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라스트윌을 확장 껴서 해보게 되었습니다.

확장의 전반적인 소감은 '돈을 소비하기 위한 테크가 좀 더 다양해졌다.' 입니다.
그래서 특유의 라스트윌 시스템을 좋아했던 분들은 더욱 농도 짙은 그 재미를 느낄 수 있으실
것이고 그렇지 않았던 분들은 더욱 싫어하실 것 같다라는 느낌입니다.

라스트윌 본판 자체가 밸런스가 안 맞는다던지, 이상한 룰이 있다던지 하는 문제점이 있던
게임이 아니어서 확장자체가 이런 점을 보완해서 나온 성격이 아니다 보니 필수확장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필요충분 정도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게임을 비유하자면 슈파이어슈타트와 카슈파이어 관계 같은?

아무튼 좀 더 다양한 테크가 목말랐던 저로써는 상당히 갈증해소가 되었던 확장이었습니다.

확장 내용을 소개하자면,(혹시 내용이 잘못된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1. 랜덤성이 가미된 플랜타일

출처 : 보드게임긱

- 본판에는 플랜이미지(모래시계)가 보드판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같은 플랜 순서로
이용해야 했는데 확장에서는 이 플랜이미지가 타일 형식으로 분리가 되었고 플레이어 수에 따라
다른 플랜타일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하나의 플랜타일에는 앞 뒤가 서로 다른 플랜으로 돼 있어서 비록 순차적으로 놔야되는
제한은 있지만 앞 뒤 다른 랜덤성에 의한 다양한 셋팅이, 같은 플레이어 수라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확장 플랜타일에는 이랜드마커를 3개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2. 직업 관련 카드

출처 : 보드게임긱

- 이 확장의 주 테마라 할 수 있는 직업관련 카드가 포함되었습니다.
게임 시작 때 각자 랜덤하게 직업카드를 받게 되는데 4개 혹은 5개 항목에 걸쳐 매 라운드
시작 시 돈을 받게 됩니다. 더구나 파산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직업이 없어야 되므로 계획을
잘 세워서 빠른 타이밍에 저 항목들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줄이는 방법은 간단한데, 각 항목마다 요구하는 마크가 있는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그 항목을
강등마커로 가리면 됩니다. 그러면 다음 라운드부터는, 가려진 그 항목에 대한 돈을 받지 않게
됩니다. 다 가리게 되면 그 직업카드는 없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추가 룰이 존재하는데, 가리는 항목은 라운드 당 하나씩 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아무리 빨리 돈을 다 쓴다 해도 직업카드에 따라 4라운드 혹은 5라운드까지는 플레이를
해야 됩니다.


3. 결혼 관련 카드

출처 : 보드게임긱

- 결혼식 관련해서 이벤트카드가 6장, 스페셜 카드가 2장 추가되었습니다.
기본 사용법은 이벤트카드(흰 테두리카드)와 같지만 추가 기능이 존재하는데 바로 결혼카드끼리
콤보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서로 다른 이름의 결혼카드(마크는 반지로 되어있음)들을 최대 4장까지 액션 하나로 사용할 수
있어서, 1액션으로 10파운드 이상 소비할 수가 있습니다.

거기다 추가된 조력자(반지카드 사용마다 1파운드 추가 소비) 웨딩플래너가 있다거나 혹은
표시된 마커의 이벤트 카드를 버릴 경우 버린 갯 수 당 추가로 돈을 소비하게 해주는 결혼카드를
사용한다면 더 많은 돈을 소비할 수가 있어서 게임 중후반 때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테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4. 부동산 관련 카드

출처 : 보드게임긱

- 저택과 농장 카드가 몇 장 추가되었습니다.
특히 저택관련해서 눈에 띄는 기능들이 있었는데, 우선은 저택 타입이 하나가 아닌 두개로
되어 있는 카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타입으로 적용해서 시세에 맞춰 사고 팔 수가 있게 되었고 특히
가드너 조력자와의 콤보를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기능은, 저택에다 특정 동료마커를 놓게 되면 저택 가치 하락 때 한 칸이 아닌 두 칸씩
떨어진다는 것 입니다.

농장 카드에는, 말이나 개 토큰을 사용자가 선택해서 놓을 수 있다거나 처음 구입 때 부터
말 토큰을 하나 준다거나 하는 기능들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래서 농장관련 조력자 카드들과의 콤보가 좀 더 수월해졌습니다.

5. 기타
- 확장보드판에는 직업카드에 쓰이는 강등마커를 자기가 원하는 항목에다 바로 놓을 수 있게
해주는 이랜드 플랜이 추가되었습니다. 본판에 있는 오페라 관람 기능(즉시 2파운드 소비)과
유사한 성격으로 보시면 됩니다. 물론 확장판에도 오페라 관람기능은 여전히 있습니다.

스페셜 카드로 기억하는데, 액션 하나로 3파운드 소비와 함께 부동산 매매를 액션소비 없이
시세적용을 받지 않고 할 수 있게 해주는 카드도 있습니다.

추가 조력자 카드인 웨딩 플래너(유일하게 하나 추가된 조력자카드)는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반지마크의 카드를 사용했을 경우 추가로 1파운드 씩 더 소비하게 해줍니다.
또한, 매 라운드 자기 턴 때 스페셜카드와 조커카드를 제외한 공급처에 있는 아무 카드나
6장 드로우해서 원하는 한 장을 골라 가질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즉시(자기 턴이므로) 그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