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학생들하고 다이스타운을 했습니다.

학생들이 먼저 찾아와서 보드게임부 만들고 매주하고 뭐 게임도 만들고

하겠다고 막 그러더라고요.

전부 중 1학생들인데

난 진이 빠져서 못하는데 얘네들은 힘도 안드나 재밌으면

무조건 GO GO 하는데 전 똑같은 게임을 또하려니

어쩔땐 힘이 드네요.

생산게임을 했다가 중간에 다이스타운을 했는데

생산게임하다가 다이스타운처럼 가벼운 게임하니깐

참 독특한 느낌이 났습니다.

설명서 읽을때는 별로 재미없겠구나 기대를 안했지만

막상해보니

원래 기대치보단 재밌었네요.

나이가 드니 정말 어렸을 때 젊었을 때 많이 들었던

나이들면 기억력이 감퇴된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것을 느끼네요.

저번주 토요일에 했는데 자세한 것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저도 의외로 잼있어서 약간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얘네들이 또 하자고 해서 두 번이나 했습니다.

항상 끝나고 라면같은 내기를 해서 별로 몸에 안 좋은 라면을 먹으니

쫌.. 안 좋긴하네요.

암튼 한 5개월에 한 번 쯤은 할 만한 게임같네요..

완전 빅재미는 아니였지만 재밌네라는 느낌이였습니다.

보드게임부 만든 학생들이 사진도 찍고 자기네들이 평점도 내리고 하던데

저보단 나은것 같네요.

그 중 한 명은 전교 1등인데 이 놈은 나랑 친하다고 수업시간에 아주 수업태도가

불량해서 음.. 답답합니다.

확실히 아는 것도 많더라고요.

저랑 퀴즈토피아 했거든요. 선생님대 보드게임부 전부..

제가 아주 아주 많이 봐줘서 제가 졌어요. 그래서 베스킨 사줬습니다.

학생들이 저를 깔봤던 문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개 두 개는 뭘까요?

이거였는데 ..

무식한 저는 진돗개랑 풍산개라고 말해서 학생들의 비웃음을 받았습니다.

근데 암튼 전교 1등이라 그런지 아는 것이 많더라고요.

결론은 다이스타운은 외외로 재밌었고요. 하지만 빅재미는 아니였고 5개월쯤 지나면 다시할 것

같은 그런 게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