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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8월 첫 번째 보드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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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3 00: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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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부르심
1. Vinhos 비뉴스 ★★★★
또 비뉴스를 플레이하였습니다. 최근에 비뉴스를 자주 하게 되네요. 설명도 점점 매끄러워지는 중이네요 ㅎㅎ
할 때마다 게임 양상이 달라지네요. 이 날은 날싸기 정말 안 좋아서 와인 생산에 많은 차질이 있었습니다. 4 라운드까지 계속 생산 가치가 깎였습니다. 5-6 라운드 때 그나마 숨통이 트이더군요.
날씨가 이런 상태에서 게임 초반에 빠른 투자 회수로 돈을 꺼내 썼는데 그거 때문에 이자 처리하는데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은행 돈이 바닥을 칠 뻔한 상황에 자주 갔네요.
게임은 나름 순조롭게 풀려서 잘 하면 1등 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마지막에 역전 당해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게임을 자꾸 복기하게 되네요.
그만큼 게임에 몰입하였고 끝난 다음에도 여운이 있었습니다. 다음 플레이는 또 어떤 플레이 양상이 펼쳐질지 기대가 되네요. ^^
2. Sixteen 식스틴 ★★★ 2회
매직빈에서 내놓은 올해 신작 식스틴을 해보았습니다. 숫자 타일을 이용해서 두 가지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식스틴과 식스틴 플러스입니다.
식스틴은 처음에 각 플레이어가 나눠가진 숫자 타일을 많이 소진해야 이기는 게임입니다. 숫자 타일은 5색상에 1부터 16까지 적힌 타일이 두 개씩 있습니다. 그걸 가지고 테이블 중안에 숫자를 오름차순으로 배치해야 합니다. 이어진 연속된 수는 한 번에 많이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가위나, 휴지통, 그리고 리스타트 같은 특수한 타일들을 게임의 재미에 양념을 치는 좋은 역할을 하더군요. 흥미진진한 게임이었습니다. 훌륭한 가족 게임이었습니다.
식스틴 플러스는 식스틴과 사뭇 다릅니다. 개인 보드가 따로 있고, 그 보드엔 4x4 그리드의 형태로 격자가 있습니다. 거기에 숫자 타일을 넣어 배치합니다. 숫자 타일은 개인이 가진 걸 쓰지 않고 주머니에 있는 걸 하나씩 꺼내서 씁니다. 그걸 위로 그리고 오른쪽으로 모든 오름차순이 되게 숫자 타일을 배치해야 합니다.
열두 개 까지는 문제 없이 잘 되었습니다. 나머지 4개를 채우는게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이 게임도 생각보다 재밌었네요.
두 게임 다 스트림스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좀 더 경쟁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좋은 접대용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2. Cat Box 캣박스 ★★★
순전히 귀여운 박스 이미지 때문에 샀던 게임입니다. 일러스트가 정말 귀여워서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더라고요 ㅎㅎ
게임을 하면서 패치스토리가 떠올랐습니다. 게임 방식이 패치스토리와 유사한 면이 있거든요. 카드는 양면으로 되어 있고, 4구획으로 구분됩니다. 각 구획이는 고양이 일러가 그려져 있고 최소 3개가 고양이로 채워져 있습니다.
게임 처음에 고양이 카드를 한 장씩을 비밀리에 받습니다. 이 정체 카드에 나온 고양이 수를 늘려야 합니다.
덱에서 카드가 2장이 될 때까지 드로우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플레이어는 내가 들고 있고 나한테 보이는 면을 바닥에 놓인 카드에 패치하거나, 또는 다른 플레이어가 들고 있고 내가 보는 그면을(들고 있는 본인은 볼 수 없는 면) 바닥에 놓인 카드에 패치할 수있습니다.
패치 규칙은 바닥에 놓인 카드 1장의 4구획 중 고양이 일러가 있는 하나에 겹치게 하거나 또는 빈칸이 있는 구획까지 폼하서 2구획을 덮어 패치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패치스토리의 패치 방식이랑 유사한 면이 있죠. 그렇게 해서 덱에 다 떨어질 때까지 플레이를 합니다.
게임은 간단합니다. 그래도 생각할게 꽤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내 정체를 숨기면서 수를 늘려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나름 생각할 거리가 있습니다.
규칙 쉽고 일러가 귀여워서 보는 재미가 쏠쏠한 게임입니다 ^^
3. Flip City 플립 시티 ★★★
TMG에서 내놓은 카드 게임으로 덱빌딩입니다. 플립은 뒤집다라는 뜻이죠. 이 게임에서 쓰이는 카드는 양면이며 플레이 중 뒤집을 수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인 거 같습니다.
덱빌딩 답게 게임은 크게 카드 플레이와 카드 구입으로 이루어집니다. 특이한 점은 카드를 손에 들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는 덱의 맨 위에 보이는 카드를 플레이할지 말지를 선택합니다. 원하는 만큼 플레이 후에 건물 페이즈로 넘어갑니다.
건물 페이즈에는 세 가지가 가능합니다. 카드 구입, 플립(업그레이드), 개발(구입+플립). 이 중 하나만 하고 페이즈가 종료되며 이 때 승리 체크를 합니다.
플립 시티의 또다른 특징은 턴의 강제 종료입니다. 몇몇 카드에는 불만족 아이콘이 있는데 플레이 도중 불만족 아이콘이 일정 수에 도달하면 턴이 바로 종료되고, 다른 플레이어에게 턴이 넘어갑니다.
재미난 점은 게임 초반에 주어지는 4장의 거주지 카드가 있는데 이 카드는 불만족 아이콘이 하나가 있고, 기능은 덱의 맨 위에 이 카드가 보이면 무조건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거주지 카드 때문에 원치 않게 불만족 아이콘이 쌓여서 턴 종료가 일어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게임의 재미가 올라갑니다. 미니빌을 연상케 하는 호감가는 일러스트에 게임 규칙이 쉬워서 접근성은 상당히 우수하다고 생각되는 게임입니다~ ^^
4. Istanbul: Mocha & Baksheesh 이스탄불 모카 액 박시시 ★★★★
이스탄불 확장 모카 액 박시시에는 커피라는 새로운 자원, 새로운 길드 카드, 새로운 보너스 카드, 새로운 타일들이 추가되는 꽤나 볼륨있는 확장입니다.
플레이 시간은 10분 정도 늘어나는 수준이라 그리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게임은 이전에 비해 더 깊은 생각을 요구합니다.
길드 카드는 강력하지만 늘 자기 맘에 쏙 드는 카드가 나오진 않습니다. 커피는 분명 유용하지만 자칫하면 잉여 자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제법 됩니다. 전보다 넓어진 맵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이동에 큰 부담을 느끼게 합니다. ㅎㅎ
게임은 정말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서로 루비 쟁탈전이 치열했네요. 한 끗 차이로 제가 한 발 먼저 루비 6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다들 너무 아쉬워 하더라고요 ㅎㅎ
최근 계속 확장에서 추천하는 맵으로만 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한 번 랜덤 맵으로 가봐야겠습니다 ㅋㅋ
짜릿한 한 판 승부였습니다 ㅋ 더 묵직한 이스탄불을 원하시면 확장을 넣으시면 됩니다~. 달라진 이스탄불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ㅎ
5. The Voyages of Marco Polo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 ★★★★☆
이전까지는 독문판으로 하였는데 이번에 영문판으로 플레이를 하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촐킨을 만든 디자이너들이 내놓은 신작 게임입니다. 주사위 일꾼 놓기 게임이죠.
할 때마다 게임 양상이 매번 달라집니다. 게임 보드에 깔리는 타일들이 매번 새롭거든요. 그리고 캐릭터들도 달라지고요. 이전과 같은 캐릭터를 가지고 게임을 해도 맵에 타일들과 카드가 바뀌니 전략이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3인플레이였는데 1시간 정도만에 끝났네요. 저는 여행 두 명 다니는 것, 옥동자님은 다른 주사위에 올릴 때 비용내지 않는 것. 찬이님, 주사위 눈을 원하는 형태로 바꾸는 캐릭터였습니다. 제 캐릭터를 하면서 사실 걱정이 제법 되었습니다. 이전에 게임하면서 이 캐릭터로 죽 쑨 분들을 자주 봤거든요 ㅎㅎ;
마르코 폴로의 특징이라면 눈깜짝할 사이에 뭐 한 것도 없이 2-3 라운드가 후욱 지나간다는 점이죠. 이 날도 어김없이 그랬습니다. 어어~하다가 벌써 끝날 때가 다가오더군요. ㅎㅎ
걱정스럽게 운영했던 두 여행자는 나름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두 장의 목적지 카드는 모두 달성하였고, 한 명의 여행자는 베이징까지 도착했거든요. 그리고 게임 끝날 때 계약 타일 수를 세었는데 세 명 모두 동일해서 다함께 점수를 얻었습니다 ㅋ
제가 1등으로 게임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마르코 폴로 1등이라 매우 기뻤네요. 게임도 생각 이상으로 잘 풀려서 좋았고요 ^-^
6. 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
오랜만의 푸에르토 리코였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고전 명작 게임이죠. 게임 자체가 무척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자주 플레이되는 현역 전략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3인플이었는데 30분만에 후딱 끝났네요 ㅋㅋ;
비록 제가 꼴등이었지만 게임 자체는 정말 즐겁게 플레이하였습니다. 다시 플레이할 기회가 얼른 왔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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