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Voyages of Marco Polo 마르코 폴로의 항해 ★★★★

 

촐킨 디자이너들이 새로 내놓은 전략 게임 마르코 폴로의 항해입니다. 제목 그대로의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테마는 그저 게임의 양념이죠 ㅋ

게임 방식은 다른 일꾼 놓기 게임과 비슷합니다. 다른 점은 주사위를 사용하는 점, 그리고 점유된 액션 칸을 사용할 수 있는게 다릅니다. 돌아가면서 주사위를 배치하게 됩니다. 액션 칸에 따라 주사위 1개 이상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플레이어들이 할 일은 정말 정말 많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처럼 목적지 카드가 주어지는데 이를 위해 베네치아의 피규어를 잘 이동시켜야 합니다. 도착 지점에 따라 얻는 혜택이 다양합니다. 승점을 주는 것도 아니고 다른 혜택을 주는 것도 많습니다.

이동을 한 번에 많이 하려면 주사위의 눈이 우선 높아야 하고 또 돈이 많아야 합니다. 그리고 맵 상에서 지름길을 쓰러면 돈과 낙타가 또 필요합니다. 여행이 생각 이상으로 어렵습니다.

그 외에 계약서 해결을 통해 점수를 챙길 수도 있습니다. 마르코 폴로의 항해에 쓰이는 자원은 황금, 비단, 후추, 자원 있습니다. 계약서 해결을 위해선 앞의 네 가지 자원이 적절하게 필요합니다. 자원 확보를 위해 계속해서 마켓에 들어가야 합니다. 아니면 군주의 호의 액션 칸을 통해 얻어야 하는데 이 액션 칸은 이전에 놓이 주사위 눈보다 같거나 더 높은 눈을 내려놓아야만 하는 제약이 있습니다.

앞에서 점유된 칸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이 때 자기 주사위의 눈만큼의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또 같은 색 주사위는 다시는 못 들어갑니다. 

마르코 폴로를 글로 설명하다보면 정말 길어지는데 하지만 실제로 설명을 듣고 플레이하면 게임 자체는 무척 쉽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이전에 촐킨이 그랬던 것처럼요 ㅋ

이 게임의 또다른 재미는 사기 캐릭터들에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캐릭터를 하나씩 가지고 시작하는데 능력들이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주사위의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캐릭터가 있고, 누군가 마켓을 이용할 때마다 해당 자원을 계속해서 얻는 캐릭터가 있는 등. 캐릭터 설명을 듣다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능력을 가진 것들이 많습니다 ㅎㅎ

하여튼 참 재밌게 했네요 ^^

2. Pictomania 픽토매니아 ★★★★

오랜만에 픽토매니아를 해봤네요. 2판으로는 처음 해봤습니다. 정말 컴포넌트들이 많이 업그레이되었더라고요, 트레이는 진짜 멋졌고요.

픽토매니아의 게임 디자이너는 누구나 익히 하는 유명 게임 디자이너 블라다 크바틸입니다. 이 분이 만든 게임으로는 메이지 나이트, 쓰루 디 에이지, 갤럭시 트러커, 스페이스 얼럿 등이 있습니다. 정말 천재 게임 디자이너로 생각되는 분입니다. 만드는 게임마다 재밌어요~ 그리고 복잡하기도 하고요 ㅋㅋ

픽토매니아는 출시된지는 꽤 지났습니다 처음 체코 게임즈에서 나온 후로 한동안 절판 상태로 있다가 독어판 나오고, 그리고 시간이 한참 흐르고 드디어 영문판이 나오게 되었네요.

단어가 나온 카드는 다소 작아진 듯 했습니다. 아마 제가 올려놓은 자료를 그대로 출력하면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겁니다. 약간만 줄이거나 컷팅을 좀 더 하셔야 할 거 같네요.

픽토매니아의 장점은 역시 못하는 사람, 잘 하는 사람 가리지 않고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게 아닐까 합니다. 특히 못 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 재밌고요, 제가 그렇거든요 ㅋㅋ

다양한 인원으로 즐겨보았는데 인원이 꼭 많을 필요는 없습니다.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재밌습니다. 

이런 게임이 한글판이 나오면 참 좋을텐데란 생각이 종종 듭니다. 

정말 재밌는 그림 그리기 게임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

3. Agricola 아그리콜라 ★★★★

우베 로젠버그의 아그리콜라를 간만에 해봤네요. 

카베르나의 전신이라 할만한 게임이죠. 정말 말이 없는 필요없는 고전 명작 게임입니다. 

카드 사용하는게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다 보면 그 어려움이 재미로 승화됩니다.

참으로 오랜만이라 잘 플레이는 못 했지만 무척 재밌게 했습니다. ^^

4. Brew Crafters 브류 크래프터 ★★★☆

맥주 만들기 게임 브류 크래프터입니다. 게임의 일러스트나 게임의 흐름이 맥주 제조 과정 느낌이 잘 나게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이 게임 바로 전에 아그리콜라를 해서 그런지 아콜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어렵더라고요 ^^;

아콜과 비슷한 면이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자원 채우기, 심고 수확하기, 숙련공 공용하가가 꼭 설비 구입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영문 텍스트로 하는데 게임하는데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다음엔 한글로 해놓고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5인 풀로 게임했는데 기본 규칙으로 해서인지 돈의 압박이 상당했습니다. 다음에 할 때는 어드밴스드 룰을 모두 적용해서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게임이 좀 더 널널해지면서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5. Mai-Star 마이스타 ★★★☆

마지막으로는 카나이 세이즈의 마이스타를 하였습니다. AEG 판으로 즐겼네요. 긱순위를 보면 러브 레터가 한참 위이긴 하지만 좀 더 전략이고 플타임이 긴 게임을 원한다면 마이스타가 더 좋은 선택으로 생각되네요.

게임 테마가 가족들과 하기엔 다소 난감하긴 하지만 게임 자체는 분명 재밌습니다.

카나이 세이지의 러브 레터가 좀 밋밋하다는 분은 마이스타를 한 번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가볍게 하기 좋은 카드 게임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