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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콘코디아 감상
  • 2013-12-03 01:53:38

  • 0

  • 1,249

Lv.1 쵸리

드디어 2013년 에센 신작을 플레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해에 비해서 게임 구매나 게임을 접하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서 아쉬웠던 순간이라 더 반가운 마음에 간단 소감 남깁니다.

제가 해 본 게임은 론델시스템의 창시자이자 유일한(?) 계승자인 Mac Gerdts (맥 거츠 라고 부르나요? ^^)의 신작인 Concordia (콘코디아?) 입니다.

2005년 오래된 얘기 같은 Antike를 시작으로 2006년 양주 이름의 대명사였던 Imperial을 발표하여 연속 히트를 칩니다.

그 뒤에 연속해서 사골 우려내듯 론델 시스템을 이리 저리 우려내서 나름의 양질의 게임을 고아냅니다. (매일 설렁탕 국물을 조금 남겨 다음 날에 섞어서 몇 십 년 동안 국물을 유지한다는 전설의 원조 식당 같네요.^^)

1. Antike (2005)

2. Imperial (2006)

3. Hamburgum (2007)

4. The princess of Machu Picchu (2008)

5. Imperial 2030 (2009)

6. Navegador (2010)

7. Antike Deullum (2012)

8. Concordia (2013)

마지막 뼈까지 우려 먹었는지 론델을 버리고 새로운 게임을 만들었다는 풍문을 듣다가 최근에 해 본 콘코디아는 론델을 푹 고아서 새로운 음식을 만들었지만 그 향기는 여전히 남아 있어 미각을 자극합니다.

게임 룰과 기타 후기들은 이미 여러 분들이 작성해 주셨기에 저는 그의 사골 론델 게임들과 비교를 한 소감을 적어 보겠습니다.

집 안 어디선가 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함부루궁과 마추픽추는 먹어보지 플레이를 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고 제가 플레이 해 본 그의 대표작 중에 네브가도르와 안티크를 섞어 놓은 것 같았습니다.

기본적인 점수를 내는 시스템은 네브가도르와 비슷합니다.

1) 네브가도르에서는 (식민지, 공장, 교회, 조선소, 탐험마커) x (해당 프리빌리지)

2) 콘코디아에서는 (식민지, 상품 종류, 점령지역수 등) x (해당 액션 카드)

식민지를 건설하고 상품을 생산하는 점은 안티크와 비슷합니다.

액션을 선택하는 방식은 기존의 론델 시스템을 카드로 대체하였습니다.

론델 시스템은 1~3 칸까지 액션은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나 그 뒤의 액션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액션 선택에 제약이 있습니다.

콘코디아는 핸드의 액션카드를 바닥에 내려 놓아 사용하다가 특정 카드의 사용으로 다시 회수하여 사용합니다.

손으로 회수하기 전까지는 한 번 사용한 액션 카드를 다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역시나 액션 선택의 제약이 있습니다.

플레이 후의 감상은 네브가도르보다 약간은 어렵지만 재밌다 입니다.

액션 순서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론델 시스템을 카드로 바꾸면서 플레이의 자유도가 높아졌습니다.

핸드에 있는 카드는 원한다면 어떤 카드라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론델의 약간 답답했던 액션 선택이 좀 더 쾌적해진 기분입니다.

또한 액션 카드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액션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액션 선택의 고민이 더 많아지고 플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론델 시스템의 장점 중 하나는 선택할 수 있는 액션의 제약 때문에 액션 선택이 비교적 빠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게임의 무게감에 비해서 장고가 많이 없습니다.)

플레이의 또 다른 특징은 네브가도르보다 콘코디아가 좀 더 모든 액션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카드를 자주 회수하는 것이 액션의 낭비가 있기 때문에 카드를 최대한 사용하게 됩니다.

플레이 진행만 따지면 네브가도르가 콘코디아보다 쉽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결정적으로 콘코디아가 조금 더 어렵다고 느껴지는 점은 점수가 거의 공개된 네브가도르와 달리 타 플레이어의 점수가 얼마인지 계산이 잘 안됩니다.

또한 첫 플이라 그런지 네브가도르보다 자신의 점수도 잘 모르겠더군요.

네브가르도에서의 특권카드가 점수의 기능만 있는 것에 반해 콘코디아에서는 점수가 있는 카드 자체가 액션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카드를 구매할 때 점수와 액션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점수의 조건이 되는 각종 건설물들도 네브가도르처럼 잘 보일 수 없는 시스템 입니다. 이 점을 일부러 유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 불편합니다.)

최종 평을 하면 게임 룰이 명확하고 론델 시스템을 바꿔 놓은 재미가 쏠쏠합니다.

론델대신 선택한 방법이 게임에 자유도를 증가시킨 점도 맘에 듭니다.

맥거츠는 훌륭한 디자이너가 틀림없네요~^^

1 회플이라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겠지만 빠른 시일 안에 다시 플레이 해보고 싶습니다.

2~3 회 정도 플레이 해본 후에는 전략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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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후겔겔
    • 2013-12-03 11:28:00

    한편의 칼럼을 읽는 기분이네요. 군데군데 유머가 있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이런후기 좋아요
    그나저나 네브가도르도 꽤 무거운 느낌이 들었는데 콘코디아가 더 무겁다니 의외네요. 더 쉬울것 같았는데 말이죠.
    • 2013-12-03 12:02:26

    저같은 론델빠에겐 소중한 글입니다.. ㅎ
    대개의 평이 카드로 손에 들고 하는 론델이군요..
    역시 그는 우리를 버린게 아니었(퍽~)

    p.s. 콘코디아는 둘째치고 얼마전에 맥거츠전에서 충동구매한 네브가르도부터 돌려봐야 할텐데..
    아들넘이 안한다고.. ㅠㅜ
    • Lv.1 쵸리
    • 2013-12-03 14:26:24

    후겔겔님/
    제 느낌에는 네브가도르가 조금 더 무거운 느낌입니다.
    식민지,공장,항해,제한된 특권구입 등의 선택도 어렵고
    가격등락, 식민지와 공장 경쟁, 순서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네브가도르의 진행이 잘 되는 것은 론델에의한
    액션선택 제한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아 게임의 무게에
    비해 빠른 선택이 일어납니다.

    또한 승리는 어렵지만 내가 받을 점수와 남이 받을 점수가
    한 눈에 보이기 때문에 나는 어디를 집중하고 상대방의
    어디를 견제할지가 좀 더 잘 보입니다.
    (남도 잘 보이는 게 문제^^)

    이에 비해 콘코디아는 지도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하여 누가
    어디에(+어떤 자원) 얼마나 건설했는지가 한 눈에 잘 안들어오고
    네브가도르의 특권역할을 포함하는 액션카드를 핸드에 들고
    플레이 하기 때문에 어떤 분야의 점수를 주는 카드가 몇 장
    있는지 알기어렵습니다. (첫 플이라 그런지) 심지어 제 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카드에 기능이 있어서 기능을 보고 구매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느껴지는 게임무게에 비해서 승리의 길이 아리송하네요^^
    아직 첫플이라 조금 더 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 Lv.1 쵸리
    • 2013-12-03 14:30:18

    로이엔탈님/
    안티크, 임페리얼, 네브가도르 이 3 개를 해봤는데
    테마와 점수내는 방식이 완전 달라
    많이 다른 느낌이 나네요^^

    오히려 콘코디아는 론델이 아닌데도 네브가도르가
    자꾸 생각나는 것이 재밌습니다.
    아마도 점수 내는 방식의 유사함 때문이겠죠^^

    네브가르도 재밌습니다^^
    • Lv.12 세조
    • 2013-12-03 17:10:28

    맥 거츠 씨 작품은
    어떤 자원을 많이 생산 하려면 일단 그 자원을 투자 해야 해서 그게 어려운거 같아요.

    네브가도르에서 일꾼 생산시 교회가 있어야 유리한데, 교회를 건설 하려면 일꾼이 많아야 하고,
    콘코디아에서는 비단 지역을 건설하려면 비단이 있어야 하듯이 말이죠.

    너무 한 테크가 유리해지는걸 막기 위한 장치인걸까요.

    암튼 콘코디아는 론델에 비해서 액션 선택지가 많아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다른 사람 액션 쓴것도 계속 봐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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