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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2014년 2월 10일 충남 보드게임 워게임 후기 (기지시)
  • 2014-02-11 12: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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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3 초코벌레

잠깐 시간이 생겨 짬을 내어 구닥님과 짤막한 워게임을 해보고자 구닥님 집에 갔습니다. 늦은 시간이라서 사모님께 죄송한 맘이 들었지만 저보고 신기해 하면서 다가와서 이것저것 주거나 물어보고, 자기 물건 자랑하면서 함께 놀고 싶어하는 구닥님 주니어를 보면서 참 즐거웠네요. 아이가 갈수록 인상이 무지 좋아져서 귀여움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웃을 때 함께 웃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아이였습니다.

2014년 2월 10일 워게임

플레이 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플레이 시간 : PM 10:00 – AM 02:30

플레이 게임 : A&A 과달카날, 아그리콜라

  1. 액시스앤얼라이언스 과달카날 (Axis & Allies Guadalcanal)

사모님이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동안 저랑 구닥님이 워게임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번에 해볼 작품은 무려 구입한 지 6년만에 처음 돌려보는 A&A 과달카날 입니다. 룰북은 각자 읽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쉽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조금 다르더라구요. 그래도 플레이를 해보니 기존에 알던 A&A 와는 사뭇 다른 게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기 셋팅 모습>

초코가 일본군, 구닥님이 미군을 맡아 각자 진영을 잡고 보드에 그려진 실루엣에 맞춰서 부대를 셋팅한 모습입니다. 다만 초판이다보니 미군과 일본군의 순양함이 서로 색깔이 바뀐채 뒤바꿔져 버렸더군요. 그래서 구닥님이 구축함과 순양함을 구별하기 힘들어서 조금 헤매었답니다. 선공은 일본군이 먼저라서 시작하였습니다.

<이동 완료 후 모습>

과달카날은 특이하게 각 유닛별 이동단계가 따로 있는 것이더군요. 그래서 그 단계에 맞춰 해당 유닛을 움직인 후, 바로 상대방이 마찬가지로 해당 유닛을 이동한 후, 다음 유닛으로 넘어가는 단계입니다. 기존에 알던 A&A 의 이동룰 과는 아주 다른 방식이었답니다. 역시 국지전이라서 그렇게 했나 보군요. 그래서 그동안 알고 있던 항공모함에 탑재된 전투기의 룰도 달라졌습니다. 여기서는 항공모함이 먼저 이동한 후, 나중에 전투기가 움직이는 단계가 따로 있더군요. 뉴 조지아섬과 산타 이사벨 섬을 중심으로 충돌이 예상됩니다. 역시 미군하면 공군! 답게 공중전력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자! 전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과달카날은 또 특이한 것이 전투박스라는게 있어서 거기에 주사위을 넣고 어떤 유닛이 명중되는지 확인하더군요. 주사위눈 1,2 가 나와야 명중인데, 1이 나오면 제거, 2가 나오면 순양함, 전함, 항공모함은 파손입니다. 파손된 유닛은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수리 후 다시 전장에 투입할 수 있죠. 다만 전함은 첫 번째 공격은 무시하더군요. 뉴 조지아섬 남부에서 벌어진 해상전에서 먼저 초코의 일본군 전투기 3대와 순양함 1척이 미군을 공격했는데, 어이없게도 전부 공격이 실패해 버린 참담함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격하는 구닥님.

놀랍게도 굴린 주사위 중 여러 개가 전부 1,2 가 나와서 저의 병력을 몰살 시켜 버렸네요. ㅠ.ㅠ 아아! 나의 전투기들아….

산타 이사벨 섬에서는 전투기 이동룰에 대해서 약간 의문점이 생겨서 이번엔 그냥 해보고 나중에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도 구닥님의 전투기에 수송선 1척이 침몰하면서 탑승했던 보병 1개와 야포 1개를 잃어버렸네요. ㅠ.ㅠ 사실상 이번 전투에서 일본군은 미군에게 아무 피해를 주지 못한 대신 오히려 미군에게 전력을 크게 잃어버린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이 되어 버립니다.

아! 전투박스는 이렇게 생긴 것이랍니다.

<전투박스 모습> 유닛들의 공격력을 모두 합쳐 그 숫자만큼 주사위를 넣고 박스를 막 흔들고 저렇게 끄집어 냅니다.

<전투 결과 모습>

주사위 눈이 1,2 가 나오면 명중. 옆에 보면 3단계로 글씨가 써져 있습니다. 맨 위는 공중유닛을 공격할 때 명중당하는 유닛을 나타내고, 중간은 해상 전투일 때, 아래는 지상 유닛을 공격할 때 입니다.

<전투 완료 후 모습>

전투가 일단 끝나면 그때까지 살아남은 수송선이나 구축함에 실린 유닛들이 섬에 내릴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군이 섬3곳에 병력을 내려 놓았군요. 과달카날은 해상전과 공중전을 중심으로 한 게임이다 보니 지상전은 없더군요. 보병과 야포는 그저 섬의 지배권을 누가 갖는냐를 결정할때만 쓰이는 거죠. 다만 야포는 해전때 인접섬에 있으면 주사위 1개를 지원해 줍니다. 이제 섬의 통제권을 결정짓게 됩니다. 각자 병력의 지상공격력을 합치는데, 만약 주변에 아군 해상유닛이 지상공격력이 있다면 그 수치도 더합니다. 상대방 보다 높다면 그 섬은 자신의 것입니다. 다만 공항은 자신이 건설한 것이 아니라면 적의 유닛이 존재하지 않을 때 차지할 수 있습니다. 과달카날섬의 일본군 병력이 전멸하면서 남겨진 보급품이 고스란히 미군의 손아귀에 들어갔네요. ㅠ.ㅠ 거기에 섬 3개에 상륙한 미군 전력에 의해 섬의 통제권도 상실한 상태입니다.

섬의 통제권이 왜 중요하냐면, 이 게임은 유닛 보충을 할 수 있는 보강점수 즉 자원점수를 주는데, 본국은 무조건 10점. 거기에 섬 1개를 통제할때마다 4점이 추가됩니다. 현재 미군과 일본군은 각자 22점씩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 물론 이 게임은 누가 먼저 점수 15점을 획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점수는 공항 1개당 1점씩, 그리고 적의 전함과 항공모함 격침시 각각 1점씩입니다. 누적점수이다보니 전쟁이 치열해 지면 어느샌가 달성하게 되는 것 같더군요.

<1라운드 종료 후 모습>

각자 보강점수 22점으로 본거지에 유닛을 배치한 후 모습입니다. 점수는 각자 2점씩. 구닥님은 보급품 1개를 사용해 순양함을 출발시켜 과달카날 남쪽에 배치해 놓은 모습입니다. 일단 여기까지 하는데, 1시간 30분 걸렸네요. 처음 하다보니 룰이 애매한 부분도 있어서 그걸 알아보느라 조금 늦어졌습니다. 하지만 참 재미있는 게임이더군요. 장기 같은 느낌처럼 미리 생각을 하고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하며, 전력을 잘 보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공중, 해상, 지상 유닛 무엇하나 소홀히 하면 안되구요.

구닥님도 새로운 스타일의 워게임을 즐겨서 재미있었다는 평입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 더 하고 싶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다른 게임을 하나 만 더하기로 하고, 1라운드에서 종료했습니다. 이거랑 또 다른 스타일인 A&A 벌지 전투도 기대되는군요.

    2. 아그리콜라

    명성이 자자한 게임인데, 전 아직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게임입니다. 예전에 월넛그로브 인가를 해본 게 전부이네요. 그래서 구닥님이 알려주시는 차원으로 가족룰을 돌려 보았네요.

    <초기 셋팅 모습>

    셋팅이 끝나고 구닥님의 설명을 들어보니 오잉! 이건 일꾼놓기 게임이네. 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그래서 금방 익숙해 지더군요. 다만 처음엔 무엇부터 해야할지 몰라서 헤매었고 그것이 게임의 미숙한 운영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3라운드 때 모습>

    확실히 초반 라운드에 일꾼 수를 늘려놓지 않으면 따라잡기 어렵더군요. 구닥님이 초반 라운드에 일꾼을 하나 둘씩 늘릴 때 초코는 멋모르고 있다가 후반에 이르러서야 일꾼을 늘렸는데, 너무 늦었더군요. 특히 선을 빼앗긴 것도 타격이 컸습니다. 그리고 2인룰에서는 나무가 정말 귀하더군요. 구하고 싶은데, 상대방이 갖고 가면 피눈물 흘리게 되네요. 그래도 밭을 갈고, 울타리 쳐서 동물을 기르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정말 순식간에 종료된 모습> 거의 빈칸 없이 채운 구닥님의 모습과는 달리 빈칸이 많은 초코. 역시 운영의 실력은 구닥님을 따라가지 못하는군요.

    빈칸마다 – 점수를 받는걸 모르고 있었다가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ㅠ.ㅠ 설비도 등한시 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아쉬운 게임이었지만 아그리콜라가 무슨 게임인지는 확실히 알았네요. 다음번에는 제대로 된 보조 설비나 직업도 포함시켜서 해보고 싶네요.

    이렇게 게임을 종료한 후 구닥님과 보드 게임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내일을 기약하며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 짧지만 즐거웠던 시간이었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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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5 다이스군
      • 2014-02-12 00:45:46

      두 명이서 게임하면 정말 나무, 갈대 품귀 현상이 엄청나죠. 특히 직업과 보조설비를 쓰지 않는 가족룰에서는 선수를 빼앗기면 도무지 벗어날 길이 없다는 절대적인 압박이!
      • Lv.13 초코벌레
      • 2014-02-12 14:45:21

      다이스군/ 정말 나무가 부족해서 힘들었네요. 그리고 선을 빼앗기니 쫓아가는것도 버거웠답니다. ㅠ.ㅠ
      • 2014-02-14 10:23:44

      기지시.. 가까운 곳이네요^^;
      • Lv.1 구닥
      • 2014-03-17 16:22:40

      오리대장참치/ 엇 댓글을 이제야 봤네요 혹시 당진근처 사세요??그럼 언제 같이 뵐 수 있으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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