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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3-24 토일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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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5 0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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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부르심
주: 게임 제목 오른쪽에 있는 별표시는 플레이 당시에 느꼈던 개인적인 재미 및 만족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같은 게임이라도 플레이한 날의 상황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합니다
1. Red 레드 2회 ★★★☆
참가자: 부르심, 옥동자님, 도희님, 찬이님
간단하게 레드부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레드는 Asmadi Games의 2014년 신작 게임으로 글로리 투 롬과 이노베이션을 만든 Carl Chudyk이 공동 디자이너로 참여하였습니다. 게임 방식은 무척 간단합니다. 처음엔 7장씩 각 플레이어에게 나눠준 다음에 플레이어들 앞에 한 장씩 공개 카드를 놓습니다. 그리고 중앙에는 시작 레드 카드가 깔립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7가지 색의 카드가 있고, 각 색에는 1부터 7까지의 숫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색에는 특정 규칙들이 하나씩 적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빨간 카드의 경우, 가장 높은 카드가 이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기 앞에 카드를 1장 내려놓던가, 아니면 중앙에 1장을 내려놓던가, 또는 앞의 두 행동을 모두 할지를 결정합니다. 중앙에 내려놓을 경우 현재 플레이어가 이기는 규칙이 변경됩니다.
플레이어는 자기 턴에 카드를 내려놓아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이겨야 합니다. 그렇지 못 하면 카드를 내려놓을 수 없고 바로 게임에서 빠집니다.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이를 반복하죠. 카드 드로우는 없습니다. 아무리 길어도 7 라운드 안에 게임이 마무리됩니다.
레드의 규칙은 간단한데 플레이어는 자기 손에 있는 카드를 보고 끊임없이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카드 운이 강하긴 하지만 그 점이 큰 단점으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극적인 상황이 종종 연출되기도 하거든요. 다 카드 운 때문인 것이죠 ㅋ
곧 정식 출시될텐데 여러 모로 기대되는 카드 게임입니다. ^^
2. La Granja 라 그랑하 ★★★★☆
참가자: 부르심, 옥동자님, 도희님, 찬이님
여러 차례 소개했다시피 슈필웍스의 2014년 신작 게임입니다. 슈필웍스는 사실 그다지 알려진 회사는 아니죠. 대표작으로는 루시펠트가 있습니다. 슈필웍스는 게이머를 위한 독일식 전략 게임을 추구하는 회사입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게임들은 하나같이 플레이 타임이 길고, 무게감이 있으며, 복잡합니다.
라 그랑하는 그런 슈필웍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게임으로 농장 테마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알려진 메커니즘을 멋지게 융합하여 하나의 게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날 하는 멤버는 이미 이 게임을 저와 같이 한 번 플레이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이전과 다르게 플레이 진행이 매끄럽고 빨랐습니다. 하지만 인숙한 만큼 고민이 늘어나서인지 플레이 타임은 전과 비슷하더라고요.
의도치 않았는데 마지막 라운드에 모든 것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니까 확실히 재미가 급 상승하더군요. 보기 드물게 게임이 정말 잘 풀렸습니다. 최종 점수 계산시 옥동자님과 동점이었는데 제가 돈이 몇 푼 더 많아서 이길 수 있었네요 ㅋ 옥동자님은 이전에 할 때도 타이 상태에서 돈이 부족해서 졌는데 또 그런 일을 겪으신 겁니다. ㅎㅎ
75점이었는데 이거 보다 더 많은 점수를 과연 얻을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높은 점수였네요. 다음에 할 때는 점수가 낮아도 이 날과는 다른 전략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은 게임입니다. ^^
3. New Amsterdam 니우 암스테르담 ★★★★
참가자: 부르심, 옥동자님, 도희님, 찬이님
그 다음은 니우 암스테르담을 하였습니다. 처음엔 별로였는데 저는 어째 하면 할수록 괜찮다 생각이 드는 게임입니다. 예전에 할 때는 토지 카드가 너무 강력하다 여겼는데 여러 번 하다보니 케이스 바이 케이스더군요. 토지 카드 독점은 정말 하기 어려운, 낭패 보기 쉬운 전략이 되었습니다. ㅋ
요즘에는 도시 액션이 잘 쓰면 정말 강하더군요. 이전에 힘이님이 이 도시 액션을 잘 활용하여서 대량 득점을 하였습니다. 이 날 플레이에 제가 한 번 써보려고 했는데 옥동자님이 적절하게 도시 액션 타일들을 채가시더군요. 다들 게임 실력들이 좋으니까 호락호락하게 플레이하질 않으세요 ㅋ 그래서 게임이 더 치열해지고 마지막 라운드까지 승자를 예측하기 힘들게 흘러갔습니다. 마지막 라운드 마치고 도시 지역에서 추가 투표 점수와 추가 벌목으로 토지 점수를 얻고 나니 놀랍게도 저, 옥동자님, 도희님이 동점이었습니다. ㅎㄷㄷ
승패를 갈랐던 건 마지막 남은 자원들로 얻는 추가 점수였죠. 제가 남은 게 제법 많아서 그걸로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네요. 진짜 치열한 승부였네요. 다음엔 할 때 더 재밌게 플레이할 거 같습니다. ^^
4. 5마 (5인 마이티) ★★★☆
참가자: 부르심, 옥동자님, 도희님, 찬이님, 힘이님
그 다음은 5인 마이티를 하였네요. 제가 아직 이런 류 게임을 크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아직은 중독 상태는 아니고 지금으로선 티츄 쪽이 전 더 재미가 있네요. 그래도 이 때 도희님이 그 4인 속이기 플레이 때문에 모두들 웃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거 생각만 해도 웃기고 도희님이 참 대단하시단 생각이 듭니다. 의도했던 의도치 않던 간에, 게임을 정말 재밌게 만드시는 능력이 도희님이 참 탁월하세요 ㅎㅎ
하다 보니까 점점 마이티의 재미가 올라가는 중이긴 합니다. 다음에 할 땐 더 잘하고 더 재밌게 하고 싶네요 ^^
5. The Princes of Florence 피렌체의 제후 + 확장 ★★★★
참가자: 부르심, 옥동자님, 도희님, 찬이님, 힘이님
3년만에 플로렌스의 제후를 해보았습니다. 본판만으로 하지 않고 확장을 넣어서 하였고요. 너무나 유명한 게임이라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확장을 넣으면 추가 경매가 생기면서 전반적으로 게임을 더 유연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바뀌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재미가 있어요.
플레이 미숙으로 마지막 라운드에 아무 것도 못했는데 그게 정말 아쉽네요. 다음에 할 때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고 꼭 고득점을 얻어내고 싶습니다.
6. Trains 트레인스 ★★★☆
참가자: 부르심, 시아진님, 미네르바님, 무명님
트레인스는 도미니언에 기차 테마를 추가한 듯한 느낌의 게임이었습니다. 보드판이 추가되고 열차 연결과 정거장 건설이 생기거든요. 게임의 전반적인 진행은 진행은 정말 도미니언을 연상시킵니다. 카드 5장 드로우 플레이거든요. 다만 액션 제한과 구입 제한이 없다는 점만 다르고 전반적인 돈 구입이나 승점 구입 등은 여러 모로 비슷하였습니다. 그래서 금방 익숙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네요.
첫 판이어서 섣부른 판단 일지 모르겠지만 도미니언에서 말하는 이른바 빅머니 전략이 꽤나 트레인스에서도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에 또 하게 되면 빅머니전략을 기본으로 깔고 추가로 스테이션 점수를 노려 보고 싶네요.
오랜만에 덱빌딩 게임을 하였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
7. Robinson Crusoe: Adventure on the Cursed Island 로빈슨 크루소 : 저주받은 섬에서의 모험 ★★★★
참가자: 부르심, 시아진님, 미네르바님, 무명님
이 날의 본래 목적인 로빈슨 크루소를 하였습니다. 저 빼고는 다들 처음이라 1번 시나리오인 조난자들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이긴 했지만 제 기억으로는 1번 시나리오 몇 번 클리어한 적이 있어서 수월한 플레이를 예상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게 어찌 된 일인지 게임이 정말 수월하지 않더라고요 ^^;;
미네르바님이 주사위 신이 내리셨는지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족족 성공이 나오고, 짐승도 잘 잡고, 여러 모로 잘 풀리고 있다 생각했는데 도무지 나무가 모이질 않더군요 -_-; 6라운드부터 시작되는 날씨의 공포는 모두를 절망감에 빠뜨렸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찬 비구름과 흉폭한 짐승들이 우리들을 괴롭혔거든요.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개하려고 했지만 극복하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결국 게임은 제가 동물 사냥하다가 너무 강력한 녀석이 등장하는 바람에 거기서 죽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오랜간만이었는데 1번 시나리오조차 정말 만만치 않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그런 판이었습니다 ㅋㅋ 로빈슨 크루소 플레이한 사람이 늘어나서 온갖 시나리오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
8. Heroes of the Three Kingdoms 삼국지 영웅집결 ★★★☆
참가자: 부르심, 시아진님, 미네르바님, 무명님
마무리 게임은 삼국지 영웅집결이 되었네요. 쉬운 셋컬렉션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는 놀랍게도 카르카손을 만든 분이시더라고요. 게임 방식은 정말 심플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카드를 5장씩 손으로 받습니다. 또 3장을 추가로 받는데 이 카드는 손으로 오지 않고 플레이어 앞에 앞면으로 놓입니다. 임명장이 놓였으면 새로 카드를 받아서 놓습니다. 플레이어는 자기 턴에 인물 카드들 내려놓을 수 있는데 색깥이 같은 카드만 한꺼번에 내리거나, 또는 문장이 같은 카드를 한꺼번에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색 별로 정렬되어서 앞에 재배열됩니다. 그리고 색, 또는 문장이 같은 좌우 플레이어 카드를 한 장씩 뺏어옵니다. 그리고 임명장 플레이가 있는데 이건 이미 놓인 내 영웅을 방어하는데 사용되거나 상대방의 카드를 뺏어올 수 있습니다.
게임이 해보니까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어째서 이런 카드 게임이 여태 잘 언급이 안 되는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인터액션이 상당히 강하지만 크게 맘 상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게임이 생각보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아서 그게 또 좋더군요. 마지막까지 역전의 여지가 계속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가성비를 생각하면 정말 뛰어난 게임입니다. 코리아 보드 게임즈가 가성비가 뛰어난 게임을 제법 잘 출시한단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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