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워 게임! )
18. 배틀 라인 : 22 점 ( 훨씬 복잡하고 세련된 로스트 시티 )
18. 배틀 라인 : 22 점 ( 훨씬 복잡하고 세련된 로스트 시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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