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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da의 2013 에센 게임 페어 신작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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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6 22: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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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노다
안녕하세요~ 노다입니다.
보드게이머라면 매년 가는 걸 추천드리고 싶을 정도로
즐거웠던 에센이었습니다. 무턱대고 마구 샀다가(19kg)
지옥의 여정길이었습니다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웃기게도 죄다 샀지만 정작 에센 페어 차트 1위인
러시안 레일로드는 안 샀죠. ㅋㅋㅋ
분명히 뒤에서 봤을 때 단순 일꾼 놓기였는데 말이죠!!!!
어쨌든 본론입니다.
2013 에센 게임 짧은 소감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이니 참고하세요~
점수가 없으면 심심하죠. 점수도 넣었습니다.
1.브뤼셀 1893- 3회플:
해보신 분들 대부분 이견이 없을 정도로 기본적인 재미가 좋습니다.
콤포와 룰 모두 독특한 매커니즘이 여기저기 가미되어 있습니다.
아! 아트웍도 독특합니다.
테크트리에 대한 매력도 있습니다.
다만 귀족의 막강함과 플레이어간의 인터액션이 심한 편이고, 일부 테크트리에서의 문제 때문에
요상한 밸런싱이 일어납니다. 해보셔야 이해하실 부분입니다.
여러번 플레이한 분들과 한 번 더 해보고 싶네요.
분명 후회없는 게임임은 틀림없습니다.
8점
2. 콘코디아 4회플
마지막 페어 차트를 제외하곤 시종일관 1위를 고수하던 맥거츠의 신작입니다.
론델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덱빌딩을 들고 왔습니다.
라고 생각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덱빌딩은 아쉽게도 도저히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맥거츠의 원반이 개개인에게 주어진 느낌에 더 가까웠습니다.
카드로 말이죠~
플레이어를 괴롭히지 않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가운데 누가 더 행복한 지를
평가하는 게임입니다. 사람을 타지 않고, 첫판은 누구에게나 흥겨운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마치 덱빌딩에 의해 테크트리가 가능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구조입니다. 4회플 모두 플레이 패턴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호불호가 없을 것만 같은 첫판의 느낌만은 대단합니다.
어쨌든 한줄로 말하면 맥 거츠의 카탄!
7점
3. 폴터패스 6회플:
조흐의 파티 게임 신작입니다. 근래 나온 파티 게임 계열에서는 단연코 최고입니다.
이번 에센의 숨겨진 걸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캔트스탑이나 디아망트에서 느낄 수 있는 치킨 게임식의 스릴과
암묵적인 협력과 배신도 즐겁습니다. 그리고 파티 게임의 필수인 액션의 요소까지 들어있는 그야말로 파티 게임의 완전체.
2개 사세요~
9점
4. 유고 5회플:
영리하게 비틀어진 트릭 테이킹입니다.
트릭테이킹 특유의 패빨을 극복합니다. 낮은 숫자도 어떤 의미로는 강하기 때문에
보통의 트릭 테이킹과는 다른 운영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트릭 테이킹 특유의 리드수트나 트럼프로 뽑아먹는 재미는
많이 줄어있습니다.
또다른 장점은 카드 게임 주제에 보드로 똥폼잡고 있다는 건데
실은 필요없지만 있다는 것만으로 풍족해지는 느낌을 받으니
장점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왜냐면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도 않았거든요.
트릭 테이킹 팬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기회가 있다면 해보시고 구매생각해보세요. 보통은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7점
5. 5오이 10회플?
이거 이 그림이랑 이 오이 콤포가 없었으면 재밌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트웍과 콤포, 그리고 룰의 시너지가 알찹니다.
브릿지도 이제는 소 브릿지와 대 브릿지로 구분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몸집에 맞지 않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 한가지! 이거 운의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진다면 오로지 당신이 못해서 그런 겁니다. ㅋㅋㅋㅋㅋㅋ(농담)
8점
6.윤난 5회플:
한자 토이토니카의 뒤를 잇는 든든한 후계자.
경제적인 컴퍼넌트의 양, 심오함에 비해 간단한 룰.
생각보다 다양한 운영방법. 끝까지 알 수 없는 순위.
장점이 많은 게임입니다. 의외로 호불호가 있는 듯합니다만
분명 전략적인 밸런스는 그 어떤 게임을 들이대도 꿀리지 않을 만큼
견고한 느낌이었습니다.
전략 마니아에게 좋은 선물일 듯 싶습니다.
다만 실력이 사방에서 들통나는
운이라고는 개뿔없는 게임이니까 참고하세요.
8점
7. 글래스 로드 4회플
우베의 하루는 똥, 밥, 원반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글래스 로드도 원반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테마와 결합된 룰도 굉장히
신선과 충격입니다. 개리님께 들은 얘기지만,
유리나 벽돌 공장은 계속 불을 떼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쉬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해보세요.
룰~ 최고로 쉽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1인 20분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게임은 넓고 깊습니다. 다양한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고, 어떻게 흐르더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요즘 게임들이 할 만하면 끝나는 분위기가 유행이라지만,
이 녀석은 시작하니까 끝나는 느낌입니다.
마녀의 물약에서 있던 카드 시스템은 플레이어들간의 쫀쫀한 인터액션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서로간의 해를 끼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게임에 대해서 할 얘기는 정말 산더미 같은 데 여기까지만 하고,
그냥 무조건 재밌으니까 필구입니다.
9점
8.카베르나 1회플:
오늘 했습니다. 훌쩍.
글래스 로드가 '우베는 게임이 너무 길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주라고 한다면,
카베르나는 '내 게임이 최고지? 그럼 이거 해봐'라고 말하는 정통 우베 스타일입니다.
더 해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두말 할 것 없이 최고입니다.
이 게임에 빈정댈 수 있다면, 그것은 아그리콜라에게 했던 비난이거나
아그리콜라와 똑같다고 말하는 것 이외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그리콜라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가족늘리기의 강요가
탐험이라는 새로운 액션으로 해소됐습니다.
그리고 세세하게 조정된 밸런스도 있으며,
과감하게 카드를 버리고 아그리콜라 크고 작은 피조물에서 사용했던
타일 시스템을 채택하였습니다.
카드가 초보자에겐 넘기 힘든 벽이었다면,
이번 타일은 훨씬 부담이 덜합니다.
게다가 카드를 늘어놓을 필요도 없어
미관상으로도 매우 좋습니다.
더 쓰고 싶습니다만, 이 정도에서 마감합니다.
카르베나라고 쓰고 아그리콜라2라고 부르면 될 듯합니다.
아! 단점 하나 더… 테이블 사세요. 큰 거 사세요.
10점. (이거 10점 안 주면 10점은 없는 점수 같아서. 상규와 심형 땡큐요!)
9. 렐릭런너 1회플
참고로 저 게임 잘 까는 사람입니다만…이제 깝니다.
한 가지 걸리는 게 이거 엊그제 팔았다는 거… 사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에러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행동간의 밸런스가 안맞습니다.
딴지도 굉장히 직접적이라서 상대방의 몇턴을 날리는 일이 있기도 하며,
자신의 턴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탐험자체가 헛일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룰을 만들고 콤포넌트를 만드는 게 정상이라면,
이 게임은 콤포넌트를 만들고 룰을 만들지 않았을까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병X같은 룰과 밸런스, 그리고 미칠듯이 좋은 퀄리티의 컴퍼넌트는 도저히 느껴 본 적없는 언밸런스를 선사합니다.
근데 컴퍼넌트가 좋아도 너무 좋아서…이거보다 좋았던 게 있었나 싶을 수준.
돈으로 장난감을 사는데 그걸로 게임을 할 수 있다니!
라는 개념으로 접근하시는 게 만족도가 훨씬 좋습니다.
생각보다 텍스트가 아예 없진 않으니 이 점도 유의해주시구요.
5점
10. 마데리아 0.5회플
힘듭니다. 플레이도 힘든 데 셋팅도 힘듭니다.
당연히 룰도 힘듭니다. 게다가 중요한 귀족타일의 스킬 적용 타이밍이 불명확하여 더더욱 힘듭니다. 그냥 게임이 계속 힘듭니다.
내가 상대방과 싸우는 건지, 게임과 싸우는 건지 구분이 안 갑니다.
아무래도 2개 내지 3개의 게임이 퓨전을 한 게 아닐까 합니다.
시종일관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오만가지 독특한 요소가 뒤죽박죽 섞여버려
비빔밥이 아닌 개밥이 되어버린 느낌이었으니까요.
브뤼셀과 대조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에러플인가 싶기도 하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져 버렸습니다.
윤난이든 브뤼셀이든 글래스로드든 에러플을 거쳤지만
이건 아니었습니다.
4점
11. 캐스트 어웨이 1회플
로빈슨 크루소가 하고 싶어져 버렸습니다.
이런 식의 테마가 30대인 저에게 꽤 추억을 자극하는 요소이긴 했습니다.
이 게임을 과거를 재현한 혁신이라고 말하면 틀린 말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서바이벌 북의 보드게임 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흐름을 만드는 스토리 텔링은 '몇페이지로 가시오~'가 '몇 번 카드로 가시오~'로 바뀌어 있고, 일꾼 놓기가 축을 이루는 구성입니다.
근데 일꾼 놓기가 안일하고 감동없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협동게임에서 중요한 요소인 위기관리가 긴장감이 없습니다.
나름 안에서 순위를 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지만, 그것 역시 행동에 보람도 설득력도 없습니다.
남들 다 일하는 데 혼자 방에서 글쓰기로 점수라니?!
이 참에 팬데믹의 위대함을 한 번 더 느껴보시길!
'음. 나 이거 팔 건데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욕 그만하고 한 줄 적습니다.
로빈슨 크루소 한글판 나오기 전까지 이건 어떻습니까?
6점
12. 패치스토리 140회플
콤포는 우물 최강, 나에게만은 꿀재미, 하지만 룰북은 보드게임 역사를 흔드는 빅똥
점수는 아씨. 진짜. 아…진짜…확 그냥...
특급 정보 12월에 홍대에서 대회 있을 예정입니다!
제발 와주세요.
마무리~
아직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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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킨도 긱에는 말이 많더군요..사원테크 무적이라고..
제가 봐도 러시안 레일과 브뤼셀이 룰만으로는 최강으로 보이네요. -
노다님. 마데이라는 에러플이 좀 있었던듯. 다시 해봤는데 (2인플로) 훨씬 컴팩트하고 빨리 진행되요. 그렇다해도 좀 중구난방인 면은 있는데, 그래도 그날 했을때보단 훨 재밌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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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촐킨...아...앙대...
Jade/ 마데이라....아...앙대...그렇다면 다시 해봐야겠네요.ㅋㅋ
그나저나 우리 카르보나라해요~ -
카르보나라도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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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앍. 전 진짜로 알아듣는 사람이예요. 학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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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흥미진진. 작년 보다 훨씬 기대되는 신작들이 많네요~
당분간 총알 모아야 겠습니다 ㅎ -
다른 분들 평가도 참고하세요. 총알 잔뜩 준비하시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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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오이 운적인 요소 없다에 반대~
폴터패스 1순위, 글래스로드 2순위로 완전 사고 싶네 T-T
글럭아우프는 해봤는데
정말 깔끔하고 심플한 룰의 일꾼 놓기 게임
누구나 쉽게 즐기기 좋지만 더 높은 전략성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을듯
8점 -
마데이라 귀족 타일 타이밍은 자기 턴 시작할 때 다른 어떤 것보다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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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렉터/ 5오이 저말 농담이예요ㅋㅋㅋ 운이 짱이죠. 글럭아우프 얼른 해보고 싶네요
알비/ 아...역시 심각한 에러플이 좀 있었나봐요. -
부럽습니다. 나중에 저도 에센 가서 게임을 왕창 사와서 즐겨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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