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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2013-11-30] 판놀이 친구 연맹 제 3 회 모임 후기
  • 2013-12-02 11:34:47

  • 0

  • 904

제가 한 게임들 위주로만 사진을 찍는 바람에 CV, 잠보, 로빈슨크루소 등 기타게임들은 첨부사진이 없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주사위는 모임에 지각을 합니다. 저를 처음보신 분들부터 이미 익숙한 분들역시

"뭐야? 왜 늦게와?" 하는 표정으로 저를 쏘아보십니다.

아라핀님께서 선뜻 하시던 테라 미스티카 자리를 저에게 내어주십니다. 저는 직감적으로 "아! 이게임은 나와는 맞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완강히 거부했으나 파워가 부족하여 반강제적으로(?) 자리에 앉혀지고 맙니다.

그렇게 저는 아라핀님의 뒤를 이어 테라 미스티카의 인어 왕국을 통치하게 되었습니다만,

역시 정권이 바뀌면 핵심세력 숙청부터 해야한다고 배워서 인어왕국을 멸망시키고 엔지니어 국가를 세우기로 결심합니다.

기존 국가들은 아라핀 황제께서 저에게 후사를 물려주기 전부터 존재하던 세력으로 4ㅋ림, 푸코를사랑한 남자, 곰, 호밀이 이끄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사실 곰, 호밀, 푸코를 사랑한 남자 역시 역대왕의 대를 이어 국가를 통치하게 된 입장이라, 새력판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인물은 4ㅋ림 입니다.

Fig1. 주사위의 엔지니어 마을. 엔지니어 마을은 다리도 일꾼만 가지고 놓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건물들 지을 때 필요한 것들도 저렴한 편입니다.

게임은 순서대로 7가지의 행동 중 한가지 일을 하면서 승점을 모으는게 목표입니다. 땅을 개간하고 집을 짓고, 무역소도 짓고, 사원도 짓고, 마을도 만들고, 다리도 만들고, 사원점수도 얻고(사원 점수가 맞나요?) 아무튼.. 뭐든 많이 먹으면 장땡인 게임입니다.

하지만, 뭐든 많이 먹을 수가 없는것이 이놈의 왕국이 자원이 부족한 빈국입니다. 그나마 건물들 지어서 돈을 벌려고 해도 다른건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기존건물이 제공하던 자원은 얻지 못하게 되어 이러나 저러나 가난합니다.

파워라고 하는 마나와 비슷한 개념이 이게임에 존재합니다. (Fig2를 참조)

Fig2. 파워 시스템- 왼쪽 윗부분을 보면 팥을 담고있는 팥죽 그릇 3개가 보입니다. 저것이 파워입니다. 파워 시스템은 순환 시스템으로 사용하면 바닥으로, 충전시 상위 그릇으로 팥을 파워를 옮기게됩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제각각 본인의 자금, 일꾼, 지형에 맞는 행동들을 하면서 왕국을 발전시켜나가고, 중반부 부터는 파워를 이용한 게임 play로 내가 쓰려던 행동을 빼앗기게 되면서 여러 군데에서 "아!!" 하는 탄식소리를 들 을 수 있었습니다.

Fig3. 4ㅋ림님의 독주. - 보드게임을 가르치는 사람은 보통 져주는 것이라고 누가 말했던가요. 4ㅋ림 님에게 그런건 없습니다!!

Fig4. 엔지니어 마을은 오늘도 평화롭습니다. - 엔지니어 마을은 다리에 연결된 건물이 있으면 추가점수를 얻습니다.

Fig5. 게임 막바지 왕국의 모습. - 검은말의 푸코를 사랑한 남자님의 마을이 너무너무 깁니다. 저런경우 롱기스트라고 하여 추가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카탄과 비슷하죠? )

게임 결과는: 추가점수, 사원 열쇠 잠그기 콤보 등으로 4ㅋ림님이 1등. 롱기스트를 힘입어 푸코를 사랑한 남자님이 2등, 다리 추가점수를 기반으로 주사위 3등, 그 뒤로 호밀님, 할 행동이 없어져버려 항해만 연구하시던 곰님이 5등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테라 미스티카를 끝내고 4ㅋ림님은 비난을 피하려고(?) 모임을 박차고 나가십니다. 이 후 호밀님께서 서부의 무법자가 되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뱅"을 하게되었습니다.

서부의 멤버는 4ㅋ림님을 대신하여 들어오신 페페로님을 비롯하여 저 주사위, 곰, 호밀, 푸코를사랑한남자가 되겠습니다.

Fig6. 무법자 주사위!!. - 옆에있는 보안관(페페로님)이 목표입니다. 후후후..

게임이 시작되고 여기저기서 총성이 울립니다. 뱅! 회피! 뱅! 맥주! 아바바바바(인디언), 땅땅땅땅(개틀링) 보안관 페페로가 다이너마이트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다들 땀이 흥건해집니다. 그런데 이놈의 다이나마이트가 불량인지 몇바퀴를 돌아도 터지지가 않습니다.

다이나마이트가 돌아가는 와중에도 황야의 무법자들은 총질에 여념 없습니다. 뱅! 뱅! 그와 함께 보안관에게 공작을 시도합니다. "내가 부관임 점마 나쁜놈임 점마 때려줘요"

윌리더키드(주사위)는 부관인척 옆에있는 곰을 한발 맞춥니다. 그러면서 뱅을 하나 둘 모아갑니다. 마치 보안관을 일격에 날릴 것 처럼..

게임이 어느정도 진행되고 보안관이 주사위의 총을 뺏어갑니다. 보안관이 말을 타고 도망갔나 슬쩍봅니다. 말이 없군요? 총이 없어도 그냥 쏘면되겠습니다. 아!! 제 턴에 뱅이 2장이나 들어왔습니다.

보안관은 무방비 상태, 뱅은 4장, 보안관 피는 4!!! 잘 만 하면 일격에 보낼 수 있습니다. 처치하지 못해도 아군 무법자가 도와줄 것입니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우리팀 무법자가 있으니까 보안관한테 한장. 보안관에게 다시 한장. 너 한장. 이제 보안관에게..마지막..한장.....

뱅!! 뱅!! 뱅!! 뱅!! .

..........................

0.1 초간의 침묵이 있습니다. 이대로 보안관이 쓰러지느냐!!??

아니!!?? 이럴 수 이럴 수 이럴 수...

보안관 캐릭터가 1칸 도망가는 녀석이었습니다!!. 결국 한발도 쏘지 못합니다.

윌리더키드는 재빨리 보안관에게 먹이려던 총알들을 수습하고 부관인 척합니다만, 이미 늦었습니다.

사방이 나를 쳐다보고 음산한 웃음을 날리고 있습니다.

동작그만 무법자냐? 뭐야? 너 지금 보안관 쏘려고 했지?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섀키야? 증거있어? 증거? 증거있지. 너는 나한테 뱅을 1장 썼어. 그리고 나한테 또 주려던거 이거, 이거이거 또 뱅들 아니여? 자 모두들 보쇼 나한테 4 뱅을 줘서 이판을 끝내겠다 이거아니여? 시나리오 쓰고있네 **색기가. 으허헣헣헣허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베짱있게 나갑니다.!!

"세상의 모든 무법자여 나를 도와줘!!!!"

이럴 수가... 아무도 저를 도와 보안관을 때리지 않습니다. 분명히 게임이 잘 못된 겁니다.

부관이 3명인가 싶을 정도로 저만 후두들겨 맞고 있습니다.

저는 한동안 얻어맞다가 "호밀"의 일격에 쓰러지고 맙니다.

이럴수가!! 이제 호밀은 무법자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무덤에서 통곡하는 주사위는 죽어서 천국에 가버렸기 때문에 이후 승자가 누군지는 잘 모른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페페로, 호밀님의 보안관 부관이 승리했다는 노래를 어린아이들이 흥얼거릴 뿐입니다.

제가 약속이 있어 일찍 가봐야하는 관계로 급하게 돌리게 된 사보티어.

광부는 땅굴을 파서 금을 먹고, 사보티어는 못되가지고 광부가 금을 못먹게 하는 역할을 가집니다.

Fig7. 광부들이 합심하여 길을 직렬로 놓기 시작합니다. 사보티어는 이제 X줄이 탈 것이고, 방해를 할테고, 그러면 바로 발각될 테고, 사보티어를 광부들이 막을테고, 결국 광부가 승리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사보티어의 정체가 너무 빨리 드러나 버려, 속전 속결로 광부가 승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사위는 다른 약속이 있어 남겨진 인연들을 뒤로한채 자리를 떠나게되었습니다.

- 다음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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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3-12-02 11:46:46

    주사위님 ^^ 이 후기 제 글에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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