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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삼삼오오 정모 후기(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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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9 18: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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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인의 잠입니다.
오랜만에 후기로 인사를 드리네요~ 저번주에 서울에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관계로 모임을 빠지게 되어서 상당히 보드게임에 목말라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 이번주 참석자가.. 5명 뿐 이라는.. 게다라 모두 남자라는... 소식에
(이번주는 뇌를 혹사 시키는 전략데이로 가야겠군..) 하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하여 결정 된 게임은
촐킨+확장, 자반도르의 셉터, 임페리얼, 한자 토이토니카
였습니다.
시간 계산을 대충 해보니 하루에 다 돌아 가는게 무리라고 판단!
믿을만한 놈 (이하 배깡) 님과 저 둘이서 아침에 미리 모여서 촐킨 2인플을 하였습니다.
기대 했던 만큼의 확장 이었습니다. 룰북을 봣을때는 상당히 복잡해 보였지만, 막상 플레이 해 보니 선택지가 조금 많아진 재미난 촐킨이었습니다.
종족 때문에 테라의 느낌이 나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 만큼 그렇지는 않았고, 퀵액션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해서 선을 잡으려는 싸움이 다인플에서 치열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2인플이었으므로..)
모임장소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펼친 게임은 바로
'자반도르의 셉터' 입니다. 예전에 서울 삼삼오오에서 한번 돌아 간적이 있는 게임인데 그때 참여를 못한게 지금까지
플레이를 못해봤네요~ 플레이 사진 올라 갑니다. 문님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 하셔서 6인플!
고민하고 있는 하하님과 더민님, 범호군은 사진이 약간 잘렸네요~
테라의 작가가 리메이크한 게임이라고 해서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햇는데, 역시나 좋은 게임 이었습니다.
파워그리드와 같은 선잡기 시스템과 경매, 푸코와 비슷한 테크 건물들의 존재, 테라와 비슷한 종족 특성 등 많은 게임을 접해본 후 해본 자반도르의 느낌은 잘 짬뽕된 퓨전 요리 같다고나 할까요
파워 그리드 처럼 적절한 타이밍에 발전소를 건설하지 못할 경우 돈이 없어 할수 있는 행동이 줄어드는 느낌이 자반도르의 셉터에도 아이템 경매시 발생하더군요,, 타이밍 잡는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어서 계속 뇌를 압박 시키기 위하여 선택한 게임은 바로
임페리얼!
6인 임페리얼을 스위스가 들어간 숙련자 룰로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투자자 마커를 없앤 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 치는 강한남자 이탈리아 남자인 문님의 공격적인 플레이 모습
예전에 4인플로 플레이 했을때 러시아와 오스트리아를 잡고 유럽을 호령했던 모습은 뒤로 하고 이번에는 스위스로 시계나 팔아 보자 햇던 작전이 대 실패!
투자자 마커가 없는 상태에서 중립국인 스위스는 그저 은행 이자나 받아 먹는 그런 박쥐 같은 나라일 뿐이었습니다.
제가 기대한 잠깐... 통행료 내고 가셔야죠 고객님! 은 안드로 메다로..
중간에 일이 있어서 이탈리아 남자 문님이 고향으로 돌아 가시고, NPC플레이로 게임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러시아와 오스트리아로 동유럽을 쥐고 흔드신 하하님의 승리!
계획했던 마지막 게임인 한자 토이토니카! 4인플
다들 눈이 반쯤 풀렸지만, 정신 차리고 게임 해야죠 (눈이 풀린 하하님도 퇴장)
알박기에 성공하고 주먹을 불끈 쥔 범호군의 모습
게임에서 승리 하기 위해 룰북을 미리 읽고 전략을 짜오신 민형님의 실력은 대단 했습니다. 첫플레이라고는 믿기 힘든 알박기와 적절한 액션 늘리기, 성 선점
다른 사람이 5점도 채 안됐을때 이미 10점 넘어 쭉쭉 달려가는 민형님을 보며, 우리 모두 멘붕이 올려고 하는 그때즈음 민형님이 여유 시전!
마치 토끼와 거북이 동화에서 낮잠 자는 토끼의 모습을 보는 듯 하였습니다. 그틈을타 배깡과, 범호군, 그리고 저는 미친듯이 따라 잡기 시작했고, 두둥... 결과는?
민형님이 4등으로 게임을 마무리 했다는 사실만 조용히 알려 드립니다.
계획 했던 전략 게임을 모두 플레이 한 후 우리 모두 뿌듯한 마음으로 맛없는 다시는 가지 말아야할 떡볶이를 먹고 집으로 향했더랬더랬습니다. 끗!
날뻔 했는데, 뭔가 소금 덜탄 설렁탕 먹은 기분이 들었던 배깡과 저는 마지막으로 티그리스 앤 유프라테스 2인플을 하였습니다.
분명히 2인플이었는데 사진 찍은 사람은 누구지..
저는 이게임에 대한 기억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굉장히 피곤한 상태에서 게임을 배웠고, 질질 끌려 다니듯이 결국 게임의 룰도 제대로 파악 못하고 끝이 난 기억이 있어서...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임 이라길래 구입후 안팔고 꾹 쥐고 있었습니다 (못판거 아닙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임에는 이유가 있었군요.. 배깡 덕분에 티유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었고
지금 저에게 최고의 게임은 아그리콜라 입니다 (응?)
2인플로 진행 하니.. 국가가 무한대로 커지게 되었고, 내부전쟁에 실패한 이는 몰락의 길로 한쪽 구석탱이에서 조용히 빨간타일(종교)을 깔고 지도자 하나로 회생 해보려 했으나, 성이 완성되어 각 색깔별로 마커가 2개씩 들어 오는 이를 막을 수 없었으니... 결과는 불 보듯 뻔했겠지요~
그 멘붕의 1인이 누구라고는 말 안하겠습니다. 룰 가르쳐 주고 졌기 때문에 제가 익명성을 보장하는게 도리겠지요
정말 재미있었던 전략데이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사진 출처 : 보드게임 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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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재밌게 하셨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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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봐도 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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