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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에메랄드빛 연구. 간략한 소감.
  • 2014-01-06 1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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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2

정말 택배 받아놓고 2주 동안 해보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는데,

지난 토요일에 돌려봤네요.

4인플이었고, 모두 처음이었습니다.

저도 룰을 읽는다고 읽었는데, 처음이다 보니 설명 못 한 부분이 몇가지 있어서

모임에 게임참여 안하신 다른 경험자 분께 도움을 좀 받았네요.


1. 설명할 것도 꽤 되고, 잔룰도 많아 보이지만 막상 게임에 들어가보며 진행자체가 어렵진 않습니다.

어떤 행동이 '최선' 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어떤 행동이 대충 좋은 행동인지는 알만 합니다.


2. 정체가 까이고 난 후에는 미묘한 팀플이 되는 점이 재밌습니다.

충신vs복원주의자 3:1 의 상황이었고, 충신 중 한명이 완전 꼴찌 였기 때문에 복원주의자가 게임만 끝내면

무조건 이기는 상황이 꽤 오래 지속 됐는데, 막상 3:1 상황으로 세명의 충신들이 합심하니 혼자서는 방법이 없더군요.

정체를 들키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2-1. 게임 초반에 들켰는데, 1:3 인 상황이면 도저히 답이 없을 것 같습니다.

2-2. 어느정도 승점을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정체를 밝히고 끝내면 되겠지만, 그 때도 다른 플레이어들이 반대진영이란걸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으므로 상대들이 정체를 잘 숨겼다면 애매 합니다. 그렇기에 정체는 들키지 않는 편이 유리합니다.

3. 한번이상 해본 사람들끼리 하면 할 수록 더 재미있어 질 것 같습니다.


4, 카드에 대한 잔룰은 많지만, 카드는 얻어가기 전에 다 공개가 되므로 공개 됐을 때 한장씩 설명해도 무리는 없습니다.


5. 같은 편이 있지만, 게임 자체의 승부에서는 또 경쟁자라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어떤 플레이어는 밟아야 하고, 어떤 플레이어한테는 밟지 않고 앞서가야 한다는 점이 생각할 꺼리가 좀 있습니다.

거기다가 우리편에 꼴찌가 있는 상태라면 함부로 점수를 내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팀의 정체가 어느정도 까발려진 상황이라면

꼴찌인 사람이 자기 자신을 인질로 삼아 같은 편들을 조종 할 수도 있습니다. ㅎㅎ



총평하자면, 간단하지 않은 룰이지만 충돌이 별로 없고. 일관된 흐름이 있어서 룰 북의 압박에 비해 어렵지 않습니다.

랜덤의 요소가 많아서 비슷한 양상의 게임이 잘 나오지 않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1:3 이 만들어져서 대놓고 다구리를 한다면 사람에 따라서 감정이 좀 상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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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zentaur
    • 2014-01-06 11:33:24

    확실히 1:3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나면 소수팀은 고통받겠네요.

    전 다수팀이었지만 가장 먼저 팀을 밝혔다가 요원이 모두 암살 당하고나니

    역시 팀을 밝히는 것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 2014-01-06 12:08:02

    zentaur // 예, 저도 초반에 뭘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확 충신이 할 법한 일들을 하면서 정체를 깠었거든요. '정체 밝혀진다고 뭐 있겠어?' 하는 생각에 말이죠. 그나마 그게 다행으로 1:3 의 세명 중 하나였기에 운좋게 승리를 하긴 했는데, 1:3 의 1이었다면 무조건 패배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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