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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안티크 듀얼럼, 뭔가 2% 부족한 문명/전쟁 게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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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2 23: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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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오면서 세로가 늘어난 사진들이 생겼습니다. OTL 감안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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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전, 1승 1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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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공식적으로 <평점>을 먹여가며 리뷰하는 24번째 보드게임은 안티크 듀얼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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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들은 흔히 있습니다. 안티크 듀얼럼 이전에 나왔던 다인용 게임 `안티크`가 그러하고, 두 게임의 디자이너인 맥 거츠가 디자인한 `임페리얼`도 있죠. `세레니시마`도 있을 수 있고 올해의 화제작인 `콘코디아`도 있네요. 아참, 콘코디아도 맥 거츠의 작품이죠. 그러고 보니 맥거츠는 지중해를 참 좋아하는군요. 워게임도 유럽 배경이 많고 `한니발:로마vs카르타고`도 지중해 배경이네요.
잡설은 그만하고… 안티크 듀얼럼이 `운에 의지 하지 않는 문명/전쟁 게임`이라는 모토를 표방하는 것 자체가 맘에 들어서 샀습니다.크게 고민하고 산 건 아닙니다만 지도 자체가 멋져 보이더라구요. 또한 2인 전용 게임이라는 것도 크게 어필 했고요.
이 게임은 맥거츠가 개발한 론델 시스템으로 돌아갑니다. 론델 시스템은 너무 유명해서 저는 그에 대한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동그란 원을 뱅뱅 돌면서 3칸까지는 무료로 이동하고 더 이동하면 자원을 더 내야 한달지 뭔가 댓가를 지불해야 하죠.그래서 플레이어는 자원을 더 내고라도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갈 것이냐, ( 그러구 보니 일종의 일꾼 놓기 시스템이군요. 일꾼이 한명이지만요 ) 아니면 공짜로 이동할 수 있는 3칸 안에서 효율을 만들어 낼 것이냐를 고민해야 합니다.
하지만 고민은 그게 거의 전부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도 제 돈 내고 산 게임이기 때문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려주고 싶지만, 꽤 이쁜 목재 컴포넌트, 헷갈리지 않고 FAQ가 따로 필요 없을 만큼 간단 명료한 룰, 고대 지중해라는 멋진 배경 등의 장점이 많음에도 이 게임은 뭔가 좀 아쉬운 게임입니다.
후반부의 전쟁 시기에 돌입하기 전까지는 게이머들은 열심히 론델을 뺑뺑 돌면서 지역을 하나씩 먹어 나가고 자원을 채취하고 신전을 만들고 성벽을 쌓습니다. 인물카드 9장을 모아야 게임이 끝나는데, 상대방과의 충돌이 없이는 9장을 모으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어떻든 간에 후반부에 한번 꽝!! 하고 부딪히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평화적으로 인물카드 9장 모으기는… 상대방이 어지간히 못하지 않고서는 힘들 거에요.
그래서 맥거츠씨는 `군비경쟁으로 전락하지 않는 문명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지만, 결과적으로 필연적으로 `전쟁이 나야 게임이 끝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지요. 문명게임이라고 하긴 하는데, 사실 카드에 예전에 유명했던 사람들 이름이 적혀 있는 것 외에는 (장군 카드에는 `한니발`이 적혀 있고, 학자 카드에는 `피타고라스`가 적혀 있는 식입니다 ) `문명 발전의 향기`를 맡을 수 없다는 것도 단점이겠어요.
설명서를 읽었을때부터 꽤나 따분한 진행 - 특히 저희 부부가 싫어하는 `일꾼 놓고 돈 벌고 점수 모으는` 진행 - 이 될 것 같아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딱 보아하니 초반에는 슬슬 나라 늘려가면서 대리석 채취하는 것이 ( 그래야 생산력 3배로 늘려주고 방어력 3배 해주는 신전을 지을 수 있으니까 ) 관건이고, 중반에는 군사를 `고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금 모으는 것, 후반에는 군사를 `배치`할 수 있게 해주는 철이 중요해보였고, 실제로 게임은 그렇게 흘러 갔습니다.
첫번째 게임에서 초반에 군사로 뭔가 해보겠다고 하던 아내는 착실히 대리석 모아서 생산력을 폭발시킨 저에게 형편 없이 `발려`버렸고, 두번째 게임에서 초반에 나라를 늘려가면서 생산력을 늘린 영리한 플레이를 한 아내가 대리석에만 집착하고 괜히 노하우를 빨리 개발한 저를 발라 버렸죠. 정말이지 두번째 판은 참패였습니다.
두번째 판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다음 네장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갈색의 카르타고를 맡은 아내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지배 영역을 넓혀 나갔고 ... 순식간에 밀려버렸죠.
( 아내는 초반부터 지배 영역을 쭉쭉 늘려 갑니다. )
(로마가 털린 상태. 그 이후로도 카르타고 측이 압도적인 군세로 밀여붙이다 게임이 끝났습니다.)
이 게임은 섣불리 전쟁 혹은 전투를 거는 쪽이 망하기 쉽습니다. 금을 들여서 일단 군사를 고용박스로 옮겨야 하고, 그 다음에 철을 들여서 고용박스의 군사를 지도에 직접 배치를 하거든요. 이런 식으로 2단계로 만들어 놓아서 상당히 번거롭고 기회비용도 많이 치루어야 합니다. 게다가 상대 도시를 점령하면서 군사가 사라집니다! 내가 전투에서 이겨서 지역을 차지해도 상대의 방어력만큼 내 군사가 그대로 사라져서 고용박스로 갑니다.
그러니깐, 정말이지 꽤 큰 생산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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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대리석 빨리 먹고 신전 채우는 전략 고정될 필요 없습니다. 저도 안티크(듀엘럼 말고 오리지널) 할 때 초반에 했던 생각인데... 테크부터 올리기 위해 금 확보하는 전략도 있어요. 이걸로 자원 하나 더 받기부터 개발하는 거죠. 이 전략은 초반 받는 자원의 양 자체는 더 적을지 몰라도 테크에서 앞서서 점수를 더 빨리 얻을 수 있게 합니다. 간단히 초반 신전은 초기자원과 동전으로 짓는 거죠.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한계는 결국 안티크의 변형이라는 점이라고 봐요. 원래 다인플 게임에 최적화인데 2인플로 개조한 거니까요. 뭐 훌륭하게 개조한 건 맞지만 안티크의 근본적인 한계까지는 넘지 못하는 거죠. 쉽게 문명게임을 한다는 장점은 여전하지만 외교가 빠졌으니... 이 게임의 최고는 5-6인플 안티크. -
아마 2인플로 해서 그런듯 싶습니다. 원래 이 게임은 다인플로 하도록 만들어졌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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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텔슈리 // 먼저 자료 공유해주신 하텔슈리님께 감사의 말씀드려요 ^^
첫번째 판에는 제가 먼저 자원 하나 더 먹는 노하우 일찍 개발해서 잇점이 있었는데, 두번째 판에는 아내도 같이 그 노하우 개발해서 오히려 먼저 개발한 제가 금을 손해본 셈이 되었습니다 허허.. 사람간의 상호작용이 만들어지는 안티크 본연의 재미가 역시 2인용에서는 좀 줄어드는군요 OTL
다인 // 음... 이 게임은 원래 2인용입니다. `안티크`가 다인용이고 `안티크 듀얼럼`은 안티크를 2인용으로 개조한 거지요. 약간의 착오가 있으신듯요 ; -
시민케인님 후기를 보면 재미없다는 것도 다 재밌어 보입니다. 글빨의 힘인지... ㅎㅎ
그래서 결국 황혼의 투쟁을 샀음. 개봉 노펀칭 상태 후후;; -
많은 점에 있어 공감합니다. 특히, 인물카드가 너무 특징도 매력도 없어요~ 한때, 인물카드에 쓰루처럼 기능을 따로 만드는 작업을 하다가 접은 아쉬움이 있네요~
글구, 다인님 얘기는 아마도 '안티크 듀얼럼'이 기존의 '안티크'를 억지춘향식으로 2인용화했기 때문에 그렇다란 얘기신듯 하네요. -
시민 케인님이 A&A 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 추천드립니다.
서울 사시면 제가 들고 갈 용의도 있는데. -
제가 해본 바로는 전투에 촛점이 있는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획득해야 하는 인물 카드들의 조건은 전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도 충분히 얻을 수 있었고요.
2인이 할 수 있는 간단한 워게임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정말이지 접근성이나 명료함은 발군입니다.
두분의 호전적인 스타일에서 비롯된 "2인용 전쟁테마"가 주는 기대감을
이 게임이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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