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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헌터는 흔히들 뱅 류라 불리우는 카드게임 요소에 보드게임을 접목시킨 생존/협력게임입니다. 일본에서 디자인되어서 후에 번역된 영문판이 나왔구요. 처음에는 기본게임과 캐릭터를 추과해주는 확장판으로 구성되어있었지만, 요즘은 확장판이 포함되어있는 하나의 게임으로 발매되고있죠.

섀도우, 헌터 그리고 일반인 (중립)들이 서로 생존을 위해서 싸우는 팀 게임으로, 각자 자신의 신분을 숨긴채 누가 동료이고 누가 적인지를 최대한 빨리 알아내서 협력을 통해 팀의 승리조건을 달성하는 것이 게임의 주 목적입니다.

이미 많은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게임으로 처음 만나서 아직 서먹한 사이의 사람들도 문제없이 즐길 수 있는 가벼운 파티게임이나 보드게임을 처음접하는 분들의 입문용 게임으로 적절한 게임입니다. 게임룰이 단순해서 짧은시간에 초보자들에게 설명해서 게임을 즐길수 있는 것도 큰 장점중 하나죠.

일본에서 처음나온 게임이라서 일본만화풍의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일러스트만으로도 마음에 들어하실거 같네요.

게임소개:

게임은 룰북, 게임판, 플레이어 판들, 플레이어 말들, 주사위, 백색 카드들, 허밋 카드들, 흑색 카드들, 구역 카드들, 캐릭터 카드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각 플레이어는 캐릭터 카드를 하나씩 받아서 자신의 플레이어판에 뒤집어 놓습니다.

캐릭터들은 섀도우 (Shadow), 헌터 (Hunter), 일반인 (Neutral) 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섀도우들과 헌터들은 같은 동료들끼리 팀을 이루게됩니다. 물론 게임이 시작할때는 서로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면서 알아나가야 하겠죠.

일반인들은 특수한 경우로, 승리 조건이 혼자서 이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이 혼자서 하나의 팀이 됩니다.

하지만 섀도우의 승리조건 중 일정수 이상의 일반인이 죽으면 이길수도 있기때문에 주로 헌터들에게 협력을 하는 경우가 많죠.

각 캐릭터는 특수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능력은 조건만 맞다면 게임도중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캐릭터의 특수능력은 일회용이 많으며 능력을 사용하려면 자신의 카드는 모두에게 공개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2가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1. 이동 : 필수 행동으로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의 구역으로 자신의 말을 움직이고, 이동한 구역의 카드에 명시된 행동을 합니다.

2. 공격 : 선택 행동으로 자신의 말이 있는 구역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섀도우 헌터가 다른 뱅 류의 게임과 다른점은, 카드의 역할과 플레이어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게임판을 사용한다는 겁니다. 게임판에는 여러가지 구역들이 있어서 플레이어들이 주사위를 굴려서 이동해 다닐 수 있습니다.

여기서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서있는 구역이 어디냐에 따라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정해지고, 또한 같은 구역에 있는 플레이어만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할 수 있는 플레이어도 달라지게 됩니다.

또 이 게임의 다른점은, 카드의 종류가 여러가지라는 겁니다. 백색, 흑색, 허밋 카드들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흑색 카드에는 주로 다른 플레이어에게 피해를 입히는 카드가 많지만, 자신이 피해를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성향의 게임를 할때 주로 사용됩니다.

백색 카드는 주로 자신을 방어하거나 체력을 회복하는 카드가 많아서 방어적인 성향의 게임을 할 때 사용됩니다.

허밋 카드는 다른 플레이어들의 신분을 알아내는데 사용되는 카드입니다. 허밋카드를 잘 사용하면 상대방이 섀도우인지 헌터인지 또는 일반인인지 등을 알아내는데에 유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동료나 적을 찾을때 사용됩니다.

허밋 카드를 뽑은 플레이어는 내용을 읽은 후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어에게 건내주게되고, 그 허밋 카드를 받은 플레이어는 명시된 내용과 자신의 캐릭터에 따라 행동을 이행해야합니다. 이 행동을 보고 카드를 건내준 플레이어는 해당 플레이어가 어느 팀에 속해있는지 짐작을 할 수 있겠죠.

카드들은 주로 이동을 한 후 해당 구역에 명시된 카드를 뽑게 되는데, 흑색과 백색 카드는 일회용 카드와 장비 카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일회용 카드는 카드에 명시된 행동을 한 후에 버려집니다.

만약 뽑은 카드가 장비카드라면 자신의 플레이어판 옆에 놓고, 그 장비를 사용하기 전까지 뒤집어서 숨겨놓을 수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의 남은 체력은 게임판에 표시되는데, 플레이어의 말이 올려져 있는 숫자가 해당 플레이어가 지금까지 입은 데미지를 표시합니다.

만약 플레이어의 말이 자신의 캐릭터 카드에 표시된 수치과 같거나 높은 수에 올려진다면, 그 플레이어는 죽게되고 자신의 캐릭터를 공개해야합니다. 죽은 플레이어의 말은 게임판에서 제거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최대한 오래 생존해가면서 자신의 또는 자신의 팀의 승리조건을 완료해야 합니다.

게임은 한 팀이 승리조건을 달성하게되면 끝나게 되고, 승리조건을 달성한 팀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단, 일반인 플레이어의 경우는 특수하게 게임이 끝나야지 승리조건이 달성되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이때에 승리팀과 함께 승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소감:

섀도우 헌터는 굉장히 가벼운 게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보드게임을 접하는 초보들과 함께 하더라도 금방 이해하고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보드게임의 베테랑들 또는 생각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게임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너무 단순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플레이어들이 게임에서 제거당할 수 있지만, 게임자체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 길지 않은편입니다.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체력들이 상당히 높은 편이고, 회복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에 게임 초반에 제거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최대 8명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보드게임을 하기에 너무 많은 인원이 모인경우 편하게 꺼낼 수 있다는 것도 보통 최대 4-6명만 즐길 수 있는 다른 보드게임과 비교했을 때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보통 이런류의 게임을 파티게임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다수의 인원이 간단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럼 섀도우 헌터는 좋은 파티게임일까요?

단정짓기가 좀 힘들수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섀도우 헌터는 좋은 파티게임은 아닙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파티게임은 사람들간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대화를 유도하고 또 게임에서 재미있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그리고 게임이 끝난 후에도 게임에서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면서 웃을수 있는 게임이 다수가 시끌벅적 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파티게임이죠.

섀도우 헌터는 플레이어간의 대화가 크게 필요없습니다. 다른 게임에서 누가 누구인지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추리해나가는 단계가 이 게임에서는 허밋 카드로 대체됩니다. 궂이 자신을 변호할 필요도 없고, 속일수도 없습니다. 허밋 카드가 자신에게 주어지는 순간, 상대방에게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정보는 어느정도 주어지게 되죠.

심지어 어떤 허밋 카드는 그냥 자신의 캐릭터를 상대방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카드도 있네요.

이렇다 보니, 플레이어들은 허밋 카드만 잘 플레이 하면 큰 대화도 없이 다른 플레이어들 다 알아낼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행동도 신경써서 보면서 나에게 아직 없는 정보도 추리를 해내가면서 게임을 해나가야 하겠지만, 그건 추리게임이지 파티게임은 아니겠죠.

자 그럼 이것이 단점인가요?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저는 오히려 이것이 섀도우 헌터를 다른 뱅 류 게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해주는 중요한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게임을 좋지 않은 파티게임으로 만드는 요소가 장점이라니, 이건 무슨소리죠?

파티게임으로서는 단점일 수 있는 요소이지만, 아이스브레이커용 게임이나 입문용 게임으로는 오히려 장점일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뱅 류 게임의 경우, 플레이어들이 대화를 해야합니다. 대화를 통해서, 그리고 상대방의 행동들을 통해서 서로의 역할을 확인해 나가야 하죠. 특히 모두의 신분이 감추어져 있는 게임중 가장 유명한 마피아/늑대인간 류의 게임은 거의 대화로만 상대방의 역할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것은 분명히 플레이어간의 대화를 유도하는 좋은 파티게임의 요소이지만, 동시에 게임이 사람의 성향을 많이 타도록 만듭니다.

만약 플레이어가 그리 말이 많지 않은 성향의 사람이라면, 또는 서로 잘 모르는 상대나 서먹서먹한 사람들끼리 게임중이라면 자유분방한 대화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경우 게임이 건조해질 수 있겠죠.

물론 게임을 하면서 쉽게 친해질 수도 있다고 하지만, 이것 또한 사람에 따라 다를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타는 게임이라고 부르는 거겠죠.

거짓말을 잘 못해서 자꾸 걸리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게임이 오히려 재미없을 수도 있습니다.

섀도우 헌터는 대화가 크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만난 서먹서먹한 사람들끼리도 문제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사위와 카드들이 모두 할일을 정해주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턴도 금방금방 끝내고 진행되버리고, 짧은 게임을 여러번 즐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섀도우 헌터는 사람을 타지않는 몇안되는 파티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말을 한마디도 안하고 게임을 할 수는 없겠죠. 아주 사람을 타지 않는다고 하기보다는, 다른게임에 비해서 덜탄다는 것이 더 정확할 수도 있겠네요.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이라면, 카드 번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한글화 하실분들이라면 이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저처럼 영문판을 영어 그대로 사용할 때는 번역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어를 영어로 번역이 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번역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의 불편함이 있을뿐 게임을 즐기는 대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으니 다행이네요.

또한 위에서 말했듯이, 단순한 게임으로 복잡한 게임을 선호하는 분들은 이 게임을 너무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이런 이유로 자주 플레이 하지 않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저희 그룹은 머리를 쥐어 짜면서 하는 게임을 더 좋아하거든요. (머리에서 연기가 날정도...)

하지만 쉬어가는 게임으로는 아주 좋아합니다.

새로운 게임모임을 만드셨나요? 서먹서먹한 사람들과 게임을 할 기회가 생기셨나요? 모임 인원들이 너무 내성적이라구요?

섀도우 헌터로 얼어붙은 분위기를 깨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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