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14년 12월 중순 게임 후기
  • 2014-12-23 09:43:45

  • 0

  • 948

Lv.6 부르심

주: 게임 제목 오른쪽에 있는 별표시는 플레이 당시에 느꼈던 개인적인 재미 및 만족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같은 게임이라도 플레이한 날의 상황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합니다​​

 

1. Imperial Settlers  임페리얼 새틀러 



로빈슨 크루소의 내놓은 포탈 게임즈의 신작 게임 임페리얼 새틀러를 드디어 해보았네요. 이 게임은 포탈 게임즈의 사장이자 디자이너인 이그나시가 만들었습니다. 이그나시는 로빈슨 크루소를 만들기도 하였죠. 이전에 51번째 주라는 카드 게임을 내놓은 적이 있었는데 임페리얼 새틀러는 51번째 주의 핵심 시스템을 계승하면서 테마와 일러스트를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만든 버전입니다. 




게임을 보면 참으로 아기자기한 컴포넌트와 일러스트, 위트 있는 트레이가 눈에 띄더군요. 컨셉을 참으로 잘 잡았단 생각이 듭니다. 게임은 51번째주에 비하면 많이 간단해졌습니다. 플레이어는 자기 턴에 다양한 액션 중 하나를 골라 플레이합니다. 건물을 만들거나, 일꾼 둘로 다른 자원을 얻거나, 빵으로 추가 생산지를 늘릴 수도 있고, 검으로 내 것 또는 남의 카드를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소유한 건물의 특수 액션을 하기도 하고요. 계속 이렇게 하다가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하면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이런 식으로 다섯 라운드를 진행하면 게임이 종료되고 승자를 가립니다.


간단하죠? 해보면 정말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게임이 쉬워서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전의 51번째주나 새로운 시대는 설명할 것도 많고 플레이 감 잡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죠. 그걸 생각하면 임페리얼 새틀러는 접근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플레이어가 소유한 나라마다 특징들이 있어서 그런지 개성적인 플레이가 나옵니다. 특히 자기가 어떤 카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전략을 계속 수정해나가면서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어찌 보면 카드 운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획일적으로 플레이 하기 어렵고 플레이의 다양성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게임은 정말 마지막까지 누가 이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게임 점수판에 자신이 플레이 중에 얻은 점수가 누적됩니다만 게임 끝나고 계산되는 건물 점수가 만만치 않아서 누가 높고 낮은지 계산이 어렵더라고요. 실제로 이 날 게임은 완전히 종료 후에 서로 점수가 1-2점 정도씩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엄청 치열한 게임이었고 그만큼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서 다음 플레이가 기대되네요. 



2. Pandemic: The Cure 팬데믹 큐어 ★☆



큐어는 협력 게임의 붐을 일으킨 팬데믹의 스핀 오프 게임입니다. 제가 팬데믹을 해보진 않았지만 듣기로는 팬데믹의 여러 요소가 팬데믹 큐어에 잘 컨버전되었다고 합니다.


팬데믹 큐어는 주사위가 상당히 많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맡은 역할에 따라 역할에 맡는 주사위들을 받습니다. 이들 주사위들은 무슨 역할이냐에 따라 액션들의 종류와 확률이 달라지더군요. 




 레귤러 버전으로 플레이를 해보았는데 처음에는 게임 정말 쉽다쉽다~ 하면서 하다가 뒤로 갈수록 압박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음을 졸이면서 주사위를 굴리게 되더라고요 ㅎㅎ


이번 게임은 십자 문양이 자주 나와서 플레이가 다소 수월하였고 세계를 구할 수 있었네요 ^-^ 



 

30-40분 정도의 적당한 플레이 타임,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고조되는 긴장감, 플레이어들의 빛나는 협력~. 아, 무척 재밌게 하였네요. 


이 게임을 하고 나니까 오리지널 꼭 팬데믹을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주사위 운이 커서 전략 게임 하듯이 플레이는 힘들고 가족용으로 플레이하기 무척 좋습니다. 


또 세계를 구하고 싶습니다~.



3. Deep Sea Adventure 해저탐험 ★☆ 



 

오잉크 게임즈는 맨덤의 던전, 마스크맨,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의 게임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일본 퍼블리셔이죠. 이곳에서 새로운 게임이 나왔습니다. 바로 해저탐험입니다. 


해저탐험은 이름에서 연상되듯이 해저에 있는 보물을 챙기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해저에서 보물을 챙기고 산소가 떨어지기 전에 잠수함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사진을 보면은 잠수함에서 뻗어나온 삼각, 사각, 오각, 육각 타일들이 보이는데 이것들이 플레이어가 다니는 길이면서 동시에 보물입니다. 당연히 각이 많은 타일에 큰 보물(점수)이 있습니다. 똑같은 보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보물들이 있고 그 가치 또한 다양합니다. 이 말은 같은 타일이더라도 얻은 점수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ㅎㅎ 



 

규칙은 참으로 간단합니다. 주사위 굴리고 이동하고 자기가 도착한 곳의 타일을 가져갈지 말지 결정하고 턴이 종료됩니다. 재미난 점은 자기 턴에 자기가 소유한 타일만큼 산소가 소모되는데 이 산소는 모든 플레이어가 함께는 공용 자원으로 게임 시작할 때 주어진 후 결코 늘어나지 않고 플레이어에 의해 줄어들기만 합니다. 


플레이어는 고민을 하게 되죠. 더 내려갈 것인가, 말 것인가? 물 속 깊이 내려갈수록 더 큰 보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먼 길을 거슬러 잠수함으로 돌아와야 하는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ㅋ 플레이어들은 잘 해저로 내려가다가 어느 순간 한 플레이어가 자기 밑에 보물을 챙깁니다. 그 때부터 다들 마음이 조급해지죠. 산소가 줄어들거든요. ㅋㅋ 이런 식으로 해서 모든 플레이어가 잠수함으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산소가 다 떨어지면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당연히 무사히 잠수함으로 보물을 챙기고 도착한 플레이어만 점수를 얻습니다. 산소 부족으로 잠수함에 못 올라왔던 플레이어들은, 자기가 소유했던 보물들이 해저 바닥에 차곡차곡 세 무더기로 쌓입니다. ㅎㅎ 자 그리고 다음 라운드를 바로 시작합니다. 해저로 가는 길은 이전 라운드에 가져갔던 보물들로 인해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만큼 바닥까지 도달하기 쉬워진 것이고, 바닥에 무더기로 쌓인 보물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죠 ㅋ 이갈은 방식으로 총 3 라운드를 진행하고 자기가 얻은 점수를 비교해서 승자를 가립니다~.


규칙이 넘 간단해서 이걸로 재미가 있을까 했는데~ 무척 재미나더라고요. 만족~만족스럽더군요.


다들 재미나게 플레이를 하시고 또 재미난 상황도 많이 생겨서 더 그런 거 같습니다. 


오잉크 게임즈가 단촐한 구성으로 재미난 게임을 잘 내놓네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이 회사 게임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꼭 구해서 해보시기 바랍니다. 재밌습니다. ^^



4. Lords of Xidit 시딧의 군주 



시딧의 군주는 리벨루드사의 신작 게임입니다. 시즌스와 같은 세계관이어서 그러지 일러스트가 시즌스의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이 게임은 히말라야의 재판으로 규칙이 일부 변경되고 인터페이스가 플레이어 친화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게임의 룰은 룰북의 분량에 비하면 많이 간단한 편입니다. 게임 셋팅 및 각종 상황에 대한 설명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면 정말 쉽습니다. 좌충우돌 각종 상황이 생기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버티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 승패의 향방을 가르는 세 가지 요소, 영향력, 성벽, 돈이 있습니다.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 무척이나 독특하거든요. 세 요소가 무작위로 1순위, 2순위, 3순위로 정해지고 1순위로 3등까지 살아남고,, 살아남은 인원으로 2순위로 2등까지 살아남고, 살아남은 인원으로 3순위는 1등까지만 남습니다. 마지막 최후에 남은 플레이어가 승자가 되는 것이죠. 따라서 플레이어는 상황껏 세 요소를 높여야 합니다. 최후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3순위 요소가 필요하나 자칫하면 3순위가기 전에, 1순위 또는 2순위에서 탈락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승패 예측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만큼 집중해서 할 수 있습니다.


한 라운드는 여섯 턴으로 구성되며 자기 턴에 이동 또는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동은 파란길, 빨간길, 검은길 중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액션은 자기가 도착한 지역에 따라 달라집니다. 몬스터가 있으면 자신의 병력을 이용하여 때려잡고, 증원 지역이라면 병력 보충을 합니다. 




자기 턴에 돌아왔을 때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라운드를 시작할 때 한 번에 여섯 턴의 행동을 미리 결정하고 그대로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그래서 처음 계획할 때만 약간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턴을 진행할 때는 정말 신속해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ㅋ


계획된 대로만 자신의 말을 움직여서 하기 때문에, 좌충우돌의 각종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나보다 한 발 앞서 누군가 몬스터를 때려잡아서 허탕을 치게 하던가, 원하던 병력을 다른 누군가가 먼저 채간다던가, 또는 맵을 잘못 봐서 엉뚱한 곳으로 이동한다든가 등등등~ 플레이어들의 진행에 따른 간접 상호작용이 무척 활발한 게임입니다 ㅎㅎ




때론 기가막히게 다른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잘 예측해서 놀랄 정도로 많은 성과를 얻은 라운드가 있기도 하고 때론~, 완전히 엉터리로 꼬여서 그저 이동만 하다가 라운드가 종료되기도 합니다. ㅋ


이 게임도 해저 탐험과 마찬가지로 웃으면서 재밌게 하였네요. 보기 보다 게임이 쉽고 재밌었네요. ^^

  • link
  • 신고하기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베스트게시물

  • [콘텐츠] [만화] 일단사는만화 2 - Lv.10
    • Lv.11

      당근씨

    • 7

    • 238

    • 2024-11-18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799

    • 2024-11-18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9

    • 526

    • 2024-11-14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9

    • 461

    • 2024-11-14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430

    • 2024-11-16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45

    • 2024-11-13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54

    • 2024-11-12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797

    • 2024-11-1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1

    • 964

    • 2024-11-12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8

    • 1042

    • 2024-11-13

  • [자유] 축하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 Lv.27

      WALLnut

    • 8

    • 630

    • 2024-11-12

  • [자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한폐경학회 회장)
    • Lv.19

      라이클럽

    • 11

    • 538

    • 2024-11-13

  • [자유] 응원합니다.
    • Lv.27

      방장

    • 10

    • 705

    • 2024-11-11

  • [자유] 그동안 너무 초월번역이라고 띄워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Lv.34

      크로스21

    • 8

    • 389

    • 2024-11-12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 Lv.35

      로보

    • 15

    • 762

    • 2024-11-12

게임명 검색
Mypage Close M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