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2014년 4월 9일 충남 보드게임 모임 후기 (안중)
-
2014-04-10 15:02:00
-
0
-
1,651
-
-
Lv.13 초코벌레
그래서 저랑 구닥님은 일단 저녁을 먹지 못한 관계로 컵라면을 먹으면서 구경했고, 2명이서 2인용 게임을 하려던 참에 노피어님도 오셨기에 3명이서 게임을 했습니다. 이 후기는 다른 팀쪽에서 한 게임은 적지 못했네요. 제가 플레이 한 것만 적어보고자 합니다.
2014년 4월 9일 충남 보드게임 모임후기 (안중)
참가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하나씩님, 불꽃손님, 노피어님, 매화향기님, 맛동산님, Tonko
플레이시간 : PM 07:30 – AM 01:30
플레이게임 : 뉘른베르크, 컬러레또, 스플렌더, 와이어트어프, 패닉스테이션와 아이패드 보드게임어플
1. 스플렌더 (Splendor)
모 사이트에서 한글판 발매를 준비중인 게임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일단 게임 내용물을 보면 한글화할 꺼리가 없는데, 박스만 한글화를 해서 판매하려고 하나 봅니다. 게임성 자체가 쉬워서 초보자나 가족들에게 적합한 게임이라 생각되어서 그런가 보네요.
게임 룰은 매우 쉽고, 어디선가 본 듯한 게임 방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승점 15점을 먼저 획득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승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아래 사진에 나오는 보석카드들 중 왼쪽 위에 그려진 하얀색 큰 숫자가 적혀 있는 카드를 모으거나 오른쪽의 보석색의 카드를 일정수량 모아 귀족타일을 얻는 것입니다. 아래 맨 왼쪽에 보면 귀족 타일들이 보입니다. 보면 귀족이 아니라 한 나라의 왕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들이 요구하는 보석카드들을 모으면 타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타일 하나당 3점씩이다보니 이걸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네요.
<초기 셋팅 모습>
이 게임에 보면 아래 보석을 나타내는 컴포넌트(토큰)가 있는데, 묵직해서 좋더군요. 이게 게임의 가격을 높이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저것도 좋지만 정말 보석 같은 큐빅을 넣어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누군가는 그렇게 만들어서 하실거라 생각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다음의 액션을 합니다.
- 보석 한종류를 2개 갖고 오거나 각 종류별 1개씩 갖고오기 (이때 2개를 갖고 오려면 그 보석이 재고가 4개이상이어야 합니다)
- 보석을 지불하고 공개된 카드를 획득
- 공개된 카드 한 개를 자기 핸드로 갖고 오고 황금토큰 1개 갖고 오기 (황금토큰은 조커로 아무보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획득한 카드의 보석을 수중에 있는 보석토큰과 함께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기에 중후반 되면 정말 공개된 카드를 공짜로 갖고 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다양한 종류의 보석 카드를 획득해야겠죠.
<플레이 사진>
위가 바로 게임 플레이 사진입니다. 하급 보석카드는 정말 빠르게 품절되고, 중급과 상급 카드만이 남아 있네요. 무엇보다 귀족타일을 누가 먼저 획득하느냐가 게임의 승패를 가리다 보니 보석카드 확보에 열을 올립니다. 다만 카드를 잘 섞어야 합니다. 잘못 섞이면 정말 안나오더군요. 약간 카드빨이 있지만 이쁜 일러스트와 괜찮은 게임성으로 인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2. 아이패드 보드게임 어플들 (Can't stop, Take it easy, that's my fish!)
중간 플레이 시간과 마지막 새벽때 돌아가기 전에 한 게임들입니다. 전 아이패드로 거의 게임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해보고 마음에 들어서 게임을 구하게 되었네요. 그만큼 재미있게 한 게임입니다.
<아이패드가 사랑하는 남자 구닥님>
특히 3명이서 할 때 구닥님이 주사위 굴릴때마다 빵빵 터지면서 무려 9번 연속 맞추면서 끝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모두 '이건 아이패드의 농간이야!!' 라고 부르짖은 모습입니다. 나중에 4명으로 다시 했는데도 마찬가지로 빵빵 터지시더군요. 다들 한줄이라도 도달하는데, 전 한줄도 도달하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ㅠ.ㅠ 나의 저주받은 아이패드!!!
<빙고 비스므리한 게임인데, 은근히 재미있더군요.>
3명이서 해보고, 4명이서 해보았는데, 역시 우승자는 구닥님. 정말 아이패드가 사랑하는 남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ㅎㅎㅎ정말 잘 맞추지 못하거나 시간에 쫓겨 이상한데 놓일때면 절규와 분노가 한순간에 몰아닥치더군요.
<플레이 사진>
내 물고기야! 플레이 사진인데, 막상 팽귄이 있는 모습은 찍지 못했네요. 아쉬워라. 나름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던 게임이었답니다. ㅎㅎ 여기서도 1등은 구닥님?? 무서운 사람!!
이렇게 3명이서 즐기는 가운데, 뉘른베르크를 하시던 5명이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이제 인원이 8명이나 되다 보니 무슨 게임을 할지 고민이 되더군요. 다만 시간이 11시쯤 되었기에 4명으로 나눠져서 하게 되었습니다. 구닥님, 하나씩님, 불꽃손님, Tongok 님이 와이어트어프 를 플레이 하게 되었고, 초코벌레, 매화향기님, 맛동산님, 노피어님이 패닉스테이션을 하게 되었답니다.
3. 패닉 스테이션 (Panic station)
노피어님이 갖고 오신 약간의 블러핑 비스므리한 게임입니다. 룰 설명을 들어보니 저번에 구닥님 집에서 했던 '내 주머니속의 좀비' 랑 흡사합니다. 다만 여기서는 감염자가 몰래 다른 사람을 전염시키려고 하는게 특이하더군요. 영화 '더씽'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재미있었네요.
게임의 목표는 탐험을 해서 외계인의 하이브를 불태우는 것입니다. 다만 이중에는 감염자가 있어 그는 하이브를 불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사람들을 방해하죠.
<초기 게임 셋팅 모습>
각자 사람과 안드로이드 2명의 캐릭터를 갖고 시작합니다. 각 캐릭당 액션 2번을 할 수 있기에 자신의 차례에 총 4번의 액션을 하죠. 이동이나 탐험 혹은 탐색에는 모두 액션 1이 소모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 같은 곳에 있다면 강제적으로 서로 카드 1장을 교환해야 하죠.
게임 시작 시 각자 카드 5장을 갖고 시작합니다. 이 게임은 핸드에 5장 이상 있어야 아이템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더군요. 초기 카드 구성은 3장의 감염카드와 무작위로 받은 아이템 카드 2장입니다. 5장이나 그 이하는 사용할 수는 없지만 카드 교환은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카드 교환 시 자신의 감염카드를 상대방에게 주면 상대방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 가솔린통을 주면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엔 함부로 감염카드를 주면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4인일때는 숙련자가 아니라면 감염시키기 힘들더군요.
<초반 진행 모습>
탐험을 계속하면서 서로 카드 교환하면서 누가 감염되었는지 유추해보지만 은근히 밝혀지지 않는군요. 다들 가솔린통을 주어서 말이죠. 다만 초코는 하필이면 외계인 출몰장소에 있다보니 그만 외계인에게 공격 당해 체력이 줄어들어 액션이 4에서 2로 줄어들게 되었는데, 이게 발목이 잡히게 됩니다. ㅠ.ㅠ 여기선 안보이지만 컴퓨터실을 발견하고 노피어님의 제안으로 모두들 스캔한 결과 1명이 감염자로 밝혀지게 됩니다. 누가 감염자인지 다들 의심해 보지만 나타나지 않더군요.
<중후반 사진>
탐험 와중에 하이브까지 발견되어 다들 불태울려고 접근중입니다. 특히 이쯤에서 맛동산님과 매화향기님이 카드 교환하면서 맛동산님이 감염자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맛동산님은 저처럼 얼굴에 표정이 들어나는 성격인 것 같으시더군요. 경직된 분위기와 적어진 말수로 인해 감염자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었는데, 맞았습니다. 그래서 다들 열심히 가솔린을 모으고, 총알과 총을 모아서 해치우고 하이브를 불태우려고 하던 중 초코의 인간캐릭이 외계인의 공격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ㅠ.ㅠ 남은건 사이보그 1명. 하지만 승리는 인간측에게 있다고 의심에 여지가 없는 상태에서 후반 들어 빈번한 카드 교환이 이루어지던 와중에 뭔가 이상하단 느낌을 받게 됩니다. 갑자기 노피어님이 또 한번의 스캔을 제안합니다. 그래서 전 아무생각없이 응하고 카드를 섞은 뒤 펼친 결과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네요. 저만 빼고 모두 감염자였던 것입니다. 아아악!!!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 어느새 감염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니. 게임은 감염자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게임 정리 동안에 얘기를 나눴는데, 매화향기님은 거의 막판까지 인간이어서 하이브를 불태우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는 와중에 노피어님이 건네주신 카드를 보고 놀랍니다. 감염카드였으니깐요. 맛동산님만 생각하고 아이템을 교환하다 그리 되었다는 것입니다. 맛동산님과 이야기 해보니 첫 감염자는 노피어님이었답니다. 처음 교환할때는 정상적으로 가솔린으로 교환했는데, 갑자기 감염카드가 와서 감염된 뒤에는 열심히 가솔린통을 모아서 상대방을 방해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매화향기님을 속이기 위해 자신이 정체를 들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이거 표정만 보고서 판단하면 안되는 분이었습니다. 두분의 플레이에 저랑 매화향기님이 놀아났네요. ^^
게임은 끝났지만 재미있던 게임입니다. 다만 4인일때는 정말 숙련자가 아니라면 감염시키기 어렵겠더군요. 6인이면 딱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끝나니 12시가 넘어가면서 불꽃손님, 매화향기님, tongok님, 맛동산님이 돌아가셨고, 나머지 4명이 아이패드로 간단하게 게임을 한 후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새로운 분들을 뵙게 되어 기뻤네요. 다음엔 같이 하지 못한 분과 게임을 해보고 싶습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
해보고 싶은 게임인데 같이 못해서 아쉬웠습니다.헌데 이렇게 상세한 후기를 올려주시니 안해봐도 느낌이 오는 군요..잘 읽고 갑니다.
-
아니~! 이렇게 자세히 써주시다니...
마치 어제한 게임을 녹화해서 다시 보는 듯한 느낌까지 드는군요. ^^
같이 재밌어서 다행이네요...
하긴.. 마지막까지 그렇게 가다가 당해서 허무하긴 하지만서두. ㅡ_ㅡ;
역시 노피어님이 고수이시긴 한듯, 어제 자면서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만,
가솔린의 확보가 역시나 필수고, 이걸 감염체분들에게 강제카드교환으로 뺏기지 않는게 관건인거 같습니다.
그러려면 감염된 사람이 나왔을때 즉시 제거를!
나중에 기회되면 더 해보고 싶네요.
무척 재밌었습니다.
^_^ 나중에 꼭 다시 봬요~!
-
담엔 저도 스플렌더 해보고 싶네요.
초코님이 올려주신 후기를 보니 매우 재밌을것 같아 보입니다.
후기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악, 저 없이 이런 재밌는 게임들을 돌리시다니요 ㅠㅠ아이패드가 사랑하는 남자 구닥님에서 빵 터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모임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입니다.저는 여기 중국에서도 열심히 보드게임을 전파하고 있답니다.중국에 보드게임이라는 개념 자체가 거의 없어서 사람들이 마작들만 하더라구요.여기 학생들이 보드게임을 참 좋아해서 다행입니다. 타케노코, 텔레스트레이션, 테마틱 등을 위주로 했어요. ㅎㅎ 아무쪼록 5월에 뵈요. 모두들 보고 싶습니다 ^^
-
저도 불꽃손님과 함께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기회가 닿지 않았네요. 다음달에 놀러간다면 이번엔 함께 할께요. ㅎㅎㅎ
-
네! 매화향기님이 중간에 말씀하셨던 우리 둘만 빼놓고 두사람이 감염자 같아요! 라고 말했던걸 흘려들은 제가 불찰이었답니다. 정확하셨어요. 이거 다음에 다시 한번 해봐야겠는데요. 인원 6명으로 해서 말이죠. 나중에 꼭 다시 뵈요. 맛동산님도 뵙고 싶네요. ㅎ
-
막상 해보시면 구닥님처럼 고민하셔서 머리 아프실지도...^^ 다음번에 노피어님이 갖고 가실거라 생각됩니다. 함께 즐겨보아요.
-
잘 지내고 계시죠?! 저도 구닥님과 깔맞춤전략님과 동생분들 얘기하고 있었답니다. 어서 얼릉 오셔서 캐슬레이븐로프트 시나리오 클리어 해야죠. ^^ 오셔서 한번 구닥님과 아이패드 보드게임 한번 해보세요. 정말 아이패드가 구닥님을 사랑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무슨 이런 말도 안되게 잭팟이 계속 터지는지 보면서 어이가 없었답니다.중국에서도 보드게임을 전파하니 좋네요. 보드게임으로 하나가 되는 사람들 너무 보기 좋습니다. 몸 건강히 잘하시고 5월달에 뵈요. ^^
베스트게시물
-
[콘텐츠]
[만화] 일단사는만화 2 - Lv.10
-
Lv.11
당근씨
-
7
-
240
-
2024-11-18
-
Lv.11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802
-
2024-11-18
-
Lv.10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9
-
527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9
-
462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432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45
-
2024-11-13
-
Lv.18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56
-
2024-11-12
-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798
-
2024-11-13
-
Lv.2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1
-
965
-
2024-11-12
-
Lv.14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8
-
1042
-
2024-11-13
-
Lv.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