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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11/23일 삼성역 협력게임 모임 후기
  • 2014-11-23 20:06:00

  • 0

  • 817

Lv.1 프로덱터
오늘 돌린 게임은 아컴호러. 고대의 존재는 이브 트스틸로 잡았다. 경험자 분이셨고 게임 자체가 초반에 무난하게 흘러가서 가볍게...... 이길 줄 알았다. 

일단 초반에 차원문이 가장 많이 열리는 주요 4지역을 전부 봉인했다. 숲, 마녀의 집, 방문하지 않은 섬, 그리고 독립광장. 이브 트스틸의 패널티가 단서 수에 제한을 두는 거여서 더럽게 힘들었지만 게임이 절반쯤 갈 때쯤에 이미 우리는 승리에 가까운 상태였다.

그런데 아컴호러라는 이 게임은, 뭐랄까. 게임판이 발악을 한다. 절대로 유저들에게 굴복하지 않겠다. 라는 의지로 게임판이 발버둥을 친다.

첫번째 봉인이 차원문 폭발 카드로 인해서 폭파되었다. 봉인을 하나 더 했다. 2번째 봉인이 폭파되었다. 또 봉인을 했다. 새로운 소문이 열렸다. 효과는, 앞으로 차원문이 3개만 더 열리면 모든 신화카드가 [차원문 폭발]이 된다. 지금 나랑 장난치는거냐?!

그래도 주요 지역과, 중간쯤 하는 지역엔 전부 봉인이나 차원문 토큰이 올려져 있어서 안심했었다. 그런데, 여기서 기가막히게도 평소에 거의 열리지 않는 잉여한 지역만 골라서 2개가 더 열려버렸고 앞으로 차원문 1개만 더 열리면 소문이 실패. 봉인으로 이긴다는 희망은 사라진다.

2인플이라서 최종 전투가 답이 없는 이브 트스틸을 이긴다는 것도 난제였다. 서로의 집중력이 낮은 편이기도 해서 더욱 그랬다. 하지만, 우리는 그 사이에 봉인을 2개 더 해냈다. 거짓말같게도 고대 표식이 2개 떠주고 잡아먹힌 조사자를 대신해서 나온 조사자가 희대의 개캐 바이올리니스트 패트리스 해서웨이여서 생긴 기적이었다.

근데 여기서 본인이 결정적인 실수를 한다. 앞으로 하나만 더 봉인하면 이긴다는 그것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더러운 게임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욕망 때문인지 소문을 해결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차원문에 뛰어들어서 봉인을 시도한다.

그리고 거짓말같게도 잉여한 지역에 1개가 더 열려서 소문이 실패했다. 이것이 첫번째 턴.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앞으로 1턴만 더 버티면, 즉 차원문이 열리는 대신 괴물의 급증이 일어난다면 나는 다음 턴에 아컴으로 돌아가고, 내 지식이 무려 7이었기 때문에 수정치가 낮은 렝 고원 정도는 금방 닫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단서도 5개나 되었고. 일단 이번 턴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승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봉인을 부숴버리고 게이트가 열리더라. 다시 봉인 갯수는 4개로.

결국 접었다. 봉인에 모든 걸 투자해서 전부 가난한 상태였는데 이길 거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더라. 계속 했다면 이겼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도저히 할 기력이 남아있지 않아서 빠른 서렌. 2시간 30분의 혈투는 조사자들의 패배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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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4-11-25 02:45:37

    아캄은 이길려고 하는 게임이 아니라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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