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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플레이한 게임들 후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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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30 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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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쓰는게 은근 중독성 있고 재미있네요
14. 춀킨
처음에 다다에서 브래스를 구매했다가 재고 부족으로 대신 받아버린 게임입니다.
일단 보드판이 상당히 예쁩니다, 구성물은 제가 가진 50여개 게임들 중 가장 예쁜데
처음엔 뭐 하자는건지 감이 안옵니다
왜 기어 위에 사람이 올라타야 하는가, 왜 신전에 들어갔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빠지면 아기를 낳고
좀 더 있다가 빠지면 아기를 못 낳는가 등을 심각하게 고뇌하며 게임을 미워했지만 결국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더군요 지금은 매우 재미있습니다 잇힝~!
15. 하이소사이어티
턱박스버젼으로 9900원에 구매했습니다 전 싼 게임을 좋아하는듯...
개인적으로 크니치아옹을 매우 좋아합니다 이 분 게임들이 보통 특유의 대충 만든듯한 느낌속에
"임마 재미는 게임이 만들어주는게 아니라 너희 스스로 찾아가는거야 잇힝"하는 크옹의 메시지가 느껴지죠
신나게 경매하고 값비싼 물건들을 쟁여놓고 거지되면 무조건 꼴찌인 시스템이 특히 더 마음에 드네요
게임은 진짜 9900원 정도의 느낌이 나는데 근데 참 재미있습니다 경매게임 좋아하면 구입 추천! (싸니까...)
16. 삼국지비밀결사
얘는 더 싸네요 8000원대....... 참...... 좋다.....
초딩 애기들하고 플레이해봤는데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마피아류가 거의 그런데 별거 아닌 승패에 상당히 연연해야지만 재미있습니다
아이들 틈에 껴서 유비를 잡아 동탁을 암살하고 매우 기뻐 세레모니를 하고 있을 때
어쩌라고 하는 표정으로 씁쓸하게 웃던 우리편 어린이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이런 내가 이상하니..?
정말 짧은 플탐이라서 30분동안 5판도 플레이 가능합니다
17. 레지스탕스 아발론
역시 초딩 애기들이랑만 플레이 해봤습니다
진짜인지 모르겠는데 게임을 만든 디자이너가 우리나라에 원어민강사로 들어와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 얘기 해줬더니 애기들 눈이 샤방샤방... 모든 것이 샤방샤아방~
사알짝 귀찮은 느낌은 있습니다
역할을 고르고, 악의세력끼리 얼굴 확인하고, 멀린이 악의세력 몰래 보고, 다시 모두 눈뜨고 하는 동안
애기들이 상당히 흥분해서 까불더군요... 저거만 한 5분 걸린듯...
투표를 계속하는 상당히 '민주주의적 느낌의 봉건시대(?)' 게임입니다 이 과정도 상당히 피곤한데요
그런 것들을 감수할 정도로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레지스탕스 본판은 플레이해보지 않았지만 아발론 버젼에만 있는 멀린과 암살자 시스템이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18. 픽셔너리
자꾸 초딩 애기들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제가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보드게임반을 하기 때문입니다
파티게임이라도 다같이 병맛병맛병맛, 또는 다같이 시끌시끌시끌 이런 것보다는
뭔가 협동, 지능개발, 전략적 사고 요딴 것들을 추구해야 애기들이 집에가서
"엄마 나 오늘 머리가 좋아진 것 같아"하고 홍보가 될 것 같아서
텔레스트레이션과 비교끝에 협동 테마로 고른 게임입니다
여자 애기들이 특히 더 좋아합니다 오고가는 그림속에 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남자 아이들은 플레이 후에 뭔가 정기가 빠진듯한 피로감을 표출하더군요
19. 우봉고
아이들용 게임의 대명사로, 성인에겐 시시하고 그저그런 존재로 각인된 고정관념의 피해자(?)입니다
아이들은 정말 좋아합니다 매우 짧게 집중해서 뭔가 사사삭 맞추는 방식이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 성향에 매우 맞는 듯.......
문제는 이게 30대 성인인 저에게도 상당히 재미있고, 아이들과 해도 핸디캡이 별 필요 없다는 겁니다 아놔...
제가 자꾸 2~3초 차이로 1등을 못 하거나, 모래시계 시간 안에 퍼즐을 못 맞추는 사태가 발생해서
"야 넌 주사위 굴려, 넌 모래시계 담당, 넌 판갈아주는(?) 사람" 요런걸 애기들에게 떠맏기고
저는 게임에만 집중한 결과 4명중 2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앗싸 상위권!!!........
재미있네요...
20. 아그리콜라
다다에서 떨이를 해준 덕에 신품으로 구매해서
300여장 카드 플텍 씌우고, 크기 안 맞는 스티커 가위질해서 스티커 붙이고,
트레이 만들어 컴포 정리하고 하는 사이에 이미 가장 정들어버린(?) 게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보드게임으로써는 매우 복잡한 메카니즘을, 전혀 그렇게 느끼지 못하도록 덮어버린 테마의 우수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죠,
- 당신은 일꾼 말 한 개를 이용하여 '나무 가져오기' 칸에서 나무를 가져옵니다.
- 나무가 충분하게 있다면 '울타리치기' 칸에 들어가 나무를 사용해 울타리를 칠 수 있습니다.
- 울타리는 최소 한 개 이상의 칸이 완전히 막아지도록 설치해야만 합니다.
- 일꾼 말 한 개를 '양 가져오기' 칸에 보내서 양을 가져와 울타리 안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복잡하기 그지없는 게임 시스템이 테마가 만들어낸 인과관계로 매우 간단하게 이해됩니다
"양 데려가고 싶다고? 그럼 울타리가 있어야지, 울타리는 그냥 생기나? 나무가 있어야지, 나무 저기 보이지? 저게 그냥 집으로 굴러들어올리 없잖아 아빠가 가서 가져와야지, 울타리 칸 안막아놓고 지어봐 양들이 다 도망가겠지... 양 한번 데려오기 복잡하지? 원래 우리네 삶이 복잡하잖아..." <=== 참 쉽죠?
정말 훌륭하고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전략성, 테마로 인한 몰입 면에서 완벽하죠
단점은 카드 양이 너무 많고, 게임 시작 전에 직업, 보조설비를 이해해야지만 진행이 원만하다는거...
으아 스압 대박이겠군
ps. 구입해놓고 못 한 게임들이 참 많이 있는데, 다음에 플레이해보고 또 써도 되겠죠? 욕하지 말아주시길...
ps2. 못해본 게임들 목록(뭐가 재미있는지 알려주세요 먼저 해보게)
브래스, 황혼의 투쟁, 갤럭시트럭커, 타르기, 사보타지딜럭스, 머니, 마스터스겔러리, 라, 맥블래스트, 에이지오브스팀, 티그리스유프라테스, 와이어트어프 등등
ps3. 후기목록, 보유목록 외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게임도 추천해주세요, 위에 말한대로 조금 머리가 좋아지는 것으로...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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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브래스, 황혼의 투쟁, 갤럭시트럭커, 라 정도를 목록에서 먼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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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을 정신없이 연달아서 봤네요ㅎㅎ후기가 너무 재미있습니다!!황혼의투쟁, 에이지오브스팀 추천드립니다지능발달에 도움이 될만한 게임으로는리미트, 총알탄 로봇 등이 있는데...머리가 나쁜 저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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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재밌게 봤습니다. 아그리콜라 후기가 와닿네요.. 저는 딸내미 한테 콜라 만드는 게임이라고 속여서 게임을 쿨럭.. 게임 끝나갈즈음에 딸이 저한테 묻더군요. 콜라는 언제 만드냐고? 암튼.. 초딩들한테는 보난자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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