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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2014. 12. 6 신도림 게임사피엔스 후기
  • 2014-12-06 21: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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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일 토요일 신도림 푸르지오 대강당에서 있었던
2014 윈터 펀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보드게임 모임이나 행사에 나가본지 정말 오래되었는데
집에서 가깝고 그래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카메라 가져갔으면.. 이렇게 저렇게 좀 찍었을텐데..
뒤늦게 살짝 아쉽네요..T_T 우우우...

지난 달 에센파티는.. 하는지도 모르고 못 가봐서 아쉽T_T




개인적으로 한국게임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습니다. 솔직히 편견도 있는 것 같구요.
하지만 현장에서 연습 게임도 해 보고, 대회에 참여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끝날 때까지 있다가 왔네요.

대회 참여 했던 것이 컸습니다. 상품도 걸리고 16강, 8강 이런 식으로 대진표대로 올라가니까..
이전에 보드겜 할 때와는 다른 긴장감과 몰입도가 상승!




1. 엑소더스
제가 연습+대회참가 했던 게임은 첫번째로 엑소더스였는데
예전에 알던 게임이었지만 크게 흥미를 갖지 못한 게임이었습니다.

카르카손 류의 타일내려놓기 게임인데, 최초 보드판 위에 랜덤으로 9개의 타일을
정해진 9개의 포인트(각 모서리, 중앙, 각 모서리 사이)에 깔아놓고 시작하는데
이게 참 묘미였습니다. 게임을 할 때마다 어떻게 판이 짜일지 기대하게 해요.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모세 vs 파라오) 어디서 어디로 길을 이을지 결정됩니다.
파라오는 모세의 위치(3곳)으로 연결하면 승리하고, 동시에 모세가 목적지로 향하는 것을 방해해야 합니다.
모세는 목적지(바다가 갈라지는 그림이 그려진 타일 2개)로 계속 길을 끊기지 않게 이어가야 합니다.

손에는 늘 3개 타일을 유지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특수타일로 길을 막아버리는 손바닥 타일을
최초 시작에 1개씩 갖게 되고(3개에 포함), 타일을 가져오는 박스 안에도 하나 숨어있습니다.

결국 손에 들어오는 다양한 길모양의 타일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데
어느 정도 적절하게 운이 뒤섞힌 게임입니다. 저는 주사위나 적당히 운 섞인 게임을 좋아해서 만족했습니다

(특히.. 테베를 찾아서의 주머니 안에 뒤섞인 타일을 꺼내는 시스템을 좋아합니다..  뜬금없지만==;
고고학의 발굴을 그런 식으로 단숙하고 매력적으로 묘사하다니! 까만보자기 안에서~ 러블리..
게임이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방식이라 구입은 하지 않았지만)



2. 오룡쟁투
카드털기류 게입니다. 제가 매니아는 아니여서 많은 카드게임은 해 보지 못했습니다만 이것도 재밌게 했습니다.
처음엔 조금 헷갈렸지만, 알고나니 매우 호쾌하고 심플한 게임이었습니다.

4개의 속성을 가진 용(불,물,흙,바람)과 황금룡 카드를 활용해서
돌아가면서 속성 상성에 따라 상대 용을 잡아먹고, 
각 용에게는 1부터 3까지 레벨이 있어 같은 상성에서는 동급의 용끼리 냠냠.
서로 중립적인 상성끼리는 높은 레벨 용이 냠냠.
각 속성의 용마다 여의주 카드가 하나씩 있는데, 그걸 내면 자기의 턴이 아니여도 낼 수 있고
같은 속성의 용 카드에 한해 추가로 1장에서 무한까지 내거나
1-2-3, 1-1-1, 2-2-2, 3-3-3 이런 식으로 조합해서 내면 한번 더 할 수 있는 등..
파고드니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티츄, 렉시오을 하면서 느꼈던 그런 긴박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카드 둘 중에 하나 잘 골라냈으면 끝낼 판을.. 하나 잘못 내서.. 돌고 돌고..==



3. 호러 다이스
막간의 타임에 한 판 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구성품이 무척 단순합니다. 까만 주머니에 주사위 20여개..
헌데 해 보니.. 생각보다 물건이었습니다.

게임배경인 즉슨.. 흡혈귀, 늑대인간의 사랑으로 태어난 주인공이..
인간도, 흡혈귀도 늑대인간도 아닌 탓에, 인간과 흡혈귀, 늑대인간을 죽이는! 

맨 처음에 인간으로 할 건지, 흡혈귀로 한건지, 늑대인간으로 할건지 결정합니다. (주인공은 모두 변신가능한 존재)
주사위에는 그려진 그림들은 같으나.. 그 수치가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0. 자기 턴마다 에너지는 무조건 3으로 시작 (0이 되면 자기 턴 끝)
1. 최초 자신이 변신할 종족을 고른다. - 고른 종족에 따라 먹는 점수방법이 다르다. 

2. 인간은 안정적으로 점수를 획득할 수 있고, 흡혈귀는 중간쯤. 늑대인간은 위험도는 높지만, 높는 점수 획득의 기회가..
3. 주머니에서 주사위 3개씩 꺼내서 굴려서 주사위마다 나온 그림에 따라 인간, 흡혈귀, 늑대인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점수를 획득하거나, 자신의 생명력을 늘리거나 줄입니다.

4. 주사위에는 <승리포인트 1~4>, <도망>, <하트(에너지)+1>, <하트-1에서 -3> 이렇게 표시.

5. 피곤해서 조금 설명하기 어려운데==; 예를 들어 흡혈귀는 사람 그림이 나오면 2개 나올 때마다 에너지가 +1됩니다.
그에 따라 주사위에 하트-1, -2 이런게 나와도 계속 죽지 않고 에너지를 보충하면서 사냥을 할 수 있는거죠.
늑대인간은 도망이 나와도 점수로 치고요 (늑대인간은 날렵하고 공격에 적극적이여서)

..쓰다가 힘들어서.. 이젠 그만 쉬어야겠어요==;; 오랫만에 머리를 굴렸더니..
필력도 부족한데.. 아무튼 게임하는데, 생각나는 것이.. 업그레이드 된 블러프, 다이아몬드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게임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저도모르게.. 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하지만, 쪼이고, 지르면서.. 반짝이는 매력이 있었어요! 

아무튼 입상해서 게임이랑 카드홀더(무려 묵직한 나무에 디테일이 살아있는 고퀄러티!)
저랑 맨처음에 같이 연습했던 신림동 게임신동님(제 멋대로 닉넴을..)은 카드홀더를 3개씩에..
게임을 몇개씩 쌓아놓고 계시더군요 막판에..


끝으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단순 개인취향 문제일지도..)
게임박스나 일러스트, 디자인 등이 고급+심플하게 만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구요. 
게임에 사용된 일러스트들이 브랜드적인 관점에서 통일성을 갖는 것이 좋으나
게임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일러스트들로 제작되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색감도 원색 위주로 화려하게 쓰는 편인데, 톤 다운된 색감과 그림 선이 두껍지 않은 느낌으로도 어떨까요?
엑소더스도 타일이 카르카손의 것만하고, 종이질감이 살아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이걸 보면 저는 다른 것보다 게임의 외적인 것에 참 중시하는구나..라는 걸 느끼네요==)
단순 제 취향으로 들어주세요~


끝으로 오늘 함께 게임 플레이 했던 분들이 재밌고 좋은 분들이 많으셔서
더욱 즐겁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두모두 반가웠습니다~

신기한게.. 같이 게임하신 분들 중에, 같은 동네에 사시는 분(알려지지 않으 작은 동네입니다)도 만나고
저희 대구 외가쪽 식구들이 사는 동네에 계신 분도 딱 만났네요. 싱기방기

여긴 제 블로그입니다. 방치된지 좀 되었는데.. 막간에 홍보합니다.
종종 사진찍어 올립니다. 미성년자 분이 들어오시면 조금 그렇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드네요.
그럼 추운 겨울날.. 따뜻한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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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4-12-07 10:12:24

    엇 혹시 전화번호 가져가신 그분?이신가요 ㅎㅎ반갑습니다~제가 그 신림사는(크흠) 아이입니다ㅎ후기 잘 보고갑니다 ㅎㅎ
    • 2014-12-07 20:05:31

    신림에 사시는 분만  다섯 분 알게 되서어느 분인지 잘 모르겠어요 @ㅇ@ ㅎㅎㅎ
    • 2014-12-07 21:45:20

    엑소더스 결승갔던.. ㅎㅎ
    • 2014-12-10 18:07:14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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